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없는 세계의 경상/문의 바깥/3일차

1. 3일차 아침

   

앙투아네트는 조용히 침대에 누워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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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앙투아네트는 조용히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녀는 뭔가 안 좋은 꿈을 꾸는 듯 눈썹을 찌푸리고 있었다. 그녀의 몸도 마치 악몽에 휘감긴 듯이...... 찢어질 것만 같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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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녀는 뭔가 안 좋은 꿈을 꾸는 듯 눈썹을 찌푸리고 있었다. 그녀의 몸도 마치 악몽에 휘감긴 듯이...... 찢어질 것만 같은 모습이었다.;"

   

공간. 공간의 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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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공간. 공간의 입자.;"

   

앙투아네트의 몸은 뒤죽박죽이었던 공간에 물어뜯겨 몸 곳곳이 무서울 정도로 움푹 파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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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앙투아네트의 몸은 뒤죽박죽이었던 공간에 물어뜯겨 몸 곳곳이 무서울 정도로 움푹 파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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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아네트와 관련된 일인데\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앙투아네트와 관련된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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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에뮤사!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에뮤사!;"

   

에뮤사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회의실에 들어오면서 밀봉된 편지 한 통을 안화에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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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에뮤사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회의실에 들어오면서 밀봉된 편지 한 통을 안화에게 건넸다.;"

   

그녀는...... 대체 뭘 하고 싶은 거야......?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녀는...... 대체 뭘 하고 싶은 거야......?;"

   

앙투아네트...... 반드시 버텨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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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앙투아네트...... 반드시 버텨야 돼......;"

2. 환력장벽 철거

2.1. 중앙청

   

에뮤사\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에뮤사\;"

2.2. 대학 캠퍼스

2.3. 동방거리

2.4. 시가지

   

잠깐! 왜 하필 지금 갑자기 분수 공연이 시작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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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잠깐! 왜 하필 지금 갑자기 분수 공연이 시작된 거야!!;"

2.5. 연구소

   

왜냐하면 그 때...... 아주 인상 깊은 사람을 만났거든.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왜냐하면 그 때...... 아주 인상 깊은 사람을 만났거든.;"

2.6. 항구도시

   

사장이 이미 허락했어\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사장이 이미 허락했어\;"

2.7. 구 시가지

2.8. 항구

3. 3일차 밤

   

방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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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방문이 열렸다.;"

   

앙투아네트는 조용히 자고 있었다. 이 때 커튼은 바람에 휘날리면서 붉은 형체가 침대 앞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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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앙투아네트는 조용히 자고 있었다. 이 때 커튼은 바람에 휘날리면서 붉은 형체가 침대 앞에 나타났다.;"

   

붉은색 리본은 탐색하듯 앙투아네트의 몸 표면을 훑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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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붉은색 리본은 탐색하듯 앙투아네트의 몸 표면을 훑고 있었다.;"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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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호흡\;"

   

그녀는 손끝으로 앙투아네트의 연약한 목을 움켜쥐었다. 하지만 또 쓰다듬는 것처럼 다시 손을 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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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녀는 손끝으로 앙투아네트의 연약한 목을 움켜쥐었다. 하지만 또 쓰다듬는 것처럼 다시 손을 떼었다.;"

   

주삿바늘이 앙투아네트의 손등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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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주삿바늘이 앙투아네트의 손등에 꽂혔다.;"

   

오로시아는 실망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주삿바늘은 가볍게 앙투아네트의 피부를 뚫고 들어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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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오로시아는 실망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주삿바늘은 가볍게 앙투아네트의 피부를 뚫고 들어갔지만\;"

   

받쳐주고 있는 것은 골격이 아니라 마른 나뭇가지처럼 생긴 잔해였다. 채우고 있는 것은 살갖이 아니라 은은한 자흑색 결정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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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받쳐주고 있는 것은 골격이 아니라 마른 나뭇가지처럼 생긴 잔해였다. 채우고 있는 것은 살갖이 아니라 은은한 자흑색 결정이었고\;"

   

주삿바늘이 뽑히는 순간 작은 상처가 다시 일어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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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주삿바늘이 뽑히는 순간 작은 상처가 다시 일어났고\;"

   

붉은 리본이 순식간에 앙투아네트의 몸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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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붉은 리본이 순식간에 앙투아네트의 몸을 감쌌다.;"

   

터벅 터벅 터벅——문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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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터벅 터벅 터벅——문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바람에 커든이 다시 날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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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바람에 커든이 다시 날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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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앙투아네트\;"

   

병실은 앙투아네트의 숨소리만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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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병실은 앙투아네트의 숨소리만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

▷ 이불을 덮어준다

   

침대에 가까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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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침대에 가까이 가자\;"

   

아마 의료진이 주사를 놔 준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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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아마 의료진이 주사를 놔 준 거겠지.;"

▷ 창문을 닫아준다

   

가끔씩 환기를 해 주는 건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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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가끔씩 환기를 해 주는 건 좋지만\;"

   

아무래도 닫는 게 낫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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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아무래도 닫는 게 낫겠지.;"

   

앙투아네트의 진료 기룍은 침대 앞쪽에 걸려 있었다. 검사 결과는 전부 복잡해서 못 알아보는 데이터들 뿐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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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앙투아네트의 진료 기룍은 침대 앞쪽에 걸려 있었다. 검사 결과는 전부 복잡해서 못 알아보는 데이터들 뿐이었고\;"

   

그녀는 "앙투아네트"를 구하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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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녀는 "앙투아네트"를 구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앙투아네트"는 이 세상을 구하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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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하지만 "앙투아네트"는 이 세상을 구하고 싶어 한다.;"

   

알고 싶어......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알고 싶어......;"

   

대답은 없었다. 그녀는 그저 조용히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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