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다목적 경기장 (多目的競技場, Multi-purpose stadium)은 여러 종목의 스포츠 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경기장을 의미한다.대한민국에서 종합 운동장의 주경기장으로 대개 축구 경기와 육상 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경기장이 대표적인 다목적 경기장이며, 외국에서는 축구, 미식축구, 야구, 농구, 복싱, 모터스포츠 경기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목적 경기장 등이 존재한다.
의미상으로 따지면 농구, 배구 및 여러 종목을 소화하는 실내체육관도 다목적 경기장의 정의에 부합하기는 하나, 한국에서는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다목적 경기장으로 본다.
외국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야구장이나 농구장을 다목적 경기장으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특히 돔경기장의 경우 영어로 Domed Stadium이라고도 하지만 Multi Purpose Stadium이라고 한다.
의외로 프로스포츠 구단이 많은 수익을 벌어들이는 미국에서는 여러 종목이 한 경기장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유럽에서는 여러 종목이 경기장을 공유하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다.
2. 사례
미국에서의 다목적 경기장의 대표적인 사례는 1970~80년대에 미국 전역에 세워진 쿠키커터 구장들이다. 야구와 미식축구 경기를 모두 개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이었으나, 관중 편의 문제로 인해 현재는 야구와 미식축구 겸용 구장이 없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도 어렵겠지만 에인절 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은 NFL 구단이 무려 15년간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현재 미국에서 야구장은 야구 전용으로만 사용되고 있으나 이벤트성으로 야구장에 선 긋고 MLS 축구경기를 하거나 필드에 물을 얼려서 NHL 하키경기를 펼치기도 한다. 예외라면 뉴욕 시티 FC처럼 홈구장이 야구장인 구단도 있다.반면 실내종목의 경우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이나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처럼 농구와 아이스하키가 더부살이 하는 경우가 제법 있다. 실외 종목의 경우에도 미식축구와 축구 종목이 더부살이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이런 경우에도 정의하기에 따라 다목적 경기장으로 분류가 될 수도 있다.
한국의 경우 좁은 의미의 다목적 경기장으로 야구와 축구 경기 모두 가능한 사직 운동장[1]이 있었으나, 실제로는 거의 야구장으로만 사용되다 아예 야구장으로 전용하였으며 현재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제외한 다목적 운동장은 없다.
현재 다목적 경기장이 가장 많이 활용되는 곳은 럭비와 크리켓의 인기가 높은 호주와 뉴질랜드다. 호주의 가바(브리즈번),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 시드니 쇼그라운드 스타디움,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 애들레이드 오벌, 옵터스 스타디움, 카디냐 파크, 카라라 스타디움이나 뉴질랜드 에덴 파크, 노스 하버 스타디움, 웰링턴 리저널 스타디움 등의 대형 경기장은 풋볼 계열 경기와 크리켓 경기 모두 활발하게 열리는 구장이다.
3. 관련 항목
[1] 현재 사직운동장 항목은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문서로 리다이렉트 되어있으나, 야구장의 원래 정식 명칭이 사직운동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