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나 라쳇

라쳇은 무슨 일을 하든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대는 간호사입니다. 성격도 짜증날 정도로 깐깐한지라, 간단한 업무 하나를 처리할 때에도 동료들에게 은하계가 떠나가라 소리를 질러내는 성질머리죠. 그 목소리에 겁내지 않은 용감한 연구자들이 측정한 결과, 리쳇의 목소리는 음파병기급으로 분류되었습니다.

디나는 모미쉬와 함께 목발 분지르기 에피소드에 엮여있습니다.
디나는 시끄럽게 들러붙는 성질 때문에, 환자보다 적이 더 많은 간호사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무리 유능해봐야 환자에게 편두통과 광기를 선사하는 특출난 재능이 있는 만큼, 인기 좋은 간호사가 되기는 글러먹은 것 같습니다.

대화 1

디나 : 안녕!! 나는 수석 의료 요원 이에요!! 아직 목숨도 붙어있구요...!!
모미쉬 : 아, 그래. 안녕하신가. 난, 음, 이 함선의 간수장이었지. 교도관장이라고나 할까.
디나 : 당신이 관장이라고요?! 이 사람들을 죄다 가두고 괴롭히던 그 양반이요?!
모미쉬 : 좀 조용히 말하면 안되나!? 아니면 그냥 모르핀이나 왕창 꽂아주든가.

대화 2

디나 : 그럼 그쪽이 관장이란 사실은 다 비밀로 할게요!! 어라!! 호흡 보조기가 삐뚤어져 있는데요!!
모미쉬 : 뭐? 당연한 말을, 산소같은 역겨운 물질을 어디다 들이대. 이제 용건 없으니 잘 가게나.
디나 : 그렇게 냅두면 죽어요!! 산소를 제대로 공급해볼... 어라!! 다리도 멀쩡해 보이는데요!!
모미쉬 : 좀 냅둬라. 우리 애들만 있었어도 당장에 버릇을 고쳐놨을텐데 말야.

대화 3

모미쉬 : 내가 건강해 보인다니 무슨 말이야? 내 파일을 확인해보라고. 건들지마! 떨어져!
디나 : 이 약만 먹으면 순식간에 나을 수 있으세요!! 그 마스크 벗고 싶지 않으세요?!
모미쉬 : 난 이 마스크가 좋아. 익숙해졌다고. 벗었다간 당장 스트레스를 왕창 받고 말거야.
디나 : 걱정마세요!! 스트레스에 쓰는 약도 다 있으니까!!

대화 4

디나 : 아유 관장님 약드셔야죠!!
모미쉬 : 아냐! 난 괜찮아. 난 행복해. 다 나아졌어! 다 좋다고!
디나 : 아직 멀었어요!! 이것만 드시고 이제 얼마나 더 행복하신지-
모미쉬 : 떨어져! 살려줘! 당장 물러나, 이 간섭쟁이 간호사 같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