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의 배경인 테다스 대륙에는 여러 종교가 존재하는데,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가 진행되는 시대의 주요 메이저 종교인 챈트리와, 그 이전 티빈터 제국에서 섬겨지던 올드 갓, 고대 엘프신을 섬기는 엘프 다신교가 있다. 그 외에 마이너한 종교들이 등장하지만 대부분 샤머니즘 수준에 머물뿐 정식적인 종교로 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비중이 크지는 않다.각 종교들은 테다스 대륙의 우주론을 각기의 방법으로 설명하려 하며, 드래곤 에이지의 스토리와도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2. 엘프 다신교
태고의 시대 챈트리력 -7600년 엘프들이 고대 엘프 왕국 엘베난을 건국할 때 이래로 현재까지 엘프들이 믿고 있는 종교이다. 이 당시에는 아직 인간이 테다스 대륙에 이주하지 않은 시대이다. 그러나 엘프 제국이 무너지고 인간들에게 지배당하게 되면서 많은 이념과 지식들이 소실되어 현재 전해지는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고대 엘프 종교는 다신교로서 수많은 신들이 존재하지만 조물주(The Creators)라고 일컫는 9신을 주신으로 섬겼다. 그 외에도 '잊혀진 자들'(The Forgotten Ones)이 존재하는데, 이 들은 일종의 사악한 신들로, 이름처럼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존재들이다. 주 9신들은 다음과 같다.[1]
- 엘가르난(Elgar'nan) : 고대 엘프 종교에 의하면 태초에 땅과 태양이 있었는데 둘 사이에 태어난 최초의 신이 엘가르난이다. 모든 신들의 아버지.
- 미쌀(Mythal) : 사랑과 보호, 정의의 여신. 엘가르난이 땅위의 존재들에 보이는 호의에 질투를 느낀 태양이 땅위를 모두 불태우자 엘가르난이 태양을 하늘에서 끌어내렸는데 그를 말리고 타일러 태양을 조건부로 풀어주며 태양을 달래는 의미에서 달을 창조한 여신이다.
- 팔론딘(Falon'Din) : 죽음과 행운의 신. 죽은자들의 영혼을 페이드(Fade)로 인도하는 일종의 저승사자이다. 엘가르난과 미쌀의 장남.
- 디르싸멘(Dirthamen) : 지식과 비밀의 신. 팔론딘과는 쌍둥이 형제관계이다. 엘프의 전설에 의하면 모든 창조물에게 간직해야할 지식과 비밀을 알려주었는데 오직 곰들만이 계속 비밀을 지켜 디르싸멘의 사랑을 받는다고 한다.
- 안두릴(Andruil) : 사냥의 여신
- 실라이세(Sylaise) : 가정의 여신. 아두릴과는 자매관계로 엘프들에게 최초로 불을 전해주었으며 치유의 여신이다.
- 주네(June) : 공예의 신. 실라이스가 엘프들에게 불을 전해주기 전, 굶주리던 엘프들에게 처음으로 옷과 무기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었다고 한다.
- 길란나인(Ghilan'nain) : 할라(엘프가 성스럽게 여기는 사슴처럼 생긴 동물)의 어머니.
- 펜하렐(Fen'Harel) : 드레드 울프의 형상을 지닌 사기와 기만의 신.[2]
현대 시대의 엘프들에게 구전되는 신화에 의하면, 고대 엘프들은 불로불사의 존재였으며, 주 9신들의 지도하에 번영을 누렸다고 한다. 그러나 테다스 대륙에 인간들이 막 이주해오기 시작한 무렵 펜하렐이 엘프의 모든 신들을 배신하여 모두를 봉인시켰다고 한다. 이 때문에 불로불사의 축복도 사라지고,[3] 고대 엘프 왕국이 인간의 티빈터 제국에 의해 무너지고 엘프들이 노예로 끌려갈 때 엘프 신들이 도와줄 수 없었다고 한다.
챈트리력 2:10년 마지막 엘프 왕국인 데일스가 무너지면서 방랑 생활을 하게 된 데일스 엘프들은 고대 엘프 신들을 상징하는 형상을 얼굴에 문신으로 새기는 전통이 있다.
2.1. 진실
드레곤 에이지 2 까지만 해도 그냥 과거에 집착하는 엘프들을 그리기 위한 배경설정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으로 보여졌었다. 올드 갓들만 해도 블라이트 등으로 존재가 확인되고, 챈트리 또한 해당 시대 가장 주류 종교로서 입지가 명확한 반면, 엘프 신들은 엘프들 사이에서도 거의 잊혀져 가는 신화처럼 그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드레곤 에이지 인퀴지션에 등장하는 솔라스와 관련된 스토리 라인과 그 정체가 밝혀지면서 엘프 종교의 거대한 진실도 드러나게 된다.
솔라스, 즉 펜하렐에 의하면 사실 엘프의 고대 신들은 에바뉴리스(Evanuries)라 불리던 강력한 마법사들로, 다른 엘프들을 노예로 삼아 자신의 부와 권력을 챙기고 서로 전쟁들을 하던 군벌들이라고 한다.[4] 현대의 데일스 엘프들이 얼굴에 새기는 문신은 사실 노예들에게 새기던 상징이었다고. 이들은 대체로 매우 흉폭하고 잔인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에바뉴리스 사이에서는 일종의 암묵의 룰로 서로 죽이지는 않기로 되어있던 모양. 엘가르난과 팔런딘 사이에 전쟁이 있을 때에도 미쌀이 중재를 보아 대표 챔피언들간의 싸움으로 승부를 보자는 식으로 타협을 보기도 하였다.[5]
그러나 미쌀이 다른 에바뉴리스들에게 배신당해 살해당하고, 같은 엘프들을 노예와 희생 제물로 삼는 등 막장 상황이 갈 수록 심각해지자, 펜하렐은 오브를 이용하여 '장막'(Veil)을 만들고, 에바뉴리스 즉 엘프 신들을 모두 장막 너머인 영계/페이드(Fade)에 봉인시켜버렸다. 엘프들이 불로불사 능력이 사라진 것은 장막이 생성되었기 때문이었다. 거기에 더해 엘프들의 기존 문명과 기술들도 모두 붕괴해버렸다. 무지막지한 힘을 쏟은 펜하렐은 오브에 자신의 힘을 봉인하고 강제 수면에 들어가게 되었고, 미쌀의 영혼은 테다스 대륙을 떠돌게 되었다.[6]
그 후 약 2천년만에 펜하렐이 잠에서 깨어나 세상을 보니, 엘프들은 인간의 노예가 되었거나 자신들의 과거를 잃어버린채 방랑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에 격분하여 장막을 다시 없애려 했으나, 아직 온전한 힘을 찾지 못하여 직접 자신의 힘이 담긴 오브를 사용할 수 없자, 고의적으로 오브를 코리피우스에게 흘림으로서 드레곤 에이지 인퀴지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오브의 능력은 인퀴지터에게 흡수되어 사라진데다, 오브도 쓸모 없는 물건이 되어 버려 다시 간단히 장막을 없애는 방법이 요원해진 상황. 그럼에도 장막을 부수고 엘프들을 구원하겠다는 의지가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드레곤 에이지 시리즈에서 악역으로 출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리고 드래곤 에이지 4의 티저에서 펜하릴이 일어선다는 문구가 메인으로 나오기 때문에 최소한 펜하릴이 스토리의 중심으로 등장할 것은 확정되었다. 심지어 예고편에서는 엘가르난과 길란나인이 영계에서 탈옥하는 장면까지 나왔다.
시리즈 4편인 드레곤 에이지:베일 가드에서 더 자세한 내막이 밝혀졌다. 고대 엘프들은 원래 스피릿들이었으며, 미쌀의 주도 아래 리륨으로 몸을 만들어 인간과 같은 형태가 된 자들이었다.[7] 리륨은 타이탄의 피이기에 리륨 채취는 타이탄에게 상처를 입히는 행위였고, 타이탄들은 엘프들이 자신들을 공격한 것이라 여겼다. 결국 고대 엘프와 타이탄 간의 전쟁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블라이트가 탄생하게 되었다.[8] 펜하렐과 미쌀은 블라이트를 봉인시켰으나, 타이탄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다른 에바뉴리스들이 스스로 신임을 참칭하게 된다.[9] 신을 자처한 에바뉴리스들은 폭정을 일삼았고 이에 반발한 펜하렐은 반란을 일으키게 된다. 위협을 느낀 에바뉴리스들은 블라이트의 봉인을 풀고 무기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에 펜하렐은 미쌀에게 블라이트를 다시 봉인하도록 그들을 설득해줄 것을 부탁한다. 펜하렐의 부탁에 미쌀은 에바뉴리스들을 설득하려 했지만 그들에게 살해당해버렸고, 가장 사랑하던 이였던 미쌀을 잃은 펜하렐은 냉혹해져 물불 안가리는 급진적인 반란을 진행하게된다.[10] 펜하렐이 모든 힘을 짜내 봉인을 진행할 당시 에바뉴리스와 블라이트만을 봉인하려 했지만 실수로 장막이 생겨버렸고, 의도치않게 페이드와 현실이 분리되며 수 많은 희생을 낳게 되었다.[11]
3. 올드 갓
- 참조 항목 : 아크데몬(드래곤 에이지)
엘프 왕국을 무너트리고 설립된 테빈터 제국은 엘프들과는 다른 종교관을 지니고 있었다. 다신교로서 이들이 믿는 신들은 현 시점 드레곤 에이지에서는 옛신(Old Gods)으로 일컬어지는 7신이며, 이들은 용의 형상을 하고 있는 강력한 존재들로, 테다스 제국 깊숙한 곳에서 잠을 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저 있었다.
- 두맛(Dumat) : 침묵의 용
- 자지켈(Zazikel) : 혼돈의 용
- 토쓰(Toth) : 불의 용
- 앤도랄(Andoral) : 노예의 용
- 우르세미엘(Urthemiel) : 아름다움의 용
- 라지케일(Razikale) : 미스테리의 용
- 루사칸(Lusacan) : 밤의 용
이 들은 인간들에게 마법 특히 혈마법의 지식을 전수해 준 존재들로 추앙받았다. 이들 종교관에 따르면, 옛신들은 페이드의 통치자이며 페이드 내 황금도시(Golden City)라는 곳에 그들의 왕좌가 있다고 한다. 테빈터 제국은 혈마법을 이용해 엘프 왕국을 몰락시킬 수 있었기 때문에 이들을 자연스럽게 숭배 대상을 삼은 듯 하다. 이 종교는 테빈터 제국과 함께 테다스 대륙이 널리퍼져 모든 곳에서 주요 종교가 되었지만, 첫번째 블라이트 이후 테빈터 제국의 소수 마법사 컬트 내를 제외하고는 완전히 몰락하였다. 특히나 옛신들이 블라이트의 아치데몬들임이 알려지면서 챈트리 교에 의해 종교 전체가 악마화 되었다.
3.1. 진실
우선 게임 내에서 옛신들과 황금도시의 존재 유무는 확실하게 밝혀져 있다. 옛신들은 블라이트 때마다 아크데몬으로 등장하며, 황금도시는 게임 내에서 페이드 진입시 태양처럼 빗나는 형체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다만 드레곤 에이지:인퀴지션 시점까지는 옛신들의 진짜 정체가 무엇인지, 왜 잠을 자고 있는지, 이들이 정말로 황금도시의 지배자인지는 드레곤에이지:베일가드 전 까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았다.
옛신들이 테빈터 제국의 마법사들과 정신적 교류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며, 코리피어스를 비롯한 몇몇 마법사들은 아예 직접 황금도시에 도달하기 위해 혈마법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다만 혈마법사들에 의해 황금도시가 타락했다는 첸트리교의 믿음과 달리 코리피어스의 증언에 의하면 황금도시는 그들이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타락해있었다고 한다.
다크스폰이 옛신들을 찾아내 타락시켜 아크데몬이 되어 블라이트를 일으킨다고 알려져있다. 다크스폰이 옛신을 찾는 이유도 애초에 옛신이 감미롭고 완벽한 노래로 이들을 부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이들의 숫자가 7명이기 때문에, 고대 엘프 신들과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존재했으며, 실제로 드래곤 에이지 작가 중 한명인 데이비드 게이더는 이를 시인하기도 하였다. 엘프 주신 9명 중 미쌀과 펜하렐이 빠지면 딱 7명인데다, 이들이 땅속 깊숙한 곳에 잠든 것은 그들의 정신이 페이드 속에 갇히게 된 펜하렐의 봉인 때문이며, 봉인에서 풀려나기 위해 인간들을 혈마법으로 타락시켜 다크스폰화 해 페이드를 침범하고, 자신들을 찾게 하는 이유도 어느정도 설명이 된다. 더군다나 미쌀의 경우 드래곤의 모습으로 형상화하는 것을 드레곤 에이지 오리진과 2에서 직접 보여주기까지 하였고, 그녀의 영혼이 한 개체에서 다른 개체로 이동해 가는 모습도 보인바 있어서 아크데몬의 성질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
그리고 드레곤 에이지:베일가드를 통해서 이들이 펜하렐에 의해 장막 너머로 봉인된 엘프 주신들에게 사역된 고위 드래곤이라는 것이 밝혀진다.[12] 자세한건 아크데몬(드래곤 에이지) 진실 항목 참고.
4. 챈트리
- 참조 항목 : 챈트리
유일신 종교인 챈트리에서는 오직 창조신(Maker)만 신으로 섬긴다. 또한 종교의 출발 자체가 타빈터 제국과 블러드매직(혈마법)에 반발하여 생겼기 때문에 실제 사실과 관계없이 타빈저 종교의 옛신(Old Gods)들을 악인화, 아치대몬(Archdemon)으로 칭하는게 일반적일 수 밖에 없다.
챈트리 신화에 따르면 창조신은 처음으로 페이드를 창조하였는데, 페이드의 스피릿들은 서로 모방만 할 뿐 별 변화가 없는 모습에 실증이 나, 페이즈와 장막(Veil)로 분리된 현실세계와 인류(인간, 엘프, 드워프 등)를 창조하였다. 그리고 그들이 죽으면 창조주의 왕좌가 있는 페이드의 황금도시(Golden City)로 인도되어 살게 될 예정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옛 신들이 페이드에 들어온 마법사들에게 혈마법을 가르쳐주고 황금도시에 들어가 이를 타락시키도록 사주했다. 결국 마법사들에 의해 황금도시가 검은도시로 타락되고 인간들이 거짓신들을 믿는 모습에 분노한 창조신이 그 마법사들을 최초의 다크스폰으로 변하게 저주 했으며 옛 신들을 땅 속 깊이 가두었고 자신은 모습을 감추었다. 이를 챈트리에선 제 1 원죄라고 칭한다. 이에 따라 챈트리는 대놓고 테다스 대륙 전역에 창조주를 유일신으로 받드는 신앙이 확고히 퍼질 때까지 창조주는 어떤 기도도 들어주지 않을꺼라고 가르치고 있다. 이후 땅에 갇힌 옛 신들이 다크스폰에 의해 발견되어 타락되면 아크데몬이 되고, 블라이트가 일어나 타데스 대륙을 살육의 난장판으로 인도한다. 드레곤에이지 역사에서 지금껏 5번의 블라이트가 발생했었으니 챈트리의 가르침에 따르면 앞으로 최대 2번의 블라이트가 남은 셈이다.
첫번째 블라이트 이후 자신들의 기도에 응답해주지 않는, 옛 신들을 섬기는 타빈저 종교는 빠르게 몰락하였고, 블라이트의 주 원인으로 지목된 혈마법사들은 대대적인 탄압을 받게 되었다. 타빈터의 대법사들에 대항한 전쟁을 주도한 안드라스테에 의해(또는 그녀가 남긴 문건에 의해) 챈트리가 성립하였다. 이후 테다스 대륙의 거의 전역에서 믿는 주요 종교가 되었다. 초창기 챈트리는 첫번째 인퀴지션과 합쳐지고 마법사서클과 템플러오더를 설립하였다. 이에 따라 챈트리를 믿는 지역에서 마법사로 태어나면 마법사서클에 평생 갇혀(다른 표현으로 '보호받으며') 살아야하며 마법을 제어하는 훈련을 받는다. 템플러는 이런 마법사서클에서 탈출하거나 혈마법을 연습하는 마법사를 잡는 역할을 맡는다.
4.1. 진실
앞선 두 종교와 달리 창조주의 정체나 존재 유무는 전혀 작 중 전혀 밝혀지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작 중에서도 챈트리 교는 '믿음'을 매우 강조하며 중요시 여기고 있다. 굳이 찾아보자면 안드라스테의 재로 사람을 치유하는 퀘스트도 있고, 1편에서 렐리아나를 죽이고 3편에서 재회할 경우 모종의 신성이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밝혀지긴 한다만...그것조차 누군가 뭔가 손을 쓰긴 했다 정도일 뿐 확실하게 창조주의 증거가 되어주지 못한다.
재밌는 점은 렐리아나의 존재도 그렇고 3편 스토리는 꽤나 챈트리적인 내용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살해되기 직전의 교황에게 때마침 운 좋게 살아남은 주인공이 운 좋게 딱 맞는 타이밍에 도착해서 그 주인공이 있는 방향으로 쳐낸 닻이 주인공이 있는 방향으로 운 좋게 정확히 떨어지면서 코피리우스의 계획을 방해, '전령'이라 불리게됐으며 이후 본거지가 공격받아서 모두 죽기 직전에 지금까지 전령을 의심하던 사제가 매우 사소한 변덕으로 여름 순례를 다니면서 알게된 산길을 통해 모두 대피하면서 죽음을 맞이하는데 이때 비로소 주인공을 진짜 안드라스테의 전령이라 인정하고 기도한다. 주인공은 산사태에 휘말렸음에도 운 좋게 살아남고 모랄빵난 상태에서 수녀 찬송가에 모두 마음을 합치게되고 사람들은 주인공의 헌신과 희생적인 행동에 감명받아 자발적으로 그를 따르게되고 수뇌부는 주인공을 '인퀴지터'로 추대한다. 그리고 인퀴지터는 모든 전력을 끌어모아 마침내 자신의 신을 부르며 도움을 애걸하는 코피리우스 죽이고 세계를 구하게 된다. 죽은 렐리아나가 굳이 3편 엔딩 시점까지 존재하면서 인퀴지터를 도왔고, 인퀴지터는 수많은 운이 겹치면서 때 마침 코피리우스가 사건을 터트린 그 장소에 있던 존재라는 점에서 창조주의 존재는 전혀 언급되지 않음에도 스토리 내용은 챈트리가 항상 말하는 '믿음'과 '신의 뜻'을 따르듯 진행된다. 심지어 주인공도 어느 순간부터 안드라스테의 전령을 넘어서 '창조주가 보낸 자'로 여겨지기까지 하는데, 렐리아나가 1편에서 죽었을 경우 3편에서 부활하는데 인퀴지터가 자신의 역할을 다 끝낸 이후, 사색 끝에 자신의 역할이 끝났다며 사라져버린다. 상당히 재밌는 이야기 구성인 셈.
솔라스가 실은 1000년전 안드라스테를 도와 성전을 일으켰던 엘프의 지도자인 샬탄과 동일 인물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이 것이 사실이라면 챈트리의 창조주는 솔라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인물일 수도 있다. 챈트리에선 창조주가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장막을 만든 장본인은 사실 솔라스이며, 황금도시도 실은 에바뉴리스들을 가두기 위한 봉인장치였을 수도 있다. 그러나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에서 보인 솔라스의 성격과 동기를 보면 사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에서 솔라스는 엘프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분노하고 있는데, 왜 1천년 전에는 분노하지 않았는지 납득하기 힘들며, 장막을 부수어 엘프가 지배하는 세상을 다시 만들려고 하는데 굳이 1천년 전엔 인간을 도왔을리도 없다.
일단 첸트리 교의 창조신은 솔라스에서 영감을 얻었을 확률이 높다. 실제로 장막을 만든 사람이 솔라스이고, 자발적으로 자취를 감추었기 때문. 황금도시도 장막 너머에서 다른 에바뉴리스들을 가둬두기 위한 일종의 감옥 역할로 만든 것일 수도 있다. 다만 그 이후 창조신의 행적이나 창조신의 뜻 자체는 종교화 과정에서 솔라스의 의지와 상관 없이 타 대륙에서 넘어와 테다스 대륙을 정복한 인간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 것이 사실이라면 창조주의 실존 여부와 관계없이, 사람들의 믿음과 신앙심 자체만으로 특별한 거대한 힘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베일가드에선 엘프 신들 중 한명인 길라낸이 고대 시절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코덱스가 존재하는데, 그리폰을 처음 보는 생명체라고 얘기하며 존재하는지 알 수 없는 창조주의 또 다른 작품일까 생각한다. 시리즈 내내 의도적으로 창조주에 대한 언급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다른 대륙의 존재들을 떡밥으로 뿌려놨기 때문에 후속작에서 창조주에 대한 더 자세한 얘기가 풀릴 가능성이 있다.
5. 쿤
쿤은 아쉬카리 코슬룬이란 철학자가 만든 종교, 철학, 법, 사회제도 등을 모두 아룰러 정의내린 일종의 이데올로기이다. 쿤을 믿는 주요 인구는 쿠나리인데, 쿠나리라는 단어도 '쿤의 사람들'이란 뜻이다. 쿠나리 사회에는 일종의 삼위일체가 존재하는데, 아리쇽(몸, 군대), 아리게나(정신, 장인), 아리쿤(영혼, 제사장)이 이에 해당한다. 쿤은 매우 강력한 운명론을 믿으며 이에 따라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지정된 직업만 가질 수 있다. 이들은 마법을 매우 경계하며 어떤 마법사도 마법을 완전히 지배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강력히 탄압, 차별하며 마법을 연습한 것이 발견될 시 혀를 자르는 처형이 존재한다.6. 기타 종교
Avvar 부족 등 다른 부족들이 섬기는 종교가 있으나 크게 알려진 것은 없다. 하늘의 신, 땅의 신 등을 언급하는 걸로 보아 기초적인 다신교로 보인다. 또한 타데스 대륙 북동쪽에 위치한 리바인 왕국도 챈트리가 아닌 다신교를 믿고 있다. 드워프의 경우 유신론적인 존재를 믿기보다는 조상을 섬기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유교사상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돌Stone을 섬기며 조상숭배의 면모도 보인다. 다만 2편에서 발견된 고대 드워프 타이그에는 파라곤의 석상이 없었으며 알 수 없는 대상을 조각한 리륨 우상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고대의 드워프들은 다른 종교를 믿었을지도 모른다. 3편에서는 티탄이란 신화적 존재들이 언급됐는데, 기록에 의하면 이들의 자손이 드워프고, 드워프 돌 신앙의 근원으로 추정된다.[1] 위의 9신들 형상 왼쪽부터 차례대로 나열하였다.[2] 드레곤 에이지 인퀴지션 숲속에서 늑대형상의 조형물들이 많이 보이는데, 펜하렐을 상징한다.[3] 또는 인간과의 첫 접촉으로 엘프들의 불로불사 축복이 사라졌다고도 한다.[4] 물론 모든 에바뉴리스가 그랬다는 것은 아니다. 가령 펜하렐은 노예제도에 강력히 반대한 것으로 보인다.[5] 결국 엘가르난의 쳄피언이 승리하여, 엘가르난이 신들의 아버지 타이틀을 가져갔다고 한다.[6] 이후 미쌀의 영혼은 플레메스와 융합하였다.[7] 펜하렐은 인간의 형태가 되는 것에 거부감을 느꼈으나 미쌀에게 설득되었다.[8] 자세한건 블라이트 항목 참고[9] 미쌀은 에바뉴리스간에 또 다른 전쟁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자신을 처음으로 신격화한 엘가난에 동조하기도 하였으나, 펜하렐은 이에 적극 반발하였다.[10] 펜하렐은 동포를 사랑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인물이였지만, 미쌀 사망을 기점으로 이기기 위해서라면 아군을 아무렇지 않게 희생시킬 수 있는 거짓, 기만, 배신의 신이 된다.[11] 이로 인해 수 천년 뒤 잠에서 깨어난 펜하렐은 자신이 찬란했던 엘프 문명을 멸망시켰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12] 지배를 싫어하는 펜하렐은 본인의 드래곤이 없으며, 미쌀은 본인이 드래곤으로 변신하기 때문에 9명의 주신 중 7명의 주신만 드래곤을 가진 것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