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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22:53:54

데일 쿠퍼



트윈 픽스주인공. 트윈 픽스 극장판에서도 등장한다.

무당 수준의 뛰어난 직감과 냉철한 수사로 로라 파머의 살인을 추적하는 FBI 요원. 배우는 카일 맥라클란[1] / 한국판 성우는 이정구(KBS).

데이빗 린치는 애초에 기획단계에서부터 '정답'이 있는 추리물에 관심이 없었다. 원래 그의 의도대로라면 살인자의 정체도 밝혀지지 않았어야 했다. 그렇기에 비선형적인 수사법을 펼치며 트윈픽스의 기괴한 환상들에 접신할 다가갈만한 영적인 능력까지 겸비한 묘한 인물을 주요 수사관으로 내세운 것.

로네트 폴라스키[2]가 국경 근처에서 발견되자 파견된 FBI 요원이다. 성격은 매우 침착하고[3] 냉철하다.[4]

혈기왕성하고 다혈질인 수사관과는 거리가 멀며, 본인 사건도 수습하기 힘들면서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 하나하나 세심하게 들어준다. 게다가 녹음기에다 수사 과정을 버릇처럼 녹취하는데 수사 과정뿐만 아니라 온갖 쓸데없는 이야기를 녹음한다.[5] 첫 등장부터 녹음기에다 이곳 나무는 너무 멋있다느니, 이곳 체리파이는 환상이라느니 등의 얘기를 꺼내고 생긴것도 뭔가 범생이같은 이미지라 폼만 잡는 FBI 요원처럼 보여졌으나, 극이 진행되며 보여지는 수사관으로서의 능력은 대단하다. 예를 들면 비디오에 녹화된 로라의 눈동자 안에 비친 화면을 보고 같이 있던 사람이 바이크 족임을 한번에 알아내는 등...다른 수사물에서의 FBI 수사관들처럼 뛰어난 눈썰미를 통한 증거채취[6]와 과학수사를 이용할뿐만 아니라 거의 영적능력과 다름없는 직감으로 수사를 풀어 나가기도 한다.[7] 심지어 이 직감은 정확하게 일치한다(...) 또한 눈치도 빨라서 누가 누구와 사귀고 있는지, 그들 관계가 좋은지 안좋은지도 파악해낸다. 심지어 꿈 속에서 단서를 찾기도 한다(...)[8]

인간성도 굉장히 정의롭고 선한 사람으로서 쉽게 마을 사람들의 호감을 얻고, 보안관들과도 친하게 지낸다.[9] 오드리 혼도 그에게 연정을 품지만 잘 설득하여 거절한다.[10][11] 또한 트윈 픽스의 체리 파이와 블랙커피, 더글라스 전나무를 사랑하여 어디 부동산에 남는 자리 없나 알아볼 정도로 트윈 픽스 가 됐다. 특히 블랙커피를 마시며 하는 "a damn fine cup of coffee"[12] 라는 대사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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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에서 범인의 추적 끝에 캐나다 국경지역[13]카지노이자 유흥업소[14] 인 "애꾸눈 잭"에 잠입하여 용의자인 자크 리노를 유인해 체포한다. 자크를 심문하여 알아낸 정보를 바탕으로 리오 존슨을 최우선 용의자로 지목, 추적한다. 이 때 바비 브릭스의 음모로 제임스 헐리의 오토바이에서 마약이 발견되자 리오 존슨을 보안관들에게 맡기고 쿠퍼는 헐리를 추궁한다. 그리고 퇴근한 그는 자신의 호텔방에서 의문의 남자에게 총격을 당한다. 데일쿠퍼는 혼수상태에서 거인을 만나게 되고 거인은 데일 쿠퍼의 반지를 가지고 가는 대신 단서를 얻는다.

꿈 속에서 만난 로라에게 범인의 정체를 들었지만 정작 꿈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 쿠퍼는 결국 릴랜드 파머가 매디를 죽이는 것을 막지 못했고, 뒤늦게서야 범인의 정체를 깨달아 릴랜드를 추격하지만 릴랜드는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수사를 하던 와중에 캐나다 국경을 넘어가 월권을 행사하고, 한술 더 떠 캐나다 국경수비대와 트러블을 일으킨 것이 문제가 되어 정직처분을 받게 된다. 총과 신분증을 반납한 다음부턴 패딩조끼에 체크무늬 셔츠 위주로 입고 다니는데, 마치 트윈 픽스 주민이 된 듯 편안한 모습을 보인다(...). 아예 해리에 의해 보안관보로 고용되는 등 여기 뼈를 묻어도 먹고 사는 덴 아주 지장이 없는 수준.

과거 파트너이자 멘토였던 윈덤 얼과는 현재 적대하는 사이. 얼의 부인과 사랑에 빠진 적이 있지만, 얼 본인은 그것에 대해 화를 내기보다는 부인을 미끼로 삼아 쿠퍼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했고, 결국 그녀는 쿠퍼의 눈 앞에서 목숨을 잃게 된다. 윈덤 얼은 이 사건을 계기로 정신병원에 수감되지만, 탈출하여 트윈 픽스로 오면서 새로운 위협이 된다. 윈덤 얼이 트윈 픽스에서 살인을 저지르며 신문 지면 등을 이용해 체스로 쿠퍼에게 도전장을 내밀자 복직. 인간을 체스말처럼 사용한 테마 살인(...)을 벌이는 윈덤 얼에 대항해 트윈 픽스 최고의 체스 달인 피트 마텔의 조언을 받아 비기는 체스로 국면을 몰고가는 기지를 발휘한다. 그 와중에 노마의 여동생 애니와 사랑에 빠지기도.여고생보다 전직 수녀가 더 취향

애니와 썸을 타는 것을 눈치챈 얼이 애니를 납치해 검은 오두막으로 도망치자, 쿠퍼도 용감하게 검은 오두막으로 뛰어든다. 그러나 온갖 기괴한 환상과 죽은 자들이 쿠퍼를 압박해온다. 사건의 원흉인 윈덤 얼과 애니를 발견하고, 얼은 쿠퍼가 영혼을 내놓으면 애니는 내보내주겠다고 제안하여 이를 받아들이지만, 갑자기 나타난 밥이 오히려 얼의 영혼을 잡아채가는 바람에 구사일생. 얼른 꺼지라는 밥의 일갈에 혼비백산 도망치지만, 뒤를 쫓는 자신의 도플갱어에게 붙잡힘과 동시에 정신을 잃고 만다.

정신을 차리고보니 고스트우드의 검은 오두막 입구. 본인도 반 탈진상태였지만 정신을 차리자마자 "애니는 괜찮아요?" 라며 끊임없이 애니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며 트윈 픽스를 둘러싼 기괴한 사건은 일단락된다.

그러나 모든 것은 훼이크. 욕실의 거울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데일 쿠퍼는 마치 실성한 사람처럼 "애니는 괜찮아요?"라는 말을 반복하며, 자신의 말이 우습다는 듯 킥킥거리며 웃기 시작한다. 이 웃음은 이윽고 광소로 변하고, 거울 속의 쿠퍼의 모습은 어느새 회색 머리의 살인마 "밥"의 모습으로 변하며 드라마는 막을 내린다.



가장 정의롭고 선한 주인공이 여자친구 구하러 이계에 들어갔다가 악마에게 붙들려, 본인은 거기 남겨지고 사악한 도플갱어가 현실에 풀려나버린 충격적인 결말. 이후의 도플갱어 행적은 데일 쿠퍼(도플갱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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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에서 귀환한다. 지난 25년간 실종처리된 상태로 세상을 활보한 건 시즌 2 피날레에 등장한 사악한 도플갱어이며, 원래는 일정 기간이 끝나면 검은 오두막으로 돌아가야하지만 무시한 채로 여러 악행을 저지르고 있는 상황. 헤드스왑 살인사건의 뒤를 캐고 있다. 그리고 사우스 다코타 주의 교도소로 향해 차를 타고 가다가 갑작스레 정신이 어지러워 하다가 이상한 물질을 토하곤 정신을 잃는다.

반면 원래의 선한 데일 쿠퍼는 검은 오두막에 사로잡혀 25년간 유폐되어있던 상황. 로라 파머에 의해 "이제 나가도 좋다"라는 허락을 받은 후 또 다른 도플갱어인 "더기"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현실세계에 귀환한다.[15] 막 귀환한 상황에서는 백치상태로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수준. 카지노에서 알 수 없는 능력으로 연달아 잭팟을 터트린다. 카지노에서 제공한 리무진을 타고 25년 동안 그를 대신해 살아온 대체품인 "더기"의 집에 도착한다. 더기의 집은 중산층의 평범한 집으로 아내와 아이도 있는 상황.25년 동안 유폐되어있던 상황이라 정상적인 소통이나 간단한 생리현상 처리하는 법도 잊어버려 거의 아이수준으로 퇴화한 것 같이 보이는 쿠퍼가 어떻게 제정신을 되찾을지도 역시 시즌 3에서 눈여겨볼만한 점이다.

시즌 3에 들어서선 여러 버전의 쿠퍼가 존재한다.

익히 알고있는 시즌 1-2의 오리지널 데일 쿠퍼. 블랙 롯지에서 탄생한 악한 도플갱어 Mr C. 그리고 Mr C가 자신을 대체할 목적으로 만든 또다른 분신 더기 존스. 마지막으로 시즌 3 18화 Pearblossom 모텔 이후로 나타나는 리차드가 있다.[16]


[1] 픽사 에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에서 주인공의 아빠를 연기하였으며 에이전트 오브 쉴드에서는 미스터 하이드로 출연하였다. 데이빗 린치의 전작 블루벨벳과 듄에도 등장한 바 있다.[2] 로라 파머와 같이 납치된 피의자 중 한명. 로라 파머는 살해되나 로네트는 구사일생으로 살아온다. 하지만 로네트는...[3] 자신이 총에 맞아쓰러졌음에도 호텔 룸서비스가 눈치없이 내미는 청구서에 싸인하고 엄지를 들어올릴 정도.[4] 오드리 혼이 데일 쿠퍼와 검열삭제 하려고 몰래 데일 쿠퍼 침실에 숨어들어갔는데도 오드리 혼을 설득해서 친구사이가 되자며 다독인다.[5] 녹음기에 녹음하는 내용은 주로 다이앤이라는 사람에게 말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다이앤이라는 사람은 시즌 1~2 동안 전혀 얼굴을 내비치지 않지만 데일 쿠퍼가 사건자료 등을 요청하면 그때마다 필요한 자료를 공급하는 사람이다. 아마도 FBI 본부의 요원 중 하나라 판단되나 극 중 정확한 설명은 나오지 않는다.[6] 증거품인 녹화된 홈비디오에서 용의자와 피의자와의 관계를 추론한다. 피의자의 눈에 비친 모터사이클을 통해 피의자가 다른 사람과 같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7] 유리병을 세워놓고 용의자들의 이름을 호명할때마다 유리병에 돌을 던지는데, 유리병이 돌에 맞아 깨졌을때 호명한 용의자를 제일 유력한 용의자로 채택한다.무당이 쌀 뿌려놓고 점치는거랑 뭐가 달라[8] 은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즐겨쓰는 소재이기도 하다. 전작인 블루 벨벳에서 은 단순히 언급되는 하나의 소재인 반면, 트윈 픽스에서 꿈은 사건을 해결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자기 말로는 자신의 무의식이 주어진 정보를 통해 사건의 대략적인 진상을 밝혀내고, 꿈 또는 환상을 통해 자신에게 추상적으로 이것을 전달해주려고 한다고. 물론 도무지 신내림받지 않고는 알아낼 수 없는 사항까지 다 꿰고 있어서 문제지만[9] FBI 라고 지역보안관과 갈등을 일으키는 수사관이 아니다. 오히려 보안관들에게 존경을 받는 인물. 보안관이 포함된 트윈 픽스의 자경조직 북하우스 보이즈의 일원으로 인정받을 정도.[10] 오드리는 18살(한국 나이면 20살)로 성교 동의 연령을 넘었고 선생제자 같은 특수 관계도 아니라서 잤다고 해도 불법이 아니다. 참고로 워싱턴주 합의 섹스 가능 연령은 16살이고 미국에서 18살이면 설령 포르노를 찍어도 불법이 아니다. 사실 제작진은 데일과 오드리의 러브라인을 만들까 생각하기도 했으나 카일 맥라클란이 "데일이라는 캐릭터의 성격을 생각했을때 고등학생과 사귈 사람은 절대 아니다"고 강경하게 반대해서 엎어졌다는 설이 있다. 데일이 아주 올곧고 선한 캐릭터임을 생각하면 오드리의 유혹에 넘어가는 것보단 이 쪽이 더 그럴듯하긴 하다.[11] 실은 그에게는 아픈 과거가 있는데 신출내기 시절 FBI의 상관이자 파트너의 아내와 사랑에 빠졌었다. 그리고 그 상관은...[12] 존나게 맛있는 커피! 라는 뜻이다. 공손하기 그지없는 쿠퍼가 하는 유일한 욕설스런 감탄사라 보면 된다. 그래서인지 대사를 처음 칠때 '저 실례하지만' 하고 뜸을 들인다.[13] 미국이 아닌 캐나다여서 영장을 발급받을 수 없어 몰래 잠입하는 형태로 수사한다. 나중에 이게 문제를 일으키는데...[14] 겉은 카지노이지만 실은 고급 콜걸의 매춘굴[15] 하지만 원래는 쿠퍼의 도플갱어가 검은 오두막으로 돌아오고, 원래대로 현실로 나가는 걸로 보이나 더기 존스라는 예상치 못한 또다른 도플갱어로 인해 어긋나고 마이크도 이에 당황했었다. 정황상 쿠퍼의 도플갱어가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만든 걸로 보인다.[16] 데일 역의 카일 맥라클란은 리차드는 쿠퍼의 또다른 변이로써, 오리지널 쿠퍼와는 물론 다른 도플갱어들과도 별개의 미묘한 존재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