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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 Wrinkles
스페인어 : Arrugas
1. 개요
2011년 개봉된 스페인의 애니메이션 영화로, 원작은 2008년 파코 로카가 연재한 동명의 만화이다. 영어와 스페인어 제목은 모두 주름살을 뜻하는 Wrinkles와 Arrugas이다.2. 프롤로그
은행원 에밀리오(Emilio)는 평소처럼 대출 상담을 하는데, 고객이 심상치가 않다. 늘 짜증내는 표정으로 일관하던 고객은 대뜸 에밀리오를 아버지라고 부르더니 자신은 대출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그냥 망할(Damn) 수프나 쳐먹으라고 책상을 가리켰다. 그러자 책상에 있던 서류는 수프가 되었다. 에밀리오는 은퇴한 지 몇 년이나 되었지만 치매 초기증상으로 아직도 자신이 은행원인 줄 아는 모양이다.에밀리오가 고객인 줄 알았던 사람은 그의 아들과 며느리. 아들은 치매걸린 에밀리오를 챙기느라 영화 보는 시간이 늦어졌다며 불평했고 에밀리오는 밥상을 집어던지고 밥 다 먹었으니까 가보라고 했다. 에밀리오의 치매를 견딜 수 없었던 아들과 며느리는 에밀리오의 동의 없이 에밀리오를 양로원으로 보냈다.
3. 등장인물
- 에밀리오
주인공으로, 20년 넘게 은행원 일을 해온 것에 자부심이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치매 초기 때문에 아들을 속 썩이자 아들에 의해 양로원에 보내졌다. 그 양로원에서 미겔을 처음 만나고 그와 함께한다. 처음에는 미겔과 그럭저럭 잘 지내나 싶었지만 양로원 노인들을 속여서 돈을 뜯는 미겔의 행태에 실망해서 갈등했다가 이내 화해한다.[스포일러]
- 미겔
에밀리오의 양로원 룸메이트. 양로원 생활 2년차라고 한다. 치매가 심각한 상태인 양로원 노인들과 달리 정신상태가 멀쩡하다. 그래서 치매가 심한 다른 노인들을 도와주는 척 하면서 돈을 조금조금 뜯어가는 짓을 한다. 처음부터 룸메이트 에밀리오에게 양로원 시설을 소개시켜주겠다며 10달러를 뜯어갔다. 에밀리오는 처음엔 양로원 생활이 익숙하지 않아서 미겔이 이렇게 돈 뜯어가는 걸 당연하게 여기거나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미겔이 계속해서 본인 뿐만 아니라 양로원의 수많은 노인들에게 이런 식으로 돈을 뜯어가니까 갈등이 폭발했다. 그러나 에밀리오도 미겔도 서로가 없는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어서 서로 의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깨달아서 서로 화해하게 된다.
여담으로 미겔은 안토니아의 사례를 들며 가족 따위는 있어봤자라며 본인은 결혼도 안 했고 아이도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기혼자가 대부분인 양로원에 본인도 나이먹어서 왔다고.
- 안토니아
가족을 사랑하고 가족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서 미겔에게 가족애를 장려하지만 정작 본인의 3남 4녀 중 양로원에 있는 본인을 아무도 찾아오지 않고 50명이 넘는 손자녀들 중에서도 손자 한 명을 제외하면 아무도 안토니아를 찾아와 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 찾아와주는 하나뿐인 손자를 위해 딸기잼이라던가 과자라던가 양로원에서 제공하는 부식들을 틈틈이 챙겨서 손자가 올 때마다 챙겨주지만 손자는 그걸 싫어하는 분위기.
- 모데스토
치매 때문에 난동을 피우는 다른 노인들과는 달리, 이미 치매 말기라 얌전해졌다. 대신 치매 말기라서 밥 먹는 기본적인 행위조차 못 해서 아내인 돌로레스가 일일이 떠먹여줘야 겨우겨우 먹고 그마저도 다 못 먹고 뱉어낸다.
- 돌로레스
모데스토의 아내. 치매 말기인 모데스토와 달리 본인은 건강함에도 모데스토를 돌보러 본인도 교사 일을 그만두고 양로원에 들어갔다.
- 그레이스 부인
치매가 심해져서 양로원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방금 간 길도 까먹을 정도.
- 로자리오
마찬가지로 치매 노인으로, 양로원에 있는 본인이 아직도 특급 열차에 타고 있는 줄 안다. 당연히 노인들 돈 뜯어먹으려는 미겔에겐 좋은 먹잇감. 젊은시절 회상에서 고급스런 패션, 진한 화장과 귀걸이 등을 봤을 땐 젊었을 땐 꽤나 상류층인 여성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스티븐
당뇨로 시력을 잃어서 선글라스를 쓰고 다닌다.
- 라몬
남의 말을 그대로 따라할 줄밖에 모르는 치매가 심각한 까까머리 노인이다. 이런 모습과는 의외로 젊었을 땐 라디오 DJ였다고 한다.
- 에밀리오의 아들
에밀리오의 아들로 아버지의 치매초기 증상때문에 골머리를 앓았고 더이상 참을수 없어 아버지인 에밀리오를 양로원에 보낸다.
- 에밀리오의 며느리
에밀리오를 냉대하는 아들인 남편과는 달리 시아버지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긴 하나, 기본적인 성격은 남편과 다를 바 없어서인지 시아버지를 양로원에 넣는 것에 동의한다.
- 타일러
에밀리오의 손자. 에밀리오를 냉대하는 아버지와 달리 할아버지인 에밀리오를 좋아하는 모양새다. 정작 면회 당시의 에밀리오는 치매가 심해진 상태라 손자를 못 알아봤다.
[스포일러] 그럼에도 치매가 너무 심각해져 그렇게 가기 싫어했던 요양원 2층으로 올라가야 했다. 그럼에도 미겔은 에밀리오가 치매가 너무 심해서 말을 못하더라도 분명 자신은 기억하고 있을 거라며 올라가서 에밀리오를 간병하고 있다. 해피엔딩이긴 하지만 씁쓸한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