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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예/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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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행적 · 사라 퀠 로슈아 · 인간관계

1. 1부
1.1. 어린 시절1.2. 10년 후
2. 2부
2.1. 전생2.2. 현생
3. 3부4. 둘러보기

1. 1부

1.1. 어린 시절

해사, 무호와 소꿉친구 사이. 해사 어머니가 아이들과 함께 심은 산수유나무 묘목 옆에서 놀곤 했다.
파일:무호가준가락지.jpg
무호가 준 가락지
평민 집안인데도 살림이 넉넉해서 고깃국을 먹을 정도다. 무호도 화예를 좋아하고, 화예도 무호를 좋아하지만 신분 차이 때문에 무호를 향하는 마음을 접으려 애쓴다. 그럼에도 무호는 청혼을 하며 가락지를 나누어 갖는다.

집 앞에서 갑자기 누군가가 화예를 납치한다. 무호가 현장을 발견하고 일당을 공격해보지만 고작 13살이던 무호가 혼자 막기에는 버거웠다. 일당은 화예를 데리고서 배에 올랐고, 화예의 몸값을 받아내려던 사람은 죽임을 당했다.

배를 타고 동화월이라는 곳에 도착했다. 일당 중 조선말을 잘 하는 사람[1]이 화예에게 '설해사'가 맞냐고 묻는다. 해사 대신 잡혀왔다는 사실을 파악한 화예는 문득 죽임을 당했던 남자가 떠오른다. 설해사가 아니라고 하면 자신이 죽을 수도 있고, 죽지 않더라도 다시 해사를 납치하려고 시도할 것이다. 화예는 차라리 해사인 척을 하다가 기회를 보는 쪽을 선택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망망대해만 떠도는 바람에 기회를 엿볼 수가 없었다.

기다림 끝에 조선이 아닌 곳에 도착했고, 절대 집으로 돌아갈 수 없으니 포기하라는 말을 듣는다. 그곳엔 철창에 가둬진 수많은 아이들이 있었고, 화예 역시 꼼짝없이 감금된다. 화예는 반항이 유독 거센편이었는데, 갇힌 아이들 중 칸나라는 아이가 나서서 화예를 폭행하기 시작한다. 화예는 도망쳤지만 도망칠 때마다 붙잡히고 붙잡히면 감금되었다. 춥고 더러운 감금실에 결박당한 채 머리카락이 잘리고 발가벗겨놓는 등 성적수치심도 안겨주었다. 정신을 잃는 듯하면 물과 음식으로 살려뒀다. 보통 아이들은 이런 고문을 하루 이상 못버티는데 화예는 며칠씩이나 버텨서 독하다는 소문이 난다. 일행들은 결국 화예를 감금실에서 빼내고, 3일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린다.

화예에게 '릴리'라는 이름이 붙는다. 함께 방을 쓰는 조선인 '데이지'[2]에게 듣기로는 동화월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기 때문에 탈출 시도 자체가 금방 발각되고,[3] 매를 맞고도 계속 도망치면 발을 잘라버린다고 한다. 어쩌다 시설을 탈출한다 해도 섬 위에 있기 때문에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고 한다. 유일한 방법은 손님이 아이를 사서 구출하거나 죽는 것 뿐[4]이었다. 화예는 그나마 반항해도 매질을 당하는 건 아니라서 이 정도면 오히려 특별대우라고 한다. 하지만 일행들은 화예의 도망과 반항에 심기가 거슬린 나머지 결국 화예도 채찍질한다.
파일:화분깬화예.jpg
가락지를 가져간 칸나때문에 손님들 앞에서 화분을 깨는 화예
조선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 중에 무호가 있고, 그 사람들을 생각하는 힘으로 겨우 하루하루 살아갔다. 화예에게 가락지는 무호 그 자체였고, 따라서 목숨 그 자체였다.

칸나가 화예의 버릇을 고치겠다며 가락지를 훔쳐간 것을 알게된다. 칸나는 그때 '화이트 라이언'이라고 불리는 동화월 최고 손님들을 모시고 있었다. 격분한 화예는 그러거나말거나 화이트 라이언이 보는 눈 앞에서 화분을 깨고 가락지를 내놓으라며 난장판을 만든다. 이 일로 '화이트 라이언' 소속 '라 테즈'라는 남자에게 눈에 띈다.

1.2. 10년 후

화예가 동화월에 온 이후로 더 이상 동양 아이들을 데려오는 일은 없었다. 조선에서 기다릴 사람들을 위해 살아왔지만 10년이나 지나버려 기억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었다. 그나마 기억으로 살아갔는데 기억 속에서 사는 것도 점점 힘들어지기만 할 뿐이었다. 기억과 함께 탈출 의지도 흐려져 감시자가 없어도 도망갈 시도조차 안한다고 한다.

라 테즈는 화예의 마음을 얻으려 애를 쓴다. 수모를 겪으며 감정이 차갑게 식어버린데다 라 테즈와 발렌[5]이 친구이기 때문에 라 테즈를 보기도 싫어한다. 라 테즈의 정성은 꽤나 대단했는데, 발렌에게 화예와의 육지 나들이를 허락받았다고 한다. 화예가 우울해하니 꽃 구경이라도 꼭 한 번 시켜주고 싶어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발렌에게 넘기기까지 했다고 설득한다. 화예는 그 중요한 것이 무엇이든 상관없고 조선 아니면 가지 않는다고 강경하게 거절한다. 라 테즈는 제발 한 번이라도 웃기만 해달라며 답답해한다. 결국 육지에 가는 조건으로 잠깐이라도 조선에 보내주겠다고 한다. 조선으로 갈 수 있다는 그 말 한 마디에 라 테즈의 부탁을 승낙한다.
파일:무덤발견화예.jpg
라 테즈와의 나들이에서 무덤을 발견하는 화예
라 테즈와 육지에서 꽃 구경을 하다 라 테즈가 조선으로 가서 영원히 오지 않는 것은 어떠냐고 묻는다. 화예는 그렇게되면 누군가가 또 죽기 때문에 고려조차 안 하고 있었다. 문득 라 테즈에게 자신과 동화월간의 관계에 대해 질문한다. 화예가 온 후부터 동화월에는 아이들이 더이상 오지도 않았고 어른이 된 아이들을 굳이 내보내지도 않는데, 화예가 도망만 못 가게 할 뿐 관심을 주는 것도 아니니 무언가 이상했기 때문이었다. 라 테즈의 대답은 소름끼쳤다. 발렌이 유전병으로 의식을 잃고 성장이 멈춘 여동생 '루비'를 살리기 위해 '영생의 저주'까지 연구하게 되었고, 이를 위해 동양의 아이들이 희생되어오다가 화예가 가장 적합한 재료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화예가 있기만 하면 상관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꽃 구경 중 어떤 무덤을 발견하고 걸음을 멈춘다. 무덤에 관심을 보이는 화예에게 무덤에 얽힌 전설을 들려준다. 전설 속 어떤 아내는 전쟁에 나가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찾아 헤매다 뒤늦게 죽음을 알았고, 무덤에 찾아가 슬피 울다 아내도 죽어버린 이야기였다. 화예가 슬프다고 말하자, 평소처럼 단답을 하지 않는 걸 보니 나오길 잘했다며 무덤에 가까이 가보자고 제안한다.

조선으로 들어와 가장 먼저 해사와 마주한다.

2. 2부

2.1. 전생

제 3장에서는 등장이 없는 대신, 화예의 전생인 사라 퀠 로슈아의 이야기가 서술된다.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사라 퀠 로슈아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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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현생

제러드의 무덤을 보자마자 제러드와 사라였던 시절의 기억을 모두 떠올린다.[6] 프랑스에서의 삶은 악몽이었지만 유일하게 그 기억을 떠올린 것만큼은 무엇보다도 좋았다.

조선에 도착하자마자 할머니를 몰래 보러 간다. 곧 조선을 떠나야하는데다 프랑스에서 언제 어디서 쓰러질 지 모르는 몸이 되었고, 이 모든걸 할머니가 감당하게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차마 모습을 드러내진 못한다.

화예는 해사에게 할 말이 많았다. 해사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는지 화예를 반갑게 맞아주지만 화예는 쌓아온 설움을 토한다. 해사의 잘못이 아닌 걸 잘 알고 있었지만 해사를 대신해서 희생된 이상 해사라도 탓하고 싶었다. 잘못한 것이 없는 상대에게 화를 내는 것이 화예 스스로도 편하지만은 않았다. 해사가 본래대로 불행을 짊어졌다면 그것도 용납못할 일이었다. 과거의 일은 이미 일어났고, 그저 해사가 아무것도 모르고있는 지금 상황만이 화예에게는 죄책감을 덜 수 있는 최선의 상황이었다.

해사와 헤어진 후 무호와 재회하고, 화예는 감격한다. 무호는 여전히 가락지를 끼고 있었다. 당장 머물 곳이 없어 무호가 무호네 집으로 불러들였지만 화예는 언제 쓰러질지 몰라 급히 무호를 떼어놓는다.

갈 곳을 찾아헤매다 폐가나 다름없는 양옥 저택을 발견하고 그 곳으로 향한다. 그 곳에서 뜻밖에도 유안과 재회한다. 유안은 에몬 신부를 믿은 것 때문에 모든 비극이 시작되었다며 자책한다. 화예는 그렇다할지라도 제러드와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어 좋다고 하지만 유안은 자신의 저주가 끝나지 않았으니 안심하지 말라는 경고를 한다. 과거에 제러드의 죽음이 비극의 시작이었듯, 현생에서도 세 사람 중 무호가 가장 먼저 변을 당할 것이라고 일러준다. 유안의 저주를 풀 수 있는 방법은 보라색 눈동자를 가진 사람에게 은으로 심장을 찔리는 것 뿐인데, 보라색 눈동자라는 조건때문에 유안이 낙담하고 있었다. 화예는 마침 한 사람, 발렌을 알고 있었고, 유안에게 말해주지만 유안이 죽어야만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유안은 발렌이 화예를 에몬 신부가 유안을 데리고 갔을 때와 같은 이유로 납치했다는 것을 알고서 치를 떤다. 무호가 대화에 개입하자 화예는 급히 자리를 뜨고, 유안만 알아들을 수 있게 불어로 곧 프랑스로 떠난다는 사실과 조선에서의 이름이 '도화예'임을 알린다.

조선을 떠나기 전까지 무호의 집에서 머무르기로한다. 무호가 장성한 무관이 되었다는 사실에 기뻐하지만 곧이어 무하의 비보를 듣게된다.

산수유나무를 보러갔다가 해사와 마주치고 자리를 피한다. 해사가 납치사건의 전말을 모두 알아버렸고, 화예에게 사과하지만 정작 사과해야할 사람이 사과하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해사가 사과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런 이유로 화예는 이번에도 매몰차게 돌아선다.

마을을 돌아다니다 유안과 해사가 결혼할 사이라는 이야기를 듣고서 유안을 찾아가 해사, 유안 두 사람의 사이에 대해 묻는다. 유안에게서 블리앙 성당에서 해사와 만나 사랑했던 사이였지만 해사를 죽였다는 과거사를 전해듣는다. 해사 또한 과거의 생을 반복 중이고, 자연스레 현생에서도 유안과 사랑하는 사이가 될 수밖에 없는 사이라며 첨언한다. 뒤이어 유안이 저주를 풀 방법을 알아냈다고 했지만 무호가 방해하는 바람에 끝까지 듣지 못한다.

프랑스로 돌아가기 전, 다시 유안을 만나 저주를 풀 방법에 대해 듣는다. 화예가 조선에서 더 머물면서 시간을 끌면 발렌이 조선으로 찾아올 것이고, 그때 발렌이 유안을 보라색 꽃이라고 믿게 만들면 유안은 발렌의 손에 죽어 저주가 풀린다는 생각이었다. 저주가 풀리면 화예와 무호는 발렌을 피해 도망갈 것을 권한다. 그러나 유안이 발렌의 손에 죽어야만 한다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었고, 더욱이 프랑스에 인질로 잡혀있는 데이지가 위험할 수 있었기때문에 유안의 의견에 반대한다. 그리고 두 사람의 이야기를 무호가 들어버린다.

무호와 화예는 프랑스로 돌아가는 일로 싸운다. 무호는 화예를 설득시키기 위해 물에 빠뜨려버린다. 화예도 맞서서 무호를 설득시키던 중 화예가 갑자기 쓰러지는 일이 발생한다.

이튿날 화예는 정신을 차린다. 새벽에 출항한다는 쪽지가 놓여있는 것을 보아 이 몰래 약을 먹이고 간 것 같았다. 화예는 무호를 결국 설득해내고 무호네 집을 빠져나온다.

령과 함께 배에 탑승하려는데 발렌이 나타난다. 화예를 반드시 자기 곁에 두어야만한다는 이유였다.[7] 도망치지 않고 돌아오려한 화예를 비웃고는 함께 배에 타려던 찰나, 무호가 개입해 령과 발렌을 공격한다. 화예가 두고간 가락지를 전달해주려다 화예를 납치한 범인임을 알아보고 공격한 것이었다. 무호가 발렌을 죽이려는 순간 유안이 막아서고, 령과 발렌은 도망친다. 화예는 유안이 발렌을 구한 이유[8]를 알고 있었지만, 이를 알리 없는 무호는 유안과 주먹다짐을 한다. 화예는 일단 조선에 더 머무를 수 있게 된다.

무호에게 발렌이 그동안 자신에게 약을 먹여왔고, 해독제도 만들어 두어 말을 안들을 때마다 해독제를 걸고 목숨을 협박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파일:찔린유안오열해사.jpg
가슴을 찔린 유안과 그를 끌어안고 우는 해사
무호가 새벽에 몰래 칼을 들고 외출을 하고, 화예는 낌새를 눈치채고 무호를 뒤쫓는다. 그런데 무호는 안보이고 령이 나타나 발렌의 사망을 알린다. 령의 옷에 핏자국이 낭자한 것을 토대로 령이 발렌을 죽였음을 직감한다. 곧이어 무호가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진 유안을 들쳐멘 채 나오고, 오열하는 해사 뒤로 유안의 집이 무너진다.

유안이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는 희소식을 접하고 안도의 눈물을 흘린다. 유안이 일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간혹 해사의 집에 들러 유안의 상태를 확인하고 돌아갔다. 그러나 화예마저 쓰러지고만다.

해사가 마당에 떨어져있던 화예의 치료제를 찾아낸 덕분에 화예는 의식을 되찾는다. 화예의 소식을 들은 할머니가 화예를 보러 찾아오고, 두 사람은 힘겹게 재회한다. 해사가 화예가 없는 동안 할머니를 모셨다는 사실과, 화예가 부담스럽지 않게 조심스럽게 사과해왔다는 사실[9]을 알고서 해사에게 마음이 쓰인다. 해사 대신 동화월에 가지 않았다면 전생의 기억을 떠올릴 수도 없었으니 해사를 원망하는 것을 그만두기로 하고, 그동안 마음 고생을 했을 해사를 가만히 안아준다.

3. 3부

자신에게 얽힌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다.
[ 출생의 비밀 ]
본래 양반댁 예조판서 집안의 적녀 윤화원의 딸이나, 윤화원이 삼간택 후보였기에 화예는 외부에 알려져서는 안될 존재였다. 그래서 예조판서 윤씨가 첩 권씨에게 아이를 맡기고 백송골로 갈 것을 요구했고, 권씨는 예판을 사랑했기 때문에 그의 요구를 흔쾌히 들어주었다. 이때 권씨에게 아이만 잘 키워준다면 후에 청을 하나 들어주기로 약속했다. 권씨와 화예는 피 한 방울 안섞인 사이였지만 권씨는 화예를 사랑으로 키웠다. 예판이 굳이 백송골을 선택했던 것은 가족이 그곳의 절에 자주 다니기도 했지만 병조판서 댁 집안과 예판의 집안이 친한 사이라 왕래가 잦았고, 백송골에 있는 병판댁을 방문한다는 핑계로 아이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화예가 평민 신분임에도 유난히 부유했던 것 역시 예판의 금전적 지원이 꾸준히 있었기 때문이었다.

생부 도씨는 예판에게 죽임을 당했는데 사실 죽일 생각까지는 없었으나 사고로 죽게 되었고, 이를 미안하게 여겨 화예가 도씨 성을 따르는 것을 허락했다고 한다.

유안, 해사와 함께 산수유나무 근처에서 전생의 이야기를 공유한다. 이때 해사가 수녀원에서 만나 블리앙 성당으로 보낸 죄인이었음을 알게된다. 과거에 제러드가 부하에게 배신당해 죽었다는 것을 전해듣고는 그 부하가 알레이스임을 눈치채고 분을 삭인다. 세 사람은 무호만큼은 아팠던 전생을 기억하지 않길 바라며 헤어진다.

집으로 귀가하자마자 무호가 부하에게 곧 한양으로 간다는 얘기를 하는 것을 들어버린다. 무호가 또다시 과거처럼 전쟁터로 떠날까봐 불안했던 나머지 무호를 보자마자 부하가 있는데도 울음을 터뜨리며 안긴다. 다행히 전쟁 때문에 한양에 가는 것은 아니었고, 세자 저하와 할아버지를 뵈러 가는 것이었다. 전쟁이 날 뻔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잘 해결되었다고 한다. 화예는 확실히 유안에게 걸린 저주가 풀렸다고 느낀다.

무호는 화예에게 서로의 본가에 가서 어른들께 인사를 드리자고 제안한다. 화예가 양반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생긴 이 시점에서도 화예가 가락지를 끼지 않으니,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서 혼인을 거절하겠다는 의사일까봐 불안해하고 있었다. 화예는 불안해하는 무호가 그저 귀엽기도 했고, 사랑하지 않는 것이냐는 물음에 대한 대답으로 먼저 입맞춰버린다. 나흘 안에 혼인에 대한 의사를 밝히기로 하고 헤어진다.

그동안 치료제를 꼬박꼬박 먹은 덕에 몸이 많이 좋아져 할머니를 찾아간다. 할머니에게 함께 본가로 가달라고 부탁한다. 무호가 상경하는 날에 맞춰서 가기로 할머니와 약속한다.

무호가 화예를 손락원[10]으로 초대한다. 무호네 집은 대대로 손락원에서 혼례식을 치렀기 때문에 화예는 단번에 무호가 초조했음을 눈치챈다. 무호네 집 하인들이 유난히 화예를 정성껏 꾸며준다. 무호가 말하기를, 무호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연애 결혼을 했는데, 모두 손락원에서 정인을 꼬셨다고 한다. 무호도 그런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따라 화예를 손락원으로 초대했던 것이다. 화예는 무호에게 고백을하고, 가락지를 낀 손을 보여주며 혼인을 승락한다.

무호와 손락원 안에서 차를 마시던 중 무호가 화예에게 원하는 것을 물어본다. 화예는 뜸을 들이다가 아기를 갖고 싶다는 대답을 하고, 무호는 크게 당황한다. 제러드는 아이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지만 제러드의 전사 소식을 듣고 사산한 아이가 늘 화예 가슴에 박혀있었다. 두 사람은 일단 화예네 본가에 먼저 찾아가기로 한다.[11][외전]

나흘 뒤, 할머니와 함께 본가에 갔는데 뜻밖에 무호 할아버지가 와 있었다. 무호와 무호네 가족도 뒤따라 들어오고, 무호네 집 사람들이 화예의 비밀을 알게 된다. 화예의 할머니와 어머니는 화예 신분 회복을 위해 힘을 쓴다. 예판이 화예 할머니에게 화예를 맡길 때 화예를 잘 키워주면 할머니의 소원 하나를 들어주겠다고 말했다. 화예 할머니는 화예의 행복이 소원이고 화예는 무호와 결혼해야 행복할 것이니 둘의 결혼을 위해 화예를 예판이 입양하여 신분을 회복해 줄 것을 부탁한다. 화예의 어머니는 화예가 자신과는 달리 원하는 사람과 혼인하길 원했고, 화예의 입양에 힘을 보탠다. 예판 역시 화예가 딸 화원과 똑 닮은 것에 설득당해 화예를 받아들인다.
파일:화예득남.jpg
화예의 아들 유하
무호와 화예 사이에는 아들이 생겼고, 혼인한 지 2년이 지난 시점에 아이는 첫 걸음마를 뗀다. 무호네 할아버지는 죽은 무하와 똑같이 생긴 아이를 보고 화예에게 마음을 열게된다. 이름도 직접 '유하'라고 지어준다.

무호는 계속 한양으로 불려간다. 세자 저하가 보위를 물려받은 후 더 자주 불려갔고 할아버지도 무호의 복직을 재촉하는 듯 했다. 화예는 백송골에 좀 더 머무르고 싶었지만 무호의 복직때문에 고민에 빠진다.

해사 외삼촌의 부고를 듣는다. 해사의 외삼촌이 해사를 팔아넘기려다 화예가 해사로 오인되어 동화월로 간 것이라는 전말을 화예 역시 알게되었다. 속이 시원했지만 그래도 외삼촌이니 혼란애할 해사를 생각해 해사를 찾아가기로 한다. 해사네 집에 가니 웬 여자가 해사를 위협하고 있었다. 화예가 맞서서 해사를 도와주러갔는데 여자의 얼굴이 동화월 꼭대기에 성장이 멈춘 채 누워있던 루비임을 알아본다. 루비가 의식도 찾고 짧은 기간 내에 성장한 모습으로 나타나자 화예는 크게 당황한다. 그 사이 해사가 루비에게 바늘로 공격당한다. 화예를 죽이러 온 게 분명했지만 화예인 척을 해버린 해사에게 복잡한 마음을 느낀다.

해사는 시력을 잃었고, 관아에 들러 루비와 령을 잡을 것을 재차 재촉한다. 해사네 집에 보초도 붙이고 간호도 하러 들린다.

유안의 눈동자가 붉은 것을 발견하고 걱정한다.

보초들이 어떤 영문인지 쓰러지고, 그 사이 해사가 집에서 사라지는 일이 발생한다. 화예는 해사와 루비를 절벽에서 찾아낸다. 해사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었다. 루비에게 과거에 화예가 해사의 이름으로 동화월에 잡혀갔고, 그 일이 미안해서 해사가 화예인 척 하고 있다는 진실을 밝힌다. 루비가 혼란해하자 루비를 보고 당황한 이유를 알려주고, 라 테즈에 대해 막힘없이 술술 대답한다. 령은 분명 화예의 얼굴을 알테니 령이 어떤 이유로 루비를 속이고 있음을 눈치챈다.

루비는 사람을 착각했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해사가 죽어서 화예가 괴로우면 상관없다며 해사를 죽이려한다. 이때 령이 나타나 루비를 말린다. 화예는 루비에게 들린 칼 때문에 해사를 차마 구해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무호가 화살로 칼을 명중시켜 떨어뜨린다. 령이 해사를 안전한 쪽으로 밀쳐내고, 해사는 추락 위기를 모면한다. 령은 더불어 해사의 치료제까지 전해준다. 령은 루비를 끌어안고 몸을 던진다.

유안은 해사의 눈이 낫자마자 저주의 종이를 모두 불태우러 프랑스로 떠난다.

무호가 화예에게 한양으로 가야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화예 역시 그동안 고민해본 결과, 무호가 복직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고 유하도 한양으로 가서 친구도 사귀고 좋은 교육을 받길 바랐다. 무호는 결단을 내려준 화예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백송골은 쉬고 싶을때 해사도 볼 겸 자주 내려가기로 한다.

유안이 돌아오기 전까지 해사에게 종종 들린다. 겨울이 오자 해사와 아기가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저고리와 아기 보료, 목화솜을 보내준다. 1년 후 유안이 돌아오고, 해사와 유안의 혼례식을 함께 구경한다.

4.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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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 ]
||<-4><table width=100%><table bgcolor=#28234a,#28234a><bgcolor=#100d21,#100d21><color=#f7fcb6,#f7fcb6><width=1000> 백송골 ||
파일:설해사5:7.jpg파일:유안5:7.jpg파일:도화예5:7.jpg파일:손무호5:7.jpg
동화월
파일:발렌5:7.jpg파일:령5:7.jpg 파일:루비5:7.jpg
그 외 등장인물은 등장인물 문서 참고.
[ 관련 문서 ]
||<table width=100%><table bgcolor=#28234a,#28234a><width=1000><tablebordercolor=#28234a,#28234a> 등장인물 ||<width=33.4%> 설정 ||<width=33.3%> 정이나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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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원래 이름은 '설'.[3] 도망 신고를 데이지가 했다고 한다. 살려면 어쩔 수 없기 때문에 화예도 데이지를 딱히 비난하진 않았다.[4] 동화월 아이들은 이를 '인어'가 된다고 말한다. 보통 생을 포기할 때 동화월을 둘러싼 바다에 몸을 던진다고 한다. 그래서 바다에 몸을 던져 '인어'가 되면 자유를 찾을 수 있는다고 믿는다.[5] 동화월을 운영하는 일가의 사람, 화예를 납치해온 장본인.[6] 죽기 직전 마지막으로 본 것을 현생에서도 보게되면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7] 첫 번째 저주의 종이 : 신비로운 보랏빛이 나는 13년 된 동양의 꽃을 꺾어 보관한다. 보관이라는 뜻을 지키려면 화예를 곁에 두어야했다.[8] 발렌이 살아있어야 유안을 죽일 수 있고, 그래야만 저주를 풀 수 있기 때문.[9] 사과하면 불편해하니 사과하지 않았고, 마주치면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물건을 돌려줄 때도 다른 사람을 시켰다. 화예의 증상을 가라앉히는 약초도 해사가 직접 캐왔다.[10] 손씨 일가 비밀 정원[11] 무호 할아버지가 화예가 평민인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신분 회복 가능성을 알게되더라도 화예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할 수도 있었다. 이런 문제 때문에 화예에게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다.[외전] 손락원에 다녀온 후, 그날따라 평소와는 다른 침의와 향유를 제공받는다. 무호가 방으로 들어오자 두 사람은 당황한다. 화예가 있던 방은 원래 무호의 방이었던 것이다. 손씨 집안 사람들이 처음으로 정인과 손락원에 다녀오면 방을 함께 쓰는 전통이 있어 하인들이 화예, 무호 역시 합방을 한다고 착각하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었다. 무호가 다른 방으로 가려하지만 화예는 전생에 부부였던 기억이 있기때문에 무호를 익숙하다는 듯이 방으로 불러들인다. 그리고 그 날, 아기를 갖고 싶다고 했던 화예의 말이 신경쓰였던 무호와 결국 불이 붙어버린다. 유하가 이 때 생긴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