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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02:58:02

타임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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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ime Out

구기 종목에서 강제로 인플레이를 중단할 수 있는 수단. 줄여서 타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경기 운영 등을 이유로 심판이 직접 선언하는 타임 아웃과 각 팀이 게임의 정비나 페이스 조정을 위해 벤치 혹은 선수가 선언하는 팀 타임 아웃의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후자의 경우를 주로 작전 타임으로들 많이 부른다. 전자의 경우는 사고로 인해 경기 속개가 불가능할 때 혹은 정해진 상황에서 선언되며 제한이 없지만, 후자는 스포츠 규칙에 따라 일정 횟수 이상 사용할 수 없다.

스포츠별로 주어지는 팀 타임 아웃은 다음과 같다.

2. 종목별 타임아웃

2.1. 미식축구

전/후반당 팀 타임 아웃 3회로 전후반 총 6회, 2/4쿼터 종료 2분 전엔 2미닛 워닝이라 하여 자동 타임아웃이 한 차례씩 주어진다.[1][2] 그 외에도 심판 재량의 타임아웃을 몇 차례 더 줄 수 있다. 연장전에는 각 팀당 2번의 팀 타임아웃이 주어진다.

타임아웃이 선언되면 게임 클락은 멈추고, 플레이 클락은 40초로 리셋된다. 또한 요청은 공격권에 관계가 없다보니 수비팀이 4쿼터 후반에 수비중인 팀이 지고있다면 타임아웃을 요청해 시간을 멈추기도 하고[3], 다운을 진행하기위한 스냅 직전에 수비팀에서 요청을해서 다운을 무효시키는 경우도 있다.[4]

단, 챌린지(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는데 원심이 번복되지 않고 유지되는 경우 타임아웃 1개를 소진하게 된다. 반대로 비디오 판독이 받아들여지게 되면 타임아웃 1개를 소진하지 않는다.

2.2. 야구

공격팀에서는 타석에 들어선 타자가 임의로 부를 수 있으며 제한은 없다. 단, 무조건 타자가 타임을 부른다고 해서 심판이 다 받아주지는 않는다. 재량에 따라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는데[5] 타자가 타임을 부른 순간부터 투수가 공을 던지지 않아도 보크 판정을 받지 않는다.[6] 아울러 공격팀 감독이 대타대주자를 기용하기 위해 타임을 부르기도 한다.

수비팀에서도 코칭스태프가 직접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는 식으로 타임을 부를 수 있다. 다만 선수에 대한 대면 지시를 위한 타임은 마운드에 등판한 투수당 1회로 제한된다. 한 이닝에 2회째 타임을 부를 경우 무조건 투수를 교체해야 한다. 이 때 타석에 들어선 상대 선수의 타석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코칭스태프가 두 번이나 마운드에 올라갈 수는 없으며 올라갔다면 감독은 자동으로 퇴장되고 그 투수는 상대 타자를 어떻게든 무조건 상대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한다. 2013년 한국시리즈 당시 두산 베어스 배터리 코치 강성우가 이 규정을 어겼다가 선발투수 유희관을 3.2이닝 만에 강제 강판시키는 실수를 저질러버렸다.[7] 참고로 마운드 방문의 조건은 마운드를 밟는게 아니라 파울라인을 넘어오는것이 기준이 된다.

이외에도 어느 팀이든 마음이 들지 않는 판정 상황이 나오면 감독이 직접 나와서 타임을 걸 수 있다. 이걸 기술적으로 잘 써먹은 사람이 김응용김동엽이다. 김응용은 해태 타이거즈 감독 시절 덕아웃을 박차고 심판에게 달려와서 육두문자와 발길질을 동반한 항의를 하며[8] 뒤로는 선수단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냈다. 아울러 자신이 항의하는 동안 시간을 벌어서 불펜 투수들이 원활하게 몸을 풀 수 있도록 한 적도 있다. 김응용이 항의성 타임아웃을 전략적으로 써먹었다면 김동엽은 쇼맨십 차원에서 항의성 타임아웃을 활용했다. 평소 화려한 쇼맨십으로 유명했던 김동엽은 항의할 만한 상황이 아닌데도 난데없이 심판에게 달려나와서는 심판을 향해 삿대질을 하는 경우가[9] 종종 있었다. 그런데 실제 대화를 들어보면 가관인 것이 판정 상황에 대한 항의는 안하고 심판에게 "경기 끝나면 술이나 한잔 하자"는 잡담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2.3. 농구

FIBA 기준 최대 5회다. 시간은 60초고 전반 2회, 후반 3회(4쿼터 종료 직전 2분 동안에는 최대 2회), 연장 각 1회. FIBA 룰에서는 팀 코치만 부를 수 있고, NBANCAA에서는 공을 가진 선수도 심판에게 수신호로 타임아웃을 부를 수 있다.

KBL에서는 감독만이 타임아웃을 요청할 수 있다. 90초 타임아웃만 있고 20초 타임아웃은 없어졌다. 타임아웃 수는 전반 2회, 후반 3개, 연장은 1회, 연장전마다 1회다.# 물론 쓰지 않는다고 다음 하프나 연장전으로 이월되진 않는다.

NBA는 경기 시간이 48분으로 길기 때문에 각 팀당 정규 시간 기준 6개의 100초 풀(Full) 타임아웃(연장전에서는 60초)과 전반과 후반 각각 1개의 20초 타임아웃이 주어진다. 각 팀은 쿼터당 최대 3개까지 타임아웃을 요청할 수 있다. 풀 타임아웃은 교체 선수 제한이 없지만, 20초 타임아웃은 1명만 교체 가능하다. 4쿼터에는 남은 타임아웃과 상관없이 각 팀당 3번씩만 타임아웃을 부를 수 있고, 연장전에 접어들면 쿼터당 각 팀별로 2개의 60초 타임아웃과 1개의 20초 타임아웃이 추가적으로 주어진다.

그리고 광고 때문에 1쿼터와 3쿼터는 양팀 합쳐서 2개의 타임아웃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10] 2쿼터와 4쿼터는 양팀 합쳐서 3개의 타임아웃을 강제로 사용하게 한다.

4쿼터와 연장 쿼터에는 게임종료 2분 전까지 한팀이 2개 이상의 풀 타임아웃이 남았을 경우에는 1개의 풀 타임아웃은 20초 타임아웃으로 강제 전환된다.

NCAA에서는 방송 경기와 비방송 경기의 타임아웃 횟수가 각각 다르다. 비방송 경기시 각 팀당 4개의 75초 풀 타임아웃과 2개의 30초 타임아웃을 준다. 방송시에는 전반과 후반 각각 1개의 60초 풀 타임아웃과 2개의 30초 타임아웃을 추가로 준다. 즉, 각 팀당 10개의 타임 아웃을 준다.

타임아웃 횟수를 다 소진한 상황에서 타임아웃을 요청시 해당 팀 벤치에 테크니컬 파울이 주어진다.

2.4. 아이스하키

일반적으로 어느 리그에나 팀이 요청해서 갖는 타임 아웃은 연장을 포함하여 감독의 요청 하에 단 1회만 가능하며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다. 타임아웃을 부를 수 있는 상황은 득,실점 직후나 휘슬을 불어 경기가 중단되어 페이스오프를 하기 전에만 가능하며, NHL는 아이싱 직후의 타임아웃은 허용되지 않는다. 타임아웃을 요청하면 시간은 30초가 주어진다. NHL 같은 규모가 큰 리그는 경기시간 5분씩 지나면서 경기가 중단될 때 마다 타임 브레이크를 갖는다.

2.5. 축구

축구는 원칙적으로 타임아웃이 없다. 하지만 체감온도 32도 이상일 경우 FIFA 코디네이터, 매치 커미셔너, 심판이 쿨링 브레이크를 가질지 결정할 수 있다. 심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전후반에 각각 1번씩의 3분간[11]의 쿨링 브레이크를 줄 수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처음 시행되었다.[12]

2.6. 배구

V-리그 기준, 양 팀에 각 세트당 2회의 타임아웃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앞서가고 있는 팀이 8점, 16점에 도달할 때 각각 테크니컬 타임아웃이 자동으로 주어진다.[13] 예외로 5세트는 목표 점수가 15점인 만큼 8점에서 코트를 교대한다.

"배구는 분위기 싸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흐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스포츠인데, 따라서 작전타임은 주로 상대팀이 상승세를 타려는 순간이나 우리팀의 플레이가 꼬일 때 흐름을 끊어가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적절한 타이밍에 타임아웃을 불러 끊어주는 것은 경기 시 감독의 핵심적인 역할이며, 세트당 2회의 기회를 모두 소진한 경우 급한대로 비디오판독을 사용하여 작전타임을 대체하는 경우도 흔하다.

특히 강서브를 가진 상대 선수의 서브턴을 바로 돌리지 못하고 실점한 경우, 서브 흐름이 끊기도록 하기 위해 타임아웃을 사용하곤 한다. 이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조금 기다렸다 선수가 서브를 넣으러 걸어가면 그제서야 작전타임을 부르기도. 꽤 효과적인 전략인지 작전타임 후 흐름이 끊어져 서브 범실이 나는 경우가 굉장히 잦다.

2.7. e스포츠

주로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같은 팀플레이 종목에 존재하는데 이 역시 종목과 대회마다 모두 제각각이라 허용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그리고 전·후반이 나뉘어지는 게임의 경우 하프타임에 두거나 등등 대회의 성격에 따라 여러가지 형태가 있다. 단, 메이저/프리미어 급 대규모 대회에서는 각 팀에서 경기 중 원하는 시기에 세트 당 1회에 한하여 신청할 수 있는 별개의 작전타임을 부여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받아들여질 경우 심판이나 심판권한 대행 중인 옵저버가 퍼즈(pause)를 거는 것으로 적용된다.

3. 기타

미식축구, 농구, 배구와 같은 팀 스포츠의 경우 1번의 득점을 반드시 성공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유용하기 때문에 개수 관리를 잘해야 한다. 이것에 실패해 중요한 경기를 망친 유명한 사례로 미국에서는 크리스 웨버가 유명하다. 웨버가 미시간 대학에 재학중이던 당시 그의 팀은 웨버의 동기 다섯 명이 Fab 5란[14] 별명으로 불릴 만큼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다. 그런데 결승전에서 간발의 차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웨버가 공을 잡았는데 기습적으로 수비가 그를 둘러쌌다. 그러자 그는 당황했는지 다급히 타임아웃을 불렀는데, 문제는 이때 미시간 대학이 타임아웃이 없어서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경기를 져버렸다는 것. 규정상 타임아웃이 없는데 타임아웃을 부르면 테크니컬 파울이 주어지며, 이로 인해 상대팀에 공격권+자유투 1구가 주어진다. 이 사건으로 인해 웨버는 Mr. Timeout을 포함해 온갖 조롱을 당해야했고, 20년이 지나 NBA에서도 은퇴하고 방송인이 된 시점까지 놀림을 당했다. 물론 방송에서 놀린 건 악의 없는 장난이었지만.

농구, 배구에서는 코트와 가까운 곳인 벤치에서 작전 지시를 하기 때문에 경기 중계방송중 감독이 요청한 작전타임 때 타임을 건 쪽의 벤치에다 마이크를 들이대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작전을 지시하는 감독의 성깔과 성향에 따라 별의별 천태만상이 일어난다. 특히 농구 감독들의 작전 타임은 그 자체가 경기 시청의 소소한 포인트 중 하나. 이걸로 유명한 감독으로는 아예 어록까지 만들어진 강을준, 김동광, 김태환, 안준호, 전창진[15], 신명호[16] 등이 있다. 배구 쪽에서도 어록이 풍부한 감독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최태웅, 이선구 등이 있다.

타임아웃은 경기의 흐름을 조정하는 것도 있지만, 상업화된 현대 스포츠에서는 중간광고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농구배구 같은 실내 스포츠는 타임아웃을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경우가 많다. NBA의 경우는 이 때문에 1쿼터 6분때 쯤 어느 팀이건 경기 흐름과 상관없이 타임아웃을 사용하게 한다. KBL도 비슷해서 전창진 당시 부산 kt 감독이 이걸 하지 않아서 리그에서 벌금을 먹은 적이 있다. 배구 V-리그도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한다.

가끔 타임 아웃이 없어서 중요한 순간 작전 지시를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할리우드 액션에 능한 선수는 일부러 부상 당한 척 드러누워서 시간을 끌고 그 동안 코치가 작전을 지시하는 꼼수를 부리기도 한다. 타임 아웃이 아예 없는 축구에서 자주 발생하며 이것의 발전형이 침대축구. 이 때문에 일부러 부상 당한 척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며 인저리 타임 아웃을 유도하는 선수나 감독은 비매너로 찍히게 된다. 물론 걸리면 엄청 욕 먹고, 벌금을 물거나, 피해를 본다. 2013년 브루클린 네츠의 신임 감독 제이슨 키드가 이 짓을 하다가[17] 딱 걸려서 벌금 5만 달러 물고 놀림거리가 되었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알겠지만 타임아웃은 시간 초과의 의미가 아닌 시간 정지나 일시 정지 등의 의미로 쓰이며, 시간 초과는 '타임 오버(Time Over)' 또는 '타임 업(Time('s) Up)'이라고 칭한다.[18] 이는 우발적으로 의도치 않게 넘겨진 시간을 뜻하는 것이며, 반대로 룰에 의해 정식으로 주어지는 초과 시간은 추가 시간(Additional time, stoppage time)이라고 한다.


[1] 투 미닛 워닝의 유래는 경기장 안에 전광판 시계가 도입되지 않았던 시기에 경기 시간이 남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도입했던 것이 현재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다.[2] 적용이 되는 시점은 2분이 되는 순간 다운이 진행중이지 않으면 즉시 주어지고, 다운이 진행중일때는 남은 시간이 2분 밑으로 떨어졌다면 해당 다운이 끝나고 주어진다.[3] 반대로 이기고있는 공격팀은 이를 유도하기 위해 게임 클락 멈추지 않았다면 플레이 클락의 시간을 최대한 끌다가 공격을 시도한다.[4] 2017년 9월 11일 당시 로스앤젤레스 차저스 소속 구영회가 이 룰에 아주 크게 피해를 본 사례가 있다. 이 당시 3점차로 지던 상황에서 마지막 동점 필드골 시도를 성공시켰지만 이 필드골을 차기 위한 스냅이 이루어지기 직전에 상대팀인 덴버 브롱코스에서 타임아웃을 요청하여 기껏 들어간 골이 무효가 됐고, 이후 기회에서는 라인이 뚫려버리며 시도한 필드골이 블록에 걸려 패배를 내주고 말았다.[5] 보통 투수가 와인드업을 하고 본격적인 투구 단계로 들어가면 타임을 받아주지 않는다.[6] 이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 김응용 감독 참외 사건이다.[7] 정명원 코치가 먼저 마운드에 올라가서 유희관을 다독였고 이후 판정에 항의하기 위해 김진욱 감독과 강성우 코치가 같이 뛰쳐나갔는데 이 과정에서 강성우 코치가 유희관과 포수 최재훈을 불러 작전 지시를 내렸다. 기록원이 이 사실을 발견했고 심판에게 "두산 코치진이 한 이닝에 2회 타임을 불러 마운드로 향했다"고 해석한 것이다.[8] 이 때문에 역대 KBO 리그 감독 퇴장 횟수 1위(7회 퇴장)에 올라있다.[9] MBC 청룡 감독 시절에 이런 상황이 자주 있었는데 MBC가 주중 반고정 형식으로 프로야구 전국 생중계를 할 때 청룡 경기 중계가 잡힐 때마다 항의를 하러 나왔다고 한다.[10] 강제로 사용하게 할 경우에는 6분 남았을때 기록원이 타임아웃을 부른다. 홈팀부터 먼저 부과한다.[11] 그래서 쿨링 브레이크가 선언되면 추가시간은 기본 3분은 주어지게 된다.[12] #[13] 규정상 FIVB급 국제 대회에서도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다만, 올림픽같이 단 기간에 한 체육관에서 아침부터 심야까지 연속으로 계속 경기를 치러야 돼서 시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로컬룰을 둬서 생략할 수도 있다.[14] 환상적이란 의미의 fabulous를 이용한 말장난. 한국에선 주로 빅3, 빅4 이런식으로 칭하지만 미국에서는 Fab이란 표현을 더 많이 쓴다.[15] 사실 어록보다는 선수나 심판을 향한 분노 폭발(...) 사례가 더 많은 축에 속한다.[16] 감독이 아니라 감독들에게 씹히는 선수다.[17] 정확히 말하면 당시 키드는 코트 위에서 음료수를 들고 걷다가 같은 팀 선수와 부딪혀 음료수가 코트 위에 쏟아지면서 경기가 지연되었다. 그런데 카메라로 다시 돌려보니 키드가 자기 팀 선수에게 "나를 쳐(Hit me)"라고 한 것. 입 모양이 너무 명확하게 카메라에 잡힌 지라 변명의 여지도 없었다. 리플레이를 하기 전에는 해설자들도 감쪽같이 속아서 단순 사고라고만 생각했다.[18] 더 짧게 타임((It's) Time)이라고만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