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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27 19:01:13

돌방입환

/ pole switching[미] / poling[미] / propping[영] / Abstoßen[독]

1. 개요2. 상세3. 대중매체에서4. 관련 문서

1. 개요

화차입환 조성할 때 관성으로 화차를 연결하거나 분리하는 것. 동사형은 "돌방치다"이다.


2. 상세

일반적으로 화물열차를 조성할 때에는 화차를 입환동력차가 화물적재선에서 인상하여 본선으로 가져나오면, 본선에서 본무동력차가 다시 연결하여 운행하는 구조를 취한다. 그런데 이렇게 화차를 조성하게 되면 입환동력차를 연결해서 끌고가고 선로전환기를 조작해서 원하는 곳으로 보내주고 다시 연결기를 분리하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 연결기가 자동연결기라도 느릿느릿 움직이는 입환동력차로는 쏟아져 들어오는 화차들을 처리하기에 무리일 때도 있다. 그래서 시간단축을 위해 화차를 던져 넣어주는 돌방입환을 하게 된다.

▲ 돌방입환이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선호되었던 이유를 단적으로 알 수 있는 타임랩스[5].

쉽게 말하면 속도가 약간 붙은 상태에서 화차만 떼어내서 원하는 곳에 밀어놓는 것. 물론 이게 장난감 당겼다 미는 정도 따위가 아닌 만큼 속도에 크게 주의해야 한다. 너무 느리게 밀면 속도를 금방 잃어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고 정지해버리니 일을 두번 해야 하는 꼴이고 너무 빠르면 그건 더 이상 돌방이 아니라 충돌이라 불러야 한다. 삐끗했다간 쾅 소리와 함께 두 화차가 박살나며 탈선하는 광경을 보게 될 것이다. 이것을 정확히 제어[6]하는데 성공하여 효율을 크게 올릴 수 있으므로 일반인이 보기엔 과격하고 비정상적일 것 같은 방법임에도 쓰인다.

절차는 크게 복잡할 것은 없고 수송원이 대부분의 일을 하게 된다. 먼저 기관차화차를 연결한 다음 목표 지점과의 분기 지점까지 화차를 끌어온다. 그리고 연결기를 분리한 채로 화차에 승차한 다음 기관차로 화차를 밀어서 적당한 속도로 가속하고 기관차의 브레이크를 작동[7]시켜 화차를 분리한다. 분리된 화차에 탄[8] 수송원이 수동 브레이크[9]로 속도를 조절해가면서 연결할 다른 화차로 접근하다가 적절한 컨트롤로 속도를 줄여 들이받으면[10] 작업이 종료된다. 이것을 조성 완료까지 계속 반복하게 되며 절차를 읽어보면 알 수 있지만 화차에 수시로 타고내려야 하므로 차량을 일일히 정차시키면 귀찮고 시간도 더 걸리기 때문에 비승비강의 유혹에 시달리게 된다.

조차장이나 역 구내 분기기가 수동인 경우도 있으므로 분기기 조작을 위해 어차피 내려야 해서 아무도 안 탄 차량 혼자서 굴러가게 두다가 적당한 시기에 쫓아가 올라타서 브레이크를 조작하기도 한다. 물량이 많거나 바쁠 경우 적절한 컨트롤로 여러 대의 화차를 여러 명의 수송원이 약간의 시차를 두고 분리하여 연속적으로 분기기를 조작해 동시에 열차를 조성하는 고급 기술을 사용하기도 하는 듯 하지만 국내 사례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

한편 반대로 기관차로 끌다가 화차를 분리하고 기관차는 계속 가속하여 다른 진로로 빠져나가는 식으로 끄는 돌방을 하기도 하지만 여건이 된다면 미는 쪽이 선호된다.

화물열차 천국인 미국조차장에는 돌방용 언덕이 마련된 곳이 많다고 한다. 그냥 위에 끌고 올라가서 슬쩍 밀어주면 끝.

돌방입환이 가능한 품목/화차가 있고 불가능한 품목/화차가 있다. 일반적으로 폭발성 물질이나 석유위험물을 적재하는 화차, 호송 또는 돌방금지 표지가 된 화차, 모든 객차(여객열차)의 돌방은 철저하게 금지되고 있다. 또한 기관차 앞뒤에 연결하는 차량, 하구배가 큰 선로(3퍼밀 이상), 기관차를 중련하여 견인하는 경우에도 돌방입환이 금지된다.

대한민국에서는 2019년 1월 1일자로 철도차량운전규칙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돌방입환이 전면 금지되어 더이상 시행하지 않는다.

3. 대중매체에서

<에너미 앳 더 게이트>의 첫 장면에서는 스탈린그라드행 열차에서 민간인들을 하차시키고 기관차를 군용(대공포가 옵션으로 붙어 있음)으로 바꿔 끼우면서 이등병 가축수송 중인 객차를 들이받아 버리는 장면이 있다. 돌방입환의 안 좋은 예일지도 모르겠다. 시베리아 대륙의 기상

4. 관련 문서



[미] 미국[미] [영] 영국[독]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독일어권 국가[5] 영상에서는 분기기가 자동화되어 있어 진로는 자동으로 나고 기관차 부근의 수송원이 분리만 시킨 다음 혼자 굴러가게 두다가 연결 위치 부근에서 다른 수송원이 비승비강으로 올라타서 브레이크를 조작하고 있다.[6] 화차의 중량과 속도, 그에 따른 이동 거리와 정지 지점은 계산하는 것이 가능하니까.[7] 미리 연결기를 풀고 제동관 연결을 끊어놓기도 한데다 기관차의 브레이크만 작동시키므로 기관차만 제동되어 결과적으로 화차는 분리된다.[8] 탔다기보다는 메달렸다고 부르는 것이 적절하긴 하다.[9] 화차에 따라 돌방용으로 족동식 브레이크가 달려있는 경우도 있다. 수송원 승차 위치에 레버가 있으며 이 레버를 아래로 누르면 브레이크가 작동한다.[10] 자동연결기는 방향을 잘 맞춘 상태로 적정 속도로 들이받으면 자동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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