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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2017년/9월/12일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NC 다이노스/2017년/9~10월
1. 개요2. 경기 시작 전3. 경기 진행
3.1. 1~3회3.2. 4~5회3.3. 6회~7회3.4. 8회3.5. 9회
4. 총평5. 여담

1. 개요

9월 12일, 18:31 ~ 23:21 (4시간 50분), 마산 야구장 6,961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두산 니퍼트 0 0 0 4 4 0 0 6 0 14 16 0 3
NC 이재학 1 7 0 3 2 0 0 0 0 13 21 2 8

2. 경기 시작 전

양팀에게 있어서 물러설 수 없는 2연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2위 두산과 3위 NC의 경기차는 1.5게임차. 이는 지난번 순위가 뒤바뀌었던 8월 12일 ~ 13일 맞대결과 같은 게임차다. 잠실에서 진행되었던 당시 2연전에서는 3위였던 두산이 2위 NC를 끌어내는데 성공했는데 이번 시리즈 결과 어떠한 변동이 있을지 두 팀팬의 이목이 집중되고있다. 내심 NC는 두산을 3위로 끌어내리면서 지난 맞대결의 복수를 꿈꾸고 두산은 최소 1승 1패로 2위 자리 수성에 나선다.

이번 경기에서 원정팀 두산은 니퍼트가 나올 예정이고 NC는 로테이션상 해커가 나올 예정이었으나 발목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되는 바람에 이재학이 선발로 나선다. 중요한 일전이니 만큼 양팀 선발의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최근 기록은 좋지 못했다. 니퍼트는 이전 2경기 연속 많은 실점을 내주며 강판을 당했고, 이재학도 두달 남짓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시즌 5승에 머물러 있다. 물러설수 없는 2연전이기 때문에 양팀 모두 선발 투수의 호투가 절실하다.

3. 경기 진행

3.1. 1~3회

1회 초, 이재학이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이후 류지혁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박건우에 유격수 앞 땅볼로 2루주자 민병헌을 잡는다. 그리고 그 사이 박건우는 2루까지 간다. 그러나 김재환이 삼진아웃 당하면서 1회 초가 끝난다.

1회 말, 니퍼트가 선두타자 이종욱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는다. 그런데, 이전경기까지 10타수 무안타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던 나성범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권희동과 스크럭스를 삼진 처리 하면서 1회 말이 끝난다.

2회 초, 이재학이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만다. 하지만 그 다음 타자들을 모두 범타처리하면서 2회 초는 종료되었고, 저번이닝 실점을 한 니퍼트가 2회 말에는 아예 손시헌에게 투런, 나성범에게 2타점 적시 2루타, 스크럭스에게 쓰리런을 허용하면서 7실점을 하고 만다.

3회 초, 두산은 이재학에게 삼자범퇴, 니퍼트는 손시헌을 제외하고 모든 타자들을 범타처리 했다.

3.2. 4~5회

4회 초, 선두타자 박건우가 안타로 출루하면서 두산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다음 타자 김재환의 타구는 우측 펜스를 맞췄으나, 나성범이 이를 잡으려다 놓치는 실책을 기록하여 무사 2,3루가 된다. 이후 두산은 오재일의 2타점 적시타와 양의지의 통산 100호 투런 홈런으로 4점을 따라붙었다.참고로 부진한 상황에서 통산 홈런을 때린게 잘한거지만...
양의지의 타구 크게 날아갑니다!!!!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 입니다!!!
- 이승륜 skySports 캐스터(4회초 양의지 2점홈런 콜)
그러나 4회 말 니퍼트가 모창민과 이호준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다시 3점을 내줬고, 결국 니퍼트는 3.1이닝 11자책이라는 그답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강판된다.[1] 이후 올라온 고원준이 급하게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5회 초, 선두타자 민병헌이 솔로 홈런, 다음 타자 류지혁은 2루타를 쳤다. 여기서 김경문 감독은 78구밖에 안 던진 선발 이재학을 내리고, 구원승 10승을 이룬 김진성을 올렸다. 그러나 믿었던 김진성이 김재환에게 적시타, 오재일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스코어는 8:11이 된다.

이에 NC도 지지 않고 5회 말 모창민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5점차로 달아났다.

3.3. 6회~7회

6회와 7회는 서로 득점 없이 흘러갔다. 다만 7회 초 김준완이 오재일의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정면으로 부딪쳐 큰 부상을 당할 뻔했다.

3.4. 8회

7회가 조용히 지나가며 두산의 타선이 NC의 불펜에 막히는가 싶던 8회 초, 선두타자 박세혁이 초구부터 받아쳐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뒤이어 나온 허경민도 안타를 치면서 주자는 무사 1, 2루. 후속 타자 민병헌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웃카운트가 추가되었고 이 때 2루 주자 박세혁이 태그업을 하면서 1사 1,3루가 되었다. 이 때 다음 타자는 원래 좌타자인 최주환이었고, NC가 이를 의식했는지 투수를 좌투수 강윤구로 교체한다. 그러자 두산 벤치는 곧바로 대타로 우타자인 에반스를 내보낸다. 최근 타격감이 그리 좋지 않아 선발에서 빠졌다가 대타로 나온 상황. 그런데...
"잘 맞았습니다! 좌측 담장~ 마중 나옵니다~! 담장을 넘기는 대타 에반스!"
- 이승륜 skySports 캐스터(8회 초 에반스 대타 3점홈런 콜)

여기서 에반스가 시즌 26호 3점 홈런이자 개인 통산 첫 대타 홈런을 때려내며 스코어는 11:13, 두산이 2점 차로 추격했다.

강윤구가 홈런을 맞자 NC 벤치는 투수를 임창민으로 바로 교체했다. 허나 조수행이 2구를 후려갈겨 안타를 쳐냈고, 다음 타자 김재환은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에 성공해 또 한 번 1사 1,2루로 주자가 두 명이 깔린 상황이 되었다.

여기서부터 슬슬 몇몇 두산 팬들은 기적의 8회가 시작되는가 직감하기 시작했다. 후반기 들어 유독 8회에 이뤄낸 역전승이 많았기 때문.

다음 타자는 이 날 전 타석 출루+3타수 3안타에 투런 1개 포함 4타점을 기록하고 있던 오재일이었고, NC 배터리는 오재일이 이 날 2개의 밀어친 안타를 쳐냈던 것을 의식했는지 오재일의 몸쪽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2] 몸쪽 슬라이더를 던졌을 때 오재일이 쳐내지 못하자, NC 배터리는 계속해서 슬라이더를 몸쪽으로 집어넣었다. 이미 슬슬 분위기는 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한 상황, 두산 팬들은 제발 오늘 하던 그대로만 해달라고 빌고 있었고, 볼카운트 2-2에서 오재일에게 또 한 번 몸쪽 슬라이더가 존에서 살짝 빠지면서 낮게 들어오는데..
"5구 몸쪽 공 걷어 올립니다!!! 오른쪽으로!!! 멀리 날아가면서 오재일!!! 역전을~ 보여줍니다!!! 쓰리런 홈런!!!"
- 이승륜 skySports 캐스터(8회 초 오재일 3점홈런 콜)

계속 들어오는 몸쪽 슬라이더에 대비하던 노림수가 제대로 통하면서 이 날 멀티 홈런에 7타점을 기록, 이로써 두산 타선이 8회 초에만 3점 홈런을 2개나 치면서 14:13으로 역전을 시켜버렸다! 오재일은 이 홈런으로 4안타 경기에 멀티홈런 경기 그리고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인 7타점을 달성하게 된다.[3]

기적과도 같은 역전에 성공한 두산의 8회 초, 하지만 NC에게는 아직 2번의 공격 기회가 남아있었다. 8회 말에는 김강률이 등판해서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볼 하나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모창민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잡아내면서 한 숨을 돌렸다.

3.5. 9회

9회 초는 박세혁이 2루타, 허경민이 희생번트를 하여 1사 3루가 되었지만, 민병헌과 김민혁이 연속 땅볼을 치면서 끝났다.

그리고 9회 말 NC의 마지막 공격, 김태형 감독은 이용찬 마무리 카드를 꺼냈다. 이용찬은 나오자마자 대타 강진성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손시헌에게 안타를 맞으며[4]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음 타자는 오늘 5타수 4삼진을 당한 지석훈. 김경문 감독은 이미 대첩이 되어버린 경기에 연장까지 가서 투수를 더 쓰고 싶지 않아서였는지 지석훈에게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를 지시한다.[5] 그러나 지석훈이 허무하게 삼진을 당하면서 원아웃.[6][7] 이후 그제서야 제구가 잡힌 이용찬은 박광열과 김준완까지 연속 3삼진으로 잡으며 길었던 경기를 종료시켰다. 사실 경기 기록지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대타/대주자를 미리부터 너무 소모해서 정작 4삼진을 당하던 타자를 그냥 내보낼 수 밖에 없었다. NC로선 이닝당 출루허용률이 1점 중반대로 매우 높은 마무리를 공략 못한게 두고두고 한이 될 듯.

4. 총평

20안타를 치고도 끝내 투-타 집중력이 결여된 NC와, 꾸역꾸역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막아내는 두산의 필승조, 그리고 한방으로 뒤집는 두산이었다.

이 날 두산 타선에서 기록이 쏟아졌다. 선발 전원 안타, 양의지의 역대 80번째 통산 100호 홈런, 김재환의 2년 연속이자 역대 27번째 100타점-100득점, 에반스의 개인 첫 대타 홈런, 오재일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등이다. 이렇게 간만에 터진 불타선으로 인해 두산 선발 니퍼트는 11실점을 하고도 패전을 면했다.

반면 NC는 선발 이재학이 부진한데다, 뒤이어 나온 불펜들도 이민호를 제외하면 죄다 얻어터지면서 김경문의 불펜 혹사 논란과, 외국인 선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선발진에 대한 비판에 직면했다.

5. 여담

같은 날 다른 구장에서 진행된 4경기의 점수를 다 합친 것[8]보다 이 한 경기에서 나온 점수가 더 많았다.

또한 오늘 경기로 두산은 2년 간격으로 9월 12일에만 3번의 대첩을 만들어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참고로 승리한 13년도 912도 1이닝 3점홈런 2개로 역전했다.

이후 NC는 한 주 내내 연속 두 자릿수 실점을 하면서 주간승률 1승[9] 1무 4패로, 3위자리마저 위태롭게 되었다.

[1] 이는 니퍼트 개인 한경기 최다실점 신기록이다.[2] 하지만 본래의 오재일은 풀히터다. 그전에 쳤던 2점 홈런도 역시 당겨쳐서 만든 라이너 홈런이었다.[3] 이 기록은 NC와의 2017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깨지게 된다.[4] 이 안타로 오늘 홈런 포함 5안타째를 달성했다.[5]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번트를 댔다가 병살타가 돼서 그랬다는 설도 있다.[6] 이것으로 지석훈은 6타수 5삼진을 당했다.[7] 심지어 이때 던진 공이 모두 볼로 나가면서 선구안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을 입증했다.[8] 잠실 2:1, 고척 3:2, 문학 6:2, 라팍 6:2 = 총합 24점[9] 다 이겨놓고 불펜의 방화로 동점 허용했다 간신히 끝내기로 이긴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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