インターハイ
Inter-high
1. 개요
일본에서 매년 여름 즈음에 개최되는 고교체육대회. 1963년부터 개최되었다.전국고등학교체육연맹(全国高等学校体育連盟/All Japan High School Athletic Federation)에서 주관 및 관리한다. 홈페이지
정식명칭은 전국고등학교종합체육대회(全国高等学校総合体育大会)인데, 너무 길어서 발음 및 표기가 귀찮기 때문에 영문명인 Inter-highschool championships를 줄여 인터하이(Inter-high)라 부르는 게 가장 널리 쓰인다. 간혹 더 줄여서 '인하이', 'IH' 로 부르기도 한다.
2. 상세
한국에 없는 개념이라 생소할 수 있는데, 인터하이는 연초인 1~2월에 열리는 신인전[1], 가을에 열리는 국체[2], 연말인 12월에 열리는 겨울 선발전 or 윈터컵[3]과 같이 1년 사계절 내에 열리는 스포츠 연례 행사 중 하나이다.우리나라로 따지면 대회가 개최되는 시기를 기준으로 중고연맹대회, 규모적으로는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와 비슷하다 생각하면 된다.[4] 1990년대에 중반 일본의 초인기 농구만화인 슬램덩크가 우리나라에서 유명세를 타면서부터 인터하이라는 단어가 대중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이렇다 보니 인터하이를 곧 '전국구 농구대회' 인줄 아는 사람도 은근히 많다.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되겠지만, 농구는 인터하이에서 개최되는 여러 스포츠 종목 중 하나이다.
인터하이 지역예선은 도도부현에 따라「 IH XX예선 」으로 따로 부르고, 일본 전국에서 개최된다. 카나가와현에서 만약 지역예선이 열리게 되는 경우 인터하이 카나가와 예선이라고 부르는 식. 8월에 열리는 대회는 곧 인터하이 전국대회로 구별해서 부르고, 매년 개최지가 바뀌게 된다.
종목별로 엄청난 인원수가 몰리게 되다보니, 일정 지연을 미리 방지하고자 5~7월 즈음부터 각 도도부현 단위로 지역예선을 거쳐 대표를 뽑는다. 바로 지역대회가 바로 이것이며, 경쟁률이 매우 치열하다.[5][6] 일정상 문제로 패자 부활전 같은 것 없이 승자를 우선시하는 토너먼트로 열리게 되고, 단 1번도 패배하지 않고 상위 라운드로 올라가면서 우승을 차지하는 게 대표로 뽑히는 유일한 길이다.[7][8] 즉, 크고 작은 실수 내지는 컨디션 난조로 제 실력을 드러내지 못하고 그대로 탈락할 경우, 그 해의 인터하이 도전 자체가 물거품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역예선 입상과 함께 진출 자격을 획득한 일본 전역의 고등학교 스포츠 팀과 선수들이 8월에 모여 각 종목 및 분야별로 자웅을 겨룬다. 당연히 학교나 개인별로 수준차이가 있어, 최하위 라운드에서 강팀끼리 붙어 초장에 탈락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근래에 치러진 이런저런 대회에서 성적이 좋았던 팀 혹은 개인에게 시드권 혜택이 주어지기도 한다.[9] 이걸 받으면 예선 라운드를 1~2개 덜 치르고 상위 라운드에 미리 이름을 올리는 방식.[10] 일본 스포츠 만화에서 시드배정 고교 = 강팀이란 설정이 다 여기서 나온 것이다. 단체 스포츠의 경우 상위 시드 진출권을 보유 혹은 단골로 따내는 학교는 입학 경쟁이 매우 치열하며, 해당 학교 차원에서 전국구 유망주들을 스카웃/헤드헌팅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11]일본의 수많은 고교 체육계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뽐내는 자리이고,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곧 해당종목 일본 No.01 = 전국제패라고 봐도 무방하다. 다른 대회 우승도 충분히 대단한 일이지만, 인터하이는 그 중에서도 엄청난 위상을 자랑하는 대회이다. 당연히 큰 영광이 뒤따르며 인터하이 우승자 혹은 팀을 배출한 고등학교는 각종 언론에 대서특필되고 지역에서도 축제가 열린다. 만화에서 이런 부분을 다루기도 하니 모두 사실인 셈.[12]
고로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전일본의 체육 소년/소녀들은 인터하이 우승 혹은 최소한 인터하이 진출을 목표로 꿈과 열정을 불사른다. 이러다보니 스포츠를 다루는 만화, 애니메이션, 소설 속에서 거의 대부분 인터하이가 자주 언급된다. 축구, 농구, 육상, 수영, 검도, 배구 등.
일본 스포츠 만화나 드라마에선 『약팀이 동료들과의 끈끈한 우정과 노력을 바탕으로 인터하이에 진출 혹은 우승을 한다』같은 클리셰가 내려올만큼 자주 쓰이는 소재다. 최근엔 이걸 너무 써먹어서 식상하다고 여기는 독자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깝게 인터하이 진출을 못하거나, 인터하이 예선에서의 패배를 거울 삼아 다른 유명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낸다는 스토리가 은근히 많이 쓰이는 중이다.[13]
반면에 인터하이가 아예 없는 야구는 위에 언급되듯 고시엔이 전국제패고, 축구는 인터하이가 있긴 하지만 주목도가 낮고 실제로는 겨울에 하는 전국고교선수권과 다카마도노미야컵[14] 우승을 더 인정해준다. 다시 말해 인터하이는 일본에서 비인기 종목들이 주목을 받는 대회라 관중석이 텅텅 비어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각 학교 체육팀 관계자나 재학생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긴 하지만, 만화에서 묘사되는 압도적인 인기가 있는 묘사하고는 조금 차이가 있는 편이다. 즉, 만화에 묘사되는 인터하이의 인기는 몇몇 종목을 제외하곤 과장이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
인기 스포츠인 야구와 미식축구가 왜 인터하이 내 개최 종목에서 빠진건가에 대해 의아할 수 있는데, 인터하이를 주관하는 전국 고교체육연맹에 야구와 미식축구가 가입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 두 종목은 각각 일본 고교야구 전국대회(고시엔)와 크리스마스 볼이란 별도의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 그리고 인터하이에서 개최되지 않는 다른 스포츠 종목들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참고로 인터하이의 중학교 버전인 인터미들[15]이 있다.[16]
여담으로 슬램덩크, 디어 보이즈, 쿠로코의 농구와 같은 남자고교농구를 예시로 들자면 2018년 이전까지 인터하이 진출 대진표에 총 59개 팀으로 묘사되었지만, 실제 일본에서는 2019년부터 59개에서 53개 팀으로 축소되었다. 고로 시대와 소관에 따라 인터하이와 관련한 진출 자격을 얻는 팀이 축소되거나 늘어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3. 종목
올림픽 종목으로 정식 채택된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일본에서 주로 즐기는 스포츠도 있다.- 체조 및 리듬체조
- 수영
- 육상
- 자전거 경기
- 축구
- 농구
- 배구
- 핸드볼
- 배드민턴
- 탁구
- 하키
- 카누
- 보트
- 요트
- 등산
- 역도
- 권투
- 레슬링
- 스모
- 유도
- 가라테
- 검도
- 궁도
- 양궁
- 펜싱
- 소림사 권법
- 역전 경주
- 럭비
- 스키
- 스케이트
- 아이스하키
- 나기나타
- 소프트테니스
- 소프트볼
장도(杖道)[17]
3.1. 이야깃거리
- 2014년 전국 고등학교 종합 체육대회에서 축구[18], 야구[19], 육상[20], 검도, 체조[21], 럭비등의 강호로 알려진 가고시마 실업 고등학교의 리듬체조부가 진격의 거인을 춤춰보았다를 선보였다. 오리지널
- 2019년 인터하이#는 5개 현에서 분산개최했다. 가고시마현, 구마모토현, 미야자키현, 오키나와현, 와카야마현에서 진행되었다.
4. 인터하이가 중요하게 다루어진 작품 목록
4.1. 농구
- 슬램덩크 - 한국에 인터하이라는 생소한 개념을 퍼뜨린 작품. 정발판 번역은 '전국대회'였기 때문에 단어 자체가 퍼지지는 못했다. 번역판을 보면 "전국으로 간다"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게 바로 '인터하이' 진출을 노린다는 뜻이다. 참고로 TVA판에서는 산왕전 등 인터하이가 모두 생략되었다.
- DEAR BOYS - 1부에선 배경이 가을~겨울이라 윈터컵이 먼저 나왔지만, 2부부터 인터하이 지역 예선과 결승리그, 3부에선 본선을 그리고 있다. 여담으로 본편의 주역인 미즈호 고교가 속한 지역도 슬램덩크의 북산과 마찬가지로 카나가와 현이다.
- 쿠로코의 농구 - 작품의 전반부를 인터하이가 차지하고 있다.
- 소라의 날개 - 작중에 나오는 모든 농구부들이 진지하게 인터하이를 노리고 있다는 게 이 만화의 주제 중 하나이다.
4.2. 탁구
- 탁구 대쉬 - 탁구로 드래곤볼을 찍기는 하지만 아무튼 인터하이에서 박터지게 싸운다.
- 핑퐁
4.3. 기타 종목
- 겁쟁이 페달 - 로드바이크 팀 레이스를 소재로 하고 있으며, 인터하이를 통한 작중 인물들의 성장이 주요 소재다.
- 노노노노 - 스키점프를 소재로 한 작품이며, 인터하이를 클라이막스로 하고 있다.
- 러브 - 테니스를 소재로 하고 있으며, 인터하이에서 사실상 결말이 난다.
- 하이큐!! - 배구를 소재로 하며, 본편 초반부가 인터하이 지역예선을 다루고 있다.[23]
- DUEL! - 아오키 아키라의 미소녀 펜싱 만화로, 한국에선 2018년 시프트코믹스를 통해 전자책으로 정발됐다.
- Starry☆Sky ~in Summer~ - 여름편만. 궁도 종목이 소재다.
- 저스트고고 - 테니스를 소재로 한 작품이며 3년 연속 고교 전국 체전 우승 타이틀을 도전하는 과정에서의 성장 드라마.
- 은수저 Silver Spoon - 농업고등학교를 소재로 한 만화지만, 13권이 인터하이 승마 종목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 츠루네 -카제마이고교 궁도부- - 궁도 단체전을 메인소재로 하고 있다.
- Free! - 주인공 일행의 고교시절을 다루는 파트에서 수영 개인 및 단체전을 메인소재로 다룬다.
- 하네배드! - 배드민턴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중후반부에 인터하이를 다뤘다
- RE-MAIN - 수구를 주제로 한다. 인터하이 우승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 푸른 상자 - 주인공 이노마타 타이키가 배드민턴으로 인터하이 진출이라고 작품 내에서 명시적으로 제시된다.
4.4. 가상의 종목
- 사키 -Saki- - 마작이 인터하이 공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는 설정. 작품 특성상 능력자 배틀물 요소가 있어 특수한 능력 보유 여부가 중요하게 다뤄진다. 그러나 특별한 능력이 없이도 강한 사람이 있으며, 1:1:1:1이기 때문에 평범하게 치는 사람들이 의기투합해 이능력자를 견제하는 전개도 가능하다.[24]
[1] 신인전이 묘사된 만화로는 디어보이즈가 있다. 스포츠 종목마다 신인전 대회가 개최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2] 슬램덩크 전국대회 시작 시점에서 인터하이, 겨울 선발전과 함께 최초로 언급되었고, 슬램덩크 10일 후 스토리에서도 다시 한번 언급되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가을에 열리는 전국체전과 같은 맥락이며 대략 10월 초순부터 중순까지 개최된다.[3] 90년대 초부터 중반까지 발매된 슬램덩크에서는 겨울에 열리는 대회를 '선발전'으로 명칭하였다. 그리고 00년대 말부터 10년대 초까지 발매되었던 쿠로코의 농구에서는 '컵'대회로 묘사되었다.[4] 일본은 성인부,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별로 전국 스포츠 대회를 열지만, 한국에선 성인부와 고등부가 전국체전에 나가고 초등부와 중등부를 묶어 소년체전을 연다.[5] 슬램덩크를 예시로 북산고가 포함된 카나가와현은 150개 이상의 지역 팀이 있다는 점이 언급되었고, 그 중 수십개의 팀들이 A부터 D까지 조별 브라켓을 나뉘어 대회에 참가했다는 점도 인터하이 지역예선 대진표를 통해 드러났다.[6] 간혹가나 지역대회를 부류별로 세분화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인터하이를 기준으로 한 직접적인 예시는 아니지만 테니스의 왕자에서 지구예선, 도내대회, 관동대회, 전국대회 순으로 대회가 진행되었다.[7] 여기서 도도부현의 규모에 따라 1팀만 진출하는 팀이 있을 수 있고, 2~3팀이 진출하는 사례도 있을 수 있다.[8] 이는 인터하이만이 아니라 신인전, 국체, 윈터컵도 같은 맥락에 속한다. 대신 국체의 경우에는 각 도도부현을 대표하여 진행되는 대회다보니 지역마다 가장 잘하고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을 대표로 출전시키거나, 최상위 팀별로 선수들을 각각 선발해 연합을 꾸리는 보기 드문 사례도 존재한다.[9] 보통 대진표에서 가장자리에 우승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강팀이 1~4시드로 배정하는 제도가 대표적이다.[10] 예를 들어 128강 토너먼트가 열리면 시드배정 학교 혹은 개인은 64강에 미리 이름을 올리는 방식이다.[11] 예를 들어, 장학금 지원과 학비 면제와 같은 각종 혜택에 가까운 조건을 다는 경우가 대표적이다.[12] 더 나아가 인터하이에서의 입상 기록과 명암에 따라 인생이 바뀌는 사례들도 얼마든지 있다. 인터하이에서 활약할 경우 프로팀이나 대학에 스카웃되거나 직접 지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자격과 그에 따른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분명 다른 대회를 통해서도 실력을 입증하면서 커리어와 이력, 지명도를 늘릴 수 있지만 인터하이에서의 경력은 그 무게가 다른 대회들보다도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방증한다.[13] 쿠로코의 농구와 하이큐[14] 이 대회는 고교선수 외에 프로 유스팀 소속 선수들도 출전 가능하다.[15] 전국중학교체육대회의 약자인 전중(젠츄)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16] 간과하기 쉽지만, 테니스의 왕자에 나오는 전국대회는 고등학교가 아니라 "중학교" 대회이다. 또 테니스는 전국고등학교체육연맹이 주관하는 인터하이와 전국중학교체육연맹이 주관하는 인터미들이 아닌 각각 전국테니스연맹 고등부와 중등부별로 대회를 진행하는 종목이다.[17] 일본식 봉술. 2019년 미실시[18] J리거, 일본 국가 대표 선수 등 30명 넘게 배출. 1995년, 2004년 전국 고교 선수권 2회 우승의 기록이 있다. 담당 교사는 가고시마현 축구 협회 부이사장, 규슈 축구 협회 상임 이사, 전일본 청소년 선수권 대회 실시 위원등을 맡고있다.[19] 1996년 일본 고교야구 전국대회 우승[20] 전국 고교 역전 경주대회 출전 44회 역대 2위의 성적을 가지고 있다. 2010년 우승.[21] 업로더의 다른 영상을 보면 매년 잔혹한 천사의 테제나 프리큐어같은 선곡을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최소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인터하이에 출전하고 있다.[22] 사실 인터하이만 이런게 아니라 고시엔 같은 거물급 고교 체육대회도 전부 취소크리가 터졌다.[23] 주인공 팀인 카라스노가 인터하이 지역예선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인터하이 관련 스토리는 생각보다 짧은 편이며, 이후에 다루는 봄대회 관련 스토리 분량이 훨씬 더 많다.[24] 대놓고 이능력이라는 건 아니지만 주요 인물 중에 이능력자가 많다. 작중 등장하는 나가노 현 예선 결승전만 해도 4팀 모두가 초능력자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가장 강력한 인터하이 진출 후보학교였던 류몬부치는 로스터 5인 중 초능력자 2명, 초인 계열 능력자 1명을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