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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4-30 00:10:01

노후양조

1. 개요2. 상세3. 여담

1. 개요

고사성어
노나라 기후 기를

노나라의 군주가 새를 기르다」라는 뜻으로 장자,莊子,에서 유래한다.

훌륭한 뜻도 상황이 부합해야 이룰 수 있으며, 이를 살피지 않으면 의도와 무관하게 결과가 좋지 않음을 가리킨다.

2. 상세

안연,顔淵,이 동쪽에 위치한 제나라에 가려고 할 때 공자에게 걱정하는 기색이 있었다. 자공,子貢,이 자리에서 내려와 질문했다.

“제가 감히 묻겠습니다. 회,,가 동쪽 제나라에 가는데 선생님께 근심하는 기색이 있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공자가 말했다.

“좋은 질문이다. 옛날 제나라의 재상,宰相, 관자,管子,가 한 말을 내가 아주 좋아하는데 그 말은 ‘주머니가 작으면 큰 것을 담을 수 없고, 두레박줄이 짧으면 깊은 물을 퍼 올릴 수 없다.’는 말이다. 무릇 이와 같은 말은 운명은 결정된 바가 있고, 형체는 꼭 맞는 것이 있다고 하는 뜻이다. 무릇 사람의 능력,人爲,으로 덜어낼 수도 없고 보탤 수도 없는 것이다. 내가 걱정이 되는 것은, 안회가 제나라 임금을 향해 요‧순‧황제,堯‧舜‧黃帝,의 도를 이야기하고 다시 수인씨‧신농씨,燧人氏‧神農氏,의 말을 더 보태게 되면 제나라 임금이 장차 안으로 성인의 도를 자기에게서 찾으려다가 얻지 못할 것이고, 얻지 못하게 되면 의혹이 생길 것이니, 의혹이 생기게 되면 안회가 도리어 죽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또 너는 유독 듣지 못했는가. 옛날에 바다새가 노나라 수도의 교외에 날아와 머물러 있었는데 노나라 임금이 맞이하여 묘당에서 주연을 베풀고, 구소,九韶,를 연주하여 음악으로 삼고, 태뢰,太牢,의 음식을 갖추어서 상을 차렸는데, 새는 마침내 눈이 어찔어찔해지고 두려워하고 슬퍼하여 감히 한 점의 고기도 먹지 못하고 감히 한 잔의 술도 마시지 못하다가 사흘 만에 죽고 말았다. 이는 노나라 임금이 자신을 봉양하는 방법으로 새를 기르려고 했고 새를 기르는 방법으로 바다새를 길렀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릇 새를 기르는 방법으로 새를 기르는 자는 마땅히 깊은 숲 속에 깃들게 하고, 넓은 들판에 놀게 하며 강호,江湖,에 떠다니게 하며 미꾸라지나 피라미를 먹게 하고, 자기와 부류가 같은 새들의 행렬을 따라다니거나 함께 머물러 있게 하며, 있는 그대로 만족스럽게 지내면서 살게 해야 한다. 저들은 오직 사람의 말소리를 듣기 싫어하는데, 어찌 저 떠들썩한 시끄러운 인간의 음악을 연주해대는 것인가."

"함지,咸池,나 구소의 음악을 대자연,洞庭,의 들판에서 성대하게 연주하면, 새들은 그것을 듣고 날아가 버리며 짐승들은 그것을 듣고 달아나며 물고기는 그것을 듣고 물속 깊이 내려가 버리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듣고 그 둘레를 에워싸고 감상한다. 물고기는 물에 머물러 살지만 사람은 물속에 머물면 빠져 죽는다. 물고기와 사람은 반드시 서로 좋고 싫어함을 달리한다. 그 때문에 이와 같이 다른 것이다. 그러므로 옛날 성인,先聖,들도 그 능력이 한결같지 아니하며 일의 공적,事績,도 같지 않은 것이다. 일컫는 이름은 사실에서 멈추며 올바른 도리는 꼭 맞는 경우에 성립되니 이런 경우를 일러 만사에 일을 해가는 도리,條理,가 통달해서 행복이 유지된다고 말한다.”

顔淵東之齊 孔子有憂色 子貢下席而問曰 小子敢問 回東之齊 夫子有憂色何邪 孔子曰 善哉汝問 昔者 管子有言 丘甚善之 曰褚小者 不可以懷大 綆短者 不可以汲深 夫若是者 以爲命有所成而形有所適也 夫不可損益 吾 恐回與齊侯 言堯舜黃帝之道 而重以燧人神農之言 彼將內求於己而不得 不得則惑 人惑則死 且女 獨不聞邪 昔者 海鳥 止於魯郊 魯侯御而觴之于廟 奏九韶以爲樂 具太牢以爲膳 鳥乃眩視憂悲 不敢食一臠 不敢飮一杯 三日而死 此以己養 養鳥也 非以鳥養 養鳥也 夫以鳥養 養鳥者 宜栖之深林 遊之壇陸 浮之江湖 食之鰌䱔 隨行列而止 委虵而處 彼唯人言之惡聞 奚以夫譊譊爲乎 咸池九韶之樂 張之洞庭之野 鳥聞之而飛 獸聞之而走 魚聞之而下入 人卒聞之 相與還而觀之 魚處水而生 人處水而死 彼必相與異其好惡 故異也 故先聖 不一其能 不同其事 名止於實 義設於適 是之謂條達而福持
장자 지락,至樂,편#

안회제나라로 출사하려는데 공자의 안색에 근심이 어린 것을 본 자공이 까닭을 묻자, 제나라 군주의 깜냥이 안회에 미치지 못하면 제자에게 화가 미칠 것을 걱정하면서 노나라의 군주가 도성에 날아온 바다새에 대해서 상황에 맞지 않는 의전을 제공한 까닭에 새가 죽어버린 사례를 인용한다.

성인의 도리일지라도 이를 받아들일 상황이 형성되어야 실현이 가능한데, 이는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는 영역이 아니므로 잘 살펴서 부합하는 경우에야 비로소 뜻을 이룰 수 있음을 가리킨다.

3. 여담



[1] 국어 노어 「展禽論祭爰居非政之宜」[2] 공자가 언급한 류하혜,柳下惠,와 장문중이 계자,季子,라 호칭한 이는 전금과 동일 인물이다. 전,,은 성씨이고, 획,,은 이름, 금,,은 자이다. 류하,柳下,는 그가 받은 식읍,食邑,이며, 혜,,는 시호이다. 계는 전금의 50세 때 자이다. 논어주소 위령공 「孔曰 柳下惠 展禽也... 是其人氏展 名獲 字禽 柳下是其所食之邑名 諡曰惠... 莊子云柳下季者 季是五十字 禽是二十字」[3] 공자가어 안회 3 「孔子曰 下展禽注 置六關注 妾織蒲注 三不仁 設虛器注 縱逆祀注 祠海鳥注 三不智」[4] 공자가어 안회 1 「魯定公問於顔回曰... 未有窮其下而能無危者也」[5] 논어주소 선진 7 「顔淵死 顔路請子之車以爲之槨 子曰 才不才 亦各言其子也 鯉也死 有棺而無槨 吾不徒行以爲之槨 以吾從大夫之後 不可徒行也」[6] 논어주소 선진 10 「顔淵死 門人欲厚葬之 子曰 不可 門人厚葬之 子曰 回也視予猶父也 予不得視猶子也 非我也 夫二三子也」[7] 자치통감강목 권 30 「伏羲之先有燧人氏 鑽燧出火 教人熟食」[8] 역대군감 권 1 「炎帝神農氏... 敎民播種五穀 作陶冶斧斤 爲耒耜鋤耨 以墾草莽 然後 五穀興 助以果蓏實而食之」[9] 주역전의 계사전 「黃帝堯舜 垂衣裳而天下治」[10] 사기 오제본기 「於是禹乃興九招之樂 致異物 鳳皇來翔」[11] 주례주소 권 22 「又云 咸池備矣 注云 黃帝所作樂名也 堯增修而用之 周禮曰大咸」[12] 장자 천운 「古今非水陸與 周魯非舟車與 今蘄行周於魯 是猶推舟於陸也 勞而無功」[13] 장자의 우인과 아Q의 연관성 고찰, 한영걸, 한국중국산문학회, 2019.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