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바력 만렙. 미스터리 자유영혼. 훈훈한 아우라. 시크한 표정. 타인과 거리를 두려는 무뚝뚝함. ‘싫은데?’.. 말수도 적은 그가 그나마 제일 자주 하는 말이다. 거칠고 외로운 수사자 같은 남자. 베토벤 소나타 8번 ‘비창’ 2악장 아다지오 같은 느낌의 남자다. 슬픔과 아름다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서정적인 분위기. 강함과 약함이 공존하는 이중성을 지녔다. 무서울 것 같지만 다정하고, 차가울 것 같지만 따뜻하다. 거칠어 보이지만 섬세하고, 어두워 보이지만 청량함이 스친다. 모든 걸 다 아는 듯한 어른스러움이 있지만, 때론 말간 소년의 얼굴을 하고 있다. 과연 어떤 얼굴이 진짜 준일까?
라라의 결혼식에 부케를 전해 주러 간 것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라라와 묘하게 엮인다. 은포에서 교통사고로 라라와 재회한 후, 병원에 입원한 라라의 병수발(...)부터 시작해서 퇴원 후 지낼 곳 마련, 라라랜드 개업 등에 도움을 주며 어느새 그녀의 생활 전반을 돕게 되었다. 눈앞에서 교통사고로 죽은 친구[1] 에 대한 죄책감과, 무정하기 짝이 없는 집안[2]에 대한 실망으로 집을 나와 어머니의 추적을 피해 정처 없이 떠돌게 된,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사는 청년... 아니 19세 소년. 매사에 밝은 라라를 통해 점점 웃음과 삶의 행복을 찾아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 준다. 그리고 자신도 진심으로 라라를 사랑하게 된다. 자신이 고3 학생이라는 사실을 밝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뇌한다. 이후 안중호에게 납치된 라라를 구하는 과정에서 어머니에게 위치가 발각돼 강제로 귀가하게 된다.[스포일러]
---- 번아웃 증후군이 찾아온 정형외과 전문의. 이혼남. 한때 피아노 수재. (*번아웃 증후군 :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 신뢰를 주는 목소리. 반듯한 외모.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남자. 은석을 보면 바흐의 음악이 떠오른다. 무미건조해 보이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내면. 규칙이 있는 근면성과 단정함. 그런 은석의 본질을 알아본 라라가 ‘선생님은.. 바흐가 어울리네요.’ 라는 말을 해주었을 때, 은석의 심장은 쿵 내려앉았다. ‘들을 땐 평온하지만, 사실 바흐 연주는 까다롭죠.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주기 위해선 까다로운 자기 절제가 필요하잖아요. 뭔가 그거랑 비슷한 이치랄까.. 설마 선생님, 그렇게 사는 거예요?’ 라라 앞에선 대수롭지 않게 웃어 넘겼지만, 은석은 누구보다 정확하게 자신을 알아봐준 라라와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된다.
한때 피아노 수재. 공부건 피아노건 못하는 게 없었단다. 실제로 콩쿠르에서 상도 여러 번 받아 본 듯하다.[4] 극 초반, 피로에 찌들고 만사에 의욕을 잃은 듯한 모습으로 등장. 대학 후배 방정남과 구라라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했다가 신랑 모친인 임자경이 정남을 끌고 런(...)하는 것을 목격한다. 이후 평소 관계가 좋지 않던 아내에게 이혼을 고하고 은포로 내려와 은포병원에서 의사 생활을 재개한다. 은포로 온 후에도 불면증에 시달리며 꾸준히 약을 먹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비타민이라고 속이고 있지만... 라라를 목격한 것은 그녀의 대학 졸업 연주회 때[5], 그리고 문제의 파토난(...) 결혼식 때였다. 이후 은포병원에 교통사고로 입원한 라라의 주치의가 된다. 퇴원 후에도 그녀를 다정하게 챙겨주며, 이후 라라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도 하지만 단칼에 거절당한다.[6] 라라의 제자 신재민의 콩쿠르를 응원하러 은포 이웃들과 함께 대회장에 갔다가 재민의 팔이 빠진 것을 발견하고 치료해 준다. 그 날 저녁 라라가 사라지자 이웃들과 함께 자신의 자동차 블랙박스 화면을 돌려본 뒤 구라라가 스토커 안중호에게 납치되는 모습이 찍힌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한다. 선우준의 비밀을 알게 된 라라가 힘들어하자, 놀이터에서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그녀를 위로해 준다.
---- 쫌 놀고.. 쫌 꾸미고.. 쫌 반항기도 있는.. 꽤나 쎈 언니. 고3. 옆 가게에 사는 선우준의 열렬한 팬으로, 준과 결혼하는 게 꿈이다. 매번 툴툴대면서도 바쁜 엄마를 돕는,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이상한 효녀. 라라보다 다섯 살이나 어리지만, 아빠 없이 엄마와 살면서 철이 빨리 들어 라라보다 훨씬 어른스러울 때가 많다. 처음엔 라라를 견제하고 미워하며 사람들에게 라라의 뒷담화를 까느라 정신없지만, 욕하다 정든다고 했던가. 라라가 안 보이면 라라를 찾게 되고, 라라의 패션에 혹하고, 맛있는 게 생기면 라라의 것도 남기는 둥.. 도통 말과 다른 행동들을 하며 라라를 챙기게 된다. 남들의 시선에는.. 라라의 꼬붕인지 멘토인지 라이벌인지 친구인지 도통 분간이 안 되는 캐릭터다.
진헤어 옆 빈 꽃집(후에 라라랜드가 된다)에 사는 선우준의 열렬한 팬. 대놓고 준과 결혼하겠다고 말하고 다닐 정도다. 함께 사는 라라를 견제하고, 준과 라라를 떨어뜨려 놓으려고 급기야 차은석과 라라 사이를 이어 주려고까지 한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라라의 메이크업과 헤어를 해 주는 등 은근히 마음을 주는 것 같기도. 준이 자신과 똑같은 동갑내기 고3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한참 동안 분노한다.(...)
---- 하영의 엄마. 미용실 ‘진헤어’ 운영. 미혼모로 스물한 살에 하영을 낳았으며, 강한 생활력과 책임감으로 미용기술을 배워 하영을 먹이고 입히고 길렀다. 30대 초반 같은 미모를 가지고 있어 하영의 언니라 해도 믿을 지경이다. 은포에 나타난 라라에게 ‘노숙자, 기생충’ 이라며 세상 처음 들어 보는 말들로 상처를 주지만, 막상 지내다 보니 세상 이렇게 따뜻한 언니가 없다. 천성적으로 유쾌하고 씩씩하고 정이 많다. 동네 이꿈모(이혼을 꿈꾸는 모임)와 함께 막장드라마 보는 것이 취미로, 무심하게 일하다가 혹은 정신없이 수다를 떨다가도 여주인공이 따귀를 맞거나 머리채를 잡히거나 하는 자극적인 장면만 나오면 열렬히 반응하는 못 말리는 귀여운 아줌마. 라라랜드에 자주 찾아오는 차쌤! 은석을 몰래 연모하다 혼자 드라마 속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어 찐-한 중년의 가슴앓이를 하게 된다. 그러던 그녀 앞에 또 다른 남자가 나타나는데!
천성적으로 유쾌하고 씩씩하고 정이 많다. 딸 하영의 말에 따르면 보육원 출신으로, 굶주린 사람들이 허겁지겁 먹는 것을 보면 울적해한다고 한다. 그녀가 운영하는 진헤어는 라라의 피아노 학원 라라랜드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연결되어 있다. 벽을 뚫고 오가는 것도 가능하다. 결국 출입문을 내고 초인종도 달았다. 이혼을 꿈꾸는 모임(...) 멤버 주부들의 사랑방이기도. 빈털터리에 갈 곳 없는 신세였던 라라를 준의 부탁으로 집안에 들이게 된다. 처음에는 뜻하지 않은 빈털터리 객식구의 등장에 불만을 숨기지 않았으나 점차 라라와 인간적으로 친밀한 사이가 된다.
---- 폐지를 줍는 의문의 할아버지. 치매를 앓다 일 년 전에 하늘나라로 간 부인이 살아생전 듣고 또 듣던 피아노곡을 치고 싶다며 무작정 라라랜드에 등록한다. 만복이 라라에게 들려준 음악은.. 우리 에게 너무도 익숙한 ‘소녀의 기도’. 감미롭고 친밀한 곡이지만.. 일주일 내내 피아노 앞에 앉아도, 앉을 때마다 ‘도’의 위치를 까먹는 김만복 할아버지가 과연 죽기 전에 이 곡을 연주할 날이 오기는 할런지.. 라라는 막막하기만 한데.
20년 넘게 꾸준히 폐지를 줍고 다니셨다고 하는데 실은 진헤어와 라라랜드의 갓물주 건물주이시다. 준이 19세 소년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 사실을 함구한 채 조용히 그를 챙겨 주고 있었다. 준과 처음 인연이 닿은 것은 길에서 쓰러졌을 때 준의 응급조치로 살아난 것이 계기가 됐다.
---- 하영의 절친. 어린 시절부터 같은 동네에 살며 하영의 못난 꼴, 예쁜 꼴을 다 보고 자랐다. 우정과 괴롭힘과 동병상련의 시기를 넘어, 지금은 그녀를 향한 짝사랑 진행 중이다. 갑자기 동네에 나타나 자신의 애정전선에 먹구름을 몰고 온 준이 꼴 보기 싫어 병이 날 지경이다. 하영과 비슷한 지식의 소유자로 준으로부터 알게 모르게 무식하다 멸시를 받고 있다는 이상한 자격지심이 있다. Z세대답게 개인적이고 독립적이며 순간에 충실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줄 안다. 매일 티격태격 하는 것만 같지만 하영을 하영이보다 더 잘 이해하는 사람으로, 본인은 영향력 있는 유투버가 되겠다 공표하고 매일 차별적이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찾겠다며 뜬구름을 잡는데.. 결국 준의 브레인과 하영의 행동력, 은석의 자본, 라라의 스타성으로 유튜브에 ‘라라랜드’ 채널을 개설하고 운영하는 프로듀서가 된다. 라라와 티격태격 하면서도 라라를 인간적으로 좋아하고, 그녀의 정신세계를 동경한다.
핸드폰으로 일상 브이로그를 찍는 게 취미다. 하영과는 늘상 투닥거리는 사이지만 때로는 든든하게 하영을 챙기는 면모도 보인다. 그리고 왠지 항상 하영과 붙어 다닌다 선우준을 형이라 부르며 따르고, 연애 상담도 한다. 후에 준이 자신과 동갑이라는 사실을 알고 황당해한다.
---- 라라 아빠. 중소기업 라라 코즈메틱 사장. 자수성가한 고아로 혈연단신. 서른 넘은 나이에 귀하게 얻은 딸 라라를 애지중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며 키웠다. 라라의 탄생과 함께 아내를 잃은 만수는 살아생전 아내에게 못해줬던 일들만 기억나 슬픔을 견딜 수 없었다. 그때부터였던가.. 만수는 딸에게 만큼은 후회 없이 잘해 주리라 마음먹고 라라에게 최선을 다했다. 그런 만수의 사랑을 받고 자란 라라도 아빠의 뜻이라면 뭐든지 따랐다.
라라를 세상 부러울 것 없는 밝고 명랑한 공주님처럼 키웠다. 라라가 대학을 졸업할 때 즈음 사업이 기울자, 라라를 보호할 목적이었는지 의사 방정남과의 중매결혼을 성사시킨다. 그러나 라라의 결혼식날, 결혼식장에 거의 도착했을 때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쓰러지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 라라의 어린 시절부터 대학시절까지 열과 성의를 다해 분노하며 라라를 사사한 교수. 재능 없는 라라가 그나마 이 정도의 연주를 하게 되기까지.. 미숙에겐 백 개의 사리가 생기고도 남을 고난의 시간이 흘러갔다. 부족한 재능과 엉뚱함으로 분노를 부르는 라라의 레슨을 진즉에 그만 둘 수도 있었지만.. 미숙은 라라를 떠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현재, 독일에 교환교수로 나가 있는 관계로.. 라라에게 닥친 고난을 알지 못해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극 마지막 즈음 귀국한다.
라라의 기억 속에는 좋은 분으로 기억되고 있다. 라라의 회상 속 모습들을 보면 공미숙도 라라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한 듯하다. '힘든 일이 있을 때면 피아노를 쳐라'라는 말을 남겨 준 스승.
---- 일명 추실장. 준을 쫓는 의문의 남자. 누구나 보면 피하고 싶을 만큼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다.
피아노를 치는 게 아니라 때려부술 것 같은 인상의 사나이 사실은 준의 어머니인 조윤실의 의뢰로 준을 추적하고 있다. 준을 쫓는 과정에서 라라와 여러 차례 마주친다. 그리고 만날 때마다 피아노 레슨 제의를 받는다. 레슨비는 한 달에 10만원 어느 날 준을 쫓던 도중 안중호와 마주쳤다가 가격을 당하고 실신한 채 은포병원에 실려왔다. 이때 추민수가 빼앗긴 폰이 나중에 안중호의 집에서 발견된다.[7] 그리고 은포병원에서 또 라라와 마주쳤다...
---- 친구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한 라라의 대학 동기. 예민하고 까칠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 결혼식장에서 버림받고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라라가 도움을 청하러 왔을 때, 집안에 생긴 큰일로 주변을 돌볼 마음의 여력이 없어 도와주지 못한 게 가슴 한켠에 후회로 남아있다. 후에 우연히 라라의 거처를 알게 되어 라라를 만나러 갔다가 기막힌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 가난하고 불우한 피아노 신동. 라라가 준의 퇴근길 발걸음에 맞춰 연주하는 ‘준을 위한 세레나데’를 듣고 똑같이 연주해 라라를 놀라게 한다. 남다른 귀를 가진 라라는 재민이 재능이 넘치는 아이라는 걸 단박에 알아보고, 재민을 가르치게 된다. 그늘이 있었던 재민은 좋아하는 피아노를 치며 몸도 마음도 튼튼한 어린이가 되어간다.
절대음감을 가진 재민 피아노 천재. 악보를 볼 줄도 모를 정도로 음악을 따로 배운 경험이 전무하지만 들은 음악을 똑같이 피아노 연주로 재현할 수 있을 정도의 천재성을 갖고 있다. 라라의 눈에 띄어 라라랜드에서 피아노 교습을 받게 된다. 콩쿠르에도 나가게 되었으나 이날 안중호에게 유괴당할 뻔했고 그에게 붙들린 오른팔을 뿌리치다가 팔이 빠지는 바람에 콩쿠르를 망치고 말았다. 다행히 콩쿠르에 응원을 갔던 차은석이 직접 팔 치료를 해 주었다.
---- 직장인. 핸섬하고 젠틀한 미혼남으로 라라에게 관심이 많다. 아니, 라라를 좋아하는 것 같다.
사실 그의 정체는 구라라의 스토커. 라라의 주변을 계속 맴돌며 선물과 꽃을 건네고, 라라랜드에 수강생으로 등록한 후에도 피아노엔 관심이 없고 자꾸만 라라에게 이성으로서의 관심을 요구하고, 라라가 이런 그에게 부담을 느끼며 거리를 두려 하자 면전에서 꽃을 내다 버리는 등 소름끼치는 면모를 보인다. 심지어 방 안은 온통 라라를 도촬한 사진으로 가득 차 있다. 라라의 제자 재민의 콩쿠르날 저녁, 라라가 사라지자 뭔가 직감한 준이 그의 집을 찾아갔다가[8] 경악했을 정도. 결국 재민의 콩쿠르날 저녁, 추민수를 가격해 훔친 휴대폰으로 '차를 빼달라'며 라라를 유인한 뒤 납치하는 범죄까지 저지른다. 라라의 위치를 추리해낸 선우준이 구하러 달려오자, 의자에 결박되어 있던 라라가 위치를 알리기 위해 의자를 움직여 소리를 내자 발로 그녀를 차는 악랄한 면까지 보인다. 결국 현장에 들이닥친 준과 격투를 벌이던 도중 가구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치고 피를 흘리며 실신한다. 이후 그의 집을 수사하러 온 은포경찰서 형사들이[9] 화장실에서 혈흔을 발견하면서 추가 범죄 정황까지 드러난 상태. 빼박 철창행 확정인 듯하다.
---- 이꿈모 (이혼을 꿈꾸는 모임) 이꿈모 중에 가방끈이 제일 길다. (인서울 4년제 대학 졸업) 이꿈모의 브레인으로서 활약하면 뭐하나. 아들 승기가 뒤에서 1, 2등을 다투는 성적 꽝이라 이만 저만 창피한 게 아니다. 특히, 무식을 달고 사는 예서엄마가 딸 예서 자랑을 할 때면 더욱. 나이가 들면서 식탐만 늘어가는 남편과 늘 먹는 걸로 싸운다.
---- 이꿈모 (이혼을 꿈꾸는 모임) 공부 잘하는 예서 덕에 어깨 쫙쫙 펴고 사는 여자. 딸이 공부를 잘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자신을 무시하며 시녀 부리듯 할 때는 무척 서운하다. 가끔 남보다 못할 때도 있는 것 같다. 남편과는 이혼해도 딸하고는 이혼할 수 없는 법인데. 내 배 아파 낳은 딸이, 어쩜 저리 독할 수가 있지.
---- 이꿈모 (이혼을 꿈꾸는 모임) 자신을 딩크족이라 소개하지만, 사실 인생의 황금기 30대 내내 아이를 갖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느라 황금기가 암흑기로 변한 인물이다. 자식문제로 시름 깊은 이꿈모들에게 ‘무자식이 상팔자’라 설파하지만.. 한편으론 자식에 대한 부러움이 있다. 엄청 피곤한 시댁을 가진 미란씨는 이꿈모에게 늘 이혼을 강추 당한다.
김지훈(이시우): 선우준의 절친이자 구라라의 1호 팬. 라라의 대학 졸업 연주회에 준과 함께 갔었고, 그날 라라에게 반해 팬을 자처하며 꽃다발을 선물하고 사진도 함께 찍었다.[10] 이후 어느 날 준의 집에 들렀다 귀가하던 도중 준이 보는 앞에서 트럭에 치여 사망했다. 지훈의 죽음 이후 준은 슬픔과 죄책감에 시달리다 결국 가출을 하게 된다. 어쩌면 준과 라라의 인연의 시발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인물인 것 같지만, 사실 준과 라라는 더 이전에 만난 적이 있었고 준이 먼저 라라에게 반했다.
[1] 고등학교 친구로, 전교 1등이었다. 준은 전교 2등. 준의 집에 들렀다가 돌아가는 길에 준이 보는 앞에서 트럭에 치여 사망했다.[2] 친구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는 준에게 아버지가 위로는커녕 도리어 사람 하나 죽은 게 뭐가 대수냐며예??? 공부나 하라고 윽박질렀다. 의사라는 사람이 할 소린가 이게...[스포일러] 도도솔솔라라솔의 정체이기도 하다.[4] 집에서 예전에 쓰던 피아노 악보책 등을 꺼내 보는데, 그 사이에 대상 트로피도 함께 들어 있었다.[5] 뜬금없이 반짝반짝 작은 별을 연주하고, 남들 시선은 아랑곳없이 객석의 아버지와 서로 웃으며 교감하는 라라의 모습을 보며 웃었었다.[6] 이때 문장을 다 끝내기도 전에 이렇게 빨리 거절받는 건 처음이라며 벙쪄한다(...)[7] 라라가 납치되었다가 구출된 후, 은포경찰서 형사들이 안중호의 집을 수사하러 왔다.[8] 평소 그의 행태를 수상히 여겨 미행을 한 적이 있었다.[9] 방 안을 도배한 라라의 도촬 사진들을 보고 이게 다 뭐냐며 오싹하다고 말한다[10] 그 사진을 찍어 준 이가 바로 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