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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4 04:01:13

하야미 류이치

1. 개요2. 상세3. 작중 행적4. 기타

1. 개요

速水龍一 / Ryūichi Hayami

더 화이팅의 등장인물. 코믹스 한국어 정발판 초기엔 한자 독음을 그대로 읽은 '용일'로 표기했으며, 한참 뒤에 재등장 했을 땐 일본식 이름 그대로 나온다. 애니메이션 한국어 더빙판에선 정유채로 로컬라이징 되었다.

성우는 파일:일본 국기.svg 츠지타니 코우지 /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김정은.

신장 172cm의 페더급 ~ Jr.페더급 프로복서로 주인공 마쿠노우치 잇포의 공식전 다섯 번째 겸 동일본 신인왕전 준결승 대전 상대.

2. 상세

준수한 외모, 강렬한 스타성, 그걸 뒷받침하는 실력이 어우러진 덕분에 갓 데뷔한 신인임에도 많은 주목과 유명세를 탔으며 신인왕전 시점에는 걸핏하면 방송국에서 취재하러 오고 경기 당일엔 여자팬들이 구름떼 같이 몰려들 정도. 언론과 대중의 평가로는 단연 동일본 신인왕 우승후보 1순위로 엘리트 복서인 미야타 이치로와 특유의 흉악한 이미지로 유명한 마시바 료까지 밀어냈을 만큼 끗발이 높았다. 다만 이런 평가는 본인이 플로이드 메이웨더 같은 거만한 빅 마우스 복서를 표방하며 언론 플레이를 해오면서 만들어진 측면이 많다.[1] 실제로 자뻑 기질도 좀 있어 고작 4회전 주제에 가운을 걸치고 나온다던가[2], 언론과의 인터뷰 땐 화려한 언변을 바탕으로 자신을 과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주무기는 샷건이라 불리는 빠른 좌우 연타. 잽을 빠르게 난사하는 정도는 다른 선수들에게서도 많이 보이지만, 이쪽의 연타는 잽이 아니라 스트레이트에 가까운 펀치를 쏟아붓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3] 스트레이트 위주의 연타가 주무기인 만큼 중거리에서 싸우는 아웃 복싱이 주특기이며, 상대가 이를 공략하기 위해 파고들 경우 쇼트어퍼로 대응하는 전술을 사용한다.[4] 인터하이 시절에는 이게 강력한 무기가 된 덕분에 복싱 페더급 부분에서 3년 연속 우승을 거머쥔 경력이 있으며, 일보와 대전하기 전까지도 프로 무대에서 유용하게 써먹었다. 타카무라 마모루가 복싱 센스 면에선 미야타 이치로보다 위에 있다고 평했을 정도로 자질이 뛰어난데, 오죽하면 인파이터를 호구로 여길 정도. 일보에게 패배한 이후에 주니어 페더급으로 체급을 낮춘 이후에도 랭킹 1위까지 순조롭게 올라간 것을 보면 마모루의 평가가 틀린 게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빠른 연타가 장점인 대신 그만큼 펀치 1방의 파괴력이 딸리니 자연스럽게 결정력은 약한 편이며, 일보와의 경기 이후에는 유리턱이라는 치명적인 약점까지 생겼다. 특히 후자 쪽 약점이 매우 심각해 주니어 페더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펀치력 중하위권 수준의 코바시 켄타에게 턱 두 방을 맞고 KO패를 당할 정도의 최악 맷집이 되었다. 여기에 샷건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을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데 동체급 선수들에겐 이미 파훼가 끝난 지 옛날인 데도 자신의 전술은 틀린 게 없다는 근자감에 빠져 새로운 기술 및 전술을 익힐 생각도 안 하는 잘못된 태도 문제까지 겹쳐 초반에 샷건 만 깔짝이다 안면에 펀치 몇 대 맞고 패배하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인다. 화려했던 데뷔 초의 영광이 오히려 독이 되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본인은 아직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 입을 털고 있으나, 보는 입장에서는 추하기만 할 뿐이라 반면교사로 취급되고 있다. 소속 체육관에서도 사실상 손을 놔서 경기 부킹 정도만 해줄 뿐 그 이상의 케어는 안 해줄 정도로 방치하고 있다.[5] 일보에게 진 직후 '하야미 류이치의 전설은 이제 막이 오르려 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지만 지금까지의 행보를 볼 땐 안 좋은 쪽으로 전설이 되어버렸다.

3. 작중 행적

동일본 신인왕전 토너먼트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무난히 준결승에 올라 주인공 마쿠노우치 잇포와 결승전 티켓을 놓고 겨루게 되었다. 위에 언급된 천재성 + 샷건이라는 강력한 필살기를 갖춘 엘리트라는 점이 지속적으로 강조되며 당시 미야타와의 재대결을 바라던 일보에게 있어서는 가장 큰 장벽이라는 떡밥을 거하게 뿌려줬는데 뚜껑을 열어 보니 결과는 의외로 일보의 1라운드 1분 59초 KO승.

일보는 인파이터용으로 반드시 날려올 쇼트 어퍼에 역으로 카운터로 반격한다는 작전을 구상해 뒀고, 이를 들은 카모가와 관장이 샷건을 미스블로시켜서 체력을 깎아놓으면 가능성이 있다며 세세한 전략을 만들어 그대로 움직였는데,[6] 하야미가 평소 기초체력 트레이닝을 열심히 해서 스태미너가 빵빵했기 때문에 별다른 이득은 보지 못하고 초반에 많이 얻어 맞는다. 이에 일보는 끈덕지게 안으로 파고드는 기존 스타일로 바꾸게 되는데, 하야미도 "너의 장기인 인파이팅으로 박살을 내주겠다."라는 식으로 접근전을 걸며 샷건을 계속해서 먹여주는 반격을 가한 끝에 라이트에 제대로 적중해 일보를 먼저 다운시키는데 성공한다. 이후 아웃복싱 스타일로 간을 보는데 일보가 합숙때 익힌 체중을 실은 중심이동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파고들며 물고 늘어지자 코너로 몰리는데, 일보가 파고들자 숏어퍼 시전 → 이를 노리고 있던 일보가 오른손 훅 카운터를 시전해 크로스 카운터가 터진다.


직후 별다른 타격이 없다는듯 자세를 잡고 일보는 쫄았다가 다리가 풀렸다는 관장의 이야기를 듣고 쳐들어간다. 핵펀치를 연달아 맞은 몸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피로가 누적되며 주무기인 샷건의 위력과 속도가 떨어지더니 결국은 어느정도 익숙해진 일보가 회피 동작을 작게하면서 눈으로 보고 피하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다리가 풀려서 풋워크도 맛이가버린 상황. 당황한 하야미는 샷건이 이렇게 무력해질리 없다며 무리하게 계속 근접 난타전을 벌이는데, 일보에게 보디블로를 맞으며 점점 더 상태가 안좋아지고 곧바로 강력한 어퍼컷을 턱에 정통으로 맞고 고꾸라지며 패배.

1라운드 시작 직후 뛰어난 풋워크를 바탕으로 원거리 견제를 넣는 본래의 아웃복싱 일변도로 갔다면 일보가 쪽도 못쓰고 발렸겠지만, 상대방이 자신있어 하는 스타일로 이겨주겠답시고 부린 만용 + 일보 같은 강력한 인파이터를 사전에 철저히 연구하고 경계하는 모습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임한 방심이 패배의 핵심 원인이라고 봐야한다.

여하튼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무명의 일보에게 슈퍼스타급의 인기를 자랑하는 하야미가 1라운드만에 침몰한 것은 작중 복싱계에 큰 충격을 던져주게 되었고, 이때 유리턱이란 치명적인 약점이 생겨 훗날 그의 복싱 인생에 큰 애로사항을 꽃피게 만든다.

이후 일보가 일본 페더급 챔프에 등극한 이후 조연 캐릭터들의 스토리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과정에서 근황이 언급된다. Jr 페더급으로 체급을 낮추고 승승장구해 랭킹 1위에 올라 사나다 카즈키가 반납한 Jr 페더급 타이틀을 두고[7] 공석인 Jr. 페더급 챔피언십을 놓고 비슷한 시기에 역시 체급을 내린 동급 2위 코바시 켄타와 대결하게 된다. 철저한 실리 위주의 경기 운영을 하는 복서인 코바시를 상대로 포인트에서 앞설 정도로[8] 유리한 경기를 펼쳤고 심리적 사각(방심)도 없었지만 경기 종반에 KO를 노리며 끈질기게 버틴 코바시에게 어퍼를 맞고 다리가 멈추게 된다. 일보와의 경기를 통해 마음에 새긴 결의를 가지고[9] 유리턱을 안고 최후의 난타전을 펼쳤지만 턱에 정타 두 방이 꽂히고 그대로 허망하게 패배하고 만다.[10] 처음 등장 당시의 부각과 임팩트를 생각해 볼 때 정말 허망한 결말이 아닐 수 없다. 코바시가 모자란 재능을 끊임없이 커버해가며 악전고투하는 선수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더욱(...). 게다가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하야미를 가볍게 능가하는 후배급 천재 복서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오며 그의 천재성은 갈수록 초라해져갔고 독자들은 그대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평했다. 잘생긴 외모를 살려 방송계에서 놀면 그럭저럭 먹고살거 같으니 별 걱정은 안된다는 건 덤.

복서로서의 경력이나 능력치 분포를 보면 알렉산더 볼그 장기에프와 유사하다. 아마추어에서 쌓아올린 화려한 경력, 일부러 인파이팅으로 일보와 대적한 점[11], 딱히 약점이 없고 못 하는 것도 없는 만능형에 화려한 연타나 콤비네이션이 수준급이라는 점 등을 공통점으로 거론할 수 있다. 물론 의도적으로 빅 마우스 행세를 하는 하야미에 비하면 볼그는 과묵 그 자체라는 차이점이 있다. 또한 앞서 언급된 대로 하야미의 펀치력은 그다지 강한 편은 아니다. 반면 볼그는 아웃복서 쪽에 가까우면서도 강력한 펀치를 가진 괴물이다 이미 아마 경력이나 프로 경력이나 볼그가 하야미의 상위호환이다

신인왕전 구성상 중간보스 정도의 위치인데다 1라운드로 패배해서 여러모로 빛을 보지 못했지만, 잘 성장했으면 일보 세대 페더급의 강자 중 하나로 자리잡았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마모루의 말마따나 재능만이라면 미야타급의 재능에 탁월한 센스와 꾸준한 노력, 캐릭터 메이킹 능력(...)까지 현대복싱이 요구하는 모든 것을 갖춘 완전체에 가깝다.[12] 또한 중간거리에서 갈구다가 인파이터가 파고들면 어퍼컷을 날려 저지하는 패턴 역시 상당한 가치가 있는데, 작중에서 부각된 경우를 놓고 보면 말콤 게드마시바 료의 비장의 패턴으로 등장한다. 순수 인파이터인 일보에게 지옥 같은 패턴임은 두 사람과의 대결에서 충분히 입증된 바 있다.

코바시 켄타에게 발리고 등장이 몇 년 간 없어 은퇴한 것으로 보였는데 선수로서 은퇴하고 세컨드로 새 출발한 일보와 재회하며 아주 오랜만에 얼굴을 비춘다. 놀랍게도 아직 현역 선수로 활동 중이었는데 일보에게 비록 이제 다른 사람들은 자신을 믿지 않지만 자신은 복싱계의 전설이 될 것이라고 자기 자신이 믿는다면서 여전한 성격을 보여주었다. 그 후 시합을 하는데 과거보다 훨씬 빨라지고 정교해진 샷건에 일보가 상당히 놀란다. 과거보다 발전한 모습에 일보는 마리에게 하야미의 전적을 묻는데 랭커급 복서도 아닌 데다 겨우 8승11패에 불과한 초라한 전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또한 8승은 복서 경력 초기에 쌓은 것이 대부분이며, 타이틀 매치 이후 연패를 거듭해 퇴물 취급을 받았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올라왔다고 한다.

그러나 약점인 유리턱 때문에 맷집은 시망 + 이미 피니쉬 블로 취급도 안 해주는 샷건을 상대와 거리를 두고 난사하는 스타일 만을 고집하다 보니 공략법이 다 알려져 동 체급 내 복서들 사이에선 호구 취급을 받는 처참한 지경에 이르렀다. 샷건으로 유효타를 많이 먹여도 피해가 별로 없으니 팔팔한 상태의 상대 선수가 적극적으로 근접 난타전을 유도했고 그대로 무겁지 않은 펀치 한 방을 얼굴에 맞고 그대로 무릎을 잠시 꿇어서 다운되고, 겨우 일어나지만 몸놀림이 둔해져 턱에 어퍼컷 맞고 맥 없이 패배해버린다. 코바시 켄타에 의하면 부상을 회복하는데 전념하여 서두르지 않고 일 이년 정도 재활에 집중하면 부상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었으나 스스로 조급함에 결국 무너져버렸다고 나온다. 심지어 본인이 패배하게 만든 장본인인 코바시는 이미 은퇴하고 트레이너로 전환한 상태라 더더욱 비참해진다.

그리고 본인에게도 상당히 문제가 많은데, 일보가 관전한 시합만 봐도 맷집이 약해졌으면 적당히 히트 앤 어웨이로 치고 빠지는 패턴으로 들어갔으면 판정으로 이길 수 있는 시합을 괜히 인파이트로 나가다 개 발리고 KO패를 당했다. 쓸데없는 자존감이 커리어에 계속 흠집만 내다 돌이킬 수 없게 망가져 버린 것. 관중들의 말에 의하면 언제나 똑같은 패턴이라는 데 처음엔 잘하다 도중에 펀치 몇 대 먹어 다운을 뺏기고 결국엔 패하는 최악의 경기력이라는 듯. 연예계나 다른 쪽으로도 발이 넓어 아직 까진 흥행성이 있지만 체육관에서는 관장이 이마이 쿄스케만 총애하고 있어 완전히 방치된 듯하다. 실제로 세컨드도 없이 경기에 나온 것으로 보이며, 끝나고 좋아하는 카모가와 짐 식구들이 시끄럽다고 혼자서 반성회를 하는데 처음에 나왔을 때 오빠부대를 몰고다니고 재능도 누구보다 뛰어났던 천재라는 인간의 몰락한 모습으로 보면 확실히 전설은 될 듯하다. 안 좋은 의미로.

패배한 뒤에 일보 일행과 만나지만 그간 시합에서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서 은퇴한 인물들과는 다르게 여전히 자신은 재기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이며 과거 적수였던 일보를 씁쓸하게 만들었다.[13][14] 은퇴하고 나서 세컨드로 전향한 일보지만, 여전히 빡센 훈련을 반복하며 현역 시절보다 더 좋은 몸 상태를 유지 중이기에 다시 싸운다면 아주 개 박살이 날 가능성이 높다. 일보의 펀치 드렁크는 진행형이거나 의심 단계이지만[15] 하야미의 유리턱은 너무나 명백하다.

4. 기타

잘 보면 더 화이팅에 등장한 선수 중 헝그리 정신이 약하다. 그나마 이타가키 마나부와는 비교도 안 되는 프로정신을 갖고 있지만 헝그리 정신이라기엔 좀 무리가 있다.

캐릭터 모델은 연재 당시 현역 복서 중에 영화 배우로도 활동중인 복서에서 따왔으며 복싱 스타일의 모델은 "마초" 헥토르 카마초(Héctor Camacho). WBC 슈퍼 페더급, WBC 라이트급, WBO 주니어 웰터급 세계 챔피언이었으며 로베르토 두란을 상대로 2번 승리를 거두고 슈거 레이 레너드의 재기전에서 승리하며 그를 은퇴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숏 어퍼와 빠른 연타 펀치가 특기였고 화려한 쇼맨쉽으로도 유명했다.


[1] 후지이 미노루 기자에게 일본 복싱에서 선수한테 돌아가는 대전료가 너무나 적은 현실이 문제라고 말하며, 자신이 이러한 틀을 깨부셔 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2] 어느 정도 공식전을 치러 짬이 차야 걸치고 나올 수 있다는 불문율이 있는데 이를 무시한 행동이라고 한다.[3] 실제 복싱에서도 매니 파퀴아오 같은 선수들이 기세를 타고 마구 연타를 날리는 모습을 보면 이 샷건과도 유사한 화끈함을 느낄 수 있다.[4] 이 전술은 후에 마시바 료말콤 게드 같은 동양권 챔피언급 거물들도 사용한다.[5] 세컨드도 없이 경기를 뛴 적도 있다고 한다.[6] 사실 카모가와 관장은 카운터 같은 고급 기술은 쉽게 익힐 수 있는게 아니라며 만류했는데, 일보의 의지가 강하게 의지를 불태우는 걸 보고 허락했다.[7] 당시 사나다는 체급을 한 단계 올려 일보의 타이틀에 도전장을 던졌다.[8] 경기를 직관한 일보의 채점에 의하면 7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하야미가 2점 리드하고 있었다.[9] 이때 일보에게 당한 패배에서 배운 정신적인 유산을 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두 도전자의 모습이 자못 감동적으로 묘사된다.[10] 여담이지만 페더급 신인왕전 당시 코바시 켄타는 하야미에 대해 약점이 없다고 평가했다.[11] 단 볼그의 경우 당시 수입 복서라는 입지적 약점으로 인해 인파이팅을 어느 정도 강요당한 측면이 있었고, 하야미의 경우는 상대가 자신있는 영역에서 정면 승부로 꺾어버리겠다는 자부심으로 임했다는 차이점이 있다(...).[12] 마모루의 경우 재능과 노력을 갖췄지만 캐릭터 메이킹 측면에서 계산이랄 게 없고 본능에 몸을 맡겨 쓰레기 같은 발언을 자꾸 쏟아내는지라 모범적인 사례라고 보기 힘들다.[13] 단순히 씁쓸한 게 아니라 현실부정을 하면서 스타 권투 선수가 될 거라고 강조하면서 마쿠노우치 잇포에게 왜 더 할 수 있는데 은퇴했냐고 화풀이를 벌이는 묘사를 보면 연재지 수위 때문에 욕설이 안 나온 것일 뿐이지 사실상 일보에게 욕설을 퍼붓는 대사를 넣어도 위화감 없는 수준의 광기를 보여주었다. 문제는 광기 면에서도 자기보다 위인 선수들이 작중 엄청 많아서 가짜 광기처럼 초라해 보인다[14] 하야미의 말을 들은 아오키 마사루 조차 너 지금 상태로는 은퇴해야 한다고 권했을 정도였다.[15] 나중에는 몸의 문제가 아닌 동기부여의 문제가 더 큰 것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