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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에사키 하쿠 | 쿠로모리 아오바 | 쵸죠 메구로 | 하치우에 가쿠 | 요츠루기 히바루 |
<colbgcolor=#ff0000><colcolor=#ffffff> 강백호 桜木 花道|사쿠라기 하나미치 | ||
프로필 | ||
이름 | 사쿠라기 하나미치 ([ruby(桜, ruby=さくら)][ruby(木, ruby=ぎ)] [ruby(花道, ruby=はなみち)]) | |
생일 | 4월 1일 | |
학교 | 북산고등학교 1학년 7반 10번[1] | |
국적 | [[일본| ]][[틀:국기| ]][[틀:국기| ]] | |
신체 | 188cm→189.2cm, 83kg, 280mm[2]→300mm[3] | |
가족 | 아버지 사쿠라기 씨(강태기)[4] | |
포지션 | 파워 포워드(PF)[5] | |
등번호 | 10번 | |
별명 | 천재[6], 리바운드 왕, 빨간털 원숭이, 골밑의 킹콩 동생[7], 빨강 까까중[8] | |
성우 | [[일본| ]][[틀:국기| ]][[틀:국기| ]] | 쿠사오 타케시 (TVA) 키무라 스바루 (신 극장판) |
[[대한민국| ]][[틀:국기| ]][[틀:국기| ]] | 백순철 (비디오 1~26화) 강수진 (비디오 27~101화, 구 극장판, 신 극장판)[9] 홍시호 (SBS, 모바일 게임)[10] | |
[[미국| ]][[틀:국기| ]][[틀:국기| ]] | 벤 발마세다 (신 극장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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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2. 캐릭터 설정
2.1. 이름
원작명인 '桜木花道(사쿠라기 하나미치)'는 해석하면 '벚나무가 늘어선 꽃길'이다. 먼저 성인 '사쿠라기(桜木)'는 '벚나무'라는 의미인데 실제로 원작자 이노우에 타케히코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만화인 도카벤에서 강백호의 모델이 되었다고 전해지는 이와키 마사미와 관련이 있다. 작중에서 이와키는 자기 소개를 할 때 '꽃은 벚꽃이요, 사나이는 이와키로다(花は 桜木, 男は岩木)!'라는 대사를 하는데 이는 본래 일본 속담인 '花は桜木、人は武士(꽃은 벚꽃이요, 사람은 무사이어라)'[11]를 살짝 비튼 것이다.이름인 하나미치(花道)는 단순히 꽃길이라는 뜻 외에 스모에서 선수들이 시합을 위해 오가는 길, 가부키 등의 무대에서 배우들이 오가는 관객석을 가로지르는 좁은 통로로 세상의 주목이나 찬사를 집중해서 받을 수 있는 화려한 순간 또는 장소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주로 은퇴 무대 등에 사용되며 男の花道(사나이의 하나미치, 사나이의 화려한 무대) 등으로 표현하는데 비유하자면 일본식 '레드 카펫'에 해당한다.
한편, 현지화명의 유래는 당시 편집자의 친구 이름인 '백호기'에서, 성은 편집자가 좋아하는 성씨였던 강씨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그리고 백호는 하얀 호랑이라는 의미도 있기 때문에 동음이의어를 이용해 서태웅도 첫 만남에서 강백호와 싸움을 하고 난 뒤 '백호인지 호랑이 녀석인지...'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번역되었다.
2.2. 모티브
캐릭터의 기원은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연재 전 단편으로 올렸던 《빨강이 좋아(赤が好き)》라는 작품의 주인공 사쿠라기 하나미치(桜木花道)다. 물론 스포츠물인 슬램덩크와 달리 단편작은 숙맥인 주인공이 여자에게 맨날 차이는[12] 괴짜 양아치 소년의 학원폭력물로 주인공인 사쿠라기 하나미치는 곰방대를 물고 있다. 하지만 원래 단편들이 독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연재할 만한 기획을 찾는 수단으로써 실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노우에 다케히코 또한 이 캐릭터를 토대로 몇가지 설정을 추가해 슬램덩크의 강백호(사쿠라기 하나미치)를 만들었다.모티브가 된 또다른 캐릭터는 도카벤에 등장하는 이와키 마사미로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도카벤 연재 40주년 미즈시마 신지와의 대담을 통해 사쿠라기 하나미치(강백호)를 만들 때 영향을 받았음을 공개했다. 실제로 작품에서 이와키는 전형적인 불량학생으로 주인공 야마다 타로와 도시락 크기로 시비가 붙어 야마다를 라이벌로 여기게 된 뒤, '야마다를 쓰러트리는 것은 나뿐이다'라고 생각하여 야마다를 따라 유도부에 입부했다가 이후 야마다가 야구부로 옮기자 다시 야구부로 전향한다.[13] 또한 이러한 부분 외에도 시합중에 각종 기행을 일삼고 폭력사태도 심심찮게 일으키거나 경험이 없어서 기술은 부족하지만 초인적인 피지컬로 모든 것을 커버하는 등 강백호와 유사한 점이 상당히 많다.
NBA 모티브의 경우 팬들의 추측은 크게 두 가지로 갈리는데 첫번째는 파워 포워드 포지션에 반삭으로 짧게 깎은 적발, 빠른 점프 속도를 바탕으로 한 공격 리바운드, 수비에서의 좋은 활약, 근성, 불우한 가정환경, 불 같은 성격과 득점 하나하나에 환호하는 모습, 고등학교에 들어와서야 농구에 입문한 점 등을 볼 때 역대 최고 리바운더 데니스 로드맨이다. 로드맨이라고 추측하는 쪽에선 플레이스타일 외에도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시절 등번호가 강백호와 10번으로 동일하며 비록 시카고 불스로 이적해서 91번을 달기는 했지만 그것도 10번은 시카고 불스의 선수인 밥 러브를 기리기 위한 영구 결번이여서 달 수 없게 된 로드맨이 9+1=10의 의미로 91번으로 한 것인 걸 보면 빼도박도 못하는 근거라고 주장하고 있다.[14]
두번째는 마이클 조던과 라이벌 구도를 가졌으며 뛰어난 운동신경과 쇼맨십, 유머 감각을 자랑했던 찰스 바클리다. 찰스 바클리로 보는 측에서는 문제아 강백호처럼 당시 코트 위의 악동이라고 불렸으며 긴 팔과 점프력을 이용해 골밑을 장악한 리바운드 능력, 그리고 미들 슛이 비슷한 것을 근거로 들고 있다. 또한 일본에서는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인터뷰에서 '사쿠라기 하나미치(강백호)의 모델은 없다. 있다면 찰스 바클리.(桜木花道にモデルは居ない。居るとすればチャールズ・バークレー。)'라고 말했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주장 전부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그나마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점프 오리지널 CD에서 다른 선수들과 달리 강백호에 대해서는 로드맨이라거나 바클리라거나 그런 이야기도 자주 나오는 것 같다고 다소 모호하게 대답한 것이 전부이며, 대만쪽 인터뷰에선 데니스 로드맨에 대해서는 오히려 부정했다고 한다. 즉, 강백호의 모티브가 된 NBA 선수라고 인터넷 상에 떠돌아다니는 글들은 대부분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조작된 정보들로 유일하게 관련이 있는 선수는 강백호와 동일한 자유투 자세로 성공률 90%를 달성한 릭 베리 뿐이다.
NBA 외의 모티브는 이노우에 다케히코 본인으로 북산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강백호에게도 본인의 모습을 반영해 잡지 《Sportiva》와의 인터뷰에서는 강백호를 통해 자신이 농구부 활동을 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부분을 묘사했다고 밝혔다. 또한 NHK 다큐멘터리에서는 학원물 특성상 웃긴 부분을 강조하다가 어느순간 지기 싫어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자신과 닮았고, 이외에도 여러가지로 공통점이 있다고 느낀 부분들을 캐릭터를 통해 표현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원래 고등학교 때 농구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가 타인[15]이 계기가 되어 농구부 활동을 하게 된 것과 당시 초보자였다는 공통점도 공유하고 있다.
3. 작중 행적
3.1. 슬램덩크
리젠트[16] | 삭발[17] |
키는 지역예선 때 188cm → 전국대회 당시 189.2cm.[18] 몸무게는 83kg, 발 크기는 280mm → 300mm.
무시무시한 피지컬과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매우 잘 싸운다. 게다가 끈기나 체력 같은 부가 조건들도 뛰어나다. 실제로 싸움실력이 엄청나서 중학생 때 홀로 고등학생 4명과 정면에서 싸워 다들 피떡으로 만들어놓기도 했다. 센스도 좋아서 채치수에게 당했던 목 조르기 기술을 이튿날 실전에 써먹기도 했다. 물론 상대가 유도부 주장인지라 소용 없었다.
하지만 성격 탓인지 아니면 안 좋은 소문 때문인지 여학생들에게 차이는 게 일상. 사실 강백호는 그림체 때문에 미남 같지만, 상당히 무섭게 생겼다는 설정이 있다. 게다가 키도 무려 188cm. 숙맥이라 여자한테 다가가 호감을 사는 짓도 못하니 그냥 다짜고짜 여자에게 들이대서 고백했다는 거다. 그것도 덩치도 크고 빨간 머리인데다가 무섭게 생긴 남자가 일단 들이대서 고백부터 했으니 퇴짜 안 맞는 게 더 이상하다. 백호군단은 다들 싸움실력은 대단했지만 일진 무리가 아니라 담배도 피지 않으며 그냥 친구들끼리 몰려다니며 빠칭코 정도를 즐기는 무리였고 백호뿐만 아니라 나머지 친구들도 여자와는 접점이 별로 없었다. 또한 강백호의 취향은 한결같이 청순한 타입인지라 이런 부류의 남자들에게 엮일만한 스케반 부류의 여자들과는 거리가 멀다. [19][20]
작중 초반부터 무려 50회나 퇴짜를 맞은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했다. 첫 1회때 마음에 드는 여학생 최미라에게 고백했지만 같은 학교 농구부원인 오경민을 좋아한다는 말에 50번째 퇴짜를 맞고는 양호열, 노구식, 김대남, 이용팔이 50번째 퇴짜를 축하한다고 놀렸다가 박치기 세례를 받았다. 그래도 그 힘이랑 싸움 실력을 가지고도 여자한테 50번이나 차이는 동안 (여자에 관한 한) 아무 사고도 안 친 것도 그렇고, 소연이를 위해 그렇게 열심히 하는 것도 그렇고, 의외로 본성은 순둥이다.[21] 농구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그의 꿈은 좋아하는 '여자와 등교하는 것'일 정도로 단순하고 오늘만 보는 인생을 살아왔었다. 농구부 선배는 물론이요, 심지어 감독에게조차 존댓말을 쓰지 않지만[22] 농구부 매니저인 이한나에게만큼은 꼬박꼬박 존댓말을 사용하며, 눈엣가시인 서태웅 팬클럽에게도 처음에는 수줍고 정중하게 연습에 방해가 된다며 존댓말을 사용했었다.[23] 다만 일반 학생들도 건드리는 불량학생이었다면 보복이 무서워서라도 고백을 거절하거나 면전에서 욕하거나 할 순 없었을테다. 또한 삭발하고서도 온 전교생이 거리낌 없이 구경온 것을 보면 걸어오는 시비만 받아칠 뿐 의외로 주변인들과의 사이는 나쁘지 않은 듯 하다.
불량학생 시절 그가 일으킨 문제 행위는 거의 뉴스에 나올 수준이다. 하지만 북산고등학교에 들어와 농구를 좋아하는 소녀 채소연에게 홀딱 반한[24] 것을 계기로, 그녀의 오빠인 채치수가 주장을 맡고 있는 북산고 농구부에 들어간다.
비록 공식 데뷔 경기는 아니지만 강백호의 첫 경기라고도 볼 수있는 능남과의 연습 경기에서 그가 성공한 풋내기 슛이 강백호의 첫 골이었다.[25] 하지만 천하의 강백호도 기본기가 부족한 탓에 지역 예선전 초기와 상양전에서는 "난 어쩌면 천재가 아닌 게 아닐까?"라는 의구심을 속으로 품었던 적이 있었다. 계속되는 경기에서의 퇴장과 다른 4명의 멤버가 주목받는 와중에도 자신은 리바운드 외엔 아무런 활약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자신감을 상실한 것이다.
비록 상양전 경기 막바지에 덩크슛을 성공하지만 파울로 판정되며 골 인정도 안되는 데다가 퇴장을 당하기도 하였다.[26] 시종일관 자뻑 기질과 끝까지 산왕전에서 자신감을 잃지 않는 인상적인 모습 때문에 잊혀지기 쉬우나, 늘 천재를 자칭하며 자신감이 넘쳐보이는 강백호라 할 지라도 흔들릴 때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때의 덩크슛은 관객과 선수들에게 깊은 인상을 새겨주었고 본인도 이걸 계기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또한 파울 부분도 치수의 조언을 받아 개선하면서 퇴장당하는 일은 없어졌다.
자칭 천재에다가 단순무식 저돌형이지만 본성은 착한, 알고 보면 섬세하고 감성이 풍부한 성격.[27] 그냥 무식한 개그 캐릭터로 보이기 쉽지만, 실제론 굉장한 재능의 보유자로 그 성장 속도와 잠재력은 그야말로 작중 최고의 포텐셜이라 할 만하다. 농구를 전혀 모르던 초짜 중의 초짜가 불과 넉 달 만에 주전급 선수가 되어 버릴 정도였다.[28][29] 하는 짓이 워낙에 파울이 많고 덜 떨어져 보이는 구석이 많아 그 재능이 잘 안 보이는 것일 뿐이다.
처음에는 리젠트 직전의 파마머리였지만, 해남전에서 고민구를 채치수로 착각해서 패스를 해버리는 실수를 저질러 역전에 실패해 패배한 이후 심기일전을 위해서 삭발을 하고 이후 산왕전까지 빡빡머리로 지낸다.[30]
감독인 안선생님도 강백호와 미래의 종생의 라이벌인 서태웅을 함께 작중 최고의 재능으로 친다. "보고 있는가, 재중군. 자넬 능가하는 뛰어난 인재가 여기에 있네(강백호). 무려 둘이나(서태웅)." '지역 예선에서 처음 만나 강백호에게 정수리 덩크를 처맞고 이를 갈던 김용도 능남전 경기를 보고 "저 녀석, 우리랑 할 때와 전혀 다르게 발전했어..."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슬램덩크에서 강백호의 재능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전호장이 유일한데, 이마저도 전호장이 자존심 세우려고 인정하지 않았던 것[31] 뿐이며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면서 놀라워하고, 못하는 게 당연한 고난이도 플레이를 두고 왜 못했냐고 아쉬워하는 등 사실 재능이 뛰어난 걸 알고 있다.
특히 풍전전에서 강백호가 점프 슛을 성공시키는 장면을 보고 그야말로 기절초풍할 정도로 경악하는 모습이 압권. 이때, 강백호를 잘 모르던 강동준을 비롯한 풍전 선수들은 "그냥 흔하디 흔한 점프 슛 했을 뿐인데 왜 저리 놀래?" 정도의 반응을 보이지만, 이정환의 말마따나 강백호를 아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놀랄 일이고 남진모 해남 감독은 "한 달 전만 해도 레이업밖에 안 들어가던 풋내기였는데 안선생님이 무슨 마법을 썼는가?"라고 평가했다. 같이 맞붙어봤던 해남 선수들은 물론(전호장은 입 벌어진 채로 굳었다)이고 강백호의 슛 2만 회 특훈을 보지 못했던 같은 팀원들도 놀란다.[32]
또 하나 특기할 것은 바로 두둑한 배짱. 명망 높은 선수들 누구를 봐도 절대 쫄지 않을 정도이다. 일단 채치수와 마주했을 때도 안 쫄았으며, 처음 나간 시합에서도 굴지의 플레이어들인 윤대협과 변덕규와 매치업했고, 도내 넘버원 플레이어인 이정환을 처음 시합에서 상대했을 때 "애늙은이는 내가 쓰러트리겠다!"라고 자신 있게 외치고 다닌다. 그 말을 들은 전호장과 서태웅의 반응은 어이없음과 황당 그 자체였다.
이 근거 없는 자신감은 작중 마지막 시합 산왕전에서 큰 효과를 발휘하여, 산왕의 명성에 조금도 움츠러들지 않고 마음껏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문제라면 그 자신감 때문에 망상이 생겨나서 종종 시합 중에 집중력이 흐트러진다는 점. 전국대회가 걸린 능남전에서는 '윤대협이 서태웅을 쓰러뜨림 → 자기가 윤대협을 쓰러뜨림 → 자동적으로 서태웅과 상하관계 성립'이라는 말도 안 되는 망상에 빠지는 바람에 잠시 플레이에 집중을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일단 한번 집중을 하기 시작하면 초인적인 운동 신경을 발휘한다. 운동량만큼은 무려 이정환 이상으로 평가된다고 한다.
삭발했을 당시가 서태웅과 서로 해남전은 자신 때문에 졌다고 싸운 직후여서 그 싸움으로 인한 자잘한 상처들에 덕지덕지 반창고를 바른 상태였는데 (작중 설정상) 험한 인상에 삭발과의 시너지 효과까지 겹쳐 지하철에 탄 강백호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다 도망갈 정도였다. 그냥 지하철도 아니고 만원 지하철이다(...). 강백호가 타기 전 어떤 남자가 험상궂은 인상을 이용해 사람들을 비켜서게 만들어 일행과 함께 어느 정도 공간을 확보하는 양아치 짓을 하고 있었는데, 강백호가 타자 그 남자까지 포함하여 그 칸의 거의 모든 승객들이 강백호로부터 멀리 피해버리는 바람에 앞 상황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넓은 공간을 강백호 혼자 차지하게 된다. 영문을 모르던 강백호는 "오늘은 자리가 좀 남네?"라면서 웃었다. 학교에서도 화젯거리가 되어서 하루종일 구경꾼들이 몰려드는 건 덤.[33] 근데 채소연은 삭발한 강백호를 보고 귀엽다고 했다.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 서태웅 같은 꽃미남 스타일은 아니더라도 남자답고 샤프한 느낌의 훈남 축에 충분히 들 만한 외모이지만 농구선수다운 큰 키와 체격, 불량학생 출신의 분위기와 맞물려 작중에서는 매우 험악한 인상으로 통한다.[34] 최후반부에 리젠트 머리 버전 강백호를 회상씬에서 다시 그린 장면이 있는데, 초기의 부드러운 그림체와는 달리 날카롭고 거친 이노우에의 그림이 확립되면서 날카롭고 살벌한 눈빛을 가진 불량배 특유의 험악한 인상이 잘 드러나는 작화를 볼 수 있다.
서태웅과는 처음부터 끝까지 티격태격이지만, 의외로 동료애 같은 것도 조금 있긴 하다. 해남전 패배 후에 체육관에서 주먹다짐을 했을 때도 현실은 그냥 투닥투닥 하는 정도다. 만화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마지막회의 하이파이브를 보더라도 둘은 애증관계다. 분명 '애'가 있다는 얘기.[35]
작중에서 철이 드는 것도 그렇고 불순한 동기로 시작한 농구였지만, 대회가 시작되면서 농구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상담이나 노력도 많이 하게 된다. 상양전을 끝내고 자신감을 얻기 시작했으며 채치수에 대한 동료애라던가 송태섭과 정대만 등의 우정 등을 생각하면 농구에 관해서는 한없이 진지하다. 해남전이 패배로 끝난 뒤, 자신의 마지막 패스 미스 때문에 졌다는 생각에 펑펑 울면서 자책하기도 했다.[36] 농구를 시작한 동기였던 채소연이 최고의 선수들도 종종 실수를 한다고 위로를 해주었으나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는 시점에서, 이미 강백호는 단순히 좋아하는 여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농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후, 전국대회 직전에는 백호군단 멤버들과 파칭코에 갔다가 우연히 만난 이정환이 '전국의 레벨, 지학의 별을 보러 간다'는 이야기에 노는 것도 제쳐두고 바로 따라갔고, 특히 산왕전에서 부상 중에 떠올린 "농구 좋아하세요?"라는 채소연의 질문에 대한 회상을 떠올리고 "정말 좋아합니다. 이번엔 거짓이 아니라구요."라고 무심코 대답하는 모습에서 농구에 푹 빠진 스포츠 청년의 모습이 보인다.
이것도 주인공 보정이라 할 지, 자책골도 넣어보고 얼굴로 골을 넣기도 했다. 인터하이 예선 능남전에서 리바운드 쟁탈 중 백호의 손짓에 공이 자기편 링에 들어갔었고 산왕전에서는 정우성의 블로킹을 그대로 얼굴로 받았는데 그게 튕겨나가 링 안에 들어갔다. [37]
이당시는 상양+청솔 경기는 방영하지는 않았다.
3.2. 더 퍼스트 슬램덩크
<rowcolor=#fff>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강백호 캐릭터 영상 | ||||
{{{#!wiki style="margin: 0px -10px;" {{{#!wiki style="display: inline-table; margin: -5px 0px 0px; min-width: 50%" {{{#!folding [ 캐릭터 영상(일) ] {{{#!wiki style="margin: -5px -1px -6px;" | }}}}}}}}}{{{#!wiki style="display: inline-table; margin: 0px 0px -5px; min-width: 50%" {{{#!folding [ THE LAST ]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 <table bgcolor=#fff,#191919><tablewidth=100%> | }}}}}}}}}}}} |
원작의 주인공이면서 산왕전 스타팅 멤버기 때문에 등장한다. 전체적으로는 원작의 흐름을 따라가지만 극장판의 주인공은 송태섭이 된 이상 일부 명대사나 장면들이 생략되었다. 대신 주인공인 송태섭을 향한 대사나 경기 내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좀 더 그려지며, 안한수 감독에게 리바운드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을 들을 때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그린 SD 캐릭터들을 이용한 오리지널 개그 신이 추가되었다.
또한 과거 학원물로 폭력이 가볍게 묘사되던 원작의 연재 초기 장면도 농구를 만나기 전 방황하던 강백호의 삶을 표현하기 위해 낮은 채도를 기반으로 강백호의 눈에 다크 서클이 진하게 들어가 인상이 더 험악해지고, 싸울 때 피가 튀기 때문에 다소 잔인하고 어두운 분위기로 변했다.
4. 작품 내 캐릭터들의 평가
너의 리바운드는 이번 시합으로 일약 현내 톱클래스가 됐다.
송태섭
송태섭
틀림없어. 강백호는 머지않아 북산의 중심이 될 것이다!
이한나
이한나
그래! 천재 맞을 거야. 천재 강백호!
권준호
권준호
분명히 따돌렸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보면 따라붙어서 막고, 그러고도 제일 먼저 앞으로 달려가고 있어. 다시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야.
신준섭
신준섭
녀석을 풋내기라고 생각지 않아. 채치수 정도의 플레이어라고 생각하며 마크할 것이다.
고민구
고민구
강백호는 왜인지 모르게 내가 더 파이팅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어요.
윤대협
윤대협
고작 3개월 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골밑슛을 완벽히 구사하고 있다는 건가??
변덕규
변덕규
5. 팀 내 역할
5.1. 파워 포워드
주 포지션은 파워포워드. 팀내 두 번째의 장신과 파워를 가져서 백업 센터도 겸하고 있다.[46][47]5.1.1. 강점
패스를 읽었을 가능성은 100% 없어. 다음 플레이를 예측했다고도 생각하기 힘들지.
그렇지만 황태산을 막고, 윤대협을 막고, 변덕규를 막았다.
녀석의 육체가... 아니... 세포가 순간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김수겸
그렇지만 황태산을 막고, 윤대협을 막고, 변덕규를 막았다.
녀석의 육체가... 아니... 세포가 순간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김수겸
순식간에 골밑까지 다가가는 스피드! 202cm의 덕규형에게 대항할 수 있는 점프력!
최고점에 도달하기까지의 날렵함! 투핸드 덩크에 눌리지 않는 파워!
그리고 저 거구에 망설이지 않고 달려드는 용기! 예사롭지 않은 소질이야...!!
황태산
최고점에 도달하기까지의 날렵함! 투핸드 덩크에 눌리지 않는 파워!
그리고 저 거구에 망설이지 않고 달려드는 용기! 예사롭지 않은 소질이야...!!
황태산
고작 4개월짜리 농구 초보가 성현준, 신준섭, 고민구, 황태산, 변덕규, 윤대협, 강동준과 같은 최소 도내 탑 클래스부터 이정환, 신현철, 정우성이라는 전국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매치업하거나 큰 임팩트 있는 장면을 남길 수 있었던 데에는 다름 아닌 천부적인 신체 능력과 스포츠맨으로서의 감각이 주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리고 이러한 재능에 가까운 하드웨어(피지컬, 메카닉) 스펙을 단순히 가지고 있는 것만이 아닌, 훌륭히 활용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강백호가 자칭 천재라지만 운동 능력만 놓고 보면 진짜 천재라고 해도 될 만큼 강력한 덕분에 후술할 수많은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북산의 스타팅 멤버로 기용되어 상대팀과 그 감독들을 고전시킬 수 있었다. 특히나 작품을 원작 만화로나 애니로 보면 알겠지만, 강백호의 초보적인 실수 연발에 상대팀이 방심하다 강백호의 운동능력으로 클러치 상황에서 한 방 크게 먹는 장면이 경기마다 계속 등장한다.
설령 상대팀 감독이 이를 눈치채고 농구 초보자가 대응못할 작전과 테크니컬한 대인 마크로 인해 강백호의 장점인 운동능력 활용을 봉쇄시키더라도, 그것조차 뛰어넘는 엄청난 의외성으로 다시 상대에게 한 방 먹이는 게 주요 패턴이다. 그것도 강백호가 농구를 입문한지 수(3~4)개월 밖에 되지 않아 기술과 경험이 모자라는 모습에서 초보자로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지만, 눈썰미가 있거나 강백호와 직접 매치업을 해본 타 팀의 몇몇 감독과 선수들의 경우, '농구 경험은 부족하되, 완벽에 가까운 '신체적 재능'에 대해서 상당수의 고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48]
더욱 무시무시한 점은 강백호가 스포츠 자체를 이제 시작한 초보라 이제까지 별도의 신체 단련 같은 건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즉, 본격적으로 신체 단련을 한다면 그 이상을 보여줄수도 있다는 소리다.
- 체력이미 시합이 3/4나 지났는데도, 마치 지금 시작하는 듯한 저 움직임, 저 끝을 모르는 체력은 충분히 위협적이죠.
자세히 따져보면 작중 강백호는 풀타임을 뛴 적은 한번도 없다. 하지만 모두들 '강백호의 체력이면 풀타임 따위는 거뜬히 소화할 수 있다'는 것에 이견이 없다. 특히 앞선 윤대협의 북산과 해남의 후반전 당시 언급이 대표적이다.[49] 거기에다가 정대만이나 해남전의 서태웅처럼 오버페이스와 체력 부족으로 경기력의 저하로 확연히 드러나거나 사람은 한순간에 방전되는 게 아니라 서서히 체력이 줄어들기 마련인데, 강백호의 경우 지쳐서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묘사는 만화 전체를 통틀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50][51][52] 게다가 강백호는 체력소모가 상당히 많은 플레이스타일로, 원래 빅맨들이 자기보다 큰 선수와 매치업되는 경우 경기 내내 자기보다 크고 강한 상대와 부딪히며 체력이 상당히 많이 필요하다. 그런데 상양전, 산왕전에서 강백호는 자기보다 월등히 큰 상대와 매치업되었으면서도 힘들어하는 묘사가 없다. 특히 산왕전에서는 자기보다 10cm가까이 큰 정성구, 무려 21cm나 큰 신현필과 몸싸움을 하면서도 체력적으로 딸리는 묘사가 전혀 없다. 게다가 강백호는 풋내기란 특성상 수비시 자기 매치업을 놓쳤다가 제자리로 재빨리 돌아오는 등 쓸데없는 움직임이 잦아 움직임이 굉장히 많은 편이다.
- 주력이녀석, 이렇게 빨랐나?
다른 장점에 가려 은근히 놓치기 쉽지만 강백호의 스피드는 최상위권이다. 특히나 앞선 강동준의 북산과의 전국대회에서 독백하는 장면이 있고 서태웅, 송태섭 등에 비해서도 밀리지 않는 스피드를 보여주는 게 강백호다.[53] 산왕전에서도 신현철이 자신을 블로킹한 바로 다음에 전속력으로 달려가 속공의 백업을 돕는 강백호의 모습을 보고 놀라운 신체능력이라며 감탄한다. 특히 강백호의 체격 조건을 생각해보면 더 대단한 것이다.
- 점프력그러고 보니... 고교시합에서 바스켓 인터페어를 불러보긴 처음이잖아?능남 vs 북산의 카나가와현 인터하이 도내 최종전 당시 심판.신현철: ...우성아, 너도 프리스로 라인에서 점프해서 림까지 닿을수 있냐?정우성: "그건...무리죠."정성구: "....!"산왕 vs 북산의 경기 시작 전 신헌철과 정우성의 대화 중.[54]안 해. 네 블로킹이 꽤 높아서⋯.정우성, 두번째 스쿱 슛을 성공시킨 후 강백호가 왜 괴상한 슛만 쓰면서 덩크를 하지 않느냐고 열불을 내자.
모든 경기에서 부각되지만 이러한 부분은 상양전과 산왕전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 상양전에서는 오창석과 매치업에서 점프력으로 차이를 커버했고, 전반에 마지막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내 상양만의 분위기에서 벗어나게 한 뒤 후반에는 성현준마저 놀라워 할 정도로 훌륭한 리바운드 실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해당 경기에서 마지막 지점에 나온 성현준과 임택중을 무너뜨린 덩크슛은 그 장신의 두 선수와 맞먹는 점프 높이를 뛸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경기에서 강백호의 점프력이 매우 빛이 났다 볼 수 있다.
* 산왕전 초반의 덩크 실패 장면에서[56] 나오는 정우성과 신현철의 대화라든지, 신현철의 '어... 아직도 있어?'라는 독백이라든지.[57] 정우성은 강백호의 블로킹을 피하기 위해 국내에서 최초로 스쿱 슛(강백호 曰 : 개똥슛)을 쏜다. 전국에서 단 한 번도 강백호보다 블로킹이 높은 고교선수를 만나본 적이 없다는 뜻. 게다가 앞서 말했듯이 강백호의 키는 189.2cm으로 상당한 장신인데 이런 선수가 점프력까지 아주 훌륭하니 변덕규와 같은 초장신 선수들과도 어느 정도 매치업이 가능한 것이다.[58]
* 산왕전 초반의 덩크 실패 장면에서[56] 나오는 정우성과 신현철의 대화라든지, 신현철의 '어... 아직도 있어?'라는 독백이라든지.[57] 정우성은 강백호의 블로킹을 피하기 위해 국내에서 최초로 스쿱 슛(강백호 曰 : 개똥슛)을 쏜다. 전국에서 단 한 번도 강백호보다 블로킹이 높은 고교선수를 만나본 적이 없다는 뜻. 게다가 앞서 말했듯이 강백호의 키는 189.2cm으로 상당한 장신인데 이런 선수가 점프력까지 아주 훌륭하니 변덕규와 같은 초장신 선수들과도 어느 정도 매치업이 가능한 것이다.[58]
- 힘윽! 어째서 꿈쩍도 안하는 거지?
스포츠에서 힘이란 곧 코어를 의미하고 근육은 당연히 몸무게에도 포함되어 있다. 반대로 말하면 힘이 좋을수록 체중과 떡대가 커지기 마련이고, 당연히 점프력과 주력에서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나, 상양전 마지막에 보였던 덩크 장면, 능남전 변덕규와의 매치업, 산왕전에서 떡대와 군살을 더해 자신보다 체중이 40kg 더 나가는 신현필과 호각으로 몸싸움을 밀리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말 그대로 규격 외의 파워를 방증한다. 매니저 이한나가 몸집은 더 작아도 밀리지 않는 근육질 스모 선수를 떠올렸을 정도. 물론 변덕규나 신현철 정도 되는 떡대 센터들이 작심하고 힘싸움을 하면 밀리는 간혹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동급 체격에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이 최강이고 최상위 센터들과도 힘싸움에서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는다. [59]
- 운동량운동량만 보면 이정환도 능가하고 있다.강백호의 운동량이 위다!
똑같은 40분을 소화한다고 해도 강백호는 정말 쉼없이 뛰어다닌다. 특히나 앞선 해남의 남진모 감독의 독백만이 아닌 이정환도 "강백호의 운동량이 디펜스의 미숙함을 커버하고 있다."고 평한 적이 있고, 신준섭은 북산과의 경기 당시 페이크까지 썼는데도 강백호에게 블로킹을 당했던 것을 떠올리며 "다시 되돌리기 싫은 기억"이라고 언급했다.
- 순발력어느 사이에 나와 채치수보다도 위로!! 이 녀석의 순발력은 상상이상이야!!
강백호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이며 압도적인 리바운드 능력의 근간이다. 풋내기 시절에도 그 순발력으로 도내 최강급 센터 중 하나였던 성현준을 상대로 포지션을 빼앗아내는가 하면, 남들보다 늦게 점프를 하고도 가장 먼저 튀어올라 공에 도달하고, 심지어 그 상태에서 착지까지 하고도 전속력으로 뛰어나갔다. 거기에 김수겸은 능남전 후반부부터 강백호의 활약을 보이자 상대방의 행동을 예측하는 경험은 매우 적지만, "모든 세포와 신경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수준이라 거의 필요 없다."고 평하였고, 산왕공고의 신현철 역시 경기 도중 "이런 건 누구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이처럼 강백호의 경우, 농구에 필요한 신체 능력이 무한, 빠른. 출중함, 최상급, 압도적, 작중 최강, 사기급과 같은 수식어가 대거 붙어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다. 심지어 이 정도면 비단 농구뿐만이 아니라 축구를 포함한 각종 구기 종목, 수영, 육상경기, 격투기 등 체력, 근력, 지구력, 순발력 등이 요구되는 종목이라면 전부 커버할 수 있는 신체 능력이며 괜히 채소연과 처음 만났을 때 소연의 '농구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에 허세를 피우면서 '물론입니다! 스포츠맨이니까요!'라는 대답을 했던 것과 유창수가 유도부 들어오라고 끈질기게 구애했던 행동이 과하거나 헛투른 빈말이 아니기도 하다. 한 마디로 운동선수가 되기 위한 천부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압도적인 점프력 덕분에 세로 수비는 놀라울 만큼 잘하며, 기본적인 운동 능력이 워낙 뛰어나기에 아예 생초보인 상황에서도 의외로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 주곤 한다. 그 중 상양의 장신 군단을 상대로는 스피드와 점프력으로, 변덕규 상대로는 신장의 차이를 극복하게 해준 점프력과 거구에게 달려드는 힘과 담력, 신준섭 상대로는 기술(훼이크)에 당하면서도 비상식적인 기동력으로 막아낸 게 대표적이었다.
워낙 초보자라서 전체적인 수비력이 뛰어나다고 하기는 힘들며, 특히 가로 수비가 안 돼서 드리블 능력이 뛰어난 선수에게는 뚫린다. 예를 들어, 강백호와 비슷한 체격에 운동능력도 큰 차이가 안 나는 황태산을 상대했을 때에는 움직임을 예측해 수비해야 하는데, 강백호는 경험이 부족해 이 판단이 불가능하다 보니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차라리 변덕규나 상양 빅맨들처럼 느리기라도 하면 몸으로 때울 텐데, 황태산은 공격 기술도 뛰어나면서 빠르고 강하기 때문에 털릴 수밖에 없다.
그래도 결정적인 순간에 허를 찌르는 수비를 보여주며, 강백호의 수비구멍은 채치수나 서태웅 등이 메꿔낸다. 작중에서 채치수는 강백호의 수비위치를 잡아주면서도 자기 마크맨을 놓치지 않는 훌륭한 수비력을 보여준다며 극찬을 받는다.
리바운드, 블로킹 능력만큼은 전국구 수준으로 엄청나다. 그 중 리바운드는 그 성현준에게 크게 인정받은 것은 물론이고[61] 전국에서 최고 수준인 산왕의 정성구조차 뛰어넘을 정도고, 아예 신현철과 정성구와 2:1로 리바운드 대결을 해서 이기기도 했다.[62] 파워 점프에 이은 확실한 리바운드도 발군이지만, 상단 각주에서 언급된 반복 칩아웃 후 셀프 리바운드 및 팀 리바운드, 리바운드와 동시에 시전하는 덩크까지, 이 모든 걸 센스와 운동 능력으로 커버한다.[63]
블로킹은 강백호가 신현철을 막기 위해 먼저 점프한데다 신현철은 더블 클러치까지 써서, "이제 땅에 내려왔겠지?"라고 생각해서 다시 슛을 쏘려는데 아직도 공중에 떠 있어서 신현철을 놀라게 만들어 슈팅을 실패하게 만든다. 실제로도 골밑슛을 할 때는 1미터 이상 뛸 수 있는 조던 같은 선수가 풀로 점프하면 1초 정도 공중에 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먼저 뛰고 늦게 착지하는 게 가능하다. 여기에 채치수에게 전수받은 파리채 블로킹으로 해남전에서 채치수의 수비 공백도 메꿔낼 정도로 활약하며, 부상으로 큰 통증을 느끼는 산왕전 종반에서까지 결정적인 블록 슛을 두 번 성공시켰다. 공격력은 초기에는 전무한 수준이었지만 후술할 엄청난 성장 속도 덕분에 기복이 심하지만 어쨌든 공격이 가능하기는 한 수준까지 올라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엄청난 성장 속도. 특히 이 부분은 여러 부분으로 나뉘는데 파고들어 하나하나 살펴보면 육체와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발전 속도를 꼽을 수 있다.
먼저, 준수한 신장인 189.2cm로 북산 내에서는 두 번째로 장신이며 타 학교에서도 강백호보다 큰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심지어 재기에 성공하여 훗날 3학년이 되면 190대 중반 수준으로 키와 육체적인 부분에서도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처음에는 뛰는 것만 잘 하는 풋내기였으나, 특훈을 통해 기복이 심한 레이업[64], 골밑 슛, 점프 슛을 차례로 익힌다. 특히 점프슛은 비밀병기로 활약하여 풍전과의 대결에 조커로 쓰이고, 마지막 경기인 산왕전의 대미를 장식한다.[65] 자유투는 경기를 거치면서 스스로 익혔는데, NBA의 레전드 릭 배리처럼 언더핸드로 던져 깨끗하게 성공시켜 남진모 감독이 깜짝 놀라기도 했다.[66] 그런데 급조한 것이어서 이 역시 기복이 심하다.[67] 또한 경기 중에 신현철이 구사한 팁인 같은 기술을 바로 응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워낙 발전속도가 빠르다 보니 그를 아는 인물들은 새로운 모습을 볼 때마다 놀라는 경우가 많다. 안선생님의 특훈 역시 안선생님이 백호의 빠른 습득력을 간파해서 가능해진 것이다. 게다가 초보가 4개월만에 팀의 흐름을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로 성장하게 된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다. 더욱이 풍전과의 경기에서는 경기 전 연습 때도 시도하지 않았던 점퍼를 멋지게 성공시키자[68] 특훈을 함께했던 안선생님, 채소연, 백호군단을 제외하고[69] 아는 인물 전원이 경악하기도 했다.[70] 산왕전에서 안 감독마저도 등부상을 입고 힘들어하는 그를 보고 즉각 교체하지 않은 이유를 "자꾸자꾸 성장해 가는 자네의 플레이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야."라고 했을 정도이니[71][72] 표곳 국한되지 않는 재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사실 북산고 내에도 엄청난 능력을 가진 선수들은 많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이전부터 농구선수로서의 기량이 검증된 인물들이었던 반면, 농구의 'ㄴ'자도 접한 적이 없던 풋내기[73][74]가 팀의 중추적인 선수로 성장, 변모해 가는 모습은 일선 지도자들 모두가 꿈꾸는 이상적인 방향성이다. 더구나 강백호와 같은 신체조건, 운동신경, 탁월한 능력, 재능을 가진 인물이라면 그 잠재력을 시험해 보고 싶은 건 당연지사인 것. 더구나 안감독은 조재중이라는 또 하나의 재능 있는 선수를 잃은 적이 있다면. 안감독에게 있어서 강백호는 어떤 의미로는 마음의 빚을 덜게 한 존재이기도 했다.
그리고 경기 중에도 상대방의 플레이를 눈여겨 봐뒀다가 그대로 베끼는 모습도 나오는데, 산왕전에서 신현철이 채치수를 탈탈 털어먹을 때 외곽에서 슛을 쏜 신현철이 안 들어갈 것을 직감하고 바로 골밑으로 쇄도해서 튕겨져 나온 볼을 팁인으로 그대로 득점에 성공하는 것을 보고 강백호가 기억해뒀다가 후반에 똑같이 팁인으로 득점에 성공한 뒤 신현철에게 '흉내 한 번 내봤다, 떡판 고릴라!'라고 으스대는 장면이 나온다.이 성장 속도는 하드웨어와 운동 기술적인 면에만 한정된 것이 아닌. 멘탈적으로도 강심장이라 상대에게 절대로 주눅들지 않고 기세 좋게 맞설 수 있다는 점과 작품이 진행될수록 정신적인 부분도 동반성장하는 모습들까지 있다는 점이 주효하다. 특히나 경기 중 장난스럽게 임하거나 흥분하는 묘사가 확연히 줄어든다. 한 예로 상양전에서 김수겸과 충돌했을 때 강백호가 건들거리면서 장난스럽게 사과하자 상양 팀원들은 격분했으나, 김수겸은 "시합 중에 일어난 일"이라며 의연하게 대처했는데, 이 말은 강백호가 산왕전에서 신현필에게 그대로 써먹는다.
당시 강백호의 태도가 문제인 이유는 장난스러운 사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플레이의 목적이 희미했기 때문이다. 강백호는 이때 김수겸에게 하드파울을 하고 인텐셔널 파울을 받았는데[75] 하드파울의 경우 목적이 있어야 한다. 크게 고의적인 하드파울과 고의적이지 않은 파울로 나눌 수 있는데, 고의적인 하드파울의 경우 상대의 기선을 제압한다는 목적이 있다. 현재 NBA는 위험한 파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쉽게 찾아보기 힘들지만 8,90년대만 해도 이런 식의 하드파울은 매우 흔하게 나왔다. 이를 규정의 한계까지 밀어붙인 게 뉴욕 닉스, 한계를 종종 뛰어넘어 상대편의 부상을 유발하는 악의적인 플레이까지 활용했던 게 바로 "배드 보이즈" 시절의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였다. (실제로 부상을 유발한다고 판단될 때 주는 플래그런트 파울에 대한 페널티는 없다시피 했으나 90-91시즌부터 페널티가 강화된다) 찰스 오클리가 이런 걸 자주 하던 선수로, "우리 골밑에 들어오면 재미없어!"란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다. 이런 하드파울을 할 경우 확실히 기선제압을 해야 한다. 2000년대 이후의 농구에 익숙한 팬들에게는 생소하겠지만 이게 8, 90년대 농구의 마인드였다. 반대로 고의성이 없는 경우 그냥 실수로 나온 하드파울이다. 이 경우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나온 것이므로 본인의 플레이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나와야 한다.
그러나 강백호의 경우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파울도 아니고, 제대로 수비를 하다가 나온 파울도 아니고 그냥 어린애처럼 공을 쫓다가 얼빠진 짓을 한 것에 불과하니 골밑을 사수한다는 의도도 없고, 본인의 플레이에 대한 아쉬움도 없고, 그러니 저런 가벼운 태도를 유지했던 것이다. 반면 김수겸은 어차피 시합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최고의 복수는 같이 열내서 심판의 징계를 받는 것보다 플레이로 갚아주면 그만이란 걸 알기 때문에 쿨하게 넘어간 것. 무엇보다 시합의 결과를 중시하는 멋진 태도다.
이런 강백호의 태도는 점점 바뀌는데, 상양전에는 이처럼 다소 얼빠진 모습을 보이다가 뼈아픈 실책을 범한 해남전 이후 능남전까지 태도가 점점 진지해지는 모습을 보이지만, 변덕규가 한 하드파울에 왈칵 화를 내는 모습을 보인다.[76] 그러나 산왕전에서는 김수겸이 한 것과 마찬가지로 시합의 승리를 최우선으로 놓는 성숙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77]
게다가 생각하는 플레이도 할 수 있게 된다.[78] 이쯤 되면 초반의 그 짐승이랑 같은 캐릭터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특히 코트 밖으로 공이 나가려는 것을 살려내 그대로 서태웅에게 패스하는 장면은 강백호의 정신적 성장의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는데 부득이하게 한 것이 아닌 진심으로 한 패스란[79] 점이라는 것에 그 의미가 크다. 서태웅이 강백호가 공을 살려내 자신에게 그대로 패스하는 장면에서 놀라는 점이 그 증거였다.
풋내기라지만 경기 흐름을 읽어내는 능력과 사기 고취 능력, 멘탈도 뛰어나다. 절체절명의 순간에는 고집부리지 않고 서태웅에게 얌전히 패스[80]를 하기도 하고, 의표를 찌르는 역습은 매번 날카로운 타이밍을 노리는 증거이기도 하다. 해남전 때는 고착상태 때 위기를 캐치하고 고릴라에게 긴급 요청을 하기도 한다. 여기에 패색이 짙어지면 이를 감지하고 강한 책임감을 어필하며 매번 흐름을 역전시킨다. 특히 산왕전때는 답이 없는 능력차, 점수차에 팀의 멘탈이 산산조각났음에도 불구, 안선생님의 책략을 끝까지 믿는 모습과 좌절하는 모두를 풋내기 취급하며 팀의 멘탈을 수복하는 데까지 성공한다. 이 강력한 멘탈이 강백호 최대의 강점 중 하나다. 신인인지 베테랑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강심장을 갖고 있다. 적이 강하거나 부상을 입었어도 두려워하는 일 없이 과감하게 플레이를 하며 강한 담력을 통해 아군에게 용기를 주고 앞장서서 적과 맞서 싸우면서 팀원들을 일으켜 세운다. 능남전에는 팀의 리더인 채치수가 감독의 부재 + 본인의 부상으로 정신적으로 흔들리던 상황이었는데 변덕규에게 결정적인 덩크를 내줄 상황에서 자기보다 10cm는 큰 거구를 막기 위해 달려들어 파울을 내주긴 했지만 손쉬운 득점은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산왕전에서도 절망적인 상황에서 안선생님이 승리의 방법과 희망을 제시하자마자 전의에 불타서 승리선언을 하기도 했다[81].
상대의 역량을 모른 채 마냥 날뛰기만 하던 초반과 달리, 산왕전에선 선수경험을 기반으로 한 통찰력도 발휘한다. 풋내기였던 자신의 행적을 거울삼아 신현필이 덩치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풋내기란 것을 간파하기도 하고[82], 서태웅을 포함한 여러 뛰어난 에이스들과 달리 비정상적으로 패스를 하지 않는 정우성의 플레이를 캐치하여, 그는 (팀 내 무패 우승과 더불어 1 on 1 에서) 진 적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패스하지 않는다는 가설을 내세우자 채치수는 신현철을 프리로 두는 위험을 감수하고 골밑으로 파고드는 정우성에게 함정수비를 펼쳤고, 결국 막아냈다.
결국 산왕전에서 포텐셜이 폭발했을 때는 아무도 강백호를 막아내지 못했다[83]. 팀원들의 집중력이 극도로 높아지기 전까지는 과장 조금 보태서 거의 혼자서 산왕을 상대한 수준. 이는 서태웅이 해남전에서 점수적 열세에서 3점슛도 하고 선수진을 뚫고 개인기로 이정환을 뚫어버렸던 원맨 플레이와 동등한 수준이었다. 당시 제대로 경기에 집중하고 있었던 선수라고는 고작 강백호와 송태섭 둘 뿐이었는데, 두 사람 중 송태섭은 이명헌에 막혀서 딱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때의 경기 묘사를 보면 다른 선수들이 막힌 상황으로, 정대만은 김낙수의 끈질긴 수비로 인해 체력이 방전된 상태였고, 서태웅은 산왕의 정우성에게 거의 처절한 정도로 밀리고 있었으며, 채치수 역시 신현철에게 막혀 있던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송태섭이 무리하게 슛을 쏘지만 대부분이 실패하고[84] 오히려 산왕의 역습을 당하던 상황이었다. 이때 강백호가 오펜스 리바운드를 잡아주면서 산왕의 역습을 차단하고 역으로 북산이 공격을 계속할 수 있게끔 해주었던 것이다.[85] 경기를 지켜보던 마성지나 이현수 같은 전국구급 선수들도 '저 녀석, 대체 누구지?' 라면서 놀랄 정도다.
더불어 북산의 사람들이 잘 이끌어준 덕에 이런 강점이 백 배 살아날 수 있었다. 풋내기임에도 성장 능력을 꿰뚫어보고 꾸준히 내보낸 안 선생님과 정신적 지주이자 멘토가 되어준 채치수[86], 강백호를 절대로 조롱하거나 갈구지 않고 항상 인간적으로 신뢰하며 그가 가진 장점들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를 해 준 권준호, 중요할 때 충고가 섞인 도발을 날려주며 전의를 고양시킨 서태웅[87], 매번 백호를 믿고 패스해 준 송태섭[88], 연습경기에서 제 포지션이 아닌 센터에서[89] 강백호를 훌륭하게 막아내며 그의 약점을 깨닫게 해준 정대만 중 어느 한 명이라도 빠지면 백호는 크게 성장하기 어려웠을 것이다.[90]
5.1.2. 약점
엄청난 점프력과 리바운드에 현혹되어선 안돼. 운동능력은 있어도 그는 어디까지나 3개월된 초보자. 어차피 풋내기다.
남진모
남진모
김수겸: 음..강백호는 세로 공격은 수비가 되지만, 가로 공격은 수비가 안 되는군.
성현준: 그 자리에서 슛하면 블로킹 할 수 있는 힘이 있지만, 옆으로 빠져버리면 대응하지 못한다는 말이겠지?
김수겸: 그래.
상양의 김수겸과 성현준의 평가
성현준: 그 자리에서 슛하면 블로킹 할 수 있는 힘이 있지만, 옆으로 빠져버리면 대응하지 못한다는 말이겠지?
김수겸: 그래.
상양의 김수겸과 성현준의 평가
강백호에겐 아직 그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그래서 예측할 수가 없는 거다.
이정환이 디펜스에서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강백호에게 내린 평가. 해당 대사가 나온 회차 제목도 '경험'이다.
이정환이 디펜스에서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강백호에게 내린 평가. 해당 대사가 나온 회차 제목도 '경험'이다.
위의 장점인 타고난 피지컬, 운동수행능력과, 지고있더라도 꺾이지 않는 단단한 멘탈리티를 가졌지만, 그걸 빼면 모든 것이 단점투성이인 선수다. 만약 강백호가 풍전같이 특정 리더가 없는 팀에 들어간다면 오히려 성장이 매우 더뎌지거나 진작 농구부원을 그만두었을 것이다. 한마디로 채치수나 안한수, 채소연같은 멘토가 없었다면 성장하기 어려운 타입이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하드웨어는 최고급인데 소프트웨어가 구멍 투성이. 농구 초보자치고는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경력 대비 그렇다는 거지 막말로 몸으로만 농구하는 수준이며 주전으로 뛰기엔 기술적인 면에선 형편없는 수준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강백호가 농구에 대해 익힌 것은 길어야 3개월에 불과하다. 사실 농구의 '농'자도 모르는 사람이 3개월 익혀서 저 정도면 비현실적으로 잘하는 것이다. 비단 농구만이 아니고 어떤 스포츠든 잘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정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강백호에게는 그러한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조별예선에선 레이업 슛, 리바운드, 덩크[92],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전에서야 익힌 골밑슛이 그에게 있어 몇 안 되는 무기였다. 전국대회에서야 9피트 내외의 중거리 점프슛 능력을 갖춰서 팀의 공격플랜에 낄 수 있는 수준이 됐다. 그렇지만 성공률이 불안해서 레이업이나 골밑, 중거리 모두 실패하는 장면들이 경기마다 묘사되고는 한다.[93]
부족한 공격력만큼이나 모자란 게 리바운드와 블록슛을 제외한 수비력. 높이 측면에서의 수비는 더할 나위없이 훌륭한 수준이지만, 드리블에 대한 수비는 정말 취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북산 vs 능남전을 관전하던 김수겸은 '세로 수비엔 강하지만 가로 수비엔 약하다'라고 평가했는데, 상양전부터 풍전전까지 꾸준히 1:1, 혹은 팀 수비에서 구멍으로 묘사된다.[94] 산왕전을 제외하고 작중 최고 레벨의 골밑 지배력을 보여준 채치수가 아니었다면 주전으로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다.[95] 수비의 완성이 리바운드이긴 하지만 그 전에 디나이 디펜스나 마크맨의 1:1 마크가 안되니... 능남전에서의 황태산, 풍전전에서의 강동준은 경기 초중반까지 강백호를 적극적으로 공략했는데, 아무리 후반에 각성한다 쳐도 수비력이 이렇게 꾸준하지 못하면 주전 파워포워드로 꾸준히 밀기는 좀 불안한 게 사실. 공격력도 없는 거나 다름없고.
대신 복잡한 팀 수비같은 걸 신경 쓸 필요 없이 하나만 신경쓰면 되는 상황엔 나쁘지 않은 수비력을 보여준다. 해남전 후반 신준섭의 대인마크라든가, 산왕전 신현필과의 1:1 대결이라든가. 경험부족으로 뚫릴 때는 뚫리지만 그걸 압도적인 피지컬로 커버한다. 해남전에서 북산이 이정환에게 처참히 깨지자 강백호를 제외한 네 명이 이정환을 마크하고 강백호가 신준섭을 1대 1로 마크했는데, 신준섭이 강백호를 제치고 3점슛을 쏘려 했지만, 강백호는 괴물 같은 운동신경으로 신준섭이 슈팅 자세를 취하는 사이에 신준섭 앞으로 가 블로킹했다. 전국구 슈터이자 완성된 캐릭터인 신준섭이 슈팅에 쓰는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으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강백호의 운동 신경은 실로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북산이 전국대최 진출권을 놓고 능남과 대결할 때, 평소에는 서글서글하며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신준섭은 당시를 떠올리고 정색하며 다시는 돌이키고 싶지 않은 기억이라고 말한다.
물론 이런 문제는 경험이 쌓이면 자연스레 해결될 문제들이다. 또 초보자라도 큰 키와 축복받은 운동능력이 있다면 충분히 선수로 뛸 수 있는 게 농구란 스포츠이긴 하다. 정병욱이 강백호보다 기술이 딸려서 주전 자리를 뺏긴 것은 아닐 테니까. 작중에서도 강백호 이외에도 신현필, 김판석, 황태산 등이 강백호만큼의 초보자는 아닐지라도 기술이나 경험이 부족함에도 피지컬로 커버하며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무한체력이 장점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작중에서 강백호는 단 한 번도 풀타임으로 뛴적이 없다.[96] 삼포와의 데뷔전부터 8강 상양전까지 매 경기마다 파울아웃으로 조기에 벤치에 앉았으며[97][98] 강백호의 엄청난 체력이 부각된 해남전에서조차도 홍익현한테 털려버리는 덕분에 전반에 앉아있다가 채치수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다시 돌아오는 등, 풀타임으로 뛰지 못했다. 심지어 무림전은 골밑 슛 연습하다가 지쳐 잠들어버려서 시합이 후반전 끝자락까지 진행된 뒤에 도착하는 바람에 아예 뛰지도 못했고, 능남전은 전반 막바지에 부상, 풍전전도 이상한 슛을 날린 후 전체적으로 이상해진 팀의 템포를 바꾸기 위해 이달재와 교체, 산왕전도 이런저런 이유로[99] 몇 번 교체되어 나갔다. 아직까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경험부족인 선수인 것은 틀림없다. 그나마 퇴장은 해남, 능남, 풍전과 산왕전 어디에도 보이지 않아서 파울을 우려한 교체는 없었으니 모 두목원숭이보다야 낫다고 볼 수 있긴 하다.[100]
또한 기량이 어느 정도 들쭉날쭉하다보니, 상대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것도 단점. 해남에서는 이걸 간파해 체구가 왜소한 홍익현을 내보내 강백호를 바보로 만들기도 했다.[101] 해남전 당시의 강백호는 아직 정신적으로 기복이 심했다. 사실 심리적인 문제 이상으로 기술적인 문제도 컸다. 해남전 당시 강백호의 득점수단은 덩크와 레이업뿐으로 골밑슛도 배우지 못해서 속공의 마무리 등의 특별한 상황외에는 득점을 기대할수 없는 왕초보였다. 심지어 자유투조차 제대로 성공하지 못 하는 상태였다.
남진모 감독과 이정환이 홍익현에게 점프슛은 무시하고 덩크하려하면 무조건 파울하라는 지시를 한 것도 강백호에게 슛이 없다는 사실을 간파했기에 그랬던 것. 사실 해남전에서 백호가 저지른 결정적인 패배 원인은 마지막의 패스미스보다도 골밑슛 및 점프슛의 부재. 그로 인해 레이업과 덩크를 제외하면 득점률이 없다시피했던 것이 더 크다. 경기 도중 관중이 "아 저 10번이 거저먹는 슛들만 실패하지 않았어도 조금은 비슷하게 갈 수 있었을텐데..."라고 하는 말에 강백호의 친구인 용팔이 발끈하지만 사실 정확한 지적이다.
거기다 변칙적으로 서너 달만에 농구를 익히다 보니 초창기 경기때는 룰을 제대로 모르는 채로 시합에 투입되는 경우도 많았다. 첫 시합 때는 느닷없이 워킹을 하지 않나, 자유투를 얻었는데 고민하다가 5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리지 않나... 이러다보니 3점 슛은 끝내 못 배운다. 포지션을 보면 쓸 일이 별로 없긴 하다.[102]
추가적으로 농구가 단체스포츠란 점에서 문제시되는 것으로, 볼을 갖고 있지 않을 때 움직임이 좋지 않다. 공격할때 한 팀은 5명이기 때문에 볼을 갖고 있지 않은 4명의 움직임도 중요한데, 빅맨은 볼을 갖고 있지 않아도 스크린을 걸어주거나 상황에 따라 볼핸들러를 방해하지 않게 빠져주고 리바운드를 위해 골밑으로 가는 등 센스있는 움직임이 필요하다.[103] 그런데 강백호는 이런 골밑 움직임이 전무하다. 물론 이는 슬램덩크가 만화라 이런 궂은 일에 대한 묘사가 적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작중에서 강백호의 볼없는 움직임으로 팀이 피해를 입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한다.
볼핸들러가 1대1을 시도하는 전술을 아이솔레이션이라고 하는데, 이때는 다른 네명은 코트 반대편으로 빠져줘야한다.[104] 혹은 상대를 지역방어를 하거나 더블, 트리플 팀을 해서 아이솔레이션을 하지 않더라도 볼핸들러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적당히 빠져줘야 하고, 이를 스페이싱(spacing)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 우리팀의 공격 흐름을 읽고 공격을 위해 돌파하거나 슛을 쏠 때 방해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 그런데 산왕전에서 강백호는 서태웅과 정우성의 1대1에서 서태웅이 돌파하는 상황을 읽지 못하고, 서태웅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채 자신이 중거리슛을 넣기 좋은 위치로 가다가 서태웅과 충돌해 턴오버를 유도했다.
슬램덩크에서는 공격에서건 수비에서건 강백호가 유독 엉뚱한 위치에 있는 장면을 많이 묘사하는데[105], 실제로 농구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스페이싱이다. 패스나 슛 이런 것은 혼자 연습해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지만, 수비, 그리고 팀전술 이행 과정에서 움직임은 혼자 한다고 되는게 아니기 때문. 이 점 역시 작가의 높은 농구 이해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약점들은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라 강백호가 초보자이며 경험부족으로 습득하지 못한 것들이다. 반대로 이 재능을 기반으로 꾸준히 기량을 쌓아서 숙성된 강백호를 상상한다면 가공할 정도로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
이런 점 말고도 자뻑에서 비롯된 망상을 자주 해서 틈을 보인다. 신준섭을 1:1로 수비하면서 이 천재 강백호님이라고 마음 속 자뻑하다가 틈을 보여 신준섭을 내보내기도 했다. 물론, 얼른 정신차리고 쫓아가서 블로킹으로 신준섭의 3점 슛을 막아냈지만. 이정환을 보고 도내 넘버원이라고? 그 넘버원을 이 몸이 이겨보겠다며 정면승부로 덩크를 시도했다든지, 다른 현으로 가서 거기 학생들이 이정환을 알아보자 뒤에서 부러워하는 점을 보면 은근히 황태산처럼 남이 칭찬하는 걸 무척 신경쓰는 점이 같다고 할까.
멘탈 문제와 관련된 사항으로 팀의 에이스인 서태웅에게 엄청난 라이벌 의식을 지니고 있다. 좋아하는 채소연이 서태웅을 동경하는 탓이기도 하지만, 자칭 천재에다 지는 것을 못 참아하는 성격인 강백호에게 뛰어난 실력으로 모두의 주목을 받는 서태웅의 존재는 눈엣가시.
문제는 이 때문에 무심결이나 실수가 아닌 한 서태웅에게 패스조차 하기 싫어하지만, 워낙 서태웅의 득점력이 알아주는 탓에 울며 겨자먹기로 패스할 때도 있다.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처음 능남과의 연습경기때에는 단순히 서태웅이 싫어서 권준호에게 패스한 것에 불과하지만, 도내 예선전에선 서태웅이 집중마크 당하는 것을 간파하고 권준호에게 패스한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연습경기에선 강백호 본인이 상대 수비에 틀어막혀 쩔쩔대다가 아무렇게나 던진 패스였지만 도내 예선에선 서태웅에게 더블 팀이 붙은 걸 보고 여유있게 "흥!" 하면서 권준호에게 패스를 찔러준다. 참고로 볼호그 기믹이 강조된 서태웅은 오히려 강백호처럼 사적인 감정을 앞세워서 패스를 안하진 않는다.[106] 능남과 경기하기 전의 팀내 연습경기에서 서태웅이 강백호에게 패스한 적이 있지만 이때 강백호가 사적인 감정을 앞세워서 다시 패스하지 않는 바람에 말아먹었다.
여담으로 강백호는 서태웅과 달리 패스를 자주 하며 패스 센스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골밑슛을 배운 직후인 능남과의 결승전이나 중거리 슛을 배운 직후인 풍전전처럼 슛을 배운 직후에는 그걸 보여주기 위해 본인이 억지로 공격을 이어가는 모습이 나오지만 한 번씩만 그러고는 더 이상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권준호의 과거회상 3점슛도 강백호의 어시스트가 있었고. 하지만 강백호의 타고난 피지컬과 터득 속도를 고려하면 서태웅과 비슷하게 농구 경험을 쌓았다고 할 경우 서태웅과 거의 동등한 선수가 되거나 더 뛰어난 선수가 됐을 지도 모른다. 이는 강백호의 피지컬이 서태웅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작중 민첩성, 스피드와 점프력[107]은 동급, 힘과 체력은 강백호의 압도적인 우위로 묘사된다. 사실 점프력이나 스피드, 힘 등 다른 신체능력에 가려 부각되진 않지만 농구선수에게 체력은 굉장히 중요하다. 마이클 조던이 역대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던 것도 공격과 수비 둘 다에서 에너지를 미친듯이 쏟아부을 수 있는 우수한 체력 덕분이다. 해설자가 30대 중반 조던의 경기를 해설하며 "10년전에 조던은 절대 지치지 않았거든요"라고 덧붙일 정도[108] 보통 NBA에서 에이스급 선수들은 아무리 수비력이 뛰어나도 공격부담이 있기 때문에 상대팀의 에이스는 직접 막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던은 30대를 넘어가며 상대 에이스를 피펜, 론 하퍼에게 맡기는 경우가 더 많았지만 전성기 때 상대 에이스를 직접 막았다. 그것도 공격권을 역대급으로 많이 가져가면서도 그랬다.[109] 포인트는 조던이 비상식적인 체력 덕분에 역대최고의 선수가 되었듯, 강백호의 무한체력은 서태웅과도 차별화되는 어마어마한 재능이란 것이다.
서태웅이 인터하이 도내 예선에서 1학년으로 유일하게 베스트 5에 선정되자 전호장과 같이 원통해하는 얼굴을 보이기도 했다.
초반에는 반칙에 대한 개념이 덜잡히고, 풋내기여서 5반칙 퇴장이 많았다. 능남과의 연습시합을 제외하면 상양전까지 전경기 5반칙의 위엄을 세웠다.[110] 그러니까 5경기 25반칙. 하지만 상양전을 계기로 각성했는지 해남전부터는 그런 것도 없고, 4파울도 이상하게 안 보인다. 작중에서는 채치수를 개인적으로 찾아가서 "5반칙으로 퇴장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가르쳐줘요."라고 묻는 장면이 묘사되었는데, 여기에 대한 채치수의 대답은 "네가 어떤 때 어떤 행동을 했을 때 휘슬이 울렸는지 잘 생각해 봐."였다. 작중에서 직접적으로 묘사되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고심을 많이 한 듯하다.[111] 그렇게 경험이 쌓이다보니 나중에 산왕전에선 정성구와 스크린 아웃 싸움을 하면서 심판 몰래 정성구의 옷을 슬쩍 잡아당겨 점프 타이밍을 뺏고, 나중엔 옷을 잡아당기는 척하면서 유리한 포지션을 잡는 등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첫 공식 데뷔전이었던 삼포고와의 시합에서 자신을 전담마크한 김용의 페이스에 휘말려 5반칙으로 퇴장당했을 때를 떠올려보면 일취월장한 셈이다.[112]
5.2. 리더로서의 역량
작중 단순무식하고 촐싹거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줘서 차기 주장 드립이 그냥 주제 넘는 자뻑으로 인식되지만, 의외로 리더의 자질을 상당히 갖추고 있다.우선은 위에서도 언급한 통찰력인데, 경기의 흐름과 상대편 선수를 파악하는 능력 못지 않게 같은팀 선수들의 컨디션 파악에도 능하다. 해남전에서는 피로로 집중력이 떨어진 정대만에게 일침을 가하여 채치수조차도 속으로 주장인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을 했다고 감탄할 정도였고, 능남전과 산왕전에서 채치수가 흔들릴 때에도 시기적절하게 참교육을 시전하였다.
성질이 더러워 보이지만 의외로 친화력도 좋아서[113] 첫만남에 오해로 서로 으르렁거리던 송태섭과 어찌어찌하여[114] 절친이 되었고, 서로 대걸레와 싸대기를 주고받던 정대만과는 이후 '밋치' 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사이가 되며, 값비싼 농구화를 삥뜯겼던 점장이 다시 만나자 에어 조던을 선물하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분위기 메이킹 능력인데, 이는 분위기를 크게 타는 북산의 팀 특성과 맞물려서 여러 경기에 상당히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북산의 중요한 경기들을 보면 중요한 상황에서 강백호의 활약이 보이고, 이 활약으로 경기의 분위기가 결정되거나 반전되는 경우가 많다. 상양전은 전반전 마지막의 리바운드는 점수차이를 10점 이하로 묶어두어 후반전 반격의 토대를 닦았고, 마지막 덩크는 비록 무효 처리 되었지만 상당한 임팩트를 남겼기 때문에 북산은 벤치가 2명이나 출전한 상황에서도 거의 2분동안 상양을 무득점으로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반대로 해남전은 결과적으로 패배했지만 이정환을 상대로 덩크슛+파울을 따내서 역전의 가능성을 만들기도 했고, 능남전에서는 변덕규를 파울 트러블로 몰아넣어 조기 교체시키는가 하면, 막판에 능남에게 거의 따라잡힐 때 황태산, 윤대협, 변덕규를 연속으로 막아내서 능남의 기세를 꺾으면서 승리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에 쐐기점을 올리고도 침착하게 윤대협의 역습을 막아야 한다며 팀원들에게 백코트를 독려하는 것[115]을 보면 훌륭한 리더로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산왕전에서는 아예 팀원 전원이 게임을 포기한 와중에[116] 승리 선언이라는 돌발행동[117]과 리바운드 사수를 통해 기어이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즉, 개인기가 미숙한 부분은 있지만 팀 전체를 감성적으로 살리는데는 강백호만한 인물도 없다. 이쯤되면 작가가 농구 초보인 강백호가 그래도 주인공으로 활약하라고 이렇게 객관적인 수치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서 보정을 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선수에게 필요한 잠재력도 좋고 리더에게 필요한 마음가짐도 의외로 괜찮아, 본편 시점에선 말 그대로 초짜라서 그렇지 꾸준히 경험과 센스만 쌓는다면 주장도 잘 해낼 수 있을 타입.
사실 어쩌면 리더십을 보이는게 자연스러울 수도 있는게 어찌보면 강백호는 백호군단의 리더다. 물론 강백호가 없으면 양호열이 리더를 맡기는 하지만 공식적으로 양호열을 포함해서 세명의 친구들은 강백호가 하자는대로 순순히 따른다. 물론 강백호가 양호열을 포함해서 네 명이 덤벼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애초에 이 넷은 강백호를 단순히 두려워 해서가 아닌 진심으로 좋아하고 존중해서 그를 따라다닌다는 것을 여러번 보여준바 있다. 강백호 역시 이들을 마냥 누르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것을 보여준적도 있고 심지어 농구를 다시할때는 양호열한테 확인을 받고 갈 정도로 마냥 수직관계가 아니라는 걸 생각해보면[118] 강백호가 드러나지 않는 은근한 리더십이 있었다고 보는게 맞다.
6. 과거
농구를 계기로 인생이 착실하게 바뀌며 갱생하기 시작한다. 처음 채소연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 시작했던 농구는 그의 인생의 중요한 무언가가 되었고, 그는 어느 샌가 양아치 불량소년에서 농구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스포츠맨으로 바뀐다.북산에서의 학교 생활이나 농구 시합이 본작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채치수 집안 외에는 그다지 학생들의 가정사가 묘사되지는 않지만, 중학교 시절에 아버지[119]가 쓰러져서 의사를 부르러 병원으로 가던 도중 그에게 원한이 있던 불량배들과 마주치는 바람에 제때 병원에 도착하지 못한 과거가 있었다.
이때, 병원이 바로 근처라며 구급차를 기다리지 않고 본인이 직접 의사를 부르러 가다 트러블에 휘말려[120] 때를 놓친 것인데, 이 때문에 안 선생님이 쓰러졌을 때는 지체없이 신속하게 바로 구급차를 부르고 그 이후에도 정확한 대처를 한 모양. 그 후 잠시 그 때 일[121]을 회상하면서 눈물을 슥 닦아내는 장면도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면 중 하나다. 팀 동료들은 정말 큰 문제라도 생긴 줄 알고 쫄았지만, 그래도 강백호가 대처를 제대로 못했으면 큰일이 날 뻔한 상황은 맞다. 팀원들도 '그 바보가 응급처치를...? 구급차를...?' 하면서 의외라고 평가하는 장면이 있다.
여담으로 이 회상 씬에서 강태기가 사망했다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독자들 사이에서는 지금까지 강백호의 아버지가 살아있다는 설과 이미 돌아가셨다는 설의 두가지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강태기가 살아있다고 보는 설의 근거는 아래와 같다.
- 강백호가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도 여전히 불량학생이었다.
강태기가 생존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근거로써 가장 많이 제기되는 점. 강백호가 사고 이후 삐딱선을 타서 불량배가 되었으면 또 몰라도, 강백호는 중학교 당시에도 불량아여서 여기저기서 싸움질을 하며 원한을 사고 다녔고, 이는 강태기의 병원이송이 지체된 간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만약 이 때문에 강태기가 사망했다면 강백호 입장에서는 '자신이 불량배 짓을 했기 때문에 아버지를 구해지 못했다' 고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강백호는 작중 첫 등장 시기, 즉 고등학교에 와서도 여전히 불량학생이었고 툭하면 여기저기 싸움을 걸고 다니는 문제아였고, 성격도 삐딱하긴 하지만 전혀 어둡지 않았다. 오히려 1권에서 백호군단이 하는 말을 보면 중학교 시절에도 여학생들에게 고백하고 차이고 하면서 명랑하게 살았다. 사건 이후 3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말이다. 불량배이면서도 처음부터 양심은 있던 백호의 성격 상 정말로 저 때 일로 아버지가 죽었다면 진즉에 손을 씻었거나 하다못해 죄악감을 느끼는 연출 정도는 들어갔어야 개연성이 있다. - 본작은 가족에 대한 묘사가 원래 적다.
슬램덩크는 다른 학원물, 스포츠물과 비교하면 등장인물들의 가족에 대한 묘사가 원래 굉장히 인색한 편이다. 가정환경은 캐릭터의 성격을 잡는데 아주 효과적인 장치이고 슬램덩크가 분량이 적지않은 작품임에도 무대의 99.9%는 학교, 농구 체육관이나 합숙장, 전국대회 시합장 등 가정과는 전혀 무관한 곳이다. 채치수와 채소연의 집이 몇번 그려지기는 했고 정대만 등이 집에 전화를 거는 장면 정도는 있지만 그마저도 전부 가족들 얼굴은 안 나왔고, 반대로 말하자면 무려 단행본 30권 가량 분량동안 나온 등장인물들 가정 묘사가 그게 전부라는 소리이다. 가족들이 멀쩡히 살아 있어도 안 그려질 여지가 충분히 있는 것. - 강태기가 죽었다는 근거가 대부분 부실하다.
일단 당연히 작중에서 강태기가 죽었다는 명시도 없고, 작가 인터뷰에서도 언급된 바가 없으므로 당연히 죽었다고 주장하는 측에서 보다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신빙성을 얻을텐데 대부분이 강태기가 살아있다고 하더라도 설명 가능한 것들이다.[122] 대부분 강태기가 죽었다고 정해놓고 근거를 좇을 때에나 찾을 수 있는 것들이라 강태기 사망설 자체가 확증편향 경향이 강하다.
다만 강태기가 사망했다고 생각되는 암시가 작중 곳곳에 등장하기에 '강백호의 아버지 = 강태기는 작중 시점에서 이미 고인이다'라는 설이 지배적인데,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 정신적 지주를 잃어서 여전히 불량학생인 것이다.
아버지를 잃은 충격으로 정신적인 혼란을 겪었거나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몰라서' 여전히 불량스런 생활을 계속하는 것일 수도 있다. 강백호는 작중 내내 묘사된 성격상 책임이라는 것을 모르진 않는다. 해남전에서 석패하자 부들부들 떨며 조용히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대표적이고, 삭발도 이에 대한 나름대로의 수습이었다. 그리고 이 과거 회상이 삭발 직후에 나온 것임을 감안하면, 안한수는 자신에게 농구를 가르쳐서 과거의 불량한 생활을 그만두게 한 아버지 같은 존재였기에 그만큼 겹쳐봤다고 할 수 있다. - 강백호의 눈물
강백호가 아버지가 쓰러진 날을 회상하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것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의 기억을 떠올렸기 때문이라는 설이다. 개그씬을 제외한 진지한 상황에서는 강백호가 눈물을 흘린 장면이 극히 적기에, 만약 아버지가 여전히 살아있다면 눈물까지 흘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 강백호의 아버지가 살아있다는 묘사도 전무하다.
과거사나 가족에 대한 묘사가 없는 것은 서태웅도 마찬가지이지만,[123] 강백호는 명색이 본 작품의 주인공인데도 사생활이나 가족에 대한 묘사가 전혀 없다. 굳이 아버지가 쓰러졌을 때 강백호가 제 때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극적인 기억을 보여주었는데 그 이후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거나 하는 묘사가 일절 없다는 것은 이 때 강태기가 사망했기 때문이며, 소년 점프의 스포츠 만화 주인공의 설정으로는 너무나 비극적이어서 직접적인 묘사를 배제하였던 것일 수 있다. - 정대만의 영정 드립에 분노
상술했듯이 안한수가 쓰러져서 입원하느라 능남전에 오지 못하자 정대만이 안한수의 사진이 든 액자를 벤치에 올려놓고 합장을 한다. 안한수를 존경하는 정대만 특성상 '우리들의 경기를 사진으로나마 지켜보시길' 정도였을 뿐 딱히 장난이나 고인드립은 아니었으나, 영락없는 영정사진 취급이라 채치수와 강백호가 분노하는 장면이 나온다.[124] 잠깐 지나가는 개그 씬이지만, 멤버들 혼내는 담당인 채치수는 그렇다 치고 평소에 안선생님을 비롯한 타인을 놀려먹기 좋아해서 걸핏하면 혼나는 포지션인 강백호가 남의 장난에 진심으로 분노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다. 아버지의 죽음을 경험한 강백호로써는 '누군가가 죽는다'는 소재는 건드려서는 안 되는 것이기에 정대만의 행동에 분노했다는 해석이다. - 능남전 대비 연습 당시 강백호가 자기 가족에 대해 언급했다는 주장의 오류
웹상에서 떠도는 내용이지만 잘못된 정보이다. 해당 장면은 해남전 이후 능남전에 대비하기 위한 강백호의 슛 연습 장면(완전판 13권, 137화)인데, 강백호는 어디까지나 "안경 선배는 좋은 사람이야.... 부모님께 혼날텐데..."라고 말하며 권준호를 걱정했을 뿐이지 자기 가족에 대해서 털어놓지는 않았다.[125] 특정 번역본의 오역에 기초한 잘못된 정보이거나 억지 해석으로 보인다.
또한 강태기가 사망했다는 설과 강백호와 안선생님의 관계를 엮어보면, 사실 강백호가 안선생님에게 다소 무례하긴 해도 친근하게 구는 것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비춰보고 하는 행동, 즉 유사부자관계라고 해석할 수 있다.[126] 안선생님 또한 과거에 자신의 지나친 태도 때문에 조재중을 잃은 슬픔이 있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완벽한 관계였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127]
물론 강태기가 살아있다고 가정해도 이후의 전개에는 아무런 영향도 없다. 어쨌든 작가가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강백호에게 안한수는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이기 때문이다.
7. 연재 종료시점
그렇게 성장하던 차에 불행히도 산왕과의 인터하이 2차전에서 아웃되는 볼을 걷어내다가 등 부상을 당했으나, 근성으로 고통을 참으며 계속 뛰었고[128] 결국 그 경기에서 서태웅의 어시스트를 받아 결승 골을, 그것도 버저 비터로 성공시키면서 팀의 영웅이 된다. 이 때 나온 대사가 희대의 명대사 왼손은 거들 뿐이다.[129] 산왕전 승리 직후 강백호와 서태웅의 하이파이브는 슬램덩크 최고의 명장면중 하나. 이 장면으로 보아 강백호와 서태웅이 서로간의 신뢰, 우정을 가지게 된 듯. 물론 서로에게 하이파이브를 했다는 걸 자각하고 나서는 홱 하고 돌아서버리기는 했다.어쨌든 내용 정황상 3회전의 지학고교전은 등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불참했을 확률이 높을 것이고, 전국대회 이후부터는 재활치료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이 부상이란 게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자신이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부상을 상정하고 그린 것인지라 이후 부활이 가능할지는 미지수. 작가 본인마저 강백호의 재활 가능여부는 아직 모른다고 한다.
그러나 2014년 슈퍼플라이3 조던 x 슬램덩크 컬랙션 발매 시의 인터뷰에는 "나는 때때로 사쿠라기가 여전히 건재하고 재활운동을 하고 특유의 강인한 정신을 유지하며 언제나처럼 '나는 천재' 라고 외치며 웃는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라는 인터뷰와 함께 강백호가 재활훈련을 하는 일러스트를 발표하였다.
그리고, 책 중간중간 설명 부분에서도 강백호가 재활치료에 성공했다는 암시가 군데군데 깔려있다. 완전판 슬램덩크 18권 170페이지에서 "그것이 훗날 백호가 더욱 빠르게 성장해 가는 밑거름이 되지만 그건 아직도 조금 미래의 이야기였다."라는 대사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이노우에 작가가 후반 전개를 생각 안하고 넣은 것일수도 있지만, 공식적으로 저런 언급이 있는 이상 강백호의 재활을 희망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많다. 이한나도 등 부상은 선수 생명에 직결되므로 최악의 케이스를 예상하고 선수 생명이 걸린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비록 근성으로 고통을 참는 것이긴 하지만, 어찌되었든간에 산왕전에서 부상을 당한 직후에도 계속 뛰어다니고 병원에서 재활훈련을 할 때도 직접 앉아있다가 일어서서 걸어다니는 장면을 보면 재활치료를 희망적으로 성공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척추가 추간판 탈출로 빠졌으면 아예 일어나는 것조차 못했을텐데, 이후 억지로라도 움직이는 것이 가능했던 강백호의 예후를 보면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는게 중론이다. 물론, 매우 위험한 부상이었던 것도 사실이고 백호가 처음 쓰러졌을땐 일어나는 상황을 한나가 예측했을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채치수와 정대만의 경우를 들어서 강백호의 회생을 기대하기도 한다. 1학년 회상장면에서 나오는 채치수는 농구를 오랫동안 했지만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덩치정도였지만 정대만은 중학 MVP 등 농구로 유명한 인물인 것이나 정대만이 부상을 당한 후 재활하는 모습이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현재의 강백호와 서태웅과 비슷하다는 것이다.[130] 그리고 가끔 팬들도 잊는 사실이지만 강백호는 겨우 고등학교 1학년이고 아직 성장기인 청소년이라는 것이다.[131]
강백호가 진심으로 농구를 좋아하게 되었고 열정이 생긴만큼 충실히 재활을 마치고 빠른 성장을 바탕으로 다시 피나는 연습을 거듭하면 농구선수로서의 기량을 되찾는 것도 어렵지는 않을 것이고, 이제 막 기본기를 겨우 익힌 입장인데다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고 다시 기본기 훈련을 거듭하고 경기력을 회복하면 해결될 문제이긴 하다.
또한, 별로 주목받지 않는 부분이지만 아무리 불리한 상황에서도 절대 주눅들지 않고 열성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태도와 뒤끝없이 친해질 수 있는 친화력, 해남전에서 '투지를 보여줘 대만 군!' 이라고 말하거나 채치수를 대신해 팀의 사기를 높이는 장면도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볼 때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는 자질도 보인다. 그리고 등 부상의 재활에 성공했다는 가정하에 서태웅과 함께 고교 3년을 주전으로 보낼 가능성이 높으며, 1학년에서 보여준 리더십을 계속 발전시킨다면 북산고 농구부의 차기 주장이 될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작가가 지적한 것은 바로 "수많은 선수들이 부상 재활 도중에 왜 내가 전에 할 수 있던 것이 되지 않는가?" 하는 의문과 더불어 떨어진 육체적 능력에 농구의 기량과 정신이 버티지 못하게 되는 점이기 때문에, 작가가 직접 언급한 만큼 미지수라고 할 수 있다. 아마 작가의 의도는 본인도 "재활에 성공했는지 알 수 없다" 라는 것이 공식 입장으로 보인다. 작가가 슬램덩크를 그릴 수 없다는 것은 젊을 때의 기세와 감성으로 그린 것이라 지금 보면 얘네들이 왜 이렇게 뜨거운지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그릴 수 없다고. 그렇기에 강백호의 재기, 재활은 독자 개개인에게 맡겨진 부분에 가까울 것이므로 독자 개개인이 강백호의 성격을 바탕으로 즐겁게 상상하는 것이 적합할 것이다.
다만, 대담집 '만화가 시작된다' 에서 정확히 생각해 놓지는 않았지만 복귀가 불가능 할 수도 있고, 복귀를 한다고 해도 부상 이전의 역량을 발휘할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도 단언했다. 이 부분도 작중에 언급이 있는데, 이한나는 강백호가 4개월 동안 워낙 빠르게 배웠기에 배운 것을 잃어가는 것도 빠를 것이라는 추측을 한다.
참고로 작가가 알아서 상상하라고 한 것과는 별개로(...) 98년 시세이도 광고에서는 강백호 복귀 이후의 모습이 그려진 적이 있다.# 정식 작품도 아니라 광고이니만큼 본 세계관과는 상관없겠지만 주장으로 4번을 단 송태섭과 복귀한 강백호, 서태웅의 모습을 잠시나마 볼 수 있다.[132]
또한 이노우에가 발표한 슬램덩크 일러스트집에 수록된 장면 중 체육관에서 연습을 하다가 강백호, 송태섭, 서태웅, 정대만, 채소연이 다같이 눈 오는 걸 구경하는 장면이 있는데 채소연이 트레이닝 복장(매니저)으로 있으며, 눈 오는 것을 신기해 하는 점으로 봐서 해당 장면은 재활 이후 윈터컵을 준비하던 도중 내린 첫 눈을 보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볼 수 있다.[133]
작가의 후속작 리얼(만화) 2권에서 TV에서 방송된 프로그램에 등번호 10번의 강백호 같은 인물이 등장한다. '너를 좋아한다고(君が好きだーと)'라는 주제가 가사도 나오는 것을 보아 아무리 봐도 슬램덩크 애니메이션. 물론 창작물 속이므로 실사 드라마일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내일의 하나미치(花道)는 너다!"
프로농구 선수 모집의 트라이아웃 광고 문구에 강백호를 암시하는 문구가 나온다. 花道(하나미치)는 일반명사이기도 한 단어이지만, 작가 자신의 최대 히트작 주인공 이름에 역시 해당되는 만큼 별다른 의미없이 실은 표현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134] "강백호가 정말로 재활치료에 성공하여 훗날 프로농구 선수로 데뷔한 것이 아닐까?" 하며 마음이 두근거리게 만드는 글귀다. 풀네임으로 썼다면 확실했겠지만 절제했다는 느낌도 든다. 한편 상술한 대로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이 방송되는 세계가 맞다면 프로 농구선수가 아니라 '유명한 농구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라는 포지션으로 언급된 것일 수도 있다.[135]
8. 별명 제조기
작중 강백호는 타인을 지칭할 때 별명 또는 애칭을 부르며, 이름을 그대로 부르는 케이스는 극히 드물다. 이한나나 채소연 등 여성은 반드시 존칭으로 부르는 한편, 남성의 경우 친근함 내지는 악의를 담아 첫 인상으로 멋대로 별명을 지어서 부르곤 한다. 이는 강백호의 틀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하는 성격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작명 센스가 은근히 찰져서, 몇몇 별명은 강백호 이외의 인물에게까지 정착되기도 한다. 강백호에게 별명을 부여당한 대부분의 인물은 이 별명을 굉장히 싫어하며, 강백호도 이를 인지하는지라 도발하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한다.여담으로 강백호는 상대팀의 선수들 이외에도 북산고교 농구부의 동료들도 별명으로 부른다. 기본적으로 동료들의 경우는(채치수(고릴라)나 권준호(안경선배) 등 일부 예외는 있지만) 애정을 담아 친근하게 부르는 것이기 때문에 외모나 비하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별명이 아니라 이름의 일부를 따서 애칭을 만들어 부른다. 예를 들어 송태섭 = 미야기 료타는 '료찡', 이달재=야스다 야스하루는 '야스'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정대만역시 농구부를 박살내러 온 불량배 시절엔 '女男(기생오라비)'라 불렀지만 동료가 된 이후로는 미츠이 히사시에서 딴 '밋치'라는 애칭으로 부른다.[137] 정병욱=카쿠타 사토루는 카쿠라고 줄여 부른다.[138]
다만 이렇게 '이름에서 따온' 별명은 그 맛을 살리기가 어려워서인지 정발판이나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거의 재현되지 않았다.[139]
또한 자기보다 실력이 아래라고 생각하다 싶으면 중학교 수준, 또는 중학교 레벨이라고 부른다. 능남의 허태환이 그 소리를 들었다.
- 채치수: 고리(ゴリ, 고릴라)[140]
- 정대만: 밋치(ミッチー)[141][142]
- 송태섭: 료찡(リョーちん)[143][144]
- 서태웅:
그냥루카와[145], 여우 - 권준호: 안경군(メガネ君)[146][147]
- 채소연: 하루코 상[148]
- 이한나: 아야코 상[149]
- 안한수: 영감님(オヤジ, 오야지)[150][151]
- 유창수: 유도 사나이(ジュードー男)[152]
- 변덕규: 두목원숭이(ボス猿, 보스자루)
- 윤대협: 센도(センドー)[153][154][155]
- 황태산: 메기[156][157]
- 유명호: 꼰대 할아범(じじい, 지지)[158]
- 성현준: 안경(メガネ)[159]
- 김수겸: 보결군(ほけつくん)[160][161]
- 이정환: 애늙은이, 지이(じい)[162][163]
- 전호장: 야생원숭이[164]
- 홍익현: 우주인[165]
- 신현철: 떡판고릴라, 넓적이 고릴라[166]
- 신현필: 시골호박,[167] 넓적이 동생[168]
- 이명헌: ぴょん吉(뿅키치)[169]
- 정성구: 원시인[170]
- 정우성: 땅꼬마 까까중, 애송이 까까중[171]
9. 번역본과 원본간의 차이점
국내판 번역에선 안 선생님에게 대들기는 하지만 존댓말을 쓰고, 권준호에게도 짓궂게 대하면서도 '안경선배'라며 '선배'라는 호칭을 꼬박꼬박 붙이는 등 최소한의 개념은 있는 모습으로 나오나, 원작에서는 그딴 거 없고 안자이 선생님이나 선배들에게 끝까지 반말로 대한다. 상술한 권준호의 경우도 '선배'같은 호칭은 없고 그냥 'メガネ君(안경군)'이라고 부른다. 거의 같은 반 중에 안경 쓴 친구를 '야 안경!'이라고 부르는 감각. 다만 매니저인 이한나에게는 처음부터 선배 호칭을 붙여주었다.[172] 번역 과정에서 상당히 성격이나 이미지가 많이 착하게 바뀐 캐릭터 중 하나이다.사실 권준호의 경우는 모를까 안 선생님께 반말을 쓰는건 만약 그대로 나왔다면 높으신 분들이 좋게 보았을 리 없을 것이다.
원작에서 반말을 쓰는 것은 한국과 경어 개념이 다른 것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일본에서의 경어 사용 여부는 자신과 친근한 정도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한국과는 달리 직위, 계급, 나이 등에는 영향이 적은 편이다. 동급생들끼리 존대하기도 하고 선생님한테 반말을 하는 경우도 많다. 오히려 스승과 제자가 어느 정도의 관계에 이르면 '선생님'이란 호칭만 붙이고 말을 트는 게 일반적이다. 말을 안 트면 선생님 쪽에서 "제자가 날 부담스러워 하나?" 라고 생각할 정도이다. 말을 튼 안선생님과 강백호의 관계는 존댓말만 안할 뿐이지 일본식으론 꽤 친밀한 관계임을 암시한다. 그리고 강백호만이 아니고 감독한테 반말하는 선수는 작품 내에서도 꽤 나온다.
그리고 강백호는 여성에게 약한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이는데, 원판 기준 작중 등장하는 모든 여성들에게는 존대를 한다.[173]이한나는 물론 채소연에게까지 끝까지 존댓말을 쓴다. 슬램덩크의 마지막 대사인 天才ですから가 존댓말인 이유는 사실 채소연의 편지에 응답하는 형식의 대사이기 때문이며, 한국어판에선 반말인 "물론! 난 천재니까"로 번역된 이유 또한 한국판에서는 채소연에게 반말을 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백호가 무례한 편인 것은 사실로 보인다. 일본어가 존댓말과 반말의 경계를 뚜렷하게 두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신 경칭 사용은 철저하게 지켜진다. 때문에 안 선생님을 선생님이라 부르지 않고 영감님(おやじ)라고 부르는 것은 큰 결례가 맞다. 작중에서도 안 선생님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정대만에게 야단을 맞았는데, 정대만이 화가 난 포인트는 반말이 아니라 '영감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었다[174]. 그리고 사실 친하면 반말을 하기도 한다지만 강백호는 안 선생님을 만나자마자 냅다 반말로 시작했다.[175] 안 선생님이 작중 거의 모든 학생뿐만 아니라 각 고등학교 대표팀의 감독들까지 존경할 정도로 전설적인 존재임을 생각하면, 백호의 무례함은 당황스럽기 짝이 없는 수준인 것이다.
안 선생님에 대한 호칭은 번역과정에서 아쉽게도 없어진 뉘앙스가 있다. 원작에서 강백호는 안 선생님과 자기 아버지를 모두 오야지(おやじ)라고 부른다. 일본어의 오야지는 무례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아버지를 약간의 거리감으로 부르는 방법이기도 하다.(2인칭과 3인칭 모두) 강백호는 자신의 불량했던 과거때문에 친부(오야지)는 제 때에 병원에 모셔다드리지 못했지만, 지금의 오야지(안선생님)가 쓰러졌을때는 그를 구해낸 것이다. 그래서 강백호가 안 선생님을 오야지라고 부르는 것은 단지 무례하기만 한 것은 아닐 것이다. 정대만에게뿐 아니라 강백호에게도 안 선생님은 father figure 일 수 있다.[176]
그리고 또한 번역판에서는 모르겠지만 보통 서태웅이나 채치수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에게 테메(てめえ)라고 부르는 것 또한 상당한 실례다.[177] 아무리 혈기 넘치는 때에 양아치 말투라 해도 좀 정도가 심할정도다. 그렇다고 감독이나 선배를 따르지 않는 것은 아니라 자신에게 잘 해주는 권준호의 말에는 호칭과는 상관없이 잘 따르는 편이며 안 선생님이 쓰러졌을 때 빠르게 조치를 취하고 연락까지 넣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원판에서도 한국판과 비슷하게 최소한의 개념을 갖고 있는 불량 소년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178]
10. 백호군단
첫 등장 때부터 강백호와 세트로 등장한 불량배 시절부터 뭉쳐 다닌 같은 중학교 출신의 절친 4명으로, 양호열, 이용팔, 노구식, 김대남. 여기에 강백호를 더해 자칭/타칭 백호군단이라고 불리운다.[179]백호군단을 언급할 때에 강백호와 양호열은 제대로 소개되는 데 반해 이용팔 & 노구식 & 김대남은 이하 엑스트라라고 소개되는 것이 약속된 패턴이다. 기타 등등(...)은 그때마다 분노하며 이름을 기억 못한 상대방을 때려잡는다.[180][181]
백호군단은 처음엔 백호의 각종 뻘짓을 구경하면서 놀리는 것이 주 목적인 개그 캐릭터들이었지만, 백호가 바스켓 맨으로써 성장하면서 팀의 주전선수로 뛰게 되자 그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점프슛을 익히기 위한 특훈 때도 이들이 협력자로 등장하여 비디오를 찍거나 패스해 주는 등 여러모로 백호를 도와준다. 북산의 경기 때마다 관중으로 등장하여 열성적으로 백호와 북산고를 응원하기도 한다.
간혹 이 백호군단이 일진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데, 학교 땡땡이치고 몰려다니면서 동네 양아치들과 패싸움을 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약한 학생들 괴롭히고 삥뜯는 짓이 작중에서 묘사되지는 않으며, 오히려 다른 패거리들이 먼저 시비를 걸어오거나 자기 군단의 수장격인 강백호가 위험에 처해있을 때에만 맞대응하는 정도에 그친다. 담배나 술도 안 하는 것 같다. 간단히 생각해 보면, '백호군단'이라고 호칭될 정도라면 그 집단의 중심은 강백호다. 그런데 그 백호가 농구부에 들어간 후에는 농구에만 푹 빠져 있으니, 남은 구성원의 주체성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흔히 '불량'의 전형적인 행동들은 그만큼 덜 보이게 되었다고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182]다만 학생들이 슬슬 피하는 걸 보면 소문은 별로 안 좋다. 아니 실제로 중학생 시절에는 다들 한가락 하던 인물이었다.[183] 채소연의 절친 송희[184]도 처음에 소연이에게 강백호 같은 애랑 어울리지 말라고 충고할 정도였다. 강백호의 경우 초반에는 라면집에서 억지 외상을 하거나 점장에게서 농구화를 삥뜯는 등 결코 사소하다고 할 수 없는 비행을 저지르기도 했다.[185] 이는 최초 연재 당시 편집부에서 스포츠물 + 학원폭력물을 요구했기 때문에 그에 맞춰 캐릭터를 설정한 탓도 있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슬램덩크의 전체 줄거리는 일진미화물이 아니라 오히려 불량학생이 스포츠맨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전혀 비판받을 요소는 되지 않는다.
백호군단이 가장 활약하는 순간은 강백호 / 북산고가 폭력 사태에 휘말릴 때이다. 정대만이 북산고 농구부를 박살내러 패거리를 끌고 쳐들어왔을 때에도 죄를 뉘우치고 다시 농구를 하기로 결심한 정대만과 북산 농구부를 감싸기 위해 백호군단과 이영걸이 작당하고 농구부를 습격한 것이라며 죄를 뒤집어썼고, 갱생한 후 정대만이 불량배들과 시비가 붙었을 때 이를 강백호가 감싸자 대만과 백호 앞에 나타나 불량배들을 대신 처리해주기도 했다. 자신들이 불량학생이라는 아이덴티티를 살려서 강백호가 불량배 딱지를 때고 순수하게 농구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궃은 일을 모두 뒤집어 써가며 서포트해 준 의리있는 친구들이라고 할 수 있다.
백호군단은 2024년인 지금까지도 현실에서 소위 죽마고우,불알친구라고 불리는 집단의 표본과도 같다. 즉, 평소에 친구의 뻘짓을 놀리거나 장난을 치지만 그 정도가 선을 넘지는 않으며 만약 그 친구가 힘들어하거나 진지하게 고민거리가 있는 상황에서는 자신의 시간을 쪼개가며 돕고 응원도 하는 모습 등이 그렇다. 현실에서도 학창 시절에 이러한 관계를 맺으며 어울린 친구들은 성인이 되고 사회에 나가서도 종종 만나거나 연락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기본적으로 4명은 개그캐릭터이지만 평소에 바보짓만 하는 것과 달리 일단 싸움을 할 일이 있으면 강백호에 결코 뒤지지 않는 싸움 실력을 보여준다. 그 이용팔 마저도 교내 대표일진으로 유명한 영걸에게 밀리지 않았고, 김대남은 정대만의 패거리인 용이를 쥐어팼으며 양호열은 리더인 정대만을 피떡으로 만들어 놓았다.
11. 명대사
아... 모기가 물었나?[187]
타도 해남!![188]
중고품이니까 깎아줘요. 300원(30엔)에 어때요?[191]
은퇴는 연기된 거죠?[194]
さぁ、整列だ
자, 정렬이래요.[195]
자, 정렬이래요.[195]
산양은 내가 쓰러트린다! by 천재 강백호!![196]
너희들 나부랭이 같은 바스켓 상식 따윈 내게 통하지 않아. 너흰 풋내기니까!
너희들 같은 굳은 농구 상식은 나한테 통하지 않는다고! 나는 완전 초짜거든!
더 퍼스트 슬램덩크 더빙판[198]
너희들 같은 굳은 농구 상식은 나한테 통하지 않는다고! 나는 완전 초짜거든!
더 퍼스트 슬램덩크 더빙판[198]
선수 생명... 끝이군. (앞으로 2분….)[200]
영감님. 간신히 생겼어요. 영감님이 말했던 거... 간신히... 단호한 결의라는 것이.[207]
이리 내…![208]
물론! 난 천재니까.[210]
무리라고 말하는 건 항상, 도전하지 않는 녀석들이지.
뭐, 두고 보라니까... 다음에 가는 건 나야.[211]
뭐, 두고 보라니까... 다음에 가는 건 나야.[211]
12. 여담
- 초보라는 설정에 충실해서 필승 버프 같은 건 걸어주지 못하지만, 그래도 작가가 은근히 주인공 보정을 걸어주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막타. 해남전부터 시작해서 일단 강백호가 출전한 경기(해남, 능남, 풍전, 산왕)는 모두 강백호가 막타를 때려넣어서 상당한 임팩트를 남겼다. 지학과의 경기는 경기 장면 자체가 나오지 않으니 논외. 또 초보자인지라 경기 룰을 이해하지 못해서 파울을 받고 심판에게 항의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째서인지 연습경기에서 유명호 감독을 똥침 찔렀을 때를 제외하면[212] 테크니컬 한 번도 받지 않았다. 이것도 어느 정도는 주인공 보정이라고 할 수 있다.
- 슬램덩크는 작품 전체로 보면 만화적 과장을 최대한 자제한 사실적인 작품이지만 예외적으로 강백호에게는 유독 만화적 표현이 자주 사용된다. 달려갈 때 다리 그림이 생략된다든지, 자유투를 얻은 선수에게 독전파를 쏴 헛손질을 하게 만든다거나[213] 변덕규의 슛을 막는데 분신 급의 스크린 가드를 하는 식. 두 번씩이나 나온 강백호의 대표 기술이다. 일명 훅훅 디펜스. 분신의 표정이 전부 다른게 포인트. 물론 작품이 진지&리얼노선을 타는 후반부에는 이런 기술은 자취를 감춘다. 사실 해남전에서 신준섭의 3점슛을 막을 때도 한번 더 훅훅디펜스를 하긴 했는데, 이때는 좀 연출이 다르게 되었다. 그래도 나름 현실적으로 묘사가 되는 것이, 탈인간적인 피지컬을 가진 강백호니까 가능한 기술일 뿐이지 강백호 본인이 제대로 된 디펜스 실력을 가졌다면 잔상으로 벽을 만들 정도로 쓸데없이 힘을 빼지 않고도 효율적으로 움직여서 막았을 것이라는 느낌도 함께 주는 장면이다.
- 중학교 시절 이름을 날렸던 불량배답게 싸움을 엄청나게 잘한다. 강백호가 사용하는 가장 강력한 기술은 박치기. 개그로 많이 쓰여서 제대로 다치는 묘사는 거의 없지만, 강백호의 박치기를 맞고도 멀쩡한 인물은 거의 없었다. 서태웅도 기습 박치기를 여러 번 맞았음에도 오히려 카운터를 날려 강백호의 코피를 터뜨리긴 했지만 엄청난 출혈덕분에 한동안 붕대를 감아야 했을 정도. 채치수와 유창수도 강백호의 박치기를 맞고 쓰러진 적이 여러번 있다.
- 강백호의 '농구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무튼 멋져보이는 덩크만 추구하는' 풋내기 시절을 상징하는 일명 뇌천덩크(일본어로 뇌천脳天이라고 하면 정수리를 뜻한다. 말 그대로 정수리를 찍어버리는 덩크라는 뜻)도 빼놓을 수가 없다. 이 뇌천덩크의 희생양은 채치수, 김용[214]. 얼마나 강한지 채치수는 아예 맞고 쓰러졌으며[215] 김용은 거품을 물고 기절할 정도이다.
- 애니메이션 판에선 강백호의 박치기를 맞고도 아무렇지 않은데다, 되려 박치기로 되받아치기까지 하는 라이벌이 등장했다. 극장판 2편에 등장했던 남광일이 그 주인공. 의외로 전호장이 박치기를 한 대 맞고도 딱히 쓰러지거나 하는 모습을 보인 적은 없다.[216] 체육관에 정대만이 끌고 쳐들어왔던 불량배를 거의 혼자 다 쓸어버렸을 정도. 성인 깡패들도 강백호가 째려보면 쫄아서 주저앉을 정도다. 철이는 한 눈을 팔고 있는 송태섭의 이빨을 박치기로 날리고 정수리를 대걸레 모서리로 찍힌 서태웅을 기습해서라도 쓰러뜨리긴 했는데 강백호는 머리에 부상입고 몇 대를 그대로 맞아줬는데도 멀쩡했고 오히려 철이가 넉다운되었다. 덕분에 같은 학교 친구들도 백호를 두려워하면서도 주먹 쓰는 일에서는 어느 정도 백호에게 의지하려 하기도 한다. 그래서 철이 일행이 학교에 쳐들어왔을 때 학교 친구들이 백호를 찾으려 하자 양호열이 강백호를 방해하지 말라며 제지하기도 했다.
- 근데 불량스럽게 생긴 외모 및 무개념한 행동과 어울리지 않게 의외로 성격이 내성적인 편이며, 특히 강백호의 소심한 모습은 좋아하는 여자에게 딱지 맞았을 때 강하게 드러난다.[217] 그런데 남자들과는 또 의외로 붙임성과 친화력이 좋은 부분도 있어서 상대가 먼저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이상, 상당히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다. 일각에선 이런 강백호의 모습에서 어릴 적부터 편부 가정에서 자라 어머니의 사랑을 제대로 못 받았던 탓에, 좋아하는 여자아이들로부터 일종의 모성애를 갈구했기에 저런 소심한 모습을 보인거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을 정도다.
- 우유를 좋아하는지, 원작 만화 18화의 표지 일러스트에서 우유를 마시는 모습이 한 번 나온 적이 있다. 덩치에 걸맞게 식욕도 대단하여, 외곽 슛 2만개 합숙 훈련 중에는 점심 한 끼로 돈가스 덮밥 곱배기, 고로케, 꽁치구이, 볶음국수, 샐러드, 라면 한 그릇, 우유 1리터를 다 먹은 뒤, 채소연이 준 샌드위치에 돈가스 덮밥 곱배기를 한 그릇 더 먹었다.(옆에 학생이 놀라는 건 덤) 또 애니메이션 오리지널로 상양전 후 미라와 마주치는 스토리에서는 라면 5그릇을 한 번에 먹어치웠다.[218]
- 만약 농구를 안 하고 유도를 했더라면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금메달 이후 이종격투기로 전환해서 떼돈을 벌어 대성공을 얻었을 것인데 감독 잘못 만나서 선수생활 망할 뻔하고, 심지어 잘 풀려도 세미프로 선수가 고작이라는 드립이 횡행하고 있다. 만약 격투기를 했다면 금메달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국가대표를 노려볼 만한 수준에, 체격을 본다면 국내에서 유명한 김동현 선수와 유사하다. 싸움이 꼭 격투기는 아니지만 천부적으로 타고난 타격 센스가 있으니 실제라면 동양인 수준에선 최강자가 됐을 수도 있다.
- 실제 강백호의 실력이 만화급일 때, NBA 진출해서 제2의 팀 던컨을 노릴 수도 있다는 주장이 있는데[220] 이럴 경우엔 키의 장벽이 너무 크다. 강백호는 1학년 당시 189.2cm인데, NBA에서 빅맨급으로 활약하려면 최소한 16~7cm는 더 커야 한다. 운동능력이 워낙 좋으니까 한 8cm 더 크고 제2의 바클리를 노려볼 수 있겠지만. 다른 선수들의 경우, NBA가 신발 신은 신장을 기준으로 한다는 걸 감안해도 채치수는 잘해봐야 6피트 7인치로 스몰포워드나 슈팅가드급인데 이 정도 키로 센터를 보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척 헤이즈같은 극소수 선수들인데, 이 경우 포워드도 겸비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고 정통센터가 저 정도 키라면 가망이 없다.
일단 채치수는 너무 느려서 포워드 소화는 불가능하고. 또한 신현철과 비슷한 신장의 미국 선수들은 말 그대로 날아다닌다. 서태웅, 정우성 등 (신발 신고 6피트 3인치 정도)의 키로 스코어러였던 선수들은 NBA에서 대부분 망했다. 앨런 아이버슨(공식 신장 6피트)이라는 예외가 있기는 하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는 이런 사이즈의 선수들이 PG-SG 겸임인 '듀얼가드'로 활약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슬램덩크 시기인 90년대만 하더라도 이렇게 사이즈가 애매한 선수들은 매장당하기 십상이었다. 현실적으로 보면 190cm인 윤대협이 완벽히 PG로 전향할 경우, NBA PG에서도 장신이 되어 가장 성공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직 강백호는 고등학교 1학년이고 전국대회가 끝난 시점에서야 고등학교 2학년이다. 키는 얼마든지 클수 있고 심지어 채소연이 키가 조금 큰 강백호를 보고 '혹시 우리 오빠처럼 되는거 아냐?'란 말까지 남긴 걸로 보아 키가 자랄 가능성은 얼마든지 크다. 당장 채치수도 고등학교 1학년때 겨우 190을 넘겼지만 고등학교 3학년 들어가서 197cm까지 자랐다. 심지어 강백호는 부상으로 인해서 농구를 쉬고 있는데 농구를 쉬면서 키가 많이 자랐다는 NBA선수들의 이야기는 수도없이 들었을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원래 가드를 맡다가 갑자기 17cm 폭풍성장으로 순식간에 빅맨을 하게된 앤서니 데이비스가 있다.
- 여담이지만 서장훈이 무릎팍 도사에서 한 말에 따르면 성장기의 청소년이 운동을 하다가 다쳐서 쉬게 되면 키가 갑자기 엄청 크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서장훈은 중학교때 다쳐서 잠깐 쉬면서 몇 달 사이 키가 13cm나 컸는데 이 정도 성장은 무리라도 이런 일이 강백호에게 벌어진다면 정말 채치수급으로 커서 돌아올 지도 모르는 일. 물론 이는 어찌보면 무리한 훈련의 결과로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가 활동에 쓰여서 그런 경우도 있다. 스포사 김병곤 대표에 다르면 재활로 쉬기로 한 학생 야구선수가 4개월만에 키가 8cm가 컸다고 한다. 링크
만약 강백호가 10cm 가까이 더 큰다면 맨발 키 199cm인 데니스 로드맨과 비슷해지는데 이러고 운동능력이 유지된다면 정말 NBA에서도 눈여겨볼만한 신체스펙이 된다. 일단 그의 점프력과 민첩성은 마이클 조던과도 비슷하고 130kg을 몸싸움에서 밀어내는 고등학생은 미국에서도 드물다. 사실 슬램덩크가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능력이 비현실적이라 NBA급 스펙들이 넘쳐난다. 서태웅은 187인데 빈스 카터나 하던 더블클러치 덩크를 하지 않나, 184cm밖에 안되는 이정환이 르브론 제임스의 특기인 체이스다운 덩크 블럭을 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 특유의 리젠트 헤어를 한 불량 학생인데다 헤어스타일에 관심이 많아 눈에 띄기 위해서 빨강색으로 염색한 걸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강백호의 빨강 머리는 염색한 머리가 아니라 진짜 본인의 머리다.[221] 물론 염색한 걸로 착각할 수밖에 없는 게 애초에 동양인이 타고난 빨강머리인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222] 빨간머리와 엄청난 신체 즉 혼혈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또한 작중 혼혈인이라는 언급은 한번도 없고 작가 또한 강백호의 머리가 빨간 이유에 관한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에 관해선 알려진 게 없다. 완전판에서는 강백호를 가르치던 학교 선생님이 '머리를 검은색으로 염색하라고 했는데 하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장면도 나온다. 다만 현실의 갈색 계열 머리를 만화식으로 과장한 것일 수도 있다.
- 그 인기 덕분인지, 1990년대 후반 국산 스포츠만화들 중엔 꼭 성격 거칠고 연한 색 머리를 박박 민 캐릭터들이 하나씩 등장하기도 했었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 2006년, 프로농구 외국인 용병 중에 그를 닮은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고양 오리온스의 외국인 용병 잔혹사 중 한 명인 제러드 호먼이다.
- 농구만화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소년 만화의 주인공치고는 키가 굉장히 큰 편이다. 보통 일본 소년 만화에선 수십~수백미터의 거인도 나오는 판타지물이라 할지라도 주인공 신장은 대체로 170cm대의 평범한 수준 묘사되고 성년 이후에도 아무리 커도 180cm 정도로 설정되는 반면 강백호는 고등학교 1학년인데도 키가 이미 189.2cm인데다가 추가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다.
- 능남과의 연습시합에서 자신이 선발 출장도 못하고, 유니폼도 못 받는 것에 분노하여 난동을 부렸는데 이때 한다는 소리가 "난 스타팅 멤버라고! 번호는 3번이고!"라면서 난리를 쳤다. 그리고 이를 말리는 채치수는 "3번은 없어, 이 멍청아! 4번부터야!"라고 했는데 당시 아마추어 규정에서는 심판의 수신호 문제 때문에 등번호 배분이 4번부터 15번까지만 달 수 있었다. 그리고 보통 4번은 주장의 번호가 되고, 5번은 부주장이 차지한다. 현재는 등번호 배분이 자유로운 편이다.[223]
12.1. 신발
농구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던 강백호는 능남과의 연습시합까진 맨발에 일반 운동화를 신고 농구를 했었지만, 그 신발이 다 떨어져 못 신게 되자, 새롭게 심기일전하는 의미에서 큰 맘 먹고 농구화를 구입했는데, 극 중 강백호가 신었던 농구화는 다음과 같다.에어 조던 6 인프라 레드
에어 조던 1 브레드
에어 조던 6 화이트 인프라레드를 신다가 전국대회를 가기 전 에어 조던 1 OG 브레드로 변경했다. 둘 다 치에코 스포츠 점장이 애지중지하던 소장품인데, 에어 조던 6은 점장이 신고 있던 중고라서 전재산 30엔(...)을 주고 사왔고, 에어 조던 1은 점장이 그냥 공짜로 주려는걸 강백호가 성의랍시고 거금 100엔(...)을 쥐여주고 받아왔다.
[1] 해동중 출신[2] 작중 채소연과 처음 운동화를 사러 갔을 때 언급된다.[3] 점장과 손님이 운동화로 실랑이를 할 때 300mm 짜리라고 하는데 나중에 가게에 방문한 강백호에게 이 운동화를 준다.[4] 안 선생님이 쓰러졌을 당시 강백호의 회상에서 명패가 등장하는데 일본판 원작에선 성씨인 사쿠라기만 있는 것과 달리 한국에서는 세대주 풀네임을 넣는 게 관행인지라 풀네임으로 현지화 되었다.[5] 채치수 공백시에는 센터 역할을 하며 해남전 이후 연습경기를 지켜보던 안한수 감독도 채치수의 백업 센터로 강백호를 육성하려는 생각이 나온다.[6] 비록 자칭이긴 하지만 기술적인 면을 제외한 점프력, 힘, 키, 스피드, 체력 등 신체능력 자체는 이미 농구하기 전부터 최상위권이었다.[7] 해남전에서 채치수의 빈 자리를 채우며 자칭한 별명.[8] 정우성의 별명과 비슷한 맥락으로 강백호의 머리를 보고 정성구가 불렀다.[9] 극장판은 비디오 세 개에 극장판 네 편이 모두 더빙되었다. 그런데 대원방송에서 극장판을 방영할 때 오경민이 등장하는 극장판만 다시 더빙했다. 여담으로 성우 강수진은 성우를 하면서 '강백호는 시시오 가이처럼 많이 질러대서, 성우 업계를 떠나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 그만큼 내가 열심히 한 배역이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신극장판에서 10년 만에 다시 맡았다.[10] 홍쇼에서 밝힌 바로는 성우 강수진과 비슷한 표현을 했는데 작품은 재밌었지만 소리를 너무 많이 질러서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배역으로 꼽았다.[11] 꽃은 모름지기 벚꽃처럼 살아야 하고 사람은 모름지기 무사처럼 살아야 한다는 의미다.[12] 여기서는 7번 퇴짜맞았다.[13] 도카벤은 연재 초기인 중학교 편은 유도 만화였다가 단행본 기준 7권 이후로 야구 만화로 노선이 변경되었다.[14] 산왕전에서 신현필과의 대결에서 자세를 낮추어 리바운드 포지션을 차지하는 모습은 데니스 로드맨이 샤킬오닐과의 매치업을 오마주하고 있으며, 이후 오펜스 리바운드 상황에서 연속적인 점프로 리바운드를 차지하는 모습은 영락없이 데니스 로드맨의 플레이를 오마주했다.[15] 강백호는 채소연을 계기로 농구부에 들어간 것처럼 이노우에 다케히코도 친구가 같이 시작하자고 해서 들어가게 되었다고 한다.[16] 이 일러스트는 신장재편판 9권 표지로 쓰였다.[17] 강백호라 하면 대부분 빨간색 리젠트 머리 시절을 기억하지만 사실 농구선수로서 가장 활약이 많은 시기는 바로 이 시기이다. 실제로도 이 삭발 후의 모습으로 등장한 이후로는 머리를 기른 모습으로는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원작 종결시에도 삭발 이후 조금 더 자란 모습으로만 나올 뿐이다.[18] 강백호의 키가 컸다는 걸 눈치채고 재보자고 한 건 신발가게 아저씨. 3개월 전에 한번 본 사람의 키가 1.2cm(약 0.6%) 자란 것을 눈치챘다는 말이다. 사실 농구에서는 불과 1인치(2.5cm) 차이로 '언더사이즈'란 딱지가 붙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농구선수 출신인 신발가게 아저씨가 키에 특별히 민감한 것일 수도 있다.[19] 게다가 슬램덩크에 워낙 거한이 많아서 눈에 안 띄지 연재 당시 1990년에 고1이 188면 어마어마한 장신에 체중도 83kg나 된다. 이른바 키와 체중을 가진 데다 배경은 한국보다 남자들의 키와 체중이 모두 떨어지는 일본이다. 한국에 있었어도 당연히 저 정도면 농구부가 있는 학교면 스카우트가 나올 만하다.[20] 슬램덩크랑 비슷한 시기에 연재되던 죠죠의 기묘한 모험 3부의 주인공 쿠죠 죠타로는 강백호보다 더한 덩치에 폭력성도 더하고 여학생에게도 폭언을 일삼는데도 작중 여자들은 멋있다며 좋아죽는데니 참 비교된다.[21] 그런데 진지하게 계산하면 3년동안 50번 고백하고 차였다는 건 거의 평균 21일당 1번씩 여자한테 고백하고 차였다는 말이 된다.이럴경우 소문이 나는 것도 그렇고 차이는 게 당연할 지경...[22] 정발본에서는 전부 존댓말로 바뀌었다.[23] 헌데 정중히 부탁했음에도 불구하고 극성팬들은 백호에게 빨간 원숭이라는 둥 험악하게 생겼다는 둥 대놓고 면전에다 무례한 소리를 해댔다.[24] 그가 작중 마지막으로 신었던 에어조던 I에도 소연 ♡를 써넣었을 정도로 정말 반해 있었다.[25]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처음에는 농구화도없어서 맨발에 낡은 실내화를 신고 뛰었다. 그럼에도 꽤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26] 서태웅도 이때 아까웠다고 했는데, 실제로 성현준은 파울을 각오하고 강백호를 막으려고했고, 김수겸도 강백호는 자유투가 약하니까 파울하라고 지시를 했다. 종이 한 장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공격자 파울이 된 것[27] 이번에 지면 마지막 경기라는 권준호의 말을 기억하고 승리할 때 "은퇴가 미뤄졌군요, 안경 선배" 라는 대사를 하기도 하고, 채치수의 꿈을 위해 채치수가 발목부상으로 없는 대신 킹콩 동생이라며 센터로 활약하기도 한다.[28] 놀라운 속도이긴 하지만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워낙 피지컬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스포츠인 농구에서 키, 민첩, 근력, 그리고 지구력이 이미 완성되어 있는 상태라면 기본기만 익히는 것만으로도 고교 농구 정도에선 얼마든지 활약할 수 있다. 실제로 팀 던컨의 경우 수영선수였다가 허리케인으로 수영장이 부서진 기간 동안 농구 연습을 하다가 역대 1, 2위를 다투는 파워포워드가 되었다. 공교롭게도 강백호도 같은 포지션이다. 한국에서도 정재근이나 김주성처럼 고교 입학 후에야 농구를 시작해 만개한 선수들이 제법 있었다.[29] 특히나 강백호가 맡은 파워포워드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섬세한 드리블이나 정교한 슈팅 능력이 없어도 자기 몫을 할 수 있는 포지션이다. 골밑을 사수하기 위한 높이와 상대방과의 몸싸움을 이겨내기 위한 파워가 필요한 포지션이다보니 강백호에게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이었던 것.[30] 극장판에서는 이 장면을 더 입체적으로 묘사했는데 이발관을 찾아 삭발을 부탁하자. 이발사가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라고 묻자(이발사는 목소리와 들고 있는 바리깡으로 대신 처리.) 강백호가 "몇 번을 말해야 돼요? 싹 다 밀어주세요, 싹 다!", 이발사: "그럼 시작합니다요.", 강백호: "시작하세요...". 그 이전의 상황도 참 개그스러운 게 농구부 탈의실에서 자신의 탓을 하며 자책하고 있던 중 서태웅이 등장했고 이후 "내 탓이오!"라고 서로 치고 박고 싸우게 된다. 서태웅은 자신의 체력 탓을 했고, 강백호는 자신의 패스 미스 탓을 했다. 이렇게 싸우게 된 시발점도 웃긴 게 별로 큰 기대감도 가지지 않았는데 예상 밖의 활약을 한 것 뿐이라며 있는 대로 서태웅의 어그로를 받아 뚜껑이 열린 강백호가 주먹을 날리려 하지만 서태웅을 농구로 이기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코 앞에서 주먹을 멈추지만 서태웅은 일단 반사적으로 펀치를 날렸고(이때 서태웅이 "엇, 카운터다."라는 대사가 가관. SBS 더빙에서는 "아, 정통으로 맞았다."), 그 이후 우당탕.[31] 참고로 전호장은 서태웅에게도 이렇게 대한다. 이정환이 나중에 풍전과 경기에서 서태웅이 많이 발전했다고 하자 굳은 듯한 얼굴로 곁에서 "이전에도 비슷했잖아요?"라며 억지로 인정하지 않듯이 대꾸했다.[32] 첫 시도는 상대 4명에 둘러싸인 상황에서 던진 어이없는 무리수였지만 백호가 "실수다, 이번 슛은 상반신만 사용했어. 무릎부터다, 무릎부터!!"라고 해서 채치수와 서태웅은 강백호가 뭔가 달라졌음을 직감한다. 그래서 채치수가 수비 3명에게 둘러싸였을 때 백호를 믿고 패스해봤는데 보기 좋게 성공한 것.[33] 이때 강백호는 "아무리 주위에서 귀찮게 구는 것이 유명인의 숙명이라지만..."이라고 투덜거렸지만 사실은 백호군단 친구들이 돈 받고 강백호의 삭발머리를 구경하게 유도한 거였다.[34] 이노우에는 초반에 서태웅과 강백호를 쌍둥이로 설정하려다, 너무 만화적이라 그만뒀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 속눈썹 유무를 차치하고 보면 서태웅과 강백호의 눈썹과 눈매가 매우 흡사한 것을 볼 수 있다.[35] 솔직히 '애'가 없다면 서태웅이 '멍청이'라고도, 강백호의 모든 말에 대꾸해야 할 이유도 없다. 더구나 원작 만화를 보면 알겠지만 서태웅은 언제나 강백호 바로 옆에 있는 구도로 그려져 있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과연 진짜로 무관심하다면 불가능한 일. 일례로 풍전과의 시합에서 서태웅이 남훈에게 맞아 쓰러졌을 때 분개해서 벤치에서 튀어나와 덤벼드는 모습에서 단순히 서태웅을 밉살스런 라이벌 정도로만 생각지 않는 걸 알 수 있다. 개그신에서는 남훈이 독이 든 연고를 갖다주는줄 알고 좋아했지만...[36] 강백호는 낙제 7개모범생은 아니지만 적어도 농구를 시작한 뒤로는 학교를 빼먹는 일은 없었는데, 해남전 패배 직후 크게 상심한 나머지 다음 날에 학교를 결석하기까지 했다. 일단, 백호군단의 증언에 따르면 농구를 시작하기 전엔 종종 여학생에게 고백했다가 차였을 때, 충격으로 며칠 결석하기는 했다고 한다.[37] 그걸 또 계획대로라고 웃어제끼고, 진지하게 계획이었나 하고 고민하는 정우성이 개그.[38] 원문은 "내 나이 마흔하나. 30여 년의 농구 인생 중에서 수없이 많은 선수들을 보아왔지만... 강백호...!! 녀석은 마치 미지의 생물체인 것 같다. 이해할 수 없어!! 녀석은 북산의 불안요소였을 텐데...!! 능남의 불안요소이기도 한 것인가...?!" 이다.[39] 변덕규의 슛을 블록한 강백호의 활약을 보고 난 뒤 한 탄식. 이게 중요한 건 변덕규가 자신을 수비하는 채치수를 향해 "너도 (개인)파울이 네 개다! 파울이 두려울 텐데?"라고 도발을 걸어 채치수를 얼어붙게 했던 상황에서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만화에선 제대로 대응도 못했지만 TVA에선 “빌어먹을!”이란 욕을 내뱉을 정도로 심리전에 당해버렸다.[40] 게다가 북산은 서태웅과 탈진으로 후반전 후반에 출장을 하지 못한 정대만을 제외한 북산 주전 멤버 모두 파울 4개로 위태로운 실정이었기 때문에 유명호 감독은 강백호가 쉽사리 코트 안에서 날뛰지 못할 것이라 여기고 있었고 풋내기 농구 실력도 어디가지 않아서 북산의 네 번째 불안요소로 지정해 놓았던 터였다. (첫 번째는 북산 선발 전원의 개인 파울 수, 두 번째는 얇은 선수층, 세 번째는 안선생님의 부재). 다만 이 장면 전 플레이에서 윤대협의 돌파를 저지한 바 있어 복선이 생긴 후이다.[41] 신현철이 점프했을 때 강백호는 이미 점프해 있는 상태, 블로킹을 피하기 위해 더블 클러치를 걸지만 아직까지 공중에서 체공하고 있는 강백호가 슈팅 실패 후 속공을 위해 누구보다도 빠르게 달려나가자 한 말.[42] 특히 이말은 조재중의 은사 시절, 백발의 악마라고 부르던 그때의 혹독한 말투로 한 것이었다.[43] 산왕전을 통해 완전체로 각성한 강백호를 목도한 후 한 혼잣말. 천방지축에 말썽꾼이자 실력은 1도 없으면서 객기 하나로 농구부에 있다고만 생각해 좋게 여기지 않았던 초창기때 가진 백호 대한 인상이 산왕전을 통해 완전히 달라졌음을 보여준 장면이다.[44] 성현준은 그냥 평범한 선수가 아닌 고교 베스트 3 수준의 인물인 최강급 센터 채치수를 고전시킨 무려 카나가와현의 센터 베스트 4에 들어가는 빅맨이다. 그런 성현준이 강백호를 인정한다고 말한 것. 더구나 이 당시에 성현준이 상대한 강백호는 그야말로 농구를 세상에 태어나 첫 시작한 그야말로 풋내기 중의 풋내기였다. 더구나 이 대사를 했던 때가 북산과 능남과의 도내예선 경기 당시 황태산에 농락당하는 강백호를 본 직후 했던 말이란 점이 중요하다.[45] 북산과 산왕의 경기중 신현철의 앨리웁 덩크를 블락하는 강백호의 플레이를 보며 마성지와 이현수가 독백으로 내뱉은 대사. 전국에서도 탑급인 팀의 에이스들 마저도 놀랄 정도의 강백호의 MVP급 활약과 압도적인 신체능력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보통 전국에서 노는 팀의 에이스들 정도면 서로서로 전력 파악이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웬 처음 보는 놈이 전국에서 최강으로 쳐주는 팀을 상대로 MVP급 활약과 난생 처음보는 신체능력을 보여주니(전국 대회 우승 경험도 있는 신현철 마저도 처음 본다고 했을 정도니..) 이 둘이 감탄하며 당황을 하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할 수 있으며 그만큼 적어도 강백호의 신체능력 만큼은 아직 풋내기인 현 시점에서도 전국에서 톱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사와 장면이다.[46] 채치수가 북산의 주전 센터로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내 부각이 잘 안되지만, 강백호의 센터로서의 재능도 상당한 수준이다. 애초에 첫 시합 출전이 채치수 대타였고, 작년 도내 4강이었던 능남의 변덕규를 상대로 농구 초보자가 나름 잘 버티며 선전했다. 특히 해남전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백업 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게 만들었고, 후반전에 코트로 복귀한 채치수가 이를 알아보고 놀라움을 표시했을 정도였다. 전국대회 종료 후 채치수가 은퇴했기에 강백호가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센터로 전향할 가능성이 높다. 남은 선수들 중에서 이런저런 스텟이나 경험을 따져 보면 채치수의 후계자가 될 만한 센터가 그밖에 없기 때문이다.[47] 현실에서도 센터와 파워 포워드는 역할이 비슷해서 두 포지션을 겸하는 사례가 꽤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강백호처럼 파워 포워드 메인에 센터를 겸하면서 NBA 명예의 전당에 오른 케빈 가넷이다.[48] 대표적으로 산왕의 신현철, 해남의 남진모 감독과 이정환, 신준섭, 고민구, 능남의 유명호 감독과 윤대협, 황태산, 상양의 김수겸과 성현준 등이 있다.[49] 당시에 강백호는 홍익현에 의해 벤치로 물러났던 것을 제외하면 채치수가 전반전 중반에 부상으로 빠졌던 이후부터 해서 계속 경기를 이어나갔다.[50] 그 천하의 서태웅도 능남전에서는 체력이 방전됐던 해남전의 경험을 통해 전반을 버리고 후반에 몰아쳤다. 반면 강백호는 기본적인 임무가 골밑을 사수하는 역할인데도 송태섭, 서태웅과 함께 속공의 핵심멤버로써 코트 끝에서 끝까지 죽어라 뛰어다니고, 심지어 해남전에는 외곽에 자리잡은 신준섭을 마크하기도 하는 등 활동량 자체가 굉장히 많았다. 게다가 신준섭을 막을때는 기술적으로 뛰어난 신준섭 때문에 운동량이 훨씬 많이 필요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수비에선 신준섭이 페이크를 하면 거기에 낚이지 않고 견제하는 수준에 그치겠지만, 강백호는 경험이 부족해 거기에 제대로 낚여버린 상태에서 다시 돌아와 신준섭을 블럭해 버리는 미친 운동능력과 운동량을 보였는데, 당연히 남들이 한번 할 것을 연거푸 두번 세번 해야 했으니 움직임과 체력소모가 훨씬 컸다.[51] 가장 체력소모가 컸을 산왕전에서도 경기 도중 등 부상을 당해 잠깐잠깐 움찔했던 때를 제외하면 신현철보다 먼저 뛰어서 나중에 착지할 정도로 높이 뛴 직후, 다시 전력으로 달려서 속공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신현철이 순간 멍하니 쳐다보게 만들거나, 속공으로 역습하던 정우성의 공을 뒤쫓아서 스틸해냈을 정도로 팔팔하게 뛰어다녔다.[52] 강백호가 부상으로 인해 몇 차례 교체되었던 산왕전을 포함한 가장 오래 뛰었던 경기로는 1분 50초 남았을 때 5파울 퇴장을 당했던 도내 상양전이 대표적이다.[53] 위 각주에도 설명되어 있지만 북산의 속공 상황에서 달려나가는 선수는 이 세 명이고, 안선생님은 이 세 명이 주축이 된 속공플레이가 북산의 장기라고 자평할 정도이다.[54] 강백호가 시합 전 퍼포먼스를 보여준답시고 프리스로 라인 덩크를 시도했지만, 닿지 못하고 공이 림에 부딪혀 튕겨져 나왔고 강백호도 넘어지는 망신을 당하자 한 말. 이때 관중들과 강백호의 바보짓을 자주 봐온 등장인물들은 강백호를 타박하거나 비웃었지만, 산왕의 저 셋은 냉철하게 강백호의 경이로운 점프력에 포커스를 맞추고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55] 도진우 감독의 지시로 강백호를 마크하며 리바운드 경합을 벌일 때 했던 독백. 강백호의 높고 빠른 여러번의 점프로 칩아웃을 통한 공격 리바운드를 불가능하게 하기 위해 강백호를 박스아웃으로 타이트하게 조여서 점프하지 못하게 막고 그 후 떨어지는 공을 잡아냈다. 즉, 강백호가 점프하도록 놔뒀으면 신현철도 리바운드에서 강백호에게 우위를 점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56] 무려 프리스로 라인에서 점프했다! 프리스로 라인 덩크로 유명한 마이클 조던도 강백호보다 7cm 가량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록 실패했어도 강백호의 점프력이 초인 수준임을 알 수 있다.[57] 강백호가 블로킹하느라 점프하고 내려오면 자신이 바로 슛을 쏘려 했는데 아직도 내려오질 않자 이에 반응한 대사이다.[58] 상양과의 경기에서는 김수겸이 오창석과 임택중에게 북산의 10번 강백호와 11번 서태웅을 지목하며 점프력은 너희보다 높으니 조심하라고 언급하는 장면이 있다.[59] 근육이 클수록 근력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나, 근력을 결정하는 요소는 근육량뿐만 아니라 근신경계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보디빌더보다 볼륨이 작은 파워리프터가 고중량 수행능력에서 보디빌더보다 뛰어난 것도 이런 이유다.[60] 신준섭이 노련한 기술을 통해 강백호의 수비를 제치지만, 끝내 점프력으로 따라붙어 슛을 블록하는 모습을 보고 내린 평가.[61] 슛은 어설프지만 리바운드만큼은 전국구 수준이라며 점프력은 물론 스크린 아웃 능력도 파워도 있고, 박스 아웃까지 단단하다며 놀라워했다.[62] 2명 사이에서 계속 점프하면서 상대가 볼을 따내지 못하게 한 손으로 톡 톡 쳐내다가 결국 자기 볼로 만드는 이 장면은 강백호의 모티브인 데니스 로드맨의 선수 생활 중 가장 유명한 장면이기도 하다. 완벽한 오마쥬인 셈이다.[63] 리바운드는 사실 복잡한 동작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위치선정 센스 및 스피드에 밀리지 않는 피지컬과 메카닉을 보유했다는 게 무서운 점이다.[64] 슛 연습량도 적었기 때문에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지만. 각 잡고 안 선생님의 특훈으로 장착한 골밑슛, 점프슛은 부상먹고도 실패 안 하는데 레이업은 또 실수한다.[65] 이 점프슛으로 강백호는 14득점을 올린다. 경기 초반 앨리웁, 안면슛, 신현필을 상대로 4점, 후반전 교체 후 팁인 득점 4점, 마지막 버저비터[66] 자유투를 언더핸드로 던지는 방법은 실제로 효과가 검증되었다. 배리는 정상폼으로도 자유투를 매우 잘 넣었지만(70년대 가장 정확한 슈팅력을 지닌 선수였으니 당연하다) 언더핸드로 던지면 확률이 약간 올라간다는 것을 알고 이를 쓴 것. 자유투 고자로 유명한 윌트 체임벌린도 잠깐 썼을때 1할 정도 올랐다. 그런데 누구도 이런 사실을 강백호에게 알려주지 않았고, 당연히 이런 역사나 언더핸드의 메커니즘에 대해 알 리가 없는 강백호가 자유투 라인에 서는 동안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려 되지도 않게 다른 선수들 따라하기 보단 일단 최대한 넣기 쉬운 방법을 떠올려 낸 것이다.[67] 그래도 원거리 슛보단 성공률이 높아서 타팀이 더이상 파울 작전을 쓰지 않게 되었다.[68] 사실 첫 시도는 실패해서 구박만 실컷 당했지만 실패했던 원인을 찾아내어 두 번째 시도만에 만회한 것이었다.[69] "보금자리를 떠난 새끼새를 본 어미새의 심정 같아."라고 얘기한다.[70] 유일하게 이정환만 무덤덤한 표정으로 "놀랄만한 일이지, 백호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라고 말하긴 했지만 대사에서도 드러나듯 놀란건 매한가지였다. 이정환과 김수겸도 강백호의 모습을 보고 "계속 발전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였다.[71] 실제 상황에서 이런 감독이 있다면 그 감독은 선수 혹사 논란에 시달렸겠지만 만화적으로 보면 그만큼 강백호의 숨겨진 재능이 매우 뛰어나고 이에 안선생님이 강백호가 어디까지 성장할지 궁금해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72] 게다가 이것도 강백호의 피지컬과 운동능력이 이를 커버할 수 있는 능력이 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여름방학동안 안한수 선생님에게 슛 2만번 개인훈련 시작을 알렸는데 오히려 강백호가 “2만번 정도론 모자랄텐데‘ 라며 오히려 대수롭지 않게 질문할 정도였다.[73] 작중 초반 농구에 대한 이해도는 일반인 이하일 정도로 전무하다시피 했다. 채치수와 난생 처음으로 농구 대결을 했을 때엔 축구마냥 발로 태클을 해서 공을 뺏었고, 드리블 없이 미식축구처럼 공을 잡고 달렸다. 제법 경험이 쌓인 산왕전에서도 대놓고 더블 드리블을 해버린다...[74] 슬램덩크 연재 당시만 해도 동양권에서는 주류 스포츠가 아니었고, 애초에 그런 것과는 담 쌓고 지낸 강백호가 정말 농구의 농 자로 모르는 초보인것인 당연하다[75] 다만 본인이 의도한 건 아니었다.[76] 이런 감정적인 모습은 변덕규가 채치수에 비해 주장으로서 가장 부족한 점이기도 하다.[77] 능남전 덩크 실패 때 백호 군단이 강백호의 폭주를 우려했고 실제로 폭주할 뻔했지만 곧 정신줄을 잡았다. 산왕전에서는 연적 서태웅의 태클과 멘탈이 터진 신현필의 하드파울에도 그냥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78] 능남전 정도까지만 해도 '초보자라서 단순히 공만 쫓아다닌다.'는 지적을 달고 살았으나 산왕전에서는 정우성의 생각과 행동을 완벽하게 예측하고 공격을 막아내는 통찰력을 보인다. 강백호 자신의 실수로 공격 기회를 날려먹긴 했지만 서태웅에게 완전히 뚫려버렸기 때문에 똑같이 돌파를 시도 할거라 생각해서 그 길목을 막아 공격자 파울을 유도한 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후술할 채치수와의 협력수비가 있다.[79] 그 이전에는 서태웅에게 패스를 해서 어시스트를 올리고도 "내가 서태웅 이놈에게 패스를..."하면서 자책할 정도였으나 이때는 진지한 표정으로 서태웅을 정확히 보면서 패스를 한다.[80] 대표적인 예가 해남전에서 전반 종료 직전, 하프코트를 못 넘은 상태에서 수비에게 둘러 쌓여서 10초 바이얼레이션이 되기 직전에 서태웅에게 패스했다.[81] 안한수의 방법은 간단했다. 그냥 리바운드만 확실하게 장악하라는 것. 실제로 이후 경기에 투입되면서 리바운드를 모두 잡아낸다.[82] 이건 통찰력도 뛰어났지만 무엇보다 신현필의 위치가 과거 강백호의 위치와 거의 같았기에 (완전 생초짜지만 통할 수 있는 무기 딱 하나 때문에 실전투입. 강백호는 리바운드 / 신현필은 골밑 슛) 꿰뚫어볼 수 있었던 것이기도 했다. 채치수의 경우 강백호가 신현필의 실체를 폭로한 이후에도 "설마..."하고 못 믿었다. 실제로 중요한 경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생초보를 투입할 거라고 상상하기 힘들기 때문에 강백호에게 리바운드에서 발린 상양의 빅맨들도 해남전을 지켜보며 설마 그가 초보일 줄은 몰랐다며 분해했다. 상양 팀원들도 이랬는데, 상양보다 훨씬 유명하고 강한 팀인 산왕이 북산처럼 경험이 적은 초보를 투입할 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들기 때문에 백호의 말을 못 믿었다.[83] 강백호가 한명의 완전한 농구선수로 각성한 때가 바로 이 산왕과의 경기였다.[84] 이것도 상대 매치업인 이명헌이 송태섭이 슛이 약하단 사실을 알고 일부러 중거리를 비워둔 것이었다. 즉 강백호를 제외한 북산 주전들은 전부 산왕에게 말리고 있었던 것.[85] 이는 엄청난 점수차로 뒤지고 있음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안선생님이 강백호에게 기대한 역할이었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해남의 남진모 감독은 정대만의 확률 높은 3점은 채치수가 스크린을 걸어주고, 송태섭이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패스를 찔러주며 안 들어가도 강백호가 잡아주니까 맘껏 던질 수 있는 거라며 북산 추격의 시작은 강백호의 공격 리바운드였다고 평한다. 산왕의 도진우 감독 역시 강백호부터 막았어야 한다며 신현철을 붙인다. 이후 신현철이 강백호를 막아내지만 이후에는 서태웅이 패스플레이를 각성해 버렸다.[86] 물론 이는 강백호가 싫은 기색은 했으면서도 꾸준하게 따라와준 것 역시 중요하다. 아무리 상대가 가르쳐 주고 뭔가를 전수해 주고 싶어도 배워야할 대상이 거부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어려운 일이다. 강백호도 연거푸 계속되는 기초훈련과 기본기를 지겨워했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따랐고 채치수의 엄격한 훈련도 거의 토달지 않고 하라는 대로 따랐다. 가르치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배우려는 사람이 그 준비가 안 되어 있고 거부한다면 어거지로 해서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는 작중에서 채치수 본인도 시간이 부족해서 무리하게 몰아붙이는데도 이상하리만치 불평 한마디 없이 잘 따라준다며 어느 정도 인정한다.[87] 특히 능남과의 연습경기 때 처음 코트로 들어와서 너무나 긴장한 나머지 병크를 연발하자 가서 한번 걷어차 주는 걸로 백호를 정신 차리게 했고 전국 예선에서 심판과 불필요한 신경전을 벌이자 또다시 폭력행사를 행사하고는 "그만해 이 멍청아, 저 2m 허우대마냥 되고 싶은 거냐?"라고 정신을 차리게 해준다. 거기다 산왕전의 부상 때 들어오려는 것을 벤치에서 막으니 "눈에 거슬린다. 거기서 얼쩡대지 말고 나올 테면 나와라."라고 하며 다시 한 번 백호의 전의를 불태우게 한다.[88] 전반적으로 북산 팀 내에서 강백호는 핍박받는 포지션인데 개중에 강백호에게 우호적인 동료인데다가 슛 페이크 같은 쏠쏠한 잔기술을 전수해줘서 강백호가 실전에서 써먹기도 했다.[89] 안선생님의 지시가 있긴 했지만 정대만도 이를 수용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물론 만의 하나라도 정대만이 강백호에게 질 리가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안선생님이 믿고 맡긴 것이다. 정대만이 강백호와 비슷한 체격에 조금 떨어지는 운동능력, 압도적인 공격 기술을 가진 황태산에게 붙자 황태산은 거의 무력화되었다. 공격범위가 좁긴 하지만 공격범위 내에선 해남조차 애먹이는 뛰어난 득점원인 황태산도 거의 완벽하게 막아냈는데, 이 시점에서 레이업과 덩크밖에 못하던 강백호가 정대만을 상대로 할 수 있는 게 있을 리가 없다. 게다가 정대만은 강백호와 대등한 운동 능력과 거의 비슷한 체격, 그야말로 압도적인 전천후 득점원인 서태웅과도 한참 동안 서로 무득점으로 막을 정도의 뛰어난 수비수다.[90] 사실 어떤 천재라도 다른 사람의 가르침을 조금도 받지 않고 성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다못해 어깨 너머로라도 습득이 있어야 한다. 작중 최강자 중 한 명인 정우성이 고교 넘버원 플레이어로 평가받는 것도 농구광인 아버지로부터의 조기교육이 있어서였다.[91] 일본에서는 원숭이가 저능아의 의미로 통한다. "원숭이도 할 수 있는~"으로 시작되는 책 제목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다.[92] 사실 덩크도 타고난 신장 덕분에 가능했던 기술이라 훈련을 통해 습득했다고 보긴 어렵다. 농구부 입단 전 채소연이 농구장 라운딩을 시켜줄 때 비록 내리꽂는 타이밍을 못맞춰 백보드에 머리를 박고 실패했지만 개인 기량을 떠나서 덩크를 할 수 있는 체격은 갖추었다는 것을 입증했으며, 채치수와의 1대1 대결에서 막판 덩크슛에 성공하기도 했다. 즉, 연재초기의 생초짜 시절부터 덩크가 가능한 신장 조건은 갖추었던 셈.[93] 사실 현실에서도 수없이 훈련하는 선수도 실전에서 슛을(심지어 레이업이라고 해도) 100%로 성공하는것은 불가능할진데 고작 몇 개월 훈련에 실전 경험도 매우 부족한 강백호가 슛을 쏘는 족족 집어넣는건 아무리 만화라고 할지라도 애초에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도리어 몇 달만에 실전에서 시도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들을 익힌 것도 엄청나게 대단한 거다. 역시 천재 캐릭터로 묘사되는 서태웅이 수백만 개의 슛을 쐈었다고 당연하다는 말투로 자신있게 말한 걸 생각해보자. 아무리 세계 최고 천재여도 수년간의 연습기간은 스포츠에서 필수다. 사실 강백호가 워낙 풋내기라고 놓칠때마다 "으악!"하는 등 엄청 티를 내서 그렇지 현실의 프로선수들도 레이업이나 이지샷을 종종 놓치곤 한다. 콰미 브라운같은 경우 국내팬들에게 "기름손"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잔실수가 잦으며, NBA 올디펜시브 팀에 오른디안드레 조던도 이런 실수를 종종 하기 때문에 레이업보단 덩크로 가급적 마무리를 많이 한다. 공격력이 모자란 선수들만 이런게 아니라 경기당 31점까지 올린 레전드 모제스 말론도 실력에 비해 이지샷을 종종 놓치는 편. 물론 이 경우는 덩치에 비해 손이 너무 작다는 신체적 약점 때문이지만...포인트는 레이업을 놓치는게 그렇게까지 드문 일은 아니란 것이다.[94] 토너먼트 2회전이나 3회전의 경우 북산이 상대팀을 100점 이상의 스코어로 말 그대로 압살한 대승이었는데도 강백호는 아무 것도 못해보고 5반칙 퇴장을 당했다. TVA에선 이게 좀 더 상세하게 나오는데, 그야말로 보는 사람이 절로 한숨이 나올 정도로 엉망진창이었다.[95] 그나마 북산은 채치수와 강백호를 제외하고 수준급으로 파워포워드를 할 선수가 전무해서 서태웅이 파워 포워드를 봐야 할 정도임을 생각하면 북산에서는 그나마 어떻게든 강백호가 주전으로 뛸 수 밖에 없었다. 다른 학교였으면 무조건 벤치 멤버였을 것이다.[96]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선발로서 뛸 만한 실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초창기에는 다른 약점은 제치더라도 파울관리 능력이 모자라고 이를 해결한 뒤에는 공격력이 전무하거나 낮은 수준이며 경기력의 기복이 큰데다 리바운드/블록을 제외한 수비력도 각성 이전엔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상양전에서 선발 라인업으로 강백호의 이름이 언급되었을 때 백호군단 전원이 '북산이 승부를 포기한 거 아니야?'라고 의문을 남길 정도였다. 물론, 이들은 절친으로서 장난삼아 한 발언일 확률이 높았겠지만.[97] 이 때문에 지역 내 최고의 퇴장왕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얻었다. 그나마 상양전은 처음으로 스타팅 멤버로 나와서 거의 풀타임에 가깝게 뛰다가 후반전을 1분 50초 남겨두고 퇴장당했다.[98] 모티브가 된 NBA나 NCAA 수준까지 가면 "체력이 모자라서 못 뛴다"는 케이스는 거의 없기 때문에 실제로 NBA에서 안정적으로 출장시간을 못 받는 선수들 대부분은 파울 트러블이 발목을 잡는다. 90년대 슈퍼스타 숀 켐프는 뛰어난 운동능력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거칠고 다혈질이라 파울트러블에 종종 걸려 출장시간이 당시 슈퍼스타로선 적은 편이었다.(90년대엔 주전급은 30분대 후반이 일반적이었으나 켐프는 대부분 35분 미만이었다. 70년대 스타 데릴 도킨스도 마찬가지로 파울관리가 안되어 최정상급의 신체능력에도 제약을 받던 선수. 오히려 강백호처럼 운동능력이나 체력은 뛰어난 선수들이 이렇게 파울관리문제로 잘 못 뛰는 경우가 많다.[99] 코 출혈, 안선생님이 강백호에게 제대로 오더를 내리기 위해 교체되었다.[100] 심지어 능남전에선 변덕규에 이어 채치수, 송태섭까지 파울 4개까지 몰렸지만, 강백호는 3개로 상당히 선방했다.[101] 해남의 남진모감독의 이러한 절묘한 작전에 채치수는 허를 찔렸다는 반응을 보이며 남진모 감독을 노려보았고, 서태웅도 멋진 작전이라며 감탄하기도 했으며, 안선생님도 '오히려 이정환에게 마크당하는 쪽이 좋았는데...'하며 남감독의 작전에 감탄하기도 했다. 물론 이건 산왕전, 아니 능남전 때의 강백호였다면 쓰지 못할 작전이다.(능남전에서 처음 선보인 강백호의 골밑슛을 보고 가장 놀란 해남측 인물이 남감독과 홍익현이었으니..[102] 파워포워드는 골 주변에서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3점 라인까지 나갈 일이 거의 없다. 특히 강백호는 공격 리바운드 잡는 능력이 작중 최고 수준으로 묘사되는데 이러면 확률낮은 3점을 쏘기위해 외곽을 도느니, 지박령처럼 페인트존 주변에 머물며 공격 리바운드 잡아주는게 팀에 훨씬 도움이 된다. 애시당초 NBA 레벨에서도 밥만 먹고 3점슛 연습만 하는 베테랑 슈터들마저도 뻑하면 실패하는게 3점슛이다. 또한 3점슈터가 미드레인지 점퍼도 잘 쏘는 경우가 많지만, 요즘엔 연구를 통해 서로 다른 능력을 요구한다는게 보는게 일반적이라, 미들 슛을 배웠다고 3점 슛도 금방 배울 수 있는것이 아니다. 그래도 2000년대부터 NBA에서는 빅맨들도 3점을 장착하는 경향이 있는데, 매커니즘은 이렇다. 공격 리바운드를 잘 못잡는 빅맨이 3점을 장착하고 외곽을 돌면, 상대 빅맨도 이 선수를 프리로 둘 수 없으니 외곽으로 따라 나온다. 그러면 골밑이 비게 되어 아군의 돌파도 쉬워지고, 리바운드가 자리싸움이 아닌 운싸움으로 몰고갈 여지가 늘어난다. 특히 3점슛은 2점슛보다 공이 멀리 튀므로 더더욱 리바운드 싸움에 운빨이 커진다. 하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잘 잡는 선수라면 이런 잡스런 전략은 필요없이 그냥 리바운드를 잡는게 짱이다. 실제로 2015-16 NBA 공격리바운드 상위 3명 중 3점슛을 한번이라도 쏜 선수는 없다. 강백호는 게임당 공격리바운드를 4~5개는 가뿐히 잡는데 이 정도면 48분 뛰는 NBA에서도 최상급이다. 현재 시점에서도 이러한데 굳이 빅맨들이 3점 라인까지 갈 일이 없던 슬램덩크의 연재 시점에선 더더욱 강백호가 3점까지 급하게 배울 필요가 없었다.[103] 득점에 거의 참여하지 않는 데니스 로드맨도 공격시 외곽과 골밑을 오가며 바쁘게 움직이는게 바로 이 때문이다.[104] 맨투맨 수비를 할 경우 수비수가 공격수 한명을 담당하는데, 볼을 갖고 있지 않은 공격수를 수비수가 따라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105] 정우성이 강백호 때문에 저지른 턴오버 두개 모두 결과는 좋았지만 사실 강백호의 실수에 가깝다. 한번은 강백호가 아예 매치업인 신현필을 버리고 사이드라인 밖에서 정우성을 보고 있었고(사이드라인 밖에서 더블팀 들어가는 경우는 없다. 볼핸들러를 제외한 4인에게 지나치게 많은 공간을 주게 되기 때문), 한번은 강백호가 수비 커버 들어가는 타이밍이 늦어서 볼핸들러에게 수비수를 인지하고 피할 수도 있는 공간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원래 수비자 파울을 줘야하는데 운 좋게 오펜스 차징이 나온 케이스다.[106] 서태웅에 대한 강백호의 악감정은 기본적으로 채소연과의 관계에서 파생되는 사적인 악감정이지만, 서태웅은 그런 문제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농구 위주의 관점으로 강백호를 바라본다.[107] 강백호의 점프력이 더 부각되는 장면이 많지만 작중에 둘의 점프력이 동급이라고 여러 번 언급되는데다, 강백호가 자유투라인에서 뛰어 림까지 닿는 비상식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서태웅 역시 더블클러치 덩크란 말도 안되는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강백호가 확실히 더 높다고 볼 만한 근거는 없다. 참고로 자유투라인 덩크, 더블클러치 덩크는 둘 다 NBA에서 198정도 되는 선수들이 하는 플레이다. 강백호가 리바운드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해서 점프력이 더 높다고 볼 수 없는게 애초에 리바운드는 점프만으로 잡는게 아니다. 서태웅은 스코어러이기 때문에 리바운드 가담률이 더 낮고, 강백호보다 다른 능력(힘, 몸빵)이 떨어지기 때문에 리바운드를 더 못 잡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마이클 조던은 데니스 로드맨보다 점프력이 더 뛰어나지만 리바운드 능력은 훨씬 떨어진다.[108] 실제로 조던이 젊었을 때는 전 경기 출장에 리그에서 가장 많은 수준인 평균 40분을 뛰었는데, 페이스가 빠르고 피지컬한 NBA에서 이 정도로 오래 뛰는 선수들은 매년 한두명 있을까 말까다.[109] 조던까지 갈것도 없이 서태웅이 해남전 후반에서 전반만큼 뛰었을때 위력을 생각해 보면 답이 금방 나온다.[110] 결승리그 마지막 경기인 능남전에선 채치수, 송태섭이 파울 4개로 퇴장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도 3개로 선전하고 있었다.[111] 작중 강백호가 독백을 하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단순무식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의외로 생각을 많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지 초반에는 자기과시에만 집중해서 오히려 경기에 방해가 되었을 뿐이다. 강백호는 작품이 진행되면서 점점 더 농구에 진심으로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작품에서 직접적으로 묘사되는 장면 밖에서도 농구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수없이 많이 생각하고 또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농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초보라 하더라도 기초적인 반칙이 점차 줄어드는 묘사가 그리 설득력 없지는 않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반칙 또한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일종의 기술이 될 수도 있으므로(결과는 안 좋았지만 이명헌이 송태섭의 속공을 끊은 반칙, 덩크를 하려던 강백호에게 이정환이 한 반칙이 전술적으로 일부러 한 반칙들) '시합 전체의 흐름을 보며 반칙조차 시의적절하게 활용할 만큼 농구에 능숙하지는 않다'는 반증도 될 수 있다.[112] 엄밀히 따지자면 삼포전에 강백호가 저지른 마지막 파울은 자업자득이지만..[113] 오히려 그 반대점에 있는게 서태웅이다. 누구에게나 말 잘 붙이고 나름대로 친근하게 대하는 강백호와는 달리 서태웅은 그 어느 누구에도 말을 걸지 않는다. 그런 인물이 강백호에겐 스스럼없이 말을 하는게 신기하기만 하다.[114]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친해진 것이지만, 서로 이를 알게 된 것은 송태섭이 이한나를 좋아한다는 걸 눈치채고 먼저 접근한 강백호 때문이었다.[115] 이전에 치렀던 능남과의 연습시합에서 다 이긴 줄 알았다가 윤대협의 역습 한번에 패배한 것을 잊지 않은 것이다.[116] 코트에 있던 주전 네명은 죄다 체력 저하 및 사기 저하로 눈이 풀렸고, 벤치의 권준호 마저 '끝까지 응원하자. 대신 싸워줄 수 없다면 적어도 용기는 잃지 말아야지.' 라며 게임을 거의 포기한 상태였다.[117] 이를 야유하는 관중들에게 잘 안들린다며 역도발을 시전한 게 압권이다.[118] 정말 수직적인 관계였으면 보복을 생각해서라도 뒷꽁무니 쫓아다니며 강백호를 놀리는 만행(?)은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다.[119] 정발판에서 집 문패에 써진 이름은 '강태기'. 일본판에서는 성(姓)인 사쿠라기만 나온다. 국내 OTT 애니 버전에선 본부실이라고 되어있다. [120] 바로 그 날 싸움을 벌이고 두들겨 팬 불량배가 타이밍 안 좋게 다른 패거리까지 끌고 와 백호의 앞을 가로막은 것.[121] '아버지께서 쓰러지셨다. 제발 비켜줘!'라고 부탁했으나 불량배들이 마지막까지 비켜주지 않자 그렇게 얻어터지면서도 목이 쉴 때까지 비켜달라고 외치며 혼자 필사적으로 길을 뚫으려 애를 썼다.[122] 예컨대 아버지를 병원으로 모셔가는데 위협을 당해 병원으로 가지 못했던 기억 자체가 트라우마가 될 만한 기억이기에 결과가 죽음까지 이어지지 않았더라도 안현수 감독이 위독한 상황과 겹쳐보면 눈물이 나올 수 있고, 영정사진 드립에 화내는건 사실 바로 전에 감독님이 걱정되어서 눈물까지 흘렸던 판이니 당연히 아버지가 살아계셔도 화낼 수 있다.[123] 채치수는 여동생인 채소연이 작중 히로인이기도 하여 집에서 지내는 평소의 모습이 상당히 자주 나오고, 정대만도 채치수의 집에서 낙제군단들과 함께 강제 공부합숙을 할 때 '친구 집에서 공부하고 간다'고 보고하기 위해 부모와 통화하지만 도통 믿어주질 않아 투닥거리는 장면이 나온다. 송태섭은 원작에서 과거사나 가족의 묘사가 없었지만 최근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 주인공으로 다뤄짐으로써 상당한 서사 보강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강백호는 딱히 집에 늦게 들어가면 안 된다는 말이 없고, 집에 전화를 하거나 문제아에게 흔히 벌어지는 '부모님 데리고 와' 같은 장면도 없다. (채소연에 대한 연심을 제외하면) '집안 사정이나 동기가 특별해야 농구에 빠지는 것은 아니다'를 강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개인사는 생략했을 수도 있다.[124] 쓸데없이 합장을 한 것이 문제였다.[125] 이후에도 강백호가 아버지는 물론 가족관계에 대해 남에게 털어놓은 부분은 전혀 없다. 이 장면에서만 가족 이야기를 하는 것도 어색하다.[126] 다른 만화에서도 실제 부자관계이지만 다소 거리가 있을 경우 호칭으로 아버지(오토상)가 아니라 아재(오야지)라고 호칭하는 경우가 있다.[127] 뿐만 아니라 조재중과 강백호간에는 약간의 공통점도 존재한다. 체격도 비슷한데가 준족이란 점까지, 여기에 약간의 반항기가 있다는 점도. 다만 조재중은 자존심이 너무 컸던 까닭에 자신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저버렸지만, 강백호는 자칭 '천재'라고 우쭐하면서도 농구의 기초를 철저히 터득했다. 심지어 개인적으로는 불편한(?) 관계인 채치수가 엄격하게 개인훈련을 시키는데도 불평은커녕 러닝셔츠에 밴 땀을 짜내며 '마저 해버리자'라며 먼저 나서자 채치수가 신기하게 여길 정도였다. 덕분에 채치수에게 전수받은 리바운드 기술은 강백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고 골밑 슛까지 거뜬하게 해냈다. 이후 여름 개인훈련을 통해서는 안 선생님을 통해 야투 기술까지 습득해 산왕전 버저비터까지 이뤄낸 것이다. 특히 조재중을 성장시키는데 실패했다고 여긴 안 선생님에게 선수 육성의 즐거움을 선사한 인물이다.[128] 잠시 교체되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본인의 의지로 다시 투입되었다.[129] 첫 역전골 때는 강백호가 서태웅을 어시스트를 했다. 즉, 산왕전을 승리로 이끈 마지막 두 골은 두 앙숙이 마침내 서로를 인정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 이것의 축소판으로 능남과의 최초의 연습시합이 있었다. 마크를 못 뚫는 서태웅이 강백호에게 얼떨결에 패스하고, 그걸 받아 레이업으로 역전골을 넣는 장면. 곧바로 윤대협의 더블클러치로 재역전 당하고 여기서는 1점차 패배를 당했지만.[130] 사실 연재 중간에도 이로 인해 여러 가설들이 많았었지만 당시에는 서태웅이 나중에 죽거나 사고가 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131] 거기에 정대만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은 여러모로 크게 작용한다. 천재로 이름을 날렸지만 재활에 실패하고 그 좌절감에 허송세월을 보냈던 정대만은 강백호에게 여러모로 반면교사이며 피가 되고 살이 될 조언을 해줄 것이다.[132] 이노우에 일러스트집 2권을 보면 15번을 달고 다시 복귀한 채치수와 4번을 단 송태섭, 4번을 단 윤대협과 12번을 달고 다시 복귀한 변덕규의 모습을 볼 수 있다.[133] 앞선 각주와 더불어서 해당 내용은 미구현된 윈터컵의 내용으로 추정되며 그로부터 10일 후 이후 백호가 재활을 마친 후의 이야기로 볼 수 있다. 이를 통해서 대략적으로 윈터컵의 출전멤버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134] 하나미치를 다양한 의미로 해석해 봐도 해당 문장은 거의 비문이 되기 때문에 사람의 이름으로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들린다. 일반 명사로 볼 경우, '당신도 주목받는 무대에 설 수 있다' 정도의 느낌으로 읽고 지나치게 될 수도 있다. 공식 이노우에 샵에서도 강백호 관련 물품에 붙는 이름은 사쿠라기가 아니라 하나미치를 사용하고 있기에, 프로로 데뷔한 사쿠라기 하나미치가 미디어에서 하나미치라는 이름으로 통용된다면 가능한 얘기.[135] 현실 세계의 격투기 도장 광고에 "내일의 바키는 너다!"라고 하는 것 같은 느낌. 풀네임으로 쓰면 저작권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이름의 일부만 사용했다는 느낌까지 들어서 적절해 보인다.[136] 공교롭게도 한국어 성우가 같다.[137] 같은 북산이지만 철천지 원수인 서태웅만은 '여우'라고 부른다. 진지하게 부를 때는 그냥 카타카나로 '루카와(ルカワ)'라고 부르기도.[138] 병욱이한텐 미안하지만 스피드도 힘도 느껴지지 않아!!(カクには悪いがスピードもパワーも感じねえ!!) 라는 독백 대사에서 드러난다.미안해하기 전에 존칭부터 써라[139] 정대만이나 송태섭은 평범하게 '대만 선배' '태섭 선배'라고 부른다.[140] 더빙판에서는 가끔 고릴라 선배라고 부른다.[141] 정대만의 일본명인 '미츠이 히사시'를 줄인 애칭. 여담으로 정대만이 농구부에 복귀하기 전 불량배로써 대립하던 때에는 그가 머리를 길렀었고 얼굴도 곱상하게 생겼다는 점에 착안해 '女男(온나오토코, 여장남자)'라고 불렀다. 한국어 정발판에선 기생오라비라고 번역.[142] 더빙판에서는 대만 선배 또는 때만이 선배라 부른다.[143] 송태섭의 일본명인 미야기 '료타'에서 딴 애칭. 사족으로 찡은 쨩의 변형이지만, '쨩'과는 어감 등에서 상당한 차이가 난다. 문서 참고.[144] 더빙판에서는 태섭 선배라 부른다.[145] 더빙판에서는 그냥서태웅이라 부른다.[146] 한국어 정발판 + TVA 더빙판 + 더 퍼스트 슬램덩크 더빙판에서는 '안경 선배'라고 존대하지만, 일본판에선 안경군(メガネ君)이라 부르며 역시나 반말을 쓴다.[147] '안경군(メガネ君)'이 반말인가 하면 그렇지가 않다. 일본에서는 선배에게 '~군' 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시가 도쿄 리벤저스에서 하나가키 타케미치가 사노 만지로에게 '마이키군(マイキー君)' 이라고 부르는 경우이다.[148] 더빙판에서는 그냥 소연이라 부른다.[149] 더빙판에서는 한나 선배라 부른다[150] 참고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 한국 상영판에서도 '영감님' 번역이 그대로 유지되었다.[151] 더빙판에서는 가끔 감독님이라고 부른다.[152] 더빙판에서는 가끔 그냥유창수라고 부근다.[153] 윤대협의 일본명인 '센도 아키라'에서 성씨만 부른 것. 윤대협을 대면하기 전부터 '센도'라는 선수가 강하다는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들어서 일종의 고유명사 취급하고 있다.[154] 윤대협의 별명 중 하나인 뾰족머리는 오히려 일반 관중이 지어준 명칭이다.[155] 더빙판에서는 그냥윤대협이라 부른다.[156] 원문은 フクちゃん(후쿠짱) 또는 フク助(후쿠스케)라고 하며, '후쿠'는 일본어로 복어에 해당한다. 다만 원문의 경우 황태산의 일본명이 '후쿠다 킷쵸'이기 때문에 '후쿠다'의 '후쿠'를 따서 부르는 애칭으로, 딱히 복어에서 이미지를 딴 별명은 아니다. 메기는 보통 수염을 기른 사람에게 붙일 수 있는 별명이므로, 현지화된 이름에서 딴 '황태' 혹은 황태산의 늘상 찌그러진 표정에 착안해 '꼴뚜기'로 번역했으면 더 나았을 거라는 의견도 있다.[157] 더빙판에서는 가끔 그냥황태산이라고 부른다.[158] 안선생의 별명인 'オヤジ(오야지)'가 '친한 동네 영감님' 정도의 뉘앙스라면. 'じじい(지지이)'는 '영감탱이' 정도의 느낌이기에 손윗사람, 심지어 다른 학교의 감독을 부르는 호칭으로서는 굉장한 실례라고 할 수 있다.[159] 상술한 권준호의 '안경'군''과 달리 '안경잽이'라는 뉘앙스로 시비조로 부른다.[160] 김수겸이 선수 겸 감독인지라 강백호는 처음엔 김수겸을 벤치 맴버(보결)라고 착각하고 있었다.[161] 더빙판에서는 후보선수군이라고 부른다.[162] 강백호가 첫 해남전에서 이정환이 누군지 모르고 "비겁하게 고교시합에 아저씨(원본에서는 졸업생을 의미하는 OB)를 데려왔다"고 전호장과 말싸움을 하다가 경고를 받자 이정환은 마음에 담아두었다가 '겉늙어 보이는 건 채치수 쪽이지' 라는 반격을 했다. 그 이후에 강백호에게 애늙은이로 불려졌다.[163] 사실 '애늙은이'는 굉장히 순화된 번역으로, 사실 원판 '지이'의 의미는 거의 '할배'에 가깝다.[164] 원문은 野猿(노자루)로 의미는 같다. 전호장은 이에 대해 강백호를 '赤毛猿(아카게자루, 빨간털 원숭이)' 라고 부른다.[165] 키가 작고 왜소하며 큼지막한 고글을 쓴 모습 때문에 붙인 별명.[166] 원문은 丸ゴリ(마루고리, 둥근 고릴라). 채치수같은 고릴라 과이지만 둥글넓적하게 퍼진 듯한 고릴라 상이라 붙인 별명.[167] 원문은 丸男(마루오, 둥글남). 신현철의 동생이어서 비슷한 별명을 붙였다.[168] 나중엔 귀찮았는지 이렇게 불렀다.[169] 이명헌은 늘 'ㅇㅇㅇ다뿅'이라는 특이한 말투를 쓰는데, 강백호는 1970년대에 연재된 유명 개그 만화인 명랑 개구리 뽕키치의 주인공 '뿅키치'에서 착안해 이 별명을 붙였다. 한국어 정발판에선 뽕키치 요소를 살리는 게 어려워 'ㅇㅇㅇ다용' 으로 번역했다.[170] 원문에서는 길쭉하고 키가 크다 하여 '토템폴' 이라고 불렀다. 한국식으로 풀이하자면 장승이라고 부른 셈.[171] 원문에서는 小坊主(코보우즈). 직역하면 '꼬마 스님'이란 뜻인데, 일본에서 머리를 매우 짧게 밀고 다니는 사람을 속어로 坊主(보우즈)라고 부르는데서 유래한 별명이다. 즉, '쬐그마한 중머리' 라는 의미. 한국어 정발판 번역은 이점을 잘 반영한 것이다.[172] 웃긴 것은 첫 데뷔전인 능남과의 연습시합 때 안선생님한테는 반말을 하다가 이한나가 그만하라고 윽박지르자 이한나한테는 존댓말을 쓴다. 이 장면에서 이한나 또한 "왜 감독님한텐 반말이고 나한텐 존댓말을 쓰는거니?"라고 말한다. 하술하겠지만 강백호는 기본적으로 여성에게는 존칭어를 사용한다.[173] 심지어 그 서태웅 팬클럽에게도 나름 친절하게 대하려고 했다. 오히려 서태웅 팬클럽이 워낙 무개념적인 존재라 불량한 강백호가 착해보이는 착시현상도 일어났다.[174] 더구나 정대만은 안 선생님을 극도로 존경하는 인물이라서 강백호가 안 선생님에 보이는 태도가 좋아보일리는 없다. 능남 유명호 감독이 스카웃 하려 했음에도 북산행을 선언한 것 역시 안 선생님 때문이었다.[175] 사실 말투도 말투지만 툭하면 나이 지긋한 선생님 턱살을 갖고 노는 게 더 문제 행동이다.[176] 참고로 중국어판은 안 선생님과 친부 모두 라오토우즈(老頭子)라 부른다.(영어의 Old man 정도의 뉘앙스) 한국어보다는 원래 의미에 가깝다. 영어판은 안 선생님은 Old man, 친부는 Dad 이다.[177] 자세한건 테메에 항목 참조. 국내판으로 번역하면 '이 새끼' 정도의 느낌으로 보면 알맞다.[178] 가끔씩 기분이 좋을 때나 우쭐할 때 경어를 쓴다든가 상대를 키미(君)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179] 일본판도 "사쿠라기 군단"으로 불린다.[180] 구판 만화책과 완전판에서는 기타 등등으로 표현되었으며, 일본어 원판의 표현은 호카(그 외)이다.[181] 백호군단을 설명할때 늘 강백 양호열 다음 '기타등등' ' 그밖에 엑스트라'등으로 묶여서 설명당한다.[182] 유일하게 고등학생으로써 명백히 문제가 되는 행동이라면 파칭코에 자주 간다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법적으로 미성년자의 파칭코 이용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 이는 평소에 얌전해 보이는 백호군단도 역시 불량학생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장치. 능남전이 끝나고 이정환과 전호장이 백호군단을 만났을 때 백호군단은 파칭코 게임방 앞에서 줄을 서고 있었는데, 강백호는 이정환, 전호장과 함께 지학의 별을 보러 갔고 나머지 네 명이서 파칭코를 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이 장면이 바뀌어 "고교생은 안됩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쫓겨나는 것으로 나온다.[183] 사실 일진들처럼 상습적으로 누굴 괴롭히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성질머리가 더러운 부분이 있다.[184] 숏컷을 한 소녀. 능남과의 첫 연습시합에서 강백호의 팬이 되었다. 트윈테일을 한 다른 한 명은 희정이.[185] 사실 농구화의 경우는 농구에 대하여 문외한인 강백호가 그냥 중고품으로 취급하여 헐값에 강매하려 하는데 점장이 강백호의 험악한 외모에 쫄아서 반대하지 못했던 것이다. 만약 점장이 좀 더 용기를 낼 수 있었다면 아무리 강백호라도 채소연이 옆에 있는데 대놓고 망나니 짓을 하진 못했을 것이다. 물론 상식적으로 보면 아무리 농구에 문외한이라도 도련님 인생을 살지 않은 강백호가 신발 가격에 대한 최소한의 개념도 없어서막말로 거기 진열된 농구화들 가격 태그만 봐도 감은 잡히는데 대충 30엔 즘으로 달라는 것이나, 땡전 몇 개로 고급 농구화를 강도질하는 강백호를 말리거나 최소 놀라는 묘사는 있어야 할 채소연이 아무 반응조차 없는 걸 보면 그냥 개그 씬이다. 심지어 점장이 나중에 다시 찾아온 강백호와 채소연을 보고 "최강 콤비!"라고 경악하는 것 을 보면 소연이까지 거의 한 패 취급인 걸 알 수 있다.[186] 유도부에 입단하라는 유창수의 제안을 마지막으로 거절하면서 한 말이다. 더구나 이때 유창수가 "넌 농구가 좋아서가 아니라 단지 소연이를 좋아해서 농구부로 들어간거다. 만에 하나, 소연이가 이것을 안다면 걘 네가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실망할 거야. 더구나 소질도 보이지 않는 농구에 얽매여 시간낭비하는 것 보다 네 실력을 보일 수 있는 유도부에 가입하는 것이 마땅해. 유도부로 들어와라. 그래서 우리 힘을 합해 전국제패를 이뤄보자."라고 정곡을 찔러주고 뒤이어 매우 설득력 있는 말까지 한 상황이었다.[187] 정대만 패거리가 농구장을 습격했을 때 철이의 주먹에 여러 차례 가격당한 후 얼굴을 긁으면서 한 말. 철이에게 니 주먹질은 모기가 무는 수준밖에 안된다고 비꼬면서 도발하는 장면이다.[188] 해남전에서 채치수가 발목 부상으로 뛰기 어려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출전 의지를 불태우자 대기실 밖에서 듣고 있다가 외친 대사. 이후 강백호는 전반전 종료 때까지 채치수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낸다.[189] 해남전에서 이정환과의 1:1 매치업에서 덩크를 시도하면서 한 독백. 화려한 플레이로 멋있게 보이려 했던 과거에서 벗어나서 경기에서의 승리를 위해 최강의 상대를 이기겠다는 스포츠맨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장면에선 비록 이정환의 고의 파울로 실패했지만 이어지는 자유투를 순간적인 기지로 성공시켰고, 두 번째 시도에서 끝내 이정환을 누르고 덩크를 성공시켰다. 여담으로 이 장면에서 다들 강백호를 만류했는데 오직 윤대협만이 강백호를 독려했다.[190] 전국대회 출전이 걸린 능남전에서 변덕규의 노마크 투핸드 덩크를 단신으로 막아내고서 말한 대사. 순식간에 골밑까지 파고든 순발력과 스피드, 자신보다 14cm나 큰 변덕규에 맞서는 파워와 점프력과 배짱. 비록 파울이었지만 강백호가 가진 모든 강점을 한번에 보여준 장면이다. 이 경기에서 강백호의 상대였던 황태산도 이 광경을 보고 예사롭지 않은 소질이라고 독백했다.[191] 본격적으로 농구부 활동을 시작한 강백호를 위해 채소연이 농구화를 같이 사러갔을 때 찾아간 스포츠용품 전문점 점장이 신고 있던 조던6를 사실상 강탈하다시피 헐값에 사는 장면. 강백호의 어처구니없는 발언에 완전히 벙찐 사장의 표정이 가히 압권이다. 나중에 강백호가 그 조던6가 다 헤지고 환불을 하겠다며 다시 점장을 찾아가자 이번엔 그의 성장을 칭찬하며 선선히 비장의 조던1를 선물로 준다. 이에 강백호는 엄청 기뻐하면서 "제 마음이니까 받으세요."라며 1000원(100엔)을 준다.[192] 전국대회 예선 최종전의 마지막 득점 직후 대사. 평소와 달리 멋지게 슬램덩크를 성공시켰음에도 조금도 우쭐하지 않고 수비 태세를 갖추는데, 백호가 처음 뛴 경기였던 능남과의 연습 경기에서 북산이 마지막 남은 시간에 윤대협의 더블 클러치로 재역전하여 패배했던 것을 생각하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선수로서의 성장을 보여주는 대사이기도 하다.[193] 물론 점수차가 4점이었기에 3점슛을 허용한다 해도 어지간하면 승리했겠지만, 윤대협은 해남전에서 다른 선수도 아닌 이정환을 상대로 바스켓 카운트 원 프리스로를 통해 역전승을 노리는 함정을 팔 만큼 냉정하며 그걸 해낼 기량이 있는 선수다. 북산 선수들이 또 방심했다면 3점슛을 시도해 성공시키며 파울로 인한 바스켓 카운트까지 노려 연장전으로 경기를 끌고 갈 일말의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이미 선수로서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게 된 강백호가 그것조차 철저히 틀어막았고, 이미 빠르게 백코트해서 수비 준비를 하고 있던 선수들을 보고 윤대협이 당황하는 표정을 지어보일 정도였다.[194] 채치수와 함께 슛 연습을 하던 강백호에게 찾아와 도와주다가 '난 졸업반이라 이번에 전국대회에 못 가면 능남전이 마지막 경기'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를 기억해뒀다가 능남을 꺾고 전국대회 진출이 확정되자 권준호에게 그대로 돌려준 것이다. 안타깝게도 권준호는 전국 대회에서 단 한 경기밖에 못 뛰었지만.[195] 능남전을 승리하고 전국대회 진출 확정되고 홀로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고릴라채치수를 달래며 건낸 말. 돌이켜보면 해남전 마지막 뼈아픈 패스미스로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고 자책하며 눈물 흘린 강백호를 채치수가 울지 마라고 위로해준 모습과 대비되는 장면으로, 그 때 채치수에게 받았던 위로를 강백호 방식으로 답례해준 나름 명장면이라 할 수 있다.[196] 벤치에서 안선생님에게 오펜스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들은 뒤 교체로 들어온 직후 경기운영진들이 있는 탁상으로 올라가 메가폰을 들고 산왕을 응원하는 관중들에게 승리선언을 하는 장면. 산양이라 부르는 것은 강백호가 산왕을 '산양'이라고 착각하고 있기 때문. 참고로 원판은 "야마오(ヤマオー)는 내가 쓰러트린다!!"이다. 산왕은 일본어 음독으로 '산노-(さんのう)'라고 읽는데, 강백호는 쭉 산왕의 명칭을 훈독인 '야마오'라고 부른다. 다만 217, 219화에서는 "타도 '산노-/산왕'"이라고 이름을 제대로 부르는 독백이 나온다. 산왕을 야마오/산양이라고 부르는 것은 정말로 학교명을 '착각'하고 있다기보다는, 다른 선수들을 이름이 아닌 별명으로 부르는 행위의 연장선으로 보인다.[197] 위의 승리선언 후에 쪽팔리게 뭐하는 짓이냐며 투덜대는 팀원들을 뒤돌아보며 한 말. 산왕의 압도적인 플레이에 짓눌려 거의 패배의식으로 가득해져 있던 팀원들을 일깨우는 동기가 된 한 마디였다.[198] 강백호는 북산 팀원 중 가장 농구 경력이 짧고, 산왕전 시점에서도 농구를 시작한지 4개월이 좀 넘을 뿐인 그야말로 생 초짜이다. 이 때문에 작품 내내 "농구 초짜" 딱지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바꾸어 말하면 그만큼 틀에 박힌 상식이 아닌 고정관념을 박살내는 기발한 행동을 저지르는 천재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참고로 정발판에서의 대사는 뒷문장의 주어가 잘못된 오역으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야 바로잡혔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 참고.[199] 서태웅과 맞서고 있던 정우성이 신현철에게 넘겨준 앨리웁 패스를 저지하고 말한 대사. 강백호는 조금 전 신현철에게 리바운드를 빼앗기고 "어? 거기 있었군."으로 한 방 먹은 상황이었는데, 불과 몇 초만에 골밑으로 와서 신현철을 막아내며 한 방 먹은 것을 돌려주고, 위의 대사로 정우성을 막고 있던 서태웅까지 도발한다. 이에 서태웅도 "뭐어?"라며 발끈하고 더욱 투지를 불태운다.[200] 원판의 대사를 직역하면 '선수 생명...끝이다'. 한나에게 등 부상은 선수생명이 걸려 있다는 말을 듣고서 나온 대사다. 그 직후에 서태웅을 보고 '내가 이 녀석 같은 보통 사람으로 보이냐'라며 비웃어서 애써 감추지만, 이내 점수판(북산 69 : 산왕 74, 남은 시간 1:59)을 보고 '앞으로 2분….'이라며 속으로 전의를 다진다. 이 시점에서 강백호는 등 부상과는 상관없이 모든 것을 불태울 각오를 마친 셈.[201] 작품 첫 화에 채소연이 "농구...좋아하세요?"라고 물어봤을 때, 단순히 잘 보이고 싶어서 새빨간 거짓말로 "물론입니다! 스포츠맨이니깐요!"라고 답했을 때와 대비되는 굴지의 명장면.[202] 슬램덩크를 단순한 농구만화가 아니라, 하나의 일관된 주제를 가진 작품으로 보았을 때,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주제를 표출한 가장 중요한 장면이라고도 할 수 있다. 좋아하는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마음에도 없던 농구를 하던 깡패 소년이, 진심으로 농구를 좋아하게 되고 매진하게 되어 성장해 나가는 것. 성장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공식이며, 식상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시대를 초월해서 사람을 감동시키는 주제이기도 하다. 그리고 비슷한 주제는 풍전고교의 노선생님도 다룬 적이 있다. 다만 이때 강백호는 등 부상으로 인해 절반 정도는 혼수 상태에서 지금까지 농구를 위해 노력해 온 환상을 보다가 마지막에 채소연이 예전에 농구를 좋아하냐고 물어봤던 모습을 보고 저 대사를 한 것인데, 이 대사를 한 타이밍에 채소연 본인을 붙잡고 느닷 없이 저렇게 한 마디만 해서 졸지에 공개 고백을 하는 장면이 되어버렸다. 그나마 친구 양호열이 빠르게 속뜻을 캐치해서 '농구가 좋다는 거다'라고 해서 오해(?)는 안 번졌다.[203] 하지만 마지막 부분의 채소연의 편지에서 '기다린다'는 표현을 강조한 걸 보면 채소연도 백호의 (자신을 좋아한다는) 중의적인 표현에 답하여 (백호가 좋아하는 농구와 함께) 자신도 기다린다는 식으로 대답하며 본심을 눈치챈 듯한 묘사로도 읽을 수 있다. 또한 고백을 받은 소연이의 표졍은 새빨개져 있었다.[204] 여담으로 이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는 SPOTV 김민수 캐스터가 야구선수 강백호를 두고 말할 때가 있다. 2021 프로야구에서 KT의 통합 우승할 때뿐만 아니라, 강백호가 입단하고 나서부터 계속 나온 멘션이다.[205] 번역에선 꽤 정중한 대사이지만, 원판에서는 반말이며 꽤 공격적이다. "영감의 영광의 시절은 언제야? 국가 대표였을 때? 난 지금이라고!"(オヤジの栄光時代はいつだよ… 全日本のときか? オレは… オレは今なんだよ!!)[206]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는 뒷부분이 "난 바로 지금이라구요!"로, 존댓말로 하면서도 원판처럼 제법 공격적인 느낌으로 번역되었다.[207] 처음에 교체해 달라고 부탁하러 갔을 때 안선생님이 말리자 주춤했는데, 푸싱을을 했던 서태웅이 '거기 멍청히 서 있으니까 거슬리잖아, 나올 거면 나와'라고 빈정거리자 코트로 나가면서 안선생님에게 남긴 말이다.[208] 산왕전에서 처음에는 대등 이상으로 맞서다가 정우성의 단독 침투를 시작으로 진짜 실력을 보여주는 산왕의 맹공으로 북산이 속수무책으로 밀리다가 막판 승리의 쐐기를 박으려는 정우성의 덩크를 강백호가 블로킹으로 저지하면서 외친 대사. 강백호의 양아치 같은 기질과 더불어 상대가 누구라도 절대로 쫄지 않는 기백을 잘 표현한 명장면으로, 덕분에 코트 밖의 모든 사람들이 경악했다. 참고로 이 공을 서태웅이 가장 먼저 잡아채서 산왕 쪽으로 돌진했다가 신현철에게 블로킹을 당했는데, 강백호가 등 부상을 안고 있는 상황임에도 코트에 몸을 던지면서까지 주워서 서태웅에게 다시 건넨다.[209] 아직까지도 그 인기가 식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슬램덩크 최고의 명대사. 농구 중계는 물론이거니와 축구에서도 왼발은 거들뿐, E스포츠에서도 마우스는 거들뿐 식으로 수많은 분야에서 되풀이되며 언급되는 대사이다. 도로로도 이 대사를 쓸 때가 있는데 한일 성우가 강백호를 한 적이 있다.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대사가 나온 산왕전은 애니화에서 일본판 성우가 갈린 지라 한국판만 성우장난이 성립해버렸다.[210] 슬램덩크의 최종화 마지막 컷에 나온 대사. 원문은 "天才ですから。” 직역하면 "천재니까요" 정도로 번역본과 달리 존댓말인데, 원판에서는 강백호가 여성 캐릭터들에게는 존댓말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덧붙여 영문판에서의 대사는 "I'M A PHENOM."[211] 2004년 이노우에 작가가 그린 Slam Dunk 10 days after에서, 재활교사에게 일본인 최초의 NBA 선수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 한 대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본인에겐 무리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유타가 비슷한 해에 NBA에 입성했으니, 메타적인 요소도 포함한 대사.[212] 이게 그냥 지나가듯이 언급하는 거라서 쉽게 간과되는 편이다. 테크니컬에 비중을 주면서 설명까지 한 게 변덕규 때였다.[213] 변덕규와 전호장이 이 저주 때문에 자유투를 실패했다. 변덕규는 원래가 자유투를 전혀 못한다고 나오기는 했다. 그런데 서태웅은 강백호가 저주를 걸든 말든 깨끗하게 성공시켰다.[214] 애니메이션판에서는 구대철이 뇌천덩크를 받아버린다.[215] 정신차리고 일어나 잔뜩 일그러진 표정으로 강백호에게 목조르기로 보복하는 모습이 압권이다(...)[216] 사실 강백호가 워낙 탈인간적인 피지컬을 보여줘서 그렇지 전호장 정도만 되어도 피지컬 괴물이다. 전호장은 178cm 키에 경기 중 덩크를 무난히 할 정도인데, 이 정도면 점프력이 1미터는 가볍게 넘는다. 참고로 183에 점프력이 저 정도 됐던 앨런 아이버슨은 고등학교 때 풋볼팀의 에이스로 팀을 주 챔피언 자리에 올렸고, 175cm에 점프력이 110cm 정도인 네이트 로빈슨 역시 풋볼을 했는데 풋볼은 피지컬이 굉장히 중요한 스포츠다. 즉, 전호장 역시 탈인간급 괴물.[217] 사실 딱지맞았을 때에는 어느 누구든지 소심해지겠지만, 강백호는 평소의 외모와 성격 때문에 더 강하게 드러나는 것 뿐이다.[218] 참고로 이때 이용팔은 라면 4그릇을 먹었다.[219] 상양전에서 성현준을 앞에 두고 덩크를 한 적은 있었지만, 그건 강백호의 공격자 반칙이었기 때문에 인정되지 않았다.[224][220] 아마 등장 인물 대부분이 NBA급으로 될 것이다.[221] 강백호가 반삭한 이후로 머리가 조금씩 자라고 있는데 만약 염색한 머리라면 뿌리가 검은 부분이 나와야 하지만 작중 강백호의 머리는 뿌리까지 빨갛다. 즉 염색한 머리가 아니라는 것.[222] 혼혈이라고 해도 동양인과의 혼혈일 경우 어두운 머리색이 나올 확률이 훨씬 높다. 흑발 유전자가 적발 유전자에 비해 우성이기 때문. 즉 발현되기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뜻이다.[223] 0번과 00번 (다른 번호로 간주된다)부터 99번까지. 세자리수 이상 번호는 불가능하다. 다만 감독에게 영구결번을 해줄 경우 이 감독들의 통산승수를 번호로 쳐서 해주는 경우도 있는데 당연히 실제 쓰인 번호는 아니다.
[224] 원래는 바스켓 카운트로 득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