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의 입 방패

이 방패는 전통적으로 특출난 위업과 사냥감을 길기 위해 드래곤 사냥꾼들 사이에서 전해 내려온 것이다. 드래곤 사냥꾼들 사이에서 드래곤의 입 방패를 받는 것은 가장 큰 명예 중 하나이며, 수많은 내기와, 우정의 악화와, 전 생애에 걸친 도제살이와, 비명황사의 대상이었다.

전상자 리네타는 스톤 드래곤과의 용감한 -무모하다고도 할 수 있겠다- 전투로 인해 젊었을 때 방패를 수여받았다. 그녀는 눈 한쪽을 잃고 치아를 모조리 잃었지만 그 야수를 쓰러트렸고, 많은 자들이 그녀의 죽을 자리가 될 거라 예상한 곳에서 방패를 얻을 수 있었다. 리네타는 기적적으로 회복했고, 많은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장수했다고 한다.

그녀는 드래곤 사냥을 그만둔 뒤 많은 후학을 양성했는데, 모두가 드래곤의 방패의 소지자에게 배우는 일에 열심임과 동시에, 대다수의 제자들이 그녀가 방패를 본인에게 물려주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많은 동시대인들은 그녀가 사냥을 그만뒀다면 방패를 다른 사람에게 양도해야 하며, 사냥꾼이 방패를 이용해 돈벌이를 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결국 방패를 다른 사냥꾼에게 주었지만, 그때쯤 그녀는 돈방석에 앉아 있게 되었다.

쌍둥이인 마라드와 데브나는 수 년 동안 함께 여러 마리의 드래곤을 사냥했다. 그들은 모두 승승장구했지만, 동료들과 추종자들이 지지하는 사람은 용모가 수려한 마라드였다. 그에 비해 데브나는 독설가에 평범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의 창술 실력은 매우 높은 경지였음에도, 그녀는 언제나 마라드의 그늘 속에서 살았다.

드래곤의 입 방패가 마라드에게 전해졌을 무렵, 그들은 거의 20년 동안 함께 싸우고 사냥해왔다. 데브나는 그녀의 형제에게 축하를 건네며 가능한 한 예의바르게 그의 명예를 받아들였다. 방패는 항상 한 사람만이 소유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녀의 부글거리는 눈 속에서 적의를 보았다. 다른 사람들은 그녀의 반사 신경이 둔해졌고 조준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그녀의 전성기가 지났다는 소문이 돌았다.

마라드가 방패를 받은지 1년이 안 돼서, 그는 샌드 드래곤의 발톱 아래에서 목숨을 잃었다. 데브나는 살아남았고 방패를 획득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형제를 죽게 만든 그녀의 약해진 기술을 비난했다. 다른 사람들은 그녀가 질투심에 그를 죽인 거라고 의심했다. 어쨋든, 그녀는 서둘러 방패를 계승자에게 전해주었고, 남은 생애를 은둔자로 살았다.

돼지치기 리랏은 단언코, 드래곤 사냥꾼이 되고 싶었던 적은 없었다. 하지만 그의 마을이 골치 아픈 크랙 드래곤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리랏은 놈을 상대하도록 선택되었다. 그는 만약을 위해 삼촌의 녹슨 칼과 한 병의 진달랫과 관목의 독으로 무장한 그는 녀석을 찾아서 출발했다.

드래곤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리랏은 드래곤이 반 마일 밖에서 코고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더 멀리에서도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뼈들의 잔해를 따라 동굴에 들어갔다. 야수는 이미 죽었거나 죽어가고 있는 돼지들에 둘러싸인 채 잠자고 있었다. 리랏이 동굴에 들어가자 상처 입은 돼지 한 마리가 꽥꽥거렸다. 이 때문에 깨어난 드래곤은 그 돼지를 통째로 삼켜버렸다. 그런 다음에야 야수는 리랏을 발견했지만, 어이없게도 돼지 때문에 숨이 막혀버렸다.

드래곤이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리랏은 오줌이라도 지릴 지경이었다. 죽어가는 돼지는 드래곤의 긴 목 안에 단단히 틀어박혀버렸고, 몇 분이 지나자 녀석은 죽고 말았다.

그가 그만 하라고 했음에도, 리랏은 영웅으로 환영받았다. 그의 행적에 대한 소문이 널리 퍼지자, (그리고 이야기 속 드래곤의 크기는 점점 커졌다) 그는 대담한 투란의 주목을 끌게 되었고, 투란은 방패를 젊은 돼지치기에게 물려주었다. 리랏은 축하연으로 가득 찬 한 해를 보냈지만, 그의 다음 정복에 대한 질문이 돌자 방패를 다른 사냥꾼에게 넘겨주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