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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0 09:21:20

송태섭

湘北 / SHOHOKU
파일:shohoku.png
북산 (상북ㆍ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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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bgcolor=#ffffff,#191919><colbgcolor=#ff0000><colcolor=#fff> 감독 안한수
스태프 이한나
매니저
3학년 4 채치수C · 5 권준호VC · 14 정대만
2학년 6 이달재 · 7 송태섭 · 8 신오일 · 9 정병욱
1학년 10 강백호 · 11 서태웅 · 12 이호식 · 13 이재훈 · 15 오중식
기타 채소연 · 양호열 · 김대남 · 이용팔 · 노구식 · 유창수 · 이영걸 · 송희 · 희정 · 서태웅 팬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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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f0000><colcolor=#ffffff> 송태섭
宮城 リョータ|미야기 료타
파일:Miyagi Ryota-1.png
프로필
이름 미야기 료타 ([ruby(宮, ruby=みや)][ruby(城, ruby=ぎ)] リョータ)
생일 7월 31일
학교 북산고등학교 2학년 1반[1]
국적
[[일본|]][[틀:국기|]][[틀:국기|]]
신체 168cm, 59kg
가족 어머니 미야기 카오루
미야기 소타 (송준섭)
여동생 미야기 안나 (송아라)
포지션 포인트 가드(PG)
등번호 17번1학년[2] → 7번2학년 → 4번(7번)[3]
별명 NO.1 가드[4], 북산의 돌격대장, 료찡[5]
성우
[[일본|]][[틀:국기|]][[틀:국기|]]
시오야 츠바사 (TVA)
나카무라 슈고, 시마부쿠로 미유리(少) (신 극장판)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오세홍 (비디오 1~51화)
손원일 (비디오 52~101화, 구 극장판)
김일 (SBS)
정재헌 (모바일 게임)[6]
엄상현[7], 정유정[8]김명준[9](少) (신 극장판)

[[중국|]][[틀:국기|]][[틀:국기|]]
구장산 (신 극장판)

[[미국|]][[틀:국기|]][[틀:국기|]]
폴 카스트로 주니어, 미첼 테일러(少) (신 극장판)

1. 개요2. 캐릭터 설정3. 작중 행적
3.1. 슬램덩크
3.1.1. 지역예선
3.1.1.1. vs. 상양3.1.1.2. vs. 해남대 부속3.1.1.3. vs. 능남
3.1.2. 전국대회
3.1.2.1. vs. 풍전3.1.2.2. vs. 산왕공고
3.1.3. 전국대회 이후
3.2. 피어스3.3. 더 퍼스트 슬램덩크3.4. 의문점
4. 팀 내 역할
4.1. 포인트 가드
4.1.1. 강점4.1.2. 약점
4.2. 주장
5. 인물관계
5.1. 북산
5.1.1. 이한나5.1.2. 강백호5.1.3. 정대만5.1.4. 채치수5.1.5. 서태웅5.1.6. 이달재5.1.7. 기타
5.2. 그 외 등장인물
5.2.1. 송준섭5.2.2. 기타
6.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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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만화 《슬램덩크》의 등장인물. 극장판《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주인공.

2. 캐릭터 설정

모티브로는 한때 팬들이 신체로는 NBA선수 중 찰스 바클리와 함께 피닉스 선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단신 포인트 가드 케빈 존슨[10]과 NBA 역사상 최단신 플레이어 먹시 보그스[11], 불우한 개인사와 성격, 플레이 스타일은 아이재아 토마스[12]로 추정했는데 이들 중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점프 오리지널 CD[13]에서 송태섭에 대입한 NBA 선수는 케빈 존슨이다.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 이후 《THE FIRST SLAM DUNK re:SOURCE》를 통해 공개한 모티브는 1978년 인터하이에서 3위를 했던 오키나와 현립 헨토나 고등학교(沖縄県立辺土名高等学校)다.[14] 극장판 공개 이전 이노우에는 인터뷰들에서 송태섭의 작은 키는 자신이 가진 것들을 일부 반영한 결과물이라고 했지만 여기선 이 학교의 평균 신장인 169cm가 키 작은 포인트 가드라는 설정의 토대가 되었다고 설명했으며, 그렇게 정해진 캐릭터의 이름을 지을 때 오키나와에서 흔한 성인 미야기(宮城)를 선택한 결과 슬램덩크의 미야기 료타(송태섭)가 탄생했다. 그래서 극장판에선 이러한 설정이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 오키나와 시절과 가족들과 대화를 나눌 때 등 몇몇 장면에서는 오키나와 사투리를 사용하는 걸 볼 수 있다.

이외에도 특이하게 주요 등장인물 중에 유일하게 이름이 한자가 아닌데 작가인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만화가 시작된다》에서 주인공인 사쿠라기 하나미치(강백호)가 등장인물들을 이름으로 부를 때 가타카나로 표기한 것이 그대로 굳어져 한자를 따로 만들지 않았다는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그래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 추가 캐릭터인 형인 송준섭과 여동생 송아라도 원문명인 미야기 소타(宮城 ソータ)와 미야기 안나(宮城アンナ)도 이름을 가타카나로 쓴다.

3. 작중 행적

3.1. 슬램덩크

조만간 도내 넘버원 가드라고 부르게 될 걸요! 지금은 단지 굿 플레이어지만...[15]
#183 북산 vs. 능남 후반전 권준호의 회상에서의 송태섭

단신에 스피드를 살린 농구 스타일의 소유자로서 작중에서 문제아라고 언급되지만 강백호나 정대만처럼 꿈도 희망도 없이 비행만 일삼던 시절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오히려 전국대회 도내 예선전 1차전에 등장했을 때 능남의 안영수가 북산의 에이스 가드라고 박경태에게 소개할 정도로 다른 팀의 선수들도 알고 있을 정도로 농구는 1학년 때부터 꾸준히 해왔다. 그러나 귀에 피어싱[16]이 있으며 염색을 한 건 아니지만 퍼머까지 한데다, 가끔 선글라스도 끼는 등 멋부리기로는 단연 북산 제일로 당시의 기준으로는 복장도 불량한 편이다. 심지어 등교할 때 단화가 아니라 농구화를 신고 오기도 한다.

성격상 꼭지가 돌면 앞뒤 안가리고 달려드는 경향이 있어 정대만과 폭력사태로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능남과의 연습경기까지는 참여하지 못하다가 퇴원 후 학교에 돌아온 것이 첫 등장이다.[17] 강백호와는 처음 만났을 당시 그가 농구부 매니저 이한나와 같이 있는 걸 보고 다짜고짜 주먹다짐을 벌인 덕분에 첫 인상은 최악이었다.

그러나 이한나를 좋아하고 있지만 고백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나가던 강백호가 우연히 목격한 뒤 그것을 가지고 놀리다가 뜨거운 눈물을 보여준 것에 당황한다. 그리고 송태섭은 진학 이후 농구를 계속할까 망설인 적이 있었는데, 농구부 연습 중 부원들을 격려하는 이한나를 보고 반해서 전국대회에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 그녀도 날 봐줄거라며 농구부에 입부한 계기를 말했다.[18] 송태섭이 10번 차인 걸 이야기하며 "쳇... 이런 걸 뭐하러 이야기했담..."이러는데, 강백호가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아냐, 그 마음, 너무나도 이해해..."라고 수십번 퇴짜 맞은 경험과 한 여자를 좋아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한다.

TVA에서는 이 부분에 양호열 일당이 10번 차인 거 가지고 절망하듯이 울던 그에게 "겨우 10번 차인 거 가지고 뭘 그러냐?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구! 백호에 견주면 아무 것도 아니야! 하하하하!"라고 약올리던 걸 생각하며 "그럼, 걔들이 말하던 백호가 바로 너?" 라고 하는데, 강백호는 바로 양호열 일당을 생각하며 "그 녀석들!"이라고 분해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각자 몇 번이나 차였는지 이야기를 나누다가[19] 마음 속으로 서로를 동정한다. 애니에선 송태섭은 속으로 '난 한나가 있는데 50번이라니! 이 녀석, 그 녀석들이 말한대로 나보다 훨씬 불쌍하잖아!' 강백호도 '나에게는 소연이가 있는데 이 녀석은 쳐다도 안보는 한나 선배를 바라보고 농구에 매달리다니 기특하면서도 불쌍하네'라고 생각하며 마음이 통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 날이 되자 어제만 해도 서로 들이박고 주먹질하기 직전이던 둘이 어깨동무하며 들어오는 것을 보고 채치수는 불길함에 걱정하고, 이한나는 대체 무슨 일인지 황당해했으며, 서태웅은 바보가 하나 더 늘었다며 한숨을, 채소연이나 다른 농구부원들은 그저 할 말을 잃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정대만이 농구부를 부수러 체육관에 찾아온다. 송태섭은 농구부의 안위를 생각해 처음에는 그만하라며 정중하게 고개도 숙이고 맞아도 반격도 안 하다가 정대만 패거리 중 한 명이 이한나를 때리자 사람이 180도로 바뀌어 죽여버릴 기세로 달려들어 날아차기로 넘어뜨린 뒤 신나게 두들겨 팬다. 그리고 특유의 순발력을 살려 철이의 기습공격을 가볍게 피해내고 반격을 하는 등 상당히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준데다가 심지어 마운트까지 했지만 잠깐 방심을 한 사이 두들겨 맞아 리타이어 되었다.

3.1.1. 지역예선

안 감독의 등장으로 정대만이 개심을 하고 농구장 폭력사태는 마무리 되었으나 싸움을 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삼포고와의 경기에서는 출전하지 못하고 벤치를 지킨다. 그러나 경기 중 안한수가 폭력 사태에 연루되어 벤치에 앉아있는 멤버들에게 또다시 싸움을 할거냐고 물어보자 안하겠다고 대답한 뒤 기회를 얻어 마침내 교체 출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교체 출전 후에는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를 빠른 속도로 돌파하거나 이한나의 응원을 받고 한눈을 파는 척 정대만에게 노룩패스를 성공 시키는 등 그동안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했던 한을 푼다. 그리고 자유투를 얻은 강백호에게 채치수는 침착하게, 서태웅은 아예 대놓고 눈을 감고 던지라는 식으로 팀원들이 한마디씩 할 때 링 앞을 보라고 조언을 해주는데 정대만이 이를 부정하며 링 뒤를 보라고 하자 팽팽하게 기싸움을 한다.[20]

어쨌건 송태섭은 삼포고의 디펜스를 농락하며 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갔고, 북산은 전국대회 예선 1회전을 통과한다. 이후에도 올해의 북산은 강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만큼 노량고와의 경기에서도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속공을 주력으로 활약해 4회전까지 승리하면서 드디어 결승 리그 진출권을 놓고 상양을 상대하게 된다.
3.1.1.1. vs. 상양
상양과의 경기에서는 키가 작은 것이 약점이 되어 가드심준섭에게 자신의 머리 위로 패스를 쉽게 허용하자 관중들 중 몇몇이 경기를 관람하면서 상대를 마크하기 너무 작다며 5번인 권준호와 바꿔야 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그 말이 나오자마자 작은 신장과 스피드를 이용해 장신인 상양 선수들의 공을 아래쪽에서 스틸한 뒤 속공 중 강백호에게 원바운드로 패스를 넘겨 득점에 기여한다. 게다가 어시스트 후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공격 타이밍에 이한나의 응원에 한눈을 파는 것을 채치수가 지적하는 사이 패스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다시 스위치 후 레이업 슛으로 직접 득점을 해냄과 동시에 김수겸에게 나오라는듯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제스처로 도발한다.

다만 그것도 잠시, 김수겸이 출전한 상양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된다는 평가에 맞게 디펜스 중에 고전하게 된다. 송태섭도 나름 계산에 넣어가며 방어하지만 김수겸이 왼손잡이라는 점과 슛을 던지는 타이밍이 예상보다 빨라 어려움을 겪는다. 결국 전반전 막판에는 김수겸의 디펜스 돌파에 힘입어 상양이 제 페이스를 되찾아 다시 득점하며 차이가 벌어진다.

경기가 불리하게 흘러가자 북산에서는 작전타임을 가지게 되고 감독인 안한수의 말에 채치수가 중심이 되어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진다. 그리고 경기를 재개하기 직전 이한나가 송태섭을 불러세운다.
파일:상양전 송태섭.jpg
이한나: 상대는 도내 톱을 다투는 가드야! 뭘 말하고 싶은지 알겠지?
송태섭: 저 녀석을 쓰러뜨리고 내가 톱이 된다!
#91 북산 vs. 상양 후반전 작전타임 후 송태섭과 이한나

이한나의 응원을 받으며 다시 코트에 나서서 경기를 임하게 된 송태섭은 정대만의 활약에 위축된 장권혁의 허점을 놓치지 않고 빠르게 돌파하거나 김수겸의 슛을 블로킹 해낸 뒤 자신의 장기인 속공을 살려 정대만과의 연계 플레이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간다. 또한 강백호리바운드에 대해 도내 톱클래스가 되었다고 사기를 북돋아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정대만이 교체 된 후에는 점수 방어에 집중했으며 마침내 경기 종료 버저 비터가 울리고 상양에게 2점 차로 승리하며 결승 리그에 진출한다.
3.1.1.2. vs. 해남대 부속
상양과의 경기를 이긴 다음 날, 북산과 상양의 경기가 실린 신문 내용을 보며 결승에 진출했다는 사실에 북산고등학교 학생들은 놀라고 송태섭을 비롯한 주전 멤버들이 등교하자 농구부원들을 응원한다. 그리고 훈련이 끝난 뒤 모두 모이자 매니저 이한나는 결승 리그 진출 팀에 대해 설명하는데, 안한수 감독이 북산의 다음 상대가 해남대부속고로 정해졌다고 말한다.

경기 당일, 주장 채치수는 팀원들을 불러놓고 각오를 다진 뒤 경기장으로 입장하고 경기 시작 직전까지 두 팀 간의 팽팽한 신경전이 오가다가 양 팀 주장에게 팀원들이 제압을 당하고 나서야 끝이 난다.
북산에는 맨투맨이 잘 들어맞는 것 같아. 하지만 하나 마음에 걸리는 건 1번(포인트 가드) 자리... 송태섭 - 이정환은 미스매치야...
#102 북산 vs. 해남대 부속 전반전 박하진

경기 시작 직후 점프 볼에서 채치수가 쳐낸 공을 받아낸 뒤 상대의 팔 공간 사이로 서태웅에게 패스를 넘긴다. 비록 첫 득점은 해남에게 내주었으나 이후에도 팀원들에게 지속적으로 공을 배급하다가 강백호에게 패스를 한 뒤 자신이 농구부에 복귀한 후 알려준 테크닉을 써보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강백호가 페이크를 걸어 전호장을 돌파 후 슛을 넣자 멋졌다며 칭찬한다. 다만 점프 볼 직후 박하진북산의 맨투맨 수비 전략은 송태섭이 미스매치로 인해 고전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후 채치수가 발목 부상 당한 뒤 점수 차를 추격하기 위해 상대의 공을 스틸하거나 서태웅에게 공을 배달했으며 북산은 해남을 상대로 점수 차이를 따라잡아 전반전을 동점으로 끝낸다.
송태섭은 과거 경험해보지 못한 피로감을 느꼈다. 전반 20분 동안 초고교급이라 평가 받는, 자기보다 16cm나 큰 이정환을 마크해왔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전반전의 숨은 수훈자는 바로 그였다.

그러나... 전반을 마치고 그는 한 가지 가슴 속에 불안을 느꼈다. '이정환은 아직 진짜 실력을 보이지 않은 게 아닐까...?'
#118 북산 vs. 해남대 부속 전반전 나레이션

하지만 전반전 내내 자신보다 키가 크고 팀내 에이스인 이정환을 마킹해서 숨은 수훈자였음에도 불구하고, 후반 들어 본격적으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이정환에게 능남의 유명호 감독의 말마따나 모든 부분에서 밀리면서 쉽게 돌파를 허용해주고 만다. 이를 막기 위해 정대만과 둘이 협력 수비를 시도하지만 그것도 돌파당하고, 마지막으로 강백호와 서태웅이 막으려고 하나 오히려 이정환은 신준섭에게 패스를 연계해 득점을 성공시킨다.

점수 차이가 벌어지자 안 감독은 이정환을 막기 위해 4명의 밀집 수비를 지시해 움직임을 봉쇄하면서 어느정도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고 송태섭 또한 링을 맞고 나온 정대만의 슛을 잡아낸 강백호의 패스를 받아 외곽에서 득점을 성공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기량 차이가 있었던 이정환과의 실력적인 부분을 좁히기 어려웠고 홍익현의 페이크 또한 파악하지 못해 패스를 허용한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송태섭이 종료 20초 전 고민구가 리바운드한 공을 위로 쳐내자 예상대로 강백호가 낚아채 처음으로 슬램덩크에 성공하지만 그럼에도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채치수의 발목 부상, 후반 1분을 남긴 상황에서 서태웅의 체력 방전, 유독 터지지 않는 정대만의 3점 슛 등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북산은 해남에게 2점 차이로 지게 된다.
3.1.1.3. vs. 능남
해남대 부속 전에서 패배 후 다시 훈련에 매진하게 된다. 그리고 1학년과 2,3학년으로 편을 나눠서 연습 게임을 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2,3학년 팀이 밀리지만 정대만이 교체 출전한 뒤 스코어를 역전한다.

능남과의 경기를 대비하기 위해 해남과 능남의 경기를 관전하며 포인트 가드로 출전한 윤대협을 분석한다. 그러던 도중 주장인 채치수가 연락을 받고 자리를 뜨면서 자연스럽게 해산한다. 하지만 길을 가던 중 쳐다보는 까마귀에게 시비를 걸다가 쪼이고 난 뒤 불길함을 느끼게 되고 강백호가 농구부에 안선생님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전한다. 안한수 감독 없이 플레이를 해야한다는 소식에 3학년들의 은퇴 경기가 너무 이른 게 아니냐고 걱정하다가 강백호가 특훈을 결심하자 그것을 돕기 위해 패스를 해주겠다고 자청한다.

경기 시작 후 강백호가 리바운드로 잡아낸 공을 패스하지만 너무 강하고 빠른 나머지 라인 밖으로 나가고, 송태섭은 모처럼 좋은 기회를 날렸다며 타박을 준다. 그리고 이어서 안영수가 속공을 시도하자 재빨리 달려가 슛을 하기 직전에 공을 쳐내는 데 성공하는데 그와중에 강백호가 공을 잡으려다 넘어지면서 영 좋지 않은 곳으로 공이 굴러가는 바람에 한동안 일어서질 못하자 허리를 두드려 주며 괜찮냐고 묻는다.[21] 그러나 주장인 채치수가 변덕규와 충돌한 뒤 발목 부상이 신경쓰여 부진하자 패스를 함에도 불구하고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결국 북산에서 작전 타임을 가지게 되고 그 사이 채치수가 다시 마음을 다잡고 경기에 임하게 된다.

전략을 바꿔 송태섭이 정대만에게 패스해 3점 슛으로 연결하는 플레이를 이용해 능남과 6점 차이까지 좁히지만 송태섭과 강백호가 이미 전반전에 파울 3개를 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전반전에 침묵하던 서태웅이 후반 윤대협과의 승부에 모든 걸 걸겠다고 선언한 뒤 움직임이 달라지자 북산이 다시 점수 차이를 좁혀나간다. 송태섭은 그런 서태웅이 괜찮다며 따라 붙을테니 패스해달라고 손짓하자 원하는대로 해주겠다고 대답하며 연계 플레이를 한다. 그러던 도중 강백호가 변덕규의 파울을 이끌어내자 파인플레이였다며 칭찬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파일:송태섭 능남전 레이업슛.jpg
나 정도는 언제든지 블로킹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냐?
#172 북산 vs. 능남 후반전 득점 후 송태섭

변덕규가 퇴장 후 새로 교체 출전한 센터를 분석해 미스매치를 이용하거나 채치수, 정대만과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점수 차이를 더 벌린다. 그리고 변덕규가 다시 교체 투입된 뒤에도 패스를 컷해 역으로 속공을 전개하는데 윤대협과 1대1 상황에서 승부수를 걸어 직접 슛을 넣고 도발하는 말을 남긴 뒤 채치수에게도 우리 전국대회 갈 수 있겠냐고 묻는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서 다시 교체투입 된 변덕규가 자신이 굳이 주역이 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깨닫고 아군을 뒷받침해주는 플레이를 하자 이에 힘입은 능남이 다시 점수를 추격해오기 시작한다. 송태섭은 슈팅 기회를 잡아 시도했으나 링을 맞고 튀어나왔으며 여기에 윤대협의 유도에 말려들어 파울이 4개가 되는 바람에 퇴장 직전 까지 몰린다. 한편, 그와중에 정대만은 체력이 바닥나 쓰러지면서 권준호가 교체 출전을 한다.

경기 재개 후 강백호에게서 받은 패스를 안영수에게 스틸당하지만 라인 크로스 판정이 나면서 위기를 모면한다. 그리고 상대의 패스를 강백호가 블로킹 한 뒤 권준호에게 패스해 3점 슛으로 이어지며, 곧바로 강백호의 쐐기골로 북산이 전국대회 진출을 확정한다.

3.1.2. 전국대회

전국대회 예선이 끝나고 본선을 준비하기 위해 훈련에 매진한다. 그리고 강백호를 불러 나머지 기초연습을 하러 가자는 이한나에게 강백호가 불만을 표하자 누구 앞에서 궁시렁대냐며 한나 말이 백번 옳다고 편을 들어준다.

그러나 문제는 엉뚱하게도 농구가 아닌 다른 곳에서 터지는데 다름아닌 기말고사에서 주전 멤버들 중 평소 학업성적이 우수하다고 언급되던 채치수를 제외하고 전원이 낙제를 받게 된다. 일이 이렇게 되자 채치수는 낙제한 문제아 군단[22]들을 이끌고 교무실에 가서 이 멍청이들에게 기회를 달라며 사정해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다. 대신 재시험을 봐야하기 때문에 채치수의 집에서 합숙을 하게 되고 송태섭은 이한나가 도와준다. 그리고 이한나가 공부를 도와주기 때문에 송태섭은 평소보다 더 열심히 매진해 칭찬을 듣자 한나가 선생님이었으면 더 잘했을거라며 좋아했고, 효과가 있었는지 재시험에도 통과해 무사히 전국대회 훈련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3.1.2.1. vs. 풍전
전국대회 전지 훈련까지 마치고 개회식에 참여하기 위해 기차를 타고 이동하던 도중 풍전 고등학교의 선수들과 마찰을 빚게 된다. 그리고 개회식이 끝난 뒤 해남 선수들과 대화하던 도중 다시 마주치게 되는데 1차전 상대인만큼 서로 팽팽한 신경전이 오간다.
나대룡: 이런이런! 미안, 안 보여서 말야!
송태섭: 야! 차표나 사둬라. 내일 돌아가야 하잖냐!
#199 전국대회 첫 날 나대룡과 송태섭

송태섭도 예외는 아니어서 풍전의 포인트 가드인 나대룡이 송태섭과 일부러 부딪힌 뒤 키가 작다는 식으로 도발하며 신경전을 유도하자 송태섭도 지지않고 1차전에 짐 싸서 돌아가게 해주겠다는 뉘앙스로 맞받아친다. 그리고 그런 도발에 한편으로는 자존심이 상해 그날 밤 내일 경기에서 박살을 내 버리겠다고 결심한다.

경기 당일, 점프볼을 먼저 잡았지만 이미 시작 전부터 신경전을 벌이던 송태섭은 채치수의 지시를 무시하고 선취점을 위해 중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한다. 그러나 상대가 패스를 가로채 역으로 나대룡에게 전달하며 풍전이 먼저 득점하게 되고, 슛을 넣은 나대룡이 세레머니로 썸다운을 하자 감정적으로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한다. 송태섭은 만회를 위해 무리하게 골대 밑에서 패스를 시도하나 막히고, 여기에 고의적인 더티 플레이와 트래시 토크가 이어지자 평소에도 다혈질인 성격상 금방 이성적인 부분이 한계에 도달한다. 권준호가 이를 보고 송태섭이 지금 흥분한 상태라고 하자, 이한나는 왜이렇게 단순한지 모르겠다며 걱정하고, 경기를 지켜보던 안한수 감독은 이달재를 출전 시키면서 풍전은 공격 템포가 빠른 팀이니 아군이 페이스에 끌려가지 않도록 컨트롤 할 것을 주문한다.

강백호와 교체 출전을 한 이달재는 송태섭이 또다시 도발당해 돌파를 시도하려하자 공격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라는 안 감독의 지시에 따라 제지한 뒤 패스를 부탁하고, 다시 이성을 찾은 송태섭은 속공 찬스를 놓쳤다고 투덜대면서도 공을 넘겨준다. 그리고 득점을 한 뒤에도 이달재는 계속 천천히, 침착하게 하나만 더 넣자며 전반전 내내 선수들이 풍전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도록 이끌어 주고, 북산은 이런 전략에 힘입어 초반에 벌어졌던 점수 차이를 따라잡고 역전까지 해낸다.

하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주장인 남훈이 에이스 킬러라는 별명에 맞게 팔꿈치로 서태웅을 가격해 쓰러뜨린다. 그러나 이 행동은 고의인지 아닌지 비디오 판독으로도 구분하기 어려웠고, 이 와중에 서태웅은 뇌진탕 증세를 보여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나간다. 이후 게임은 점점 거칠게 흘러가 서로 몸싸움이 과격해지는데 송태섭도 예외는 아니어서 나대룡에게 블로킹을 당해 넘어지게 되자 결국 인내심이 바닥나 주먹질을 시도하고 놀란 이한나가 이를 제지한다.
상대의 도발에 넘어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포인트 가드. 예상했던 상대의 철저한 마크에 발끈해서 무모한 공격을 되풀이하는 주장.
전국제패란 게 말 뿐인 목표였나요?
#206 북산 vs. 풍전 전반전 종료 후 안한수

전반전이 끝나고 쉬는 시간, 분노한 강백호는 물론이고, 정대만, 채치수, 송태섭도 예외는 아니어서 신경이 곤두선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으며, 교체 출전했던 이달재와 권준호도 더티 플레이에 피로감을 느껴 지친 상태였다. 그러나 라커룸을 방문한 안한수 감독이 채치수와 송태섭에게 상대의 도발에 넘어간 플레이를 한 것에 대해 평소와 다르게 다소 직설적인 방식으로 지적하고, 그제서야 두 사람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어서 서태웅이 라커룸에 복귀해 후반전에 나갈 수 있다며 이럴 때 자주하는 "우리들은 강하다"를 외치자고 한다. 그렇게 다시 각오를 다진 뒤 안 감독은 풍전의 장기인 속도전에 정면으로 승부해 점수 경쟁을 하라는 작전을 지시한다.
나대룡: 너희들 꽤 강심장인데!! 감히 우리랑 맞설 생각을 하다니!!
송태섭: 슬슬 확실히 해 둬야 되지 않겠어? 어느 쪽이 위인지 말야!!

(⋯)

이달재: 183cm 인가. 저 녀석은 아마도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PG(포인트 가드)를 맡게 되었을 거야.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PG를 해온 태섭이가 질 리가 없어.
#207 북산 vs. 풍전 후반전 나대룡과 송태섭, 이달재

후반전이 시작하자 풍전이 장기인 런앤건으로 선취점을 얻지만 북산도 작전대로 속도를 이용해 점수 쟁탈전에 맞불을 놓는다. 나대룡은 우리에게 맞설 생각이냐며 꽤 간이 크다고 도발했지만 송태섭도 전반전과 다르게 서열 정리를 확실하게 하겠다며 맞받아친다. 그리고 두 사람의 대화를 지켜보던 이달재는 키가 큰 것을 보아 고등학교 올라와서 포인트 가드를 맡았을 가능성이 높은 상대와 달리 송태섭은 초등학교 때부터 포인트 가드를 해왔기 때문에 질 리가 없다며 확신했고,[23] 예상대로 송태섭은 수비를 제치고 강백호에게 앨리웁[24]을 유도하는 패스를 한다. 하지만 앨리웁이 무엇인지 몰랐던 강백호의 삽질로 기회를 날리자 아쉬워하며 잔소리를 하다가 디펜스 타이밍이라는 채치수의 꿀밤 두 대에 제압당하고 두 사람 다 원위치로 복귀한다.

이후 키 차이를 이용한 나대룡이 쏘는 슛이 자신의 손이 닿는 범위가 아니어서 막지 못하고 득점을 허용하게 된다. 그러나 서태웅이 부상당한 눈을 뜨지 못해 거리감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득점을 시도한 뒤 자유투를 얻어내 1회 성공하고 이어서 공격 타이밍에 강백호가 그동안의 특훈이 효과가 나타나 외곽에서의 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가 북산에게 넘어온다. 이에 힘입어 송태섭과 채치수도 평정심을 되찾고 연계 플레이로 게임을 풀어나갔으며 정대만도 경기 내내 침묵하다가 뒤늦게 슈팅이 터지며 동점으로 따라잡아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다.

작전타임이 되자 안 감독은 리바운드를 제압하면 이길 수 있다며 그대로 갈 것을 지시한다. 한편, 이한나는 서태웅에게 한계가 아니냐며 교체를 권유하고 송태섭도 시야가 극단적으로 좁아 체력소모가 심하니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며 동의한다. 그러나 서태웅이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순간에 흐름을 깨고 싶지 않다며 거절하자 송태섭은 더 이상 권유하지 않고 믿어주기로 결심한다.

경기가 재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북산이 선취점을 넣게 되고, 남훈이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풍전과 스코어를 10점 차로 벌려둔다. 풍전은 남훈이 예전 감독인 노선생님과 만난 뒤 농구는 즐겨야 한다는 그동안에 잊고 있던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고 초심으로 돌아가 추격을 시작한다. 이에 북산은 안 감독이 우려했던 대로 방심하는 사이 점수 차이가 좁혀지자 채치수가 아직 이긴 것이 아니라며 집중하라고 기강을 다잡은 뒤 점수를 필사적으로 방어한 끝에 풍전을 이기게 된다.
3.1.2.2. vs. 산왕공고
전국대회 1차전이 마무리 된 뒤 안한수 감독은 풍전 전 감독이자 선수 시절 동기생이었던 노선생과의 만남 후 선수들이 모인 자리에서 작년 산왕공고해남대부속고의 준결승 경기 영상을 보여준다.
송태섭: 굉장한 수비야 이 포인트가드... 이정환이 아닌 다른 가드였으면 벌써 빼앗겼을 거야.
안한수: 그는 올해도 있네. 산왕의 주장이지.
송태섭: 내가 이 녀석과 매치업이라고...!!
#216 북산 vs. 산왕공고 경기 전 날 송태섭과 안한수

송태섭은 자신의 매치업 상대가 될 예정인 이명헌의 플레이를 보며 수비에 감탄하다가 안 감독이 올해 산왕의 주장을 맡은 선수라는 소리에 순간 긴장감과 두려움을 느끼며 식은땀을 흘린다. 그리고 송태섭 뿐만 아니라 나머지 멤버들도 강한 상대인데다 여기에 안 감독의 작년 우승 멤버가 올해 세 명이나 남아있다는 말에 강백호를 제외하고 전부 표정이 굳는다.

그날 밤, 산왕공고의 경기 영상을 본 북산 선수들은 대부분 부담감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바람을 쐬러 나간다. 이한나와 산책을 하게 된 송태섭은 신체적 조건 때문에 거의 모든 경기가 미스매치인 것과 자신이 상대하는 선수들은 하나같이 괴물들이라며 푸념을 늘어놓는다. 그러자 이한나가 김수겸과 붙었을 때 한 말을 잊었냐며 목표를 상기시키던 와중에 뒤에서 지켜보던 강백호가 튀어나오고, 송태섭은 니가 거기서 왜나오냐며 당황하면서도 이한나에게 위로를 마저 받지 못한 것에 못내 아쉬워한다.
송태섭. PG(포인트 가드).

168cm...명헌이가 싫어하는 작고 재빠른 타입이잖아. 오늘 보니까 스피드와 순발력이 보통이 아냐. 엄청 빨라!!
괜찮아 외곽슛이 없으니까... 빠져나가지 못하게 조금 떨어져서 수비하면 돼.
168대 180... 이 정도면 미스매치라고도 할 수 있어. 좋아, 명헌이의 포스트 플레이도 공격 패턴에 넣자.
#218 북산 vs. 산왕공고 경기 전 날 산왕 선수단

한편, 산왕도 북산을 대비해 대학교 올스타급 멤버들로 가상의 팀을 꾸려 연습시합을 하게 된다. 이들을 상대로 산왕이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차이로 승리를 거두자 취재를 하던 기자가 이번 산왕공고는 역대 최강일 것이라고 평가한다.

경기가 끝난 뒤 이명헌은 북산의 경기 영상들을 도진우 감독이 예선부터 모아두었다는 말을 듣고 다시 한번 선수단과 함께 분석을 시작하는데 채치수, 서태웅에 이어 송태섭이 나오자 이명헌이 까다로워하는 스타일이라며 스피드에 감탄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해남이정환이 먼저 지적을 한 것과 마찬가지로 외곽 슛이 없으니 떨어져서 수비를 하면 된다고 파훼법을 제시한다. 여기에 기존에 언급만 되던 미스매치를 상대적으로 장신인 것을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 패턴을 넣자며 보다 구체적으로 실전에 도입할 전략을 계획하자, 도진우 감독이 내일은 득점도 해야한다며 선수들을 격려한다.

경기 당일, 해남과 마성의 전반전 종료 후 하프타임이 되자 양 팀은 몸풀기 연습을 위해 코트에 들어온다. 그러나 경기장에 들어오자마자 산왕을 응원하는 목소리에 압도당하고, 송태섭도 분위기에 눌려 레이업 슛을 실패하는 등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는 송태섭 뿐만 아니라 다른 팀원들도 마찬가지여서 연습 후 유독 지친 모습을 보인다.

그렇게 경기 전날부터 계속 불안해하던 송태섭은 긴장을 떨치기 위해 대기실 복도에서 달리기 연습을 하던 도중 안 감독과 마주친다. 무리하게 달리는 모습을 본 안 감독은 무슨 일인지 물어보자 송태섭은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자꾸 나쁜 생각만 든다며 자신의 불안한 심정을 털어놓는다.
안한수: 난 PG(포인트 가드) 대결에서 우리가 승산이 있다고 보는데...
송태섭: 예...?
안한수: 상대는 180cm로 확실히 커요. 하지만 지금 와서 뭘 그리 두려워하는거죠? 어릴 때부터 쭈욱 그랬잖아요.
스피드와 빠른 몸동작만큼은 절대 지지 않을거라 생각하는데...
#220 북산 vs. 산왕공고 경기 시작 전 송태섭과 안한수

송태섭의 고민을 들은 안한수는 오히려 스피드에서 절대 지지 않기 때문에 포인트 가드 대결에서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며 어렸을 때부터 그런 미스매치에도 잘 해왔으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한다.

전 경기가 끝나고 차례가 되자 양 팀의 선수단은 농구 코트장에 들어선다. 산왕을 응원하는 압도적인 목소리에 북산 선수들은 연습 때와 다르게 "그럼 우리가 악당이 되는 셈인가? 재미있군."이라며 보다 여유있게 반응한다. 그리고 연습 중 강백호가 아까 성공하지 못했던 덩크 슛을 상대편 골대에 해낸 뒤 인사 대신이라며 도발하자 송태섭은 정대만, 강백호와 나란히 서서 팔을 불끈하는 세레머니에 동참한다. 이에 신현철도 기선 제압을 위해 마찬가지로 인사하고 오라며 공을 주자 정우성이 받아서 덩크를 시도하지만 채치수서태웅의 방해로 실패한다.[25]

경기 시작 전, 안한수는 송태섭과 강백호에게 기습공격에서 선봉장이 되어달라고 주문한다. 역할을 맡게 되자 송태섭은 이명헌이 뺏은 공을 다시 스틸하고 신현철의 수비까지 제친다. 그리고 강백호와 함께 표정을 원숭이처럼 만드는 걸로 서로 신호를 주고 받으면서 패스를 앨리웁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한 뒤 우리는 천재라며 자화자찬을 하지만 대부분은 우연으로 치부한다. 이후 송태섭이 이명헌을 따돌리고 레이업 슛을 했으나 정우성이 블로킹하고, 공이 강백호의 안면에 맞으며 득점으로 연결되고 두 사람이 전부 의도였다고 다시 천재 세레머니를 하자 정우성만은 속아서 믿을 뻔 하다가 백호군단과 서태웅의 말에 정신을 차린다.

이후, 서태웅이 정우성과 대결로 불타면서 패스를 달라는 눈빛을 하자 지기 싫은 거 알겠다며 원하는대로 해주겠다고 대답한다. 이렇게 다른 팀원들의 활약에 힘입어 북산은 산왕에게서 2점을 앞선 상태로 전반전을 마친다.

그러나 후반전이 시작되고 비가 쏟아지면서 산왕은 주특기인 올 코트 프레스를 꺼내자 경기 흐름이 달라진다. 송태섭은 이명헌과 정우성의 밀착 수비에 고전하게 되고 어떻게든 패스를 넘겨주려고 노력하지만 인터셉트에 번번히 막히는데다가 채치수에게 롱패스를 하는 도박수마저도 근처에 있던 신현철이 가로채는 바람에 실패한다. 그렇게 경기가 흘러 산왕과의 점수 차는 어느 새 14점까지 벌어진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북산에서는 작전타임을 가지게 된다. 그 사이 강백호가 자신에게 패스가 전혀 오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하자 송태섭 강백호의 눈치없는 행동에 우선 화를 내며 닥치라고 했지만 막상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아 초조해한다. 권준호는 강백호를 이달재와 교체해 볼 배급을 통해 상대의 수비를 뚫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안한수에게 건의한다. 그러나 안 감독은 당분간 산왕은 존 프레스를 계속 쓸거라며 오히려 서태웅과 정대만이 앞으로 전진할 것을 지시하고 권준호는 그럼 볼 운반은 누가 하냐고 당황한다.
파일:북산의 돌격대장.jpg
북산의 돌격대장이...!!
#236 북산 vs. 산왕공고 후반전 작전타임 안한수

그러자 안 감독은 북산의 돌격대장이 할 것이라며 송태섭의 어깨를 짚는다. 권준호는 혼자 배달하냐며 놀라고 송태섭도 예상치 못한 답에 당황한 표정으로 안한수를 쳐다보지만 안한수는 이어서 채치수, 서태웅 등에게 롱패스 전에 송태섭에게 공을 줄 것을 지시한다.

송태섭이 부담감을 가지는 와중에 이한나는 송태섭을 불러 손바닥에 무언가를 써준다. 이한나가 써준 것을 바라보고 부담감을 떨친 송태섭은 강백호가 공 좀 만지게 해달라고 조르자 걱정하지 말라며 또 사인을 보낼테니 한눈팔지 말라고 안심시킨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북산에서 파울을 범했는지 산왕의 자유투가 주어지고 이한나는 금방 흥분하니까 또 시야가 좁아졌다며 걱정하는 시선으로 쳐다보면서도 송태섭이 다시 한 번 손바닥에 쓰여진 글씨에 집중하는 모습에 이내 미소를 짓는다.
파일:No.1 가드.jpg
No.1 가드[26]
넌 상대를 골탕 먹일 때가 가장 멋져, 송태섭!
#236 북산 vs. 산왕공고 후반전 작전타임 종료 후 이한나

한편, 최동오의 자유투 성공 후 산왕은 15점 차이로 앞서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여전히 수비할 때 존 프레스를 유지하며 틈을 보이지 않자 북산을 응원하던 관객들도 절망하기 시작한다.

이윽고 북산의 공격 타이밍이 돌아와 정대만이 공을 잡자 정우성은 작전대로 마킹을 시도한다. 그러자 정대만이 공을 채치수에게 패스를 한 뒤 갑자기 수비를 제치고 서태웅, 강백호와 함께 앞으로 치고 나온다. 당황한 정우성은 판단을 제대로 내리지 못하다가 이명헌이 공을 보라고 외치자 그제서야 채치수의 롱 패스를 견제하기 위해 달려가 점프를 한다. 그러나 채치수는 송태섭에게 패스하여 공은 작전대로 송태섭에게 넘어간다.

공을 받은 송태섭은 드리블을 시작하고, 점프로 채치수를 견제하다가 타이밍을 놓친 정우성은 뒤늦게 더블팀에 합류하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어 송태섭은 벌써 1대1 대치 상황에 들어가고 남아있던 이명헌을 빠른 속도와 화려한 드리블로 돌파에 성공한다.
파일:송태섭 산왕전 백패스.png
No.1...스피드 가드는 바로 나! 송태섭! 이다용!![27]
#236 북산 vs. 산왕공고 후반전 송태섭

존 프레스 돌파에 성공한 송태섭은 개인기인 비하인드 백 패스를 이용해 서태웅에게 정확하게 공을 전달하면서 동시에 이명헌의 말투를 그대로 따라하며 그동안의 당했던 것을 되돌려 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서태웅은 슛을 시도하지만 신현철에 의해 막히고 강백호가 다시 잡아 슛을 시도하려하자 송태섭이 뒤로 패스하라고 필사적으로 말린다. 그러나 이미 늦어 산왕의 수비수들이 강백호의 슛 시도를 저지하고 공은 채치수에게 가게 된다.

채치수는 드리블로 골 밑까지 가서 덩크를 시도하지만 포스트와 너무 가까워 실패한다. 그리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신현철을 의식하면서 센터가 외곽으로 지나치게 나오는 등 알 수 없는 플레이를 하기 시작한다. 그러다보니 센터의 본분을 잊고 1on1 구도를 만들었지만 번번히 파훼당하면서 벽을 느끼게 되고 막막한 나머지 기초적인 스크린조차 하는 것을 잊어버릴 정도로 혼란스러워하자 북산이라는 팀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송태섭은 이명헌이 대놓고 도발할 정도로 볼 배달 루트들을 봉쇄 당하면서 자꾸 약점인 슈팅을 쓰도록 강요받고, 정대만은 집중적인 마킹으로 인해 체력이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여기에 서태웅과 강백호가 파울을 받으면서 팀이 위기에 처하자 결국 안 감독은 심판에게 작전타임을 요청한다.

북산의 작전타임 직전 마지막 공격이 무위로 돌아간 뒤 안 감독은 생각이 너무 많은 것은 좋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권준호에게 강백호와의 교체출전을 지시한다. 강백호는 이에 불만을 표하지만 예전과 다르게 안 감독은 아직 진 것이 아니라며 경기를 지켜보라고 보다 강하게 나간다. 북산은 여전히 밀리고 있으며 안 감독은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가르쳐준다.

잠시 후 다시 선수 교체가 이루어지고 강백호가 재출전을 한다. 그리고 안선생의 가르침에 따라 리바운드를 한 뒤 득점으로 만들며 분위기가 잠시나마 반전이 된다. 송태섭은 득점한 강백호와 하이파이브를 한 뒤 다시 한 번 No.1 가드가 쓰여있는 오른손을 바라본다. 그리고 아직 찬스가 남아있다며 믿음을 가진 뒤 다시 경기에 임한다.

그런데 산왕에게 공격권이 넘어오자 이미 체력이 바닥난 정대만이 먼저 돌파를 당한다. 정대만이 제대로 따라붙지 못하는 것을 본 권준호가 채치수에게 자리를 커버해달라고 외치지만 채치수는 신현철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골 밑에서 한참 벗어나 있었다.
파일:산왕전 송태섭 인터셉트.jpg
정신 차리지 못해!! 흐름은 우리 스스로 가져오는거야!!
#244 북산 vs. 산왕공고 후반전 송태섭

결국 보다 못한 서태웅이 골밑 수비를 시도하자 공을 가지고 있던 최동오는 사이드에 있던 정우성에게 패스한다. 그러나 서태웅이 움직일 때 같이 움직여 미리 자리를 잡은 송태섭이 패스를 낚아챈다.

공격권을 되찾은 송태섭은 팀원들에게 정신차리라고 말하고, 이성적인 판단이 힘든 상태인 채치수를 대신해 주장이 해야할 일들을 하며 흔들리는 분위기를 어떻게든 바로잡아 이끌어 가려고 하자 이정환이 포인트 가드로서 꽤 성장했다며 감탄한다.[28] 하지만 채치수는 여전히 신현철을 의식해 송태섭의 말이 제대로 귀에 들어오지 못하는 행동을 하고, 도저히 방법이 없는 송태섭은 다시 한 번 슛을 시도하지만 림을 맞고 튕겨나간다. 그런데 강백호가 이전에 상대에게 페이크를 걸어 유리한 곳에 자리를 잡은 덕에 링을 맞고 튕겨나오는 공을 잡아 집어넣는다. 송태섭은 자신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득점으로 연결시킨 강백호와 하이파이브를 한 뒤 10점 차로 좁히자며 팀원들을 독려한다.

송태섭은 그나마 휴식시간을 가져 상태가 멀쩡한 강백호에게 지시를 내리면서 어떻게든 산왕의 수비를 뚫어보려고 시도한다. 그리고 마침내 한동안 제대로 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던 채치수도 변덕규의 말에 드디어 정신을 차린 뒤 주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시작하고, 북산은 송태섭의 패스가 정대만의 3점 슛으로 이어져 본격적으로 점수를 좁혀나간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명헌과의 신장싸움에서 불리해 슛을 막을 수 없자 다시 20점 차이로 돌아간다. 이때, 정대만이 송태섭에게 채치수가 스크린을 걸어주고 자신이 오픈이 될테니 그걸 활용하라고 주문한다. 그리고 정대만의 연속된 3점 슛으로 산왕을 추격하고, 송태섭이 이명헌에게서 인텐셔널 파울[29]을 이끌어내며 분위기가 다시 북산으로 넘어온다. 이후 송태섭은 두 번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하고 채치수가 덩크 슛으로 추가 득점을 한다. 그리고 그동안 팀이 불리할 때는 항상 볼 호그 상태에서 원맨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패스를 거의 하지 않던 서태웅도 채치수에게 패스라는 것을 하게 되면서 북산은 팀으로서 유기적인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여기에 정대만이 외곽에서 다시 3점 슛을 성공하면서 점수는 송태섭의 말대로 10점 차까지 좁아진다.

이후 송태섭은 강백호에게 암호명 1031[30]을 외치며 정우성에게 심리전을 걸거나 팀의 사령탑인 포인트 가드의 역할에 맞게 계속 작전을 지시한다. 그러던 도중 이명헌이 스틸을 시도한 공이 송태섭의 몸을 맞고 나가지만 강백호가 심판석에까지 몸을 날려 부상을 입으면서도 세이브에 성공해 북산의 공을 유지한다.

작전타임 후 산왕은 여전히 체력을 유지는 것과 달리 북산은 체력이 바닥을 드러낸다. 송태섭은 예상외로 산왕의 침착하자 당황하는 사이 신현철이 이명헌의 공을 받아 득점한다. 송태섭은 단신이라는 신체 조건을 이용해 낮은 드리블로 산왕의 존 프레스를 다시 한 번 뚫어내지만 금방 수비가 갖춰지면서 속공을 이어가기 힘들어진다. 하지만 강백호가 덩크를, 채치수가 두 번의 자유투를 성공하면서 다시 점수를 좁혀가기 시작하고 시간은 어느새 1분이 남기게 된다. 그리고 공이 오자 송태섭은 드리블을 하면서 서태웅에게 패스를 할 것 처럼 신호를 보내고, 이명헌과 신현철이 그 앞을 가로막는다.
파일:송태섭 산왕전 패스.png

그런데 송태섭은 말했던 것처럼 서태웅에게 주는 대신 시선은 수비수에게 두면서 동시에 사이드로 패스를 준다. 그리고 외곽에 있던 정대만이 공을 받아 3점 슛을 성공시키고 그 과정에서 일부러 시간차를 두어 최동오의 파울까지 유도해 자유투까지 추가로 얻어낸다. 그리고 자유투를 성공시키면서 스코어는 1점 차로 줄어든다.

이후 경기 30초를 남기고 서태웅이 슛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역전한다. 그러나 이어서 산왕이 속공으로 다시 1점 차로 앞서간다. 남은 시간은 10초, 그 사이에 강백호가 코트 반대편으로 질주하고 채치수는 롱패스를 시도하려다가 서태웅에게 공을 돌린다. 공을 가진 서태웅은 수비를 돌파해 슛을 시도하려고 하지만 상대의 블로킹으로 기회가 나지 않는다. 그 때 강백호가 중얼거리던 중 왼손은 거들 뿐[31]이라고 하는 것을 본 서태웅은 패스를 하고 공을 받은 강백호가 쏜 슛이 포물선을 그리며 그물 안으로 들어가자 두 사람은 하이파이브를 한다. 그 결과, 북산은 점수를 역전하여 2차전을 승리한다.

3.1.3. 전국대회 이후

내가 새 주장 송태섭이다! 알겠지!
#276 전국대회 후 농구부에서 송태섭

북산은 산왕공고에게 승리했지만 3회전에서 패배하며 전국대회의 여정이 끝나게 된다. 기존의 주장과 부주장이었던 채치수권준호는 전국대회 예선에서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고 말했던대로 학업에 집중하기 위해 농구부를 그만두게 되고 송태섭이 차기 주장이 되었다.

이한나가 송태섭에게 다들 기다리고 있으니 인사하러 가자고 한다. 부원들 앞에서 송태섭이 자신이 차기 주장임을 소개하는데 정대만이 개폼잡지말고 평소대로 하라며 야유를 한다. 송태섭은 그런 정대만을 눈엣가시라고 생각하며 째려보지만 일단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연습 중 정대만을 제치고 슛을 쏜 뒤 이젠 내 시대라며 역으로 복수한다.

본편의 후일담인 《슬램덩크 그로부터 10일 후》에서는 채소연이 편지를 통해 과거에 비해 채치수처럼 엄격하게 변하면서 아직도 정대만과 사사건건 충돌이 발생한다고 전한다. 그리고 수업을 땡땡이 친 뒤 옥상에서 리더십에 관련된 책을 읽으며 호랑이같은 주장이 되기로 결심한다.

3.2. 피어스

슬램덩크 연재 종료 후 발표된 단편 피어스는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송태섭과 이한나의 어린 시절 이야기[32]를 추가적으로 다루고 싶어 그린 작품으로, 송태섭이 한쪽 귀에만 피어싱을 하고 있게 된 계기와 이한나한테 무조건적으로 목매는 이유를 보다 설득력있게 표현했다.

소년이 3년 간 만든 비밀기지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중 한 소녀가 작은 선물상자를 바다에 던져버린다. 소년은 그것을 건져올려 소녀에게 바다를 더럽히지 말라며 뺨을 때린다. 두 사람은 싸우게 되고 그 와중에 소녀가 바위에 부딪혀 다리에 피가, 소년은 그런 소녀에게 물려 팔에 피가 난다.

소년은 미안한 마음에 소녀를 자신의 비밀기지로 안내한다. 그리고 선물 상자에 있던 피어싱을 어떻게 하는 것이냐며 물어본 뒤 귀에 바늘을 뚫어야 한다는 대답을 듣고 놀란다. 그것을 본 소녀가 겁쟁이라고 하자 소년은 자존심이 상해 직접 시도하며 바다라도 보고 있으라고 소녀를 내보낸다. 바다를 보던 소녀가 평소 바다를 좋아하냐고 묻자 싫어한다며 3년 전 형이 바다로 낚시를 나가 돌아오지 않았는데 그 때 돌아오지 말라고 했던 말을 취소하고 싶다고 눈물을 흘린다.

그 때, 소년의 어머니가 손전등을 들고 소년을 찾던 와중 비밀기지를 발견하고, 바늘이 소년의 귓바퀴에 꽂혀있는 것을 보자 동네 창피하게 무슨짓이냐며 환장한다.

결국 소년이 다시 방문했을 때 비밀기지는 폐쇄되어 있었고, 대신 나뭇가지에 소녀에게서 온 편지가 걸려있는 것을 발견한다. 편지에는 귀걸이는 어머니가 사실은 소녀 자신에게 주려고 했던 선물이었으며 가게에서 잘해줘서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는 내용과 함께 책상에 두고 생각날 때 보라며 오른쪽 귀를 드러낸 사진이 있었다.[33] 소년은 누가 볼 줄 아냐며 툴툴대지만 '나중에 새로운 기지를 만들게 되면 그때도 알려줘, 아야코로부터 료에게' 라는 글까지 읽은 뒤 내 이름은 료타라며 해변을 벗어난다.

2022년 송태섭을 주인공으로 한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한 뒤 설정집인 THE FIRST SLAM DUNK re:SOURCE에도 실리면서 사실상 송태섭과 이한나 두 사람의 이야기임이 확정되었다. 다만 슬램덩크 연재 종료하고 그린 단편 외전이기 때문에 본편에서는 송태섭이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이한나를 처음 만나고 첫눈에 반한 것으로 나와서 설정 충돌[34]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아야코라는 이름이 보기 드문 것도 아니고 어렸을 때 만난 것이기 때문에 알아보지 못한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는데다가 작가인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슬램덩크 세계관이지만 원작과는 평행세계로 봐달라고 답했다. 그래서 대원에서도 재번역, 편집하는 과정에서 료타를 송태섭으로, 아야코를 이한나로 현지화하진 않았다.

3.3.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파일:송태섭_1.jpg
파일:송태섭_2.jpg
<rowcolor=#fff> 18세[35] 11세[36]
<rowcolor=#fff> [더 퍼스트 슬램덩크] 송태섭 캐릭터 영상
2학년/포인트가드(PG)/168cm
몸집은 작지만 스피드가 강점인 북산의 '돌격대장'. 매니저인 한나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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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건 농구 뿐이었어요.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인터뷰를 통해 송태섭이 다른 주역 캐릭터들에 비해 슬램덩크 본편에서의 이야기가 부족했고 팀의 사령탑인 포인트 가드의 시선에 맞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힌 만큼 극의 주인공 포지션으로 등장한다. 동시에 산왕전을 통해 송태섭이라는 캐릭터의 인생을 그려내고 싶었다는 의도에 맞춰 과거사를 비롯한 원작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많은 설정이 추가되었다. 또한 모션캡쳐를 이용해 3D 그래픽으로 제작하는 방식을 택하면서 보다 역동적이고 속도감 있는 연출을 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과거 한정된 작화를 기반으로 만든 TV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없던 송태섭의 주특기인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공세와 돌파를 원작이 묘사한 것에 가깝게 구현했다.

오키나와 출신[37]으로 생일이 같은 3살 형 송준섭(미야기 소타)[38], 막내 여동생 송아라(미야기 안나)와 함께 3남매 집안에서 차남으로 태어났으며, 오키나와현 초등부 리그 소속 선수로 첫 등장하며 좋은 평가를 받는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었지만, 뛰어난 농구 선수로 장래를 촉망받는 오키나와 초등부 농구계의 스타이자, 정신력 강하고 듬직한 형과 함께 각자 집안의 주장과 부주장이 되기로 맹세한 뒤 농구로 항상 1on1을 하며 그러한 슬픔을 극복해 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어느 날 형이 자신과의 1 on 1 약속을 어기고 친구들과 바다 낚시를 하러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송태섭은 큰 실망감에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는 형의 뒷모습에 다신 돌아오진 말라고 온갖 욕설을 퍼붓는다. 그런데 그 직후 형이 해상 사고로 실종되는 비극이 일어나고, 죽은 형을 대신해 집안의 주장이 되려고 노력하지만 농구를 하는 과정에서 형과 매번 비교를 당함과 동시에 그저 그런 선수라는 평가만 받으며 좌절을 겪는다. 남편에 이어 농구 선수로서 지역 주민들의 응원을 받던 첫째 아들까지 한 순간에 잃은 송태섭의 어머니는 처음에는 둘째 아들의 경기나마 응원해 주려고 노력했으나, 실종된 송준섭의 이야기가 지역 농구계에서 나오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결국 나중에는 죽은 송준섭을 계속해서 생각나게 하는 송태섭의 행동 때문에 제대로 된 사랑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송준섭이 생전에 쓰던 7번 유니폼, 농구로 받아온 상과 사진도 다 치워버리고 연고가 없는 곳으로 이사를 가려 한다. 결국 형의 유품을 어떻게든 지키려던 송태섭은 어머니와 크게 다툰다.

결국 중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안 되어 오키나와에서 매우 먼 수도권인 가나가와현으로 이사를 간다. 하지만 형과의 추억이 있던 장소를 떠난 것이 마음에 안 들어서 전학 간 중학교에서도 담임 선생님이 반 친구들에게 인사하라고 할 때, 시선을 다른 곳에 두고 침묵하며 시간을 끌다가 나중에 까칠한 태도와 함께 이름만 거의 들릴 듯 말 듯 한 소리로 말한다. 덩치 큰 일진들이 그걸 보고 전학생이 건방떤다고 시비를 걸더니 방과 후에 인적이 드문 곳으로 끌고 가서 송태섭을 두들겨 패 버린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완전히 고립되어 버린 송태섭에게 유일하게 남은 것은 농구뿐이었다. 그렇게 야외 코트에서 혼자 외롭게 볼을 가지고 놀던 중 우연히 그곳을 지나가던 정대만이 말을 걸어 1 on 1을 겨룬다. 송태섭은 자신에게 농구에 대해 이것저것 조언해주는 정대만에게서 죽은 형의 모습을 겹쳐보았지만 결국 이름도 제대로 알려주지 못하고 헤어진다.[39]

이런 우울한 환경에서 농구 하나만 도피처로 삼아 자라난 송태섭은 가나가와현에 위치한 북산고등학교에 진학한다. 그리고 학교 생활 도중 송태섭이 채치수랑 안 맞다고 투덜거리자 이달재가 '주장은 너한테 큰 기대를 걸고 있어서 그러는 거다.'라고 달래는 걸 지나가던 정대만이 듣고 '농구는 키가 전부인데 누가 저딴 꼬맹이한테 기대를 건다는 거냐.'면서 도발을 하면서 갈등을 빚게 된다. 그러자 송태섭이 농구 1 on 1으로 한판 붙자며 지면 삭발하라고 받아치고, 정대만은 영걸에게 송태섭을 따로 불러오라고 지시한다. 싸움 직전 이번에는 송태섭이 "너의 긴 머리가 마음에 안 든다"[40]라고 역으로 도발하자 정대만은 유독 흥분하며 송태섭을 공격한다. 그렇게 싸우고 난 뒤 송태섭은 자포자기 한 채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다가 사고를 당하면서 병원에 장기 입원을 해 한동안 농구를 하지 못하게 된다.[41]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한 뒤 퇴원한 송태섭은 혼자 고향인 오키나와로 가 마을을 둘러보다가 비가 오는 날에 어린 시절 형이 울고 있었던 동굴을 찾는다. 그곳에서 자신이 엄마를 매일 화나게 만든다며, 차라리 나 대신 형이 살아있었으면 한다고 눈물을 흘리지만 형이 최강 산왕을 이긴다고 써 둔 농구 잡지를 보게 되자 마음을 다잡고 농구 연습에 매진한다.

이후 원작의 내용에 따라 농구부에 복귀해 지역 예선을 통과한 후 전국 대회에 참가한다. 하지만 대회 전까지도 집안 분위기는 변하지 않아 그의 어머니는 여전히 형이 살아있던 시절의 경기 영상[42]를 보고 있으며, 송태섭 또한 여전히 형의 빈자리를 대신하지 못하는 것을 괴로워한다. 그리고 "지난 세월 동안 생일마다 살아남은 게 형이 아니라 저라서 미안했습니다."라고 편지를 쓰다가 찢어버린 뒤,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 텐데 그럼에도 계속 농구를 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는 글을 남기고 대회장으로 향한다.

그러나 산왕전에서 송태섭은 존 프레스를 돌파하며 마침내 형의 그늘에서 벗어나게 되고, 어머니도 송태섭이 남긴 편지를 읽고 결심해 경기장을 몰래 찾아와 경기를 보며, 그가 더 이상 형의 그림자에 가려진 어린아이가 아닌 가족을 지키는 믿음직한 주장으로 성장한 것을 깨닫는다. 전국대회 이후 집 근처 해변에서 어머니와 만나 화해한 송태섭은 형의 손목 보호대[43]를 건넨다.

에필로그에서는 미국에 유학을 간 뒤 포인트 가드로 출전한 정우성[44]과 맞대결하는 모습이 나오면서 이야기가 끝이 난다.

송태섭의 미국 유학은 집에서 지원을 해준 것 보다 실제 모티브로 추정되는 슬램덩크 장학금 제도[45]를 거쳐 일본 B.리그(B1)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키나와 출신 선수인 나미자토 나리토(並里成)와의 인터뷰처럼 고교농구에서 남긴 실적을 바탕으로 재단의 지원을 받아서 갔을 가능성이 높다. 비록 슬램덩크 본편에서 미국 진출에 욕심을 낸 것은 서태웅이고 송태섭은 따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애초에 원작에서의 묘사를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작품의 주인공인 송태섭이 도전하는 모습과 상당한 성장을 이룰 가능성에 대한 희망적인 메세지를 더 중시한 결말이다.

여담으로 송태섭의 1학년 시절의 모습도 나왔는데 이 당시에도 7번을 선호한다는 새로 추가된 설정답게 등 번호 17번을 달고 있다.

3.4. 의문점

작중에서 줄곧 언급되는 작년까지의 북산에 대한 평가는 채치수 원맨팀이었는데 여기에 송태섭이 도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포인트 가드라는 설정이 나오면서 모순이 발생했다.

등장 자체는 이미 1권에서 이달재가 농구부원 2학년 멤버들 중 한 명이 병원에 입원해있다는 언급을 통해 예고되었고, 능남과의 친선 경기가 끝난 뒤 채치수가 이한나에게 그 녀석 올해 대회 예선 출전 가능하냐고 물어봤다. 그리고 퇴원 후 송태섭을 상대로 1대1을 했던 이달재의 말로는 실력이 전혀 녹슬지 않았다고, 권준호는 실력만 놓고 보면 차기 주장감이라고 했으며, 상대편도 능남의 안영수가 연습시합에는 나오지 않았던 송태섭을 "녀석이 북산의 에이스 가드 송태섭이야" 라고 고평가하는 등 이미 그 실력을 알고 있었다. 능남 감독 유명호 역시 중학생 시절 송태섭에게 농구부 스카우팅을 제시하는 등 이미 중학교 졸업 시점에도 준수한 실력을 가진 선수라는 사실이 묘사됐다. 또한 일본 공립 고교는 등교일의 3분의 1이상을 결석하면 유급이며 이런 출석일수 문제로 일본의 유기정학은 보통 한 달 이내, 무기정학도 두 달 이내인데 송태섭은 무사히 2학년으로 진급했다.

작품 외적으로 본다면 비록 송태섭이 농구부원임이 예고가 되었어도 슬램덩크 연재 초기에는 스포츠물이 아닌 학원물로 방향성을 잡았기 때문에 싸움을 잘한다는 것부터 이런 장르를 고려해 만들어진 캐릭터라는 점에서 발생한 설정 오류에 가까웠다. 그래서 이 부분은 송태섭이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주인공으로 선정되면서 과거 이야기를 통해 설정이 보강되었다.

우선 본편에서도 송태섭은 패스나 드리블 중 화려한 개인기나 페이크도 많이 구사하는데 당시의 북산은 제대로 된 연계 플레이를 할 줄 알거나 좋은 스코어러로서 자질을 갖춘 선수가 있기는커녕 채치수조차 송태섭이 주는 공을 받는 걸 버거워해서 이런 패싱 센스를 제대로 살리기 힘들었다.[46] 게다가 그의 진가를 알아보고 인정한 팀원은 1년 선배 채치수와 중학교 동창 이달재뿐이었고, 다른 선수들은 오히려 송태섭의 플레이와 문제아 성향이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준다고 까거나, 팀 분위기에 눌려 눈치만 보느라 전전긍긍했다. 이처럼 인정해주는 사람은 소수인 반면, 선배들에게는 찬밥 취급을 당하는 바람에 인터하이 카나가와현 예선전 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벤치에서 경기만 바라보며 답답해하는 모습이 나오는 등 심각할 정도로 부당한 대접을 받았다. 즉, 도내 상위권에 들어가는 실력파 가드임에도 불구하고 팀 내부사정으로 인해 공식전 출전을 못했기에 제대로 된 데이터가 없던 것에 가깝다.

4. 팀 내 역할

4.1. 포인트 가드

담당 포지션은 포인트 가드로 팀의 전반적인 전술과 운영을 수행하는 일을 맡고 있다.

북산의 기본적인 전술은 크게 채치수를 중심으로 한 세트오펜스와 송태섭이 주축이 된 런앤건이다. 즉, 경기 내적으로 보면 북산의 돌격대장이라는 별명에 맞게 전술의 핵심을 담당하는 인물로 채치수센터에서 수비를 전담하면, 송태섭이 포인트 가드로서 속공 운영을 하는게 북산의 주요 패턴이다. 그래서 세트오펜스 상황에서 송태섭은 가드의 기본적인 덕목에 충실하게 볼을 지키며 채치수나 서태웅, 정대만에게 볼을 공급해주다가 본인 역시 기회가 되면 드라이브인으로 골밑을 공격해 들어간다. 채치수에게 수비가 집중된 상황이라면 송태섭이 공격해 들어가 본인이 득점하거나 채치수의 수비를 풀어내 어시스트 할 수 있다.

그리고 북산의 얇은 스쿼드로 인해 대체자가 없는 포지션으로 그나마 백업 가드인 이달재가 풍전전에서 잠시 나선 적은 있지만 어디까지나 극단적인 런앤건 전술을 사용하는 풍전을 저격하기 위함이었고 이때도 송태섭이 아닌 강백호와 교체했다. 그래서 채치수가 강백호가 백업에 서태웅의 서포트로 어떻게든 땜빵을 한 적은 있는 것과 다르게 송태섭은 싸움에 대한 벌칙으로 선발출장을 못한 지역예선 1차전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를 교체 없이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한 마디로 송태섭이 없으면 북산은 게임 운영이 되질 않는다.

4.1.1. 강점

태섭이는... 패스를 잘합니다...
명헌이가 싫어하는 작고 재빠른 타입이잖아. 오늘 보니까 스피드와 순발력이 보통이 아니야. 엄청 빨라!
#218 산왕공고 선수들의 북산 경기 영상 분석 코멘트

초등학생 때부터 포인트 가드를 해왔다는 설정답게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볼 핸들링, 볼 키핑 등 기술적인 면에서도 준수하다. 또한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돌파 후 레이업 슛 성공률도 높은 편이고 시야도 상당히 좋아서 적당한 상황에서 동료에게 패스하는 플레이 역시 밀집된 수비에도 빈 공간을 정확히 찾아 전달한다. 게다가 이런 공간 활용 뿐만 아니라 시선을 다른 곳에 두거나, 팔을 등 뒤로 향한 채 비하인드 백 패스를 정확하게 꽂을 정도로 개인기도 나름 화려한 편에 속하는데 특히 산왕전에서 서태웅을 부르며 페이크를 건 뒤 역으로 정대만에게 공을 주는 노룩패스는 이러한 송태섭의 지능적인 플레이와 개인기를 둘 다 볼 수 있는 장면이다.[48]

속공 시 작은 키와 폭발적인 순발력을 이용한 스피드 플레이가 최대의 무기로 팀이 기회를 잡으면 오픈 코트 게임 능력을 발휘하여 득점사냥에 나선다. 여기에 작중 최고 레벨의 드리블과 스피드, 패싱 센스, 거기에 상대 수비의 허점을 찌르는 판단력 역시 빨라 순간적인 상황에서의 북산의 패스와 득점이 자유롭게 이루어지게 만들며, 골 라인으로 돌파할 때 제시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기 때문에 수비하는 입장에서도 까다로운 유형이다. 그리고 북산은 팀 구성상 런앤건 외에도 정통적인 하프코트 플레이도 가능한 고교 레벨에선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춘 매우 보기 드문 올라운드 타입의 팀으로 송태섭의 드리블 돌파, 빠른 스피드와 넓은 시야, 이를 활용한 페이크 및 패스와 상성이 좋다. 덕분에 북산도 이전까지 채치수에게만 의지했던 공격패턴에서 벗어 날 수 있게 되었으며 안한수 감독은 이런 송태섭을 북산에 스피드와 감성을 더해 준 선수라고 평가했다.

수비면에서도 뛰어난 스피드와 센스로 상대의 볼을 스틸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으며 강백호, 서태웅만큼은 아니지만 점프력도 좋은 편이다. 또한 강백호처럼 겁없는 성격인데다가 다혈질이지만 경기 내에서는 포인트 가드다운 침착한 판단력도 같이 활용해 과감하게 승부수를 띄우는 승부사 기질도 있다. 안영수의 노마크 레이업 슛을 전력질주 후 블록 샷하고 속공 상황에서 자신보다 키가 큰 윤대협과 1대1 상황을 맞이함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레이업으로 집어넣은 뒤[49] "나 정도는 얼마든지 블로킹할 수 있다고 생각했냐?"고 도발하며 윤대협을 아무 말도 못 하게 만들었다.

볼을 간수하고 시간 내로 적을 돌파해 아군에게 판을 깔아줘야 하는 포지션 특성상 체력도 좋은 편이어서 북산의 베스트 5 체제가 완성된 이후의 경기에서 모든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다. 채치수는 해남전 전반 발목 부상, 서태웅은 풍전전에서 에이스 킬링으로 인한 부상과 해남전 후반 체력 고갈, 정대만은 상양전과 능남전에서 체력 고갈로 다들 체력이나 부상 문제로 인해 코트에서 리타이어한 적이 있으며 체력괴물 강백호조차 초보자라는 한계때문에 단 한번도 풀타임으로 뛴 적이 없지만 송태섭만은 이런 문제가 거의 없었다. 오히려 풍전과의 경기에서 트래시 토크에 말려들어 멘탈에 문제를 보이자 이달재에게 잠시 역할을 넘겨줬던 적을 제외하면 기량 면에서도 채치수와 더불어 가장 안정적이고 기복이 적기 때문에 언제나 자신에게 요구되는 기대치를 충족해냈다.

산왕전에서도 강백호가 안선생님의 지시 이후 투입되었을 때 유일하게 자신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제대로 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던 선수다. 심지어 채치수도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힘을 발휘하지 못해 고전하고, 신현철과의 매치업에서 밀리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송태섭은 산왕의 올코트 프레스를 혼자 힘으로 뚫어내는 등 중책을 지속적으로 맡았으며, 경기 중반 대부분의 선수들이 지쳐있을 때도 강백호와 함께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노력했다.

이처럼 멤버들 중 작중 평가나 눈에 띄는 활약상은 가장 적은 편이라도 송태섭은 포인트 가드로서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 냈으며, 멤버들도 그를 매우 신뢰하고 있다. 능남전에서 최초로 4파울을 범해 벤치에서는 만일을 대비해 이달재에게 대기하도록 지시했지만 선발진들은 '우리가 이기기 위해서는 네가 필요하다' 고 만장일치로 그를 코트에 남겼다. 그리고 작중에도 대부분 폼을 꾸준히 유지하는만큼 매치업에서 열세인 적은 있었지만 그런 경우엔 팀 전체의 열세에 가깝게 묘사되며, 송태섭은 별다른 돌파구 없이 선방해나가는 와중에 다른 멤버들의 분발로 상황을 뒤집는 전개가 이어진다. 또한 현실의 농구에서도 팀의 사령탑이자 볼운반의 핵심인 포인트 가드끼리의 싸움에서 어느 한쪽이 압박에서 밀리거나 압도적으로 수준 차이가 나면 게임 자체가 답이 안 나오는데 송태섭은 작중 내내 자기보다 훨씬 크고 실력도 더 뛰어난 상대와 매치업되는 경우가 유난히 많았다.

그럼에도 그런 강적들과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고 꾸준하게 제몫을 해줬다는 점은 충분히 고평가를 받을 요소다. 작중 해남과의 경기에서 서태웅이 전반전에만 25점을 득점하면서 활약했음에도 나레이션을 통해서 전반내내 이정환을 상대한 송태섭이야말로 전반전의 공로자라고 언급되는 것이 그 일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스카우팅에도 일가견이 있는 안목을 가진 능남유명호 감독은 부임 후 베스트 5 엔트리 예상 멤버[50]를 구상할 때 송태섭의 재능을 눈여겨보고 영입을 시도했었고, 애니메이션판에서는 이정환, 김수겸에 필적하는 가능성을 가진 인물로 평가했다.

4.1.2. 약점

송태섭에게 외곽 슛은 없어!! 재빠른 속공에만 주의해라!!
어째서 내 상대는 항상 괴물같은 놈들만 걸리는건지...게다가 모두 나보다 10cm 이상 큰 녀석들이야. 빌어먹을...
#218 북산 vs. 산왕공고 경기 전날 송태섭

농구에서 대다수의 단신 가드들이 그렇듯 우선 체격이 작아 기본적으로 수비 후 공격으로 넘어가는 속공에서 빛을 발하지만 수비에서는 많은 약점을 보인다. 비록 스틸이 좋고 놀라운 점프력으로 멋진 블로킹을 선보이기도 하지만 시합 내내 쉬지 않고 수십 번 이상 공수가 전환되는 농구의 수비에서는 한 시합에 몇 번 나오기도 힘든 극적인 플레이보다는 전체적인 안정감이 더 필요하다. 비록 매치업 상대가 쉽지 않았다고는 하나 항상 에이스 라인에게 득점을 몰아주었던 슬램덩크 연출에서 포워드를 제외하고도 득점을 많이 허용한 건 송태섭의 작은 신장으로 인한 수비적 한계를 드러내는 요소다.

그리고 어시스트를 비롯한 볼 배급, 경기 운영을 주무기로 하는 포인트 가드인 것을 감안해도 외곽에서의 슈팅 성공률이 떨어져 레이업이나 골밑 슛에 비해 점퍼를 시도하는 장면 자체가 얼마 없다. 그래서 작중 이정환이 선수들에게 송태섭은 외곽 슛이 없으니까 속공만 어떻게든 주의하라고 주문하거나 이명헌도 경기 전날 밤 선수들과 비디오를 보며 분석한 대로 새깅 디펜스[51]를 하며 쏴보라고 대놓고 도발하는 등 다른 선수들도 이를 송태섭의 약점으로 취급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비슷한 중장거리 슛인 자유투도 작중에는 팀파울이 제대로 묘사되지 않아 송태섭이 자유투를 받은 적이 거의 없었으며 그나마 근성으로 성공시켰다고 나오기에 부각이 되지 않았을 뿐, 성공률이 낮아 부담스러워 하는 심리가 묘사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드라이브 인이 막히면 딱히 차선책이 없어 자연스럽게 코트 위에서 존재감이 지워지고 득점력의 한계로 이어진다. 이런 송태섭의 슈팅 실력에 대해서 이노우에 다케히코인터뷰에서 정말로 안되는 걸 수도 있고 어쩌면 연습을 안해서일지도 모른다는 다소 모호한 의견을 내놓았다.

멘탈 면에서도 기본적으로 팀의 사기를 북돋아주고, 문제가 있으면 중재하거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도 제시하지만, 평소에도 다혈질적인 성향을 종종 보이고, 호전성도 약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경기 중 도발을 제대로 당하면 감정에 휘둘린다. 풍전과의 경기에서 권준호가 지금 태섭이가 흥분한 상태라고 하자 매니저인 이한나가 하여간 단순해가지고 왜 이렇게 경기 중에 쉽게 흥분하는지 모르겠다고 거들었으며 안한수도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이달재를 투입했다. 그러나 게임이 거칠어지자 상대 선수에게 주먹다짐을 시도했고, 결국 휴식시간에 라커룸에서 안한수에게 포인트 가드가 상대에게 도발당해 혼자 북 치고 장구 친다며 팀에 안정감을 주어야 하는 두 선수가 감정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식으로 채치수와 함께 지적받았다.

또한 플레이스타일 특성상 팀원들이 패스를 제대로 받아 득점으로 이어주거나 컨디션이 좋아야 활약이 가능하다.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 작중 회상 씬에서 송태섭은 당시의 북산 선수들의 수준에 비해서 패스 센스가 너무 뛰어난 나머지 그 채치수도 공을 제대로 받지 못해 팀웍이 맞질 않자 연습 중 플레이가 너무 화려하다는 지적에 사소한 마찰을 빚는 장면이 나오며, 원작 풍전고와의 경기에서는 부상을 당한 서태웅이 시야가 제한되자 빠르고 강한 패스는 잡기 힘들다며 원바운드로 줄 것을 주문했다.[52] 또한 산왕전에서 송태섭이 활약한 건 대부분 속공 상황이고, 세트 오펜스에서는 팀이 전체적으로 밀릴 때는 큰 활약을 못했는데 특히 후반전 초반에는 팀원들의 체력이 고갈되는 바람에 혼자 올 코트 프레스를 뚫느라 고생했다.

게다가 도내 넘버원 가드를 의식하고 목표로 삼고있지만 주변 캐릭터들과 비교하면 북산에는 모두가 인정하는 도내 넘버원 센터 후보면서 가나가와현 베스트 5 명단에도 오른 채치수, 의심할 여지 없는 넘버원 슈퍼루키 서태웅, 도내 중등부 농구 MVP출신의 정대만인 것에 비해 1학년 때 송태섭의 평가는 성장 잠재력을 가진 선수, 작중 시점에서의 평가는 도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가드 정도에 불과하다. 반면에 상대팀의 포인트 가드들은 포지션의 특성상 활약상이 다른 포지션에 비해 크게 드러나기 어려워 볼 배급만 하는 그저 그런 재미없는 캐릭터가 될 것을 우려해서인지 저마다의 특징적인 플레이를 추가로 묘사했다.[53]

그러다보니 작중에선 가드지만 골 밑에서 고민구보다 존재감이 높고, 두세명은 뚫고 들어와 득점하는 무지막지한 피지컬과 운동능력을 기반으로 한 페네트레이션으로 득점 or 킥아웃이 부각되는 슬래싱 플레이메이커 이정환, 개인기와 슛 레인지는 물론 패싱까지 모든 면에서 우수한 데다가 게임 체인저 역할까지 하는 김수겸, 정석적인 퓨어 가드로서는 최강이나 다름없는 이명헌, 경기를 운영하는 면은 부족하지만 신장 차이와 슛 레인지로 밀어붙이는 나대룡 등 빠른 스피드와 패스를 이용해 팀의 전략을 수행하는 것 만으로는 강렬한 인상을 주기 어려울 정도로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런 상대팀 포인트 가드들의 실력을 묘사하기 위해 극 중에서는 매치 업 상대인 송태섭이 밀리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김수겸 상대로는 승부처에서 김수겸의 외곽 슛을 블로킹하는 쾌거를 거두긴 했지만 전체적인 기량 면에서 확실한 차이를 보였고 이정환은 본격적으로 페이스를 올리자마자 아예 손도 쓰지 못해 관전하던 능남 인물들에게도 대놓고 한 수 아래라고 평가 당했다. 또한 이 둘에 비하면 충분히 해 볼 만한 상대였을 나대룡에게도 후반전 시야를 넓게 보고 운영하기 전까지 키 차이로 인해 슛을 허용하거나 트래시 토크에 말려서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산왕전 세트 오펜스에서는 아예 팀 전체가 밀리자 이명헌과 정우성의 존 프레스에 막혀 거의 힘을 쓰지 못했다. 그나마 극중 네임드급 팀들 중에서 송태섭이 확실하게 매치업에서 우위를 보인 팀은 능남인데 백정태 상대로는 확실하게 우위라는 것이 묘사되지만 윤대협의 경우 포인트 가드로 플레이해도 이정환과 호각을 이룬다는 묘사가 있더라도 주 포지션은 엄연히 포워드이기 때문에 송태섭의 위치는 오히려 한 계단 더 내려간다.

결론적으로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선전한 건 사실이지만, 이한나조차 송태섭을 냉정하게 본다면 도내 3위권 수준이라고 평가했을 정도로 원작에선 네임드 포인트 가드들과 비교했을 때 작중 행적이나 이미지 면에서는 대부분 언더독으로서 도전하는 입장이었다. 그래도 더 퍼스트 슬램덩크 마지막 미국 유학 장면을 통해 주장이 된 뒤, 윈터컵이나 인터하이에서도 포인트 가드로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음이 암시된다.[54]

4.2. 주장

본편에서 전국대회를 끝으로 은퇴한 채치수의 뒤를 이어서 북산의 차기 주장 역할도 맡은 것으로 나온다. 물론 3학년인 정대만이 남아있지만 채치수, 권준호와 달리 농구부를 그만두었다가 2년 만에 돌아온 것이고, 사실상 겨울 대회가 마지막이기 때문에 선발 5명 중 유일한 2학년이면서 농구부에 오래 있던 송태섭이 자연스럽게 주장이 되었다.

비록 다른 스타팅 멤버들과 달리 중학교 때 주장을 했던 경험[55]이 있는지 묘사된 바 없지만 퇴원 후 복귀한 송태섭을 두고 권준호는 실력만 놓고 봤을 때 차기 주장감이라고 평가했으며 신오일같은 일부 부원들이 잠시 껄끄럽게 생각했던 적을 제외하면 대인관계는 대체로 원만했다. 그러나 일단 전임 주장이었던 채치수도 엄격한 타입이었듯 송태섭도 등장 초반에 무서운 선배라는 언급이 있었고, 권준호가 학업을 위해 이탈함에 따라 백업 멤버 육성도 필요해진 시점이다. 또한 서태웅과 정대만 둘 다 중학교 당시 주장이자 에이스였으며 강백호도 자기 이름이 들어간 친구 무리가 있듯 주전들이 리더 혹은 에이스 기질이 강하다보니 1학년 두 사람은 다른 사람의 기에 눌릴 성격이 아니고, 정대만과는 주장이 되고 난 뒤부터 사사건건 충돌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북산을 더 강하게 만들고자 농구 한정으론 채치수처럼 엄격한 FM 성향으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채소연도 작가가 그린 후일담 《슬램덩크 그로부터 10일 후》에서 편지를 통해 오빠보다 더 엄격한 주장이 되었다고 전했으며, 송태섭도 옥상에서 리더십을 주제로 다룬 책인 소메야 카즈미의 '상사가 귀신같아야 부하가 움직인다' 를 읽으면서 농구부의 새 주장으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지 고민한다.

5. 인물관계

5.1. 북산

5.1.1. 이한나

난 중학교 때 농구를 했었지만 고교에서도 할까말까 망설였었어.
그런데 체육관에 연습 구경을 갔다가... 그녀를 처음 본 순간 금방 반해버렸어.
난 그 즉시 농구부에 가입했어. 농구에 목숨을 걸기로 했지.
내가 팀을 강하게 만들고 시합에 이겨서... 그걸로 그녀가 기뻐해준다면 바랄 게 없지.
#54 농구부 복귀 후 귀가길에서 강백호와 송태섭의 대화

송태섭이 농구부에 들어오게 된 계기이자 짝사랑을 하는 상대로 경기 당일 아침에는 책상에 둔 이한나의 사진에 입맞춤을 하며 각오를 다지기도 한다. 원래는 한 성깔 하는데다가 다혈질이지만 이한나 앞에서는 온순해지며 응원해주면 좋아하는 표정을 드러낸다. 그리고 정대만이 패거리들과 함께 농구부를 부수러 왔을때도 소중한 농구부를 지키기 위해 말 없이 당했지만 일당 중 하나가 서태웅을 제지하던 이한나의 뺨을 때리자 바로 눈이 뒤집혀 날아차기를 시전했다.

비록 이한나는 본편 기준으로 송태섭이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하는 부분에서 알 수 있듯 연애 상대로 본다는 묘사는 따로 없지만 기본적으로 송태섭을 많이 도와준다. 기말고사에서 송태섭이 낙제를 당하자 같이 밤샘 공부를 도와주며 슬램덩크 애니메이션판에서는 자고 있는 송태섭에게 이불을 덮어 준 사람이 이한나로 나온다. 송태섭도 이한나의 응원에 한눈을 팔다가 속공 타이밍을 놓치거나, 무슨 말을 할 때 강백호가 반항을 하면 어딜 감히 한나가 말하는데 토를 다냐며 거드는 개그 상황도 나오지만, 부상을 당한 서태웅에게 이한나가 진지하게 교체를 권할 때도 결과적으로 서태웅이 거절하긴 했어도 옆에서 지켜보다가 부연설명과 함께 설득에 힘을 실어주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송태섭이 약한 모습을 보이면 용기를 주거나 바른 길로 이끌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그래서 산왕전 전날 송태섭이 자신의 상대가 너무 어렵다고 푸념을 늘어놓자 No.1 가드가 되겠다는 약속을 잊었냐며 목표를 일깨워주고, 경기 당일에는 작전 타임 중 긴장되면 보라면서 손에 직접 No.1 가드를 써줘 송태섭이 스스로 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작가가 그린 단편 피어스에서는 평행세계이긴 하지만 어린 시절 두 사람이 만났던 과거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 작품에서는 이한나를 대하는 송태섭의 태도가 본편과 다르게 첫 만남부터 이한나가 던진 선물상자를 잠수해서 건져낸 뒤 바다를 더럽히지 말라며 다짜고짜 따귀를 때리며 싸우는 도중 자신이 밀치는 바람에 이한나의 다리에 상처가 생긴 것을 보고 피를 닦으라고 휴지를 준다. 또한 이한나의 편지를 보면서 안에 자신의 사진을 책상에 놓고 보라는 글에 누가 볼 줄 아냐고 툴툴대면서도 편지와 함께 가져가는 등 본편에서의 메가데레와 다르게 전체적으로 츤데레에 가깝게 묘사되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는 송태섭과 가까운 인물이기 때문에 비중이나 대사 면에서 수혜를 얻었으며, 예고편에서부터 "뚫어!! 송태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원작과 마찬가지로 손바닥에 "No.1 가드"를 써주는데 나중에 미국으로 유학한 송태섭이 긴장할 때마다 더 이상 형의 손목 보호대에 의지하지 않고 손바닥을 바라보며 각오를 다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5.1.2. 강백호

강백호: 봤느냐... 내가 노렸던 대로다! 안면슛!
송태섭: 그리고... 상대의 블로킹을 완전히 계산한 어시스트... 모두 노렸던 대로다!
강백호, 송태섭: 역시 천재?
#227 북산 vs. 산왕공고 전국대회 전반전 득점 후 강백호와 송태섭[56]

북산 팀 주전 멤버들 중에서는 비슷한 사연을 가지고 있어 가장 가깝게 지낸다. 첫대면 당시에는 강백호가 한나와 사귀는줄 알고 싸움을 걸고, 이후 농구부에서도 신경전을 벌였지만 서로의 사연을 안 뒤로는 언제 싸웠냐 싶게 화해했다. 일본에선 보통 서로를 부를 때 성으로 부르고 상당히 친밀한 관계일 때나 이름으로 부르는데 작중에서 백호군단과 마찬가지로 강백호를 일본판 기준으로 이름인 '하나미치'라고 부르며 강백호도 송태섭을 별칭인 '료친'을 쓸 정도로 서로 상당히 친해졌다.[57]

농구도 이한나때문에 생긴 서로 간의 오해를 푼 뒤 1대1 훈련을 하면서 선배로서 여러가지 페이크들을 전수해 주었는데 나중에 이 기술들을 강백호가 전국대회에서 요긴하게 써먹는다. 또한 경기 내에서도 강백호가 실수로 기회를 날려먹으면 발로 엉덩이를 걷어차는 개그신도 있지만 여러가지로 격려가 되는 말도 많이 해주는데 상양전에서 너의 리바운드는 도내 톱클래스가 됐다고 치켜세우고, 능남전에서 무리한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변덕규가 말려들어 4반칙으로 벤치로 물러나자 칭찬해주었다. 그리고 이러한 송태섭의 행동은 단순한 성격인 강백호의 사기 상승으로 귀결된다.

또한 포인트 가드라는 포지션적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강백호를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팀워크도 가장 잘 맞는 편이어서 해남전에서 강백호에게 고민구가 캐치한 공을 빼앗아서 덩크 슛 찬스를 주었다. 물론 강백호가 초보티를 내며 전국대회 풍전과의 시합에서 송태섭이 만들어준 앨리웁 찬스를 몰라서 바스켓 인터페어[58]에 걸려 흐름을 깨던 적도 있지만, 이것도 경기가 끝난 후 나름 머리를 맞대고 서로만 이해할 수 있는 신호들을 정해놨는지 산왕전부터는 중요한 순간마다 제대로 이용해 두 사람의 콤비플레이가 본격적으로 빛을 발한다.

그래서 전반전부터 서로 표정으로 신호를 주고받아 앨리웁을 성공시켜 관객들을 술렁이게 만들었으며, 산왕의 올 코트 프레스와 주장인 채치수가 흔들리면서 팀도 같이 위기에 빠졌을 때 두 사람이 어떻게든 협동해서 상황을 타개하려 했다. 후반전도 마찬가지로 송태섭이 주장인 채치수를 대신해 팀을 이끌어가려고 할 때 유일하게 체력이 남아돌던 강백호에게 암구호[59]를 통해 플레이를 주문하거나 직접 지시를 내렸고, 강백호도 송태섭이 쏜 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자 리바운드로 커버해 득점으로 만들었다.

5.1.3. 정대만

불량아 시절에는 자신이 잃어버린 것[60]을 송태섭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시비를 걸어왔으며 그 결과, 폭력 사태로 인해 학교에 정학을 당하고 입원까지 했을 정도로 사이가 안 좋아 농구장 폭력 사건까지는 기싸움을 살벌하게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정대만이 개심한 뒤 농구부에 복귀하고 나서는 채치수와 정대만의 관계처럼 서로에게 애증이 있는 선후배지간으로 바뀌었다.

한때 대립했던 관계 답게 스토리 상에서 뿐만 아니라 농구와 관련된 캐릭터성이 상당히 대조되는 것이 특징이다. 포지션은 둘 다 가드 계열이지만 송태섭은 드리블과 돌파 그리고 패스 위주로 경기 운영을 해나가는 포인트 가드인 것에 비해 정대만은 슈팅 가드로 작중에서는 외곽에서의 슛을 이용한 득점이 집중적으로 부각된다. 신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정대만이 가드 포지션 내에서도 상위권을 다투는 데 비해 송태섭은 주전 포인트 가드들 중에서도 작은 편에 속한다.

이렇게 플레이 스타일과 신체적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장단점 또한 대척점에 가깝다. 우선 송태섭이 활동량이 많은 포지션임에도 견제나 방어에 쉽게 지치지 않고 풀타임을 뛰는 것이 가능하며, 본편에선 부상으로 인한 아웃도 없었던 유일한 선수인데다가 극장판에서는 오토바이 사고도 금방 재활할 정도로 회복력이 좋아 대부분의 경기에서 꾸준히 폼을 유지하는 것이 강점이다. 그러나 슈팅은 약해서 시도 할때마다 불안해하며 운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고, 상대 선수들의 입에서도 외곽 슛이 없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반면 정대만은 중등부 MVP 출신 답게 다재다능해 슛 상황을 만들어낼 줄 알고 폼도 대전 상대인 산왕에서조차 깔끔해 배우고 싶다고 평가했을 정도로 뛰어나지만, 2년 간 농구를 쉰 결과 기복이 심해져 리듬 슈터들이 그렇듯 긁히는 날과 아닌 날의 차이가 크다. 게다가 채치수를 이기겠다는 일념 하나로 신체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구사하던 중 무릎 부상을 당한 적이 있어 1학년 때부터 보호대[61]를 착용해 왔고, 복귀 후엔 플레이 스타일도 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동성을 살리기 위해 상당한 체력을 요구하는 북산 전술 특성상 쉽게 퍼지기 때문에 작중에서는 롤코 기질이 있는 유리 대포처럼 묘사된다.
송태섭: 백호야! 링 앞쪽을 노리고 던져!
강백호: (링 앞쪽이라고...?)
정대만: 아냐! 링 뒤쪽이야. 뒤! 링 뒤쪽을 보면서 던지는 거야.
송태섭: 앞이에요!
정대만: 뒤야!
송태섭: 앞!!
정대만: 뒤!!
강백호: (침착해라, 천재야...!!)
#76 북산 vs. 삼포 전반전 강백호의 자유투

이러한 차이점들로 인해 똑같은 상황을 보더라도 서로 전혀 다른 의견을 내놓기도 하는데, 경기 중 강백호가 자유투 기회를 얻자 키가 작은데다가 드리블을 이용한 돌파 후 득점을 선호하는 송태섭은 링 앞을 보고 슛을 던지라고 조언하는 반면, 송태섭에 비해 비교적 키가 크고 외곽에서의 3점 슛을 주특기로 삼는 정대만은 반대로 링 뒤를 보라고 한다.[62]

다만 이와 별개로 북산의 주요 득점 수단 중 하나가 송태섭의 패스 후 정대만이 외곽에서 슛을 쏘아올리는 것인데 실제로 산왕전에서도 이 전술로 계속 점수를 추격했으며 슛이 빗나가도 강백호의 우월한 점프력을 이용한 리바운드로 후속 연계를 했다. 그래서 산왕전 작전타임 때도 정대만이 더이상 팔들 힘도 없다고 말하자 그쪽으로 패스해주겠다고 농담도 할 정도로 서로의 실력이나 팀워크에 대해서는 신뢰를 하고 있다. 여기에 주장인 채치수가 이 두 사람을 강백호와 함께 바보 트리오라고 부르는만큼 서로 죽이 잘 맞는 개그 장면이 나오거나 같이 나란히 서서 상대를 도발하는 포즈도 취한다.

본편의 후일담인 《슬램덩크 그로부터 10일 후》에서는 채소연이 편지를 통해 송태섭이 은퇴한 채치수를 대신해 차기 주장이 되었으며 가끔 너무 엄하게 하는 바람에 농구부에 남은 정대만과 충돌해 분위기가 험악해진다고 걱정을 한다. 그러면서도 본편에서는 전국대회 이후 주장이 된 송태섭의 진지한 자기소개를 듣고 개폼잡지 말라고 야유하며 딴죽을 걸자 송태섭이 연습 중에 당신 시대는 끝났다며 받아치는 등, 서로 친하지 않고서는 하기 힘든 행동들도 하기 때문에 팀게임 특성상 흔히 나올법한 의견 충돌에 가깝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도 송태섭과의 관계에 대한 스토리가 추가되었는데, 원작에서 다루지 않은 송태섭의 과거 이야기에서는 중학교 2학년인 정대만이 농구장에 있던 송태섭과 처음 만나 농구를 하며 이것저것 조언을 해주고 송태섭은 그런 정대만과 형을 겹쳐보는 장면이 등장했다. 그래서 폭력 사태를 대하는 송태섭의 태도도 단순히 시비가 붙은 것에서 한때 자신의 형과 비슷했던 사람이 비뚤어진 것에 대한 실망스러운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바뀌어 정대만에게 탈선의 상징인 긴 머리를 가지고 마음에 안든다거나, '나와 일대일 승부에서 지면 삭발하라'는 식으로 계속 도발한다.

5.1.4. 채치수

북산 농구부의 주장으로 송태섭이 강백호와 같이 바보짓을 하거나 여기에 정대만까지 가세해 셋이서 기행을 저지르면 이를 제지하거나 보면서 한숨을 쉰다. 그래도 채치수가 송태섭의 실력만큼은 신뢰하는데다 두 사람이 북산 전술의 중심을 맡고 있으며 산왕전에서는 부진한 채치수를 대신해 송태섭이 팀을 이끌었다. 송태섭도 마찬가지로 원문에서 채치수에게 단나(旦那)라는 호칭을 사용할 정도로 북산 농구부의 기둥이자 집안의 가장과도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다.[63] 또한 전국대회가 끝난 뒤 주장이 되자 이전 주장이었던 채치수와 비슷하게 엄격한 성향으로 바뀌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는 본편에는 자세히 다루지 않았던 송태섭의 과거 농구부 이야기에 2학년으로 등장한다. 처음에는 플레이 할 때 말을 하라고 지적하고, 자신의 패스 센스를 따라가지 못하는 채치수와 갈등을 빚게 되자 송태섭은 그런 채치수와 팀웍이 전혀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이달재에게 투덜댄다.

그러던 어느 날, 채치수의 강압적인 태도로 인해 농구부가 파멸하고 문제아인 송태섭이 제일 먼저 도망갈 거라는 3학년 선배의 폭언에 채치수는 그동안 갈등이 있었던 것과 달리 오히려 송태섭의 연습경기 때 승부에 진지하게 임하던 모습을 기억해 패스를 잘하는 선수라고 옹호한다. 그 말을 들은 송태섭은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형이 죽은 뒤 처음으로 농구 선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알아보고 인정해 준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내심 기뻐한다.

이외에도 두 사람 다 공통적으로 컨버스 농구화를 신고 있는데 채치수는 컨버스 프로 컨퀘스트, 송태섭은 일러스트[64]나 작중 행적에 따라 바뀌기도 하지만 주로 컨버스 액셀러레이터 미드 또는 하이를 착용한 것으로 그려진다.

5.1.5. 서태웅

마이웨이 성향이 강한 서태웅 특성상 다른 농구부 인물들에 비해서는 접점이 부족하지만 서태웅이 마음껏 플레이하고 싶을 때 송태섭은 지고 못사는 성격과 에이스로서의 실력을 잘 알기에 원하는대로 하라며 포인트 가드로서 판을 깔아주는 역할을 자주 맡는다. 그래서 풍전전에서도 부상을 당한 서태웅에게 교체가 어떻겠냐고 권유했지만 괜찮다고 하자 그를 믿고 알겠다며 더이상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산왕전에서 제대로 된 팀게임을 하게 되면서 이제부터 추격 시작이니 파이팅하자는 송태섭의 말에 플레이와 관련된 요청이 전부였던 이전과 달리 나름 동의하는 대답도 해주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선 산왕전이 주가 되면서 풍전과의 경기를 비롯해 대화를 어느정도 나눴던 에피소드들이 대부분 잘려나갔다. 그래서 송태섭이 '이게 우리가 처음 대화를 나눈게 아니냐'고 물어보았을 정도로 다른 선수들에 비해 전국대회 전까지 따로 접점이 등장하지 않았다.

5.1.6. 이달재

같은 중학교를 나온 친구 사이며 송태섭이 복귀한 뒤 포인트 가드 백업 멤버를 담당하고 있다.

본편에서도 서로 편하게 이름을 부르는 만큼 친구로서 송태섭이 퇴원 후 농구부에 복귀했을 때 살갑게 맞이해주던 몇 안되는 인물이며 송태섭도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이달재와의 연습이다. 또한 송태섭의 플레이를 중학교 때부터 지켜봐왔기 때문에 실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불리한 매치업이 뜨면 걱정하는 다른 인물들과 달리 차분하게 분석한 뒤 이길 거라는 믿음을 가진다. 이렇게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사이가 가깝기 때문에 안한수 감독이 풍전과의 경기에서 도발을 당해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송태섭을 컨트롤하기 위해 이달재를 투입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 송태섭이 주인공이 됨에 따라 송태섭이 불량아 시절의 정대만에게 "나한테 지면 삭발이다?"라고 외치며 도발하고 도망칠 때도 함께 하는 등 친구로서 이야기의 비중이 늘었다. 송태섭이 플레이하는 장면에서 이달재의 반응을 비춰주는 장면이 많다.

5.1.7. 기타

안한수

5.2. 그 외 등장인물

5.2.1. 송준섭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새로 등장한 인물로 송태섭의 형이다. 생일이 같아 생일 파티를 할 때도 두 형제가 함께하며 아버지가 사망한 뒤 집안의 주장과 부주장이 되기로 약속을 하고, 함께 농구를 하며 성장해갔다. 그러나 형이 자신과의 농구 약속을 파토내고 낚시를 하러 간다고 하자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돌아오지 말라는 말을 했다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트라우마가 남는다. 그래서 송태섭은 형의 옷을 입거나 가면을 써보고, 유니폼은 형의 등번호였던 7번을 달아 죽은 형을 대신하기 위해 노력하며, 작중시점에서 송준섭이 죽었을 때 키도 송태섭이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겨우 따라잡았다는 설정이다.

송태섭이 낀 검은색빨간색 손목 보호대는 과거에는 북산의 상징이라는 의미[65]에 가까웠지만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 빨간색 손목 보호대가 형의 유품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형과 함께 다짐했던 꿈을 이루겠다는 것과 동시에 전국대회 무대에 올라 어린 시절부터 목표였던 산왕을 두 형제가 함께 상대하는 장면이라는 의미도 추가되었다. 그래서 오프닝 전 송태섭이 라커룸에서 '다녀올게'라는 형을 향한 독백이 나오며, 송태섭의 행적을 정리한 엔딩곡 〈第ゼロ感〉에선 형의 손목 보호대를 약속의 장식(約束の飾り)으로 비유했다.

5.2.2. 기타

김수겸, 이정환, 이명헌


나대룡


정우성

6. 여담



[1] 이한나와 같은 반이다.[2]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 추가 되었다.[3]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그린 윈터컵 일러스트에선 주장이기 때문에 4번인 반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 특전 포스터에는 3학년 때도 7번일 거라는 메모가 있다. 실제로 슬램덩크 연재 당시에는 수신호 문제로 인해 아마추어 대회의 등번호는 4번부터 시작한다는 규정이 있어 주장은 팀 내 위치를 고려해 전통적으로 4번을 많이 받았으나,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 시기엔 폐지되었기 때문에 일본 고교농구의 주장들도 학교 방침이 따로 없는 경우 자기가 원하는 번호를 선택한다.[4] 이한나가 손바닥에 써준 말이기도 하다.[5] 원작에서 강백호가 부르는 애칭이다. 참고로 '찡(ちん)'은 (ちゃん)의 변형.[6]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 정우성을 연기했다.[7] 모바일 게임에서 서태웅을 연기했다.[8] 유년기[9] 청소년기[10] 등번호 7번과 신발에 공통점이 있다.[11] 190이 포인트가드를 보는 NBA에서 160cm의 키로 주전급 멤버로 활약했다.[12] 어린 시절 불우한 가정환경과 형이 사망했다는 개인사가 있다. 플레이 스타일은 센터들을 상대로도 점프볼도 따내고, 팁인 덩크까지 성공시키는 점프력과 팀원들을 잘 살리는 뛰어난 패싱 능력을 갖추고 있는 대신 외곽 슛이 약했다. 깡다구도 못지 않아서 자기보다 큰 선수인 빌 카트라이트를 상대로 싸움을 걸기도 했고, 연습 경기때 레임비어에게 주먹을 휘둘렀다.[13] 약 7분부터 북산 선수들을 NBA 선수에 비유한 것이 나온다.[14] 당시 감독이었던 아사토 유키오(安里 幸男)는 능남의 감독인 유명호의 모델로 알려져 있으며 이 감독이 지도한 또다른 학교인 챠탄고교의 일부 요소들이 각각 북산능남에 반영되었다.[15] 북산 농구부 입부 당시 한 말인데, 후에 이한나가 산왕전 도중 송태섭의 손바닥에 "NO.1 가드"라고 적어주면서 상징적인 말이 되었다.[16] 첫 등장 당시에는 양쪽에 다 피어싱이 있었으나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왼쪽에만 한 것으로 바뀌었다.[17] 다행히 이 폭력 사건은 학교측에 들키지는 않았다. 일본에선 학교 운동부 내 폭력 혹은 부조리 사태가 발각되면 부활동 일정기간 금지나 공식대회 출전 금지는 기본이고 심하면 해체까지 해버리는데, 북산 농구부 입장에선 정말 십년 감수한 셈.[18] 능남전에서 유명호 감독의 회상으로는 안선생님의 존재를 이유로 북산에 진학했다는데, 아무래도 진학 직후에 슬럼프가 왔던 걸로 보인다.[19] 강백호는 중학교 3년 간 50번을 차였다고 밝혔다.[20] 신장 차이로 인해 의견이 갈리는 장면이지만 극중에서 정대만은 가나가와현 중등부 MVP 출신인 북산 최고의 슈터인 반면, 송태섭은 외곽슛 실력이 평소 상대를 존중하는 이정환에게 무시당하는 수준이며 자유투조차 기도메타에 의존해야 할 정도로 소위 슛고자 기질이 강하다.[21] 공 때문에 충격을 받은 급소 주변의 근육을 풀어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하는 행동이다.[22] 농구장 폭력 사태 이후 등장인물들이 송태섭, 강백호, 서태웅, 정대만을 부를 때 사용한다.[23] 송태섭과 이달재는 채치수, 권준호처럼 중학교 때부터 친구사이로 오랫동안 농구부를 같이 해왔다.[24] 아군이 골대 근처로 높게 한 패스를 공중에 뛰어올라 받아 넣는 것으로 유형은 다양한데 하이라이트에선 대체로 덩크 슛의 비율이 높다. 규정대로라면 인터피어런스에 해당 되지만 구사하기 높은 난이도와 팬들이 선호하는 화려한 퍼포먼스라는 이유로 덩크 슛과 함께 암묵적으로 용인되고 있다.[25] 정우성이 골을 넣으려는 순간 누가 던진 것인지 알 수 없는 농구공 두 개가 등장해 방해하는 바람에 실패하자 채치수와 서태웅이 이전에 바보 트리오가 했던 불끈 세레머니를 비슷하게 따라한다.[26] 구판에는 한글화가 되었으나 작가의 요청으로 완전판부터는 원문 그대로 실렸다.[27] 이명헌의 말버릇을 따라했다.[28] 북산과 주요 상대 학교 중 극단적인 런앤건을 추구하는 풍전을 제외하면 주장직은 센터 아니면 운영의 중심이 되는 포인트 가드들이 맡았다.[29] 고의적인 반칙을 행하는 것으로 상대팀에게는 자유투 두 번과 공격권이 주어진다.[30] 일본어로 천재와 발음이 같다.[31] 해남과의 경기에서 진 뒤 채치수에게 골밑 슛을 배울 때 복습하면서 강백호가 했던 말이다.[32] 마지막 편지에 여자아이 이름이 아야코(한나)라고 나오며, 이를 읽은 남자아이는 자신의 이름을 료타(태섭)라고 한다.[33] 이와 반대로 소년은 송태섭과 마찬가지로 왼쪽에만 귀걸이를 하고 있다.[34] 이 부분은 5권에서 송태섭이 직접 자기 입으로 말하고, 16권 권준호의 회상씬에서 다시 한 번 나온다.[35] 송태섭이 3학년(만 18세)이 되었을 때를 그린 일러스트로 3학년이 되어도 7번일거라는 메모가 적혀있다.[36] 小5는 소학교 5학년을 의미하며 초등학교 5학년(만11세)과 동일하다.[37] 성씨인 '미야기'는 본래 '미야구스쿠'라는 오키나와 토착 성씨 에서 유래했으며 우리나라로 치면 제주 부씨와 비슷하다. 현재도 오키나와 전체 인구 중 사용률 4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오키나와 출신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고, 성우를 맡은 나카무라 슈고시마부쿠로 미유리 역시 오키나와 태생이다.[38] 어릴 때부터 생일 케이크에는 항상 형과 자신의 이름이 같이 새겨져 있다.[39] 정대만의 경우 "가자, 대만아!" 라고 부르는 친구의 대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40] 원작에서는 그저 기싸움에 불과했던 장면이지만 "나 같은 놈도 농구 하나에 기대서 어떻게든 버티고 있는데, 실력도 출중하고 성품도 바르던 당신이 어째서 머리나 기르고 양아치 행세를 하느냐"는 일종의 책망에 가깝게 표현되었다.[41] 원작에서 송태섭의 공백기는 정대만 패거리와의 싸움에서 얻은 부상 때문이라고 학교에 알려졌다.[42] 비디오에는 송태섭 본인의 모습도 등장하지만 하필 지나가면서 잠깐 본 순간에는 형의 경기 영상이라 그 사실을 눈치채진 못한다.[43] 오키나와에 있던 형의 비밀 아지트 한구석에 보관되어 있던 짐 속에서 발견한 것으로, 송태섭은 이걸 차고 산왕전에 임했다.[44] 이재룡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밝히길, 미국에서는 피지컬의 한계가 있어 전향했는데 몸에 익은 저돌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자꾸 나오는 것이 고민이라는 말을 한다.[45]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슈에이샤와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으며 일본 농구 협회가 협력기관으로 있다. 고교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선발될 경우 미국 대학 리그인 NCAA를 목표로 프렙스쿨에서 1년 간 교육을 받게 된다.[46] 송태섭의 출신지인 오키나와는 실제로 미군정을 72년까지 받았던만큼, 도민 스포츠인 농구도 아시아 최초로 NBA식 농구장을 건설하는 등 시스템이나 스타일 면에서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47] 당시 농구에 의지가 없던 선배가 자신의 마지막 시합 후 채치수 밑에서 농구부는 지옥이 되고, 송태섭이 가장 먼저 도망칠 것이라고 비웃자 한 말로 원문은 '태섭이는... 패스가 됩니다.(宮城はパスができます。)'로 의미는 비슷하지만 포인트 가드임에도 제대로 된 패스 하나 찔러주지 못하는 선배의 무능함을 좀 더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겉보기와 달리 이러한 선배의 행동이 약체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제패를 외치는 채치수에게 트라우마로 남았다.[48]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선 이 장면이 한 층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서사가 더해졌다.[49] 이 때, 옆에는 서태웅강백호가 있었기 때문에 윤대협은 송태섭이 적당한 타이밍에 서태웅(혹은 낮은 확률로 강백호)에게 주거나 송태섭의 작은 키를 생각해 직접 슛을 노려도 자신이 쉽게 막을 수 있을거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50] 변덕규, 윤대협, 서태웅, 정대만, 송태섭[51] 돌파에 비해 외곽 슛이 약하거나 시도를 잘 하지 않는 상대에게 한두 걸음 정도 거리를 두고 돌파 경로를 막아 점퍼를 강요하는 수비 방식으로 작중 산왕공고 선수들도 경기 전날 비디오 분석을 할 때 빠져나가지 못하게 조금 떨어져서 수비를 하면 된다고 언급한다.[52] 실제 NBA에도 비슷한 사례로 역사상 최고 포인트 가드로 여겨지는 매직 존슨이 있다. 매직의 패스는 그의 신체에 기반해 상당히 빠른데다가 워낙 기상천외한 패스도 많았기 때문에 팀원들도 놓치는 경우가 많아 레이커스도 팀을 구성할 때 매직의 패스를 잘 받을 줄 아는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그럼에도 평균 턴오버가 3.9개로 다소 높은데는 이런 플레이 스타일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53] 작가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가드 출신 답게 메인 볼핸들러가 팀의 1옵션으로서 공격을 주도하는 모습이 자주 나오는 등 슬램덩크에서의 포인트 가드에 대한 묘사는 시대를 앞서나갔다는 평가를 받는다.[54] 슬램덩크 장학금 제도는 개인 사정에 따라 9월에 유학도 가능하지만 접수 기간은 일반적으로 1월 초에 마감한다.[55] 구력이 짧은 강백호를 제외하면 정대만은 무석중 주장으로서 가나가와현 지역예선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서태웅도 신라중 주장으로서 플레이로 팀을 묵묵하게 이끌어 후배들에게 존경받고 있다. 채치수도 비록 북촌중은 약팀이었지만 권준호를 통해 주장을 맡았었다고 언급된다.[56] 경기 초반에도 안선생님의 지시로 기선제압을 위해 송태섭이 얼굴로 사인을 보내면 강백호가 장거리 패스를 바로 받아 덩크 슛을 한다는 계획을 수행해 성공하자 두 사람이 같이 "우리들은... 천재?"라고 말했다.[57] TVA 더빙판에서는 태섭 선배,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선 그냥 송태섭이라고 부른다.[58] 공격팀이 던진 공이 최고점을 찍고 떨어질 때 아직 림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데도 공격팀이 다시 손을 댔을 경우 선언된다.[59] 고로아와세를 이용해 숫자 1031을 불렀는데 상대편이었던 정우성은 이해하지 못한 반면 강백호는 귀신같이 '천재'라고 알아들었다.[60] 이한나는 이것을 송태섭이 현재 농구부의 기대주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61] 농구부 복귀 전 회상 당시에는 없었으나 산왕전 회상 중 1학년 때 했던 인터하이 북산 선수 선발 경기에선 부상으로 인해 공백기가 너무 길어졌다는 대사와 함께 무릎 보호대를 차고 경기에 임하는 장면이 나온다.[62] 키 만큼 슈팅 사거리도 짧아 기도메타에 의존하는 포인트 가드와 도내 톱글래스 무릎과 부실한 체력을 보유한 주사위형 슈팅 가드 간의 자강두천 개그 장면에 가깝지만 자유투 때 시선의 위치는 의외로 KBL에서도 갑론을박이 오가는 주제다. 강백호 입장에선 슈터 포지션에 신장도 비슷한 정대만의 조언이 좀 더 리스크가 적다.[63] 남자가 부를 경우 주인, 나리를 의미하거나 윗사람을 친근하게 대할 때 쓰는데, 그나마 형님 정도가 비슷한 느낌일 수는 있어도 언어의 차이로 인해 일본의 호칭을 한국어로 완벽하게 번역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송태섭이 채치수를 북산 농구부에 있어 어떤 인물로 여기고 있는지,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는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64] 완전판 일러스트에선 AND1 타이치 미드를 신고 있다.[65] 강백호가 새 농구화를 살 때 가게 주인이 북산의 상징이라며 검정과 빨강으로 구성된 농구화를 꺼내왔다.[66] 한자는 다르게 표기한다.[67] 원작 2화에서 강백호 퇴짜노래를 모집해서 당선된 노래로 오리지널 2권에서 노래 응모 보너스 컷을 볼 수 있다.[68] 1편은 강백호가 슛 연습을 하는 장면이 주요 콘텐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