1. 개요
おめーらバスケかぶれの常識は、オレには通用しねえ!! シロートだからよ!!
원작과 정발판 사진 비교
슬램덩크의 원작 정식 번역판의 치명적인 오역.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선 정상적으로 번역됐다.
2. 상황
작품의 최종전인 산왕공고와의 대전에서, 후반전 시작 후 북산은 산왕의 맹공격에 일방적으로 당하며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점수는 36 : 60까지 차이가 벌어진다. 이에 안한수가 강백호에게 교체를 지시하고, 강백호는 '다 진 게임이니 그냥 빠져 있어라'라고 느끼고 분노한다.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 종료예요.
그러나 안한수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강백호를 격려하고, 이어 강백호의 역할(리바운더)를 명확히 하고 리바운드의 효과를 가르치며 강백호가 히든 카드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 뒤 다시 교체 투입한다.산양[1]은 내가 쓰러트린다! by 천재 강백호!!
이제 이길 수밖에 없게 되었지?
이에 자신감이 충만해진 강백호는 운영 테이블에 냅다 올라가 관객석을 향해 승리 선언을 외치고, 부끄러워진 팀원들이 강백호를 혼내자 이러고 지면 더욱 부끄러워질 것이라며[2] 팀원들의 사기를 되돌리려 한다.이제 이길 수밖에 없게 되었지?
너희들의 나부랭이 같은 바스켓 상식은 내겐 통하지 않아! 너흰 풋내기니까!
그럼에도 점수차가 너무나도 컸기 때문에 정대만이 '점수차가 너무 크다'고 말하자 강백호는 점수차 따위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자신감을 내비친다. 그리고 실제로 강백호는 투입되자마자 산왕의 정성구를 상대로 리바운드를 잡아낸 후 북산은 마침내 후반 첫 골을 넣는데 성공하고 북산 선수들은 조금씩 자신감을 회복한다.대사 하나하나가 명대사인 명장면을 마무리하는 대사인데, 이것이 의미가 완전히 정반대인 오역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더욱 유명해졌다.
3. 오역
사실 원문판에서 강백호가 '풋내기'라고 지칭하는 것은 팀원들이 아니라 강백호 자신이다. 즉 올바르게 번역하면"너희들 나부랭이 같은 바스켓 상식 따윈 내게 통하지 않아. 나는 풋내기니까!"
가 되었어야 한다. 바로 다음 컷을 보면 더욱 명백한데, 북산고 멤버들의 성격상 강백호에게 풋내기 소리를 듣는다면 반발하지 않을 리가 없다. 그러나 4명 모두 발끈하는 게 아닌 한 방 먹은 듯한 표정인데, 항상 자신이 농구 천재라고 큰소리 쳐대던 강백호가 자신을 풋내기라고 순순히 칭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보는 게 자연스럽다.굳이 끼워 맞춘다면 강백호가 너희가 풋내기라고 말한 의도가, 아직도 이기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풋내기라는 의미로 말했고, 그 말에 정곡을 찔려서 충격을 받았다 정도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원문과는 다른 방향성의 해석이니 어차피 틀린 이야기다. 다르게 생각하면 허구헌 날 풋내기 소릴 들으면서도 이겨냈던 백호의 입장에서는 점수 차이, 실력 차이 '따위'에 패배 의식을 느낀 팀원들이 풋내기로 보였을 감정일 수도 있다. 어찌보면 극장판에서의 정우성과도 대척점에 있는데, 정우성은 항상 이겨서 몰랐던 거고 강백호는 항상 이겨내어서 알았던 거라는 해석이다.
다행히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는 수정되었다.
4. 원본의 해설
기본적으로는 강력한 상대와 어마어마한 점수차에 좌절한 다른 팀원들에게 '나는 풋내기라 그런 거 잘 모르겠는데?'라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과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마음가짐을 알리는 대사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초짜의 과한 자신감으로 비춰질 수도 있으나, 강백호의 성장 스토리와 결부시키면 상당히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강백호는 북산 팀원 중 가장 농구 경력이 짧고, 산왕전 시점에서도 농구를 시작한지 4개월이 좀 넘을 뿐인 그야말로 생초짜이다. 이 때문에 작품 내내 "농구 초짜" 딱지가 따라다녔다. 그럼에도 강백호는 작품 내내 스스로를 천재라고 자처하며 기초 훈련을 거부하거나 되도 않는 수단을 시도하는 등 온갖 기행을 부린다. 그러나 산왕전 후반부, 안 선생님에 의해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명확히 인지한 강백호는 그제서야 스스로를 풋내기라고 인정한다. 안 선생님이 여름 동안 맨투맨으로 강백호를 가르치며 "풋내기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건,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것이 첫 번째"라고 한 적이 있는데, 이것이 특별훈련과 산왕전을 거치며 완성된 것이다. 즉 강백호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첫 번째 단계가 완성되었다는 것을 뜻하는 명대사이다. 팀원들도 강백호가 스스로 풋내기라고 자처하는 것에 충격을 받는다.
시합에서도 강백호는 쓸데없이 화려한 기술에 집착하지 않고 오로지 리바운드를 잡겠다는 일념 하나로 임하며, 반칙에 가까운 잔기술까지 써가며 정성구와의 리바운드 싸움을 압도해 결국 교체되게 만들기까지 한다. 교체된 정성구는 '현철아, 이 정도로 리바운드를 뺏긴 건 너 이후로 처음이다. 더 이상 강백호를 날뛰게 만들어선 안 돼'라고 독백한다. 이후 신현철은 정성구보다는 확실히 우월한 모습으로 강백호와 상대하나, 그조차도 강백호를 완벽히 제압하지는 못했다. 결국 북산은 강백호의 힘으로 24점차를 역전하고 승리한다.
5. 비교
오역너희들의 나부랭이 같은 바스켓 상식은 내겐 통하지 않아!! 너흰 풋내기니까!!
정상적인 번역
너희들의 나부랭이 같은 바스켓 상식은 내겐 통하지 않아! 나는 풋내기니깐! (나무위키 번역)
너희들의 하찮은 바스켓 상식을 나한테 들먹이지 마! 나는 풋내기니까! (나무위키 의역)
너희들 같은 굳은 농구 상식은 나한테 통하지 않는다고! 나는 완전 초짜거든! (더 퍼스트 슬램덩크 한국어 더빙판)
너희들의 하찮은 바스켓 상식을 나한테 들먹이지 마! 나는 풋내기니까! (나무위키 의역)
너희들 같은 굳은 농구 상식은 나한테 통하지 않는다고! 나는 완전 초짜거든! (더 퍼스트 슬램덩크 한국어 더빙판)
6. 더 퍼스트 슬램덩크 이후 조명
대한민국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가 2022년 연말부터 상영 중인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 해당 대사가 정상적으로 번역되면서 조명받았다. 오역인 것을 모르고 영화를 시청했는데 대사가 완전히 반대로 나와 당황했다가, 영화관을 나와서 찾아보거나 후에 오역이라는 정보를 접한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매우 치명적인 오역이지만 기이하게도 한국에서는 옹호하는 여론이 크다. 개드립 펨코 루리웹 원작의 주제나 강백호의 성장서사가 무시되는 오역임에도, 강백호가 작중 자주 보여주는 어떠한 상대 앞에서도 쫄지 않고 도리어 당황시키는 기고만장에 가까운 기백이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 오타가 아니다. 원작에서 강백호가 산노를 야마오라고 읽은 것을 반영한 것이다.[2]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선 보다 확실하게 '큰 소리 쳐놨으니 이기자고'로 의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