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테일/던전/신의 나무 라피어

환영의 대지 어딘가 우뚝 서 있는 거대한 나무

환영의 대지 아드리카 한쪽에는 신비한 나무들이 즐비한 숲이 있었다.
과거에는 환영의 숲이란 이름으로, 환수들이 서식하던 곳이기도 했다.
암흑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환수들이 숲을 떠나면서 숲을 이루던 수풀 또한 조금씩 사라졌다.

그래도 그 공간을 지키며 우뚝 서 있는 거대한 나무가 있었다.
환영의 숲에 있는 기묘한 분위기를 냈던 나무들이 그대로 자라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느낌이었다. 특별한 이 나무는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마치 신이 있는 신전 같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무나 찾을 수 없었고, 찾는다 해도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그런 곳.
사람들은 소문으로만 도는 그 나무를 '신의 나무'라 불렀다.

또 다른 여신의 휴식처

잠들지 않으면 대륙의 존재조차 위험해질지도 모르기에 대지를 위해 힘을 소진한 여신 가이아는 잠들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아무 곳에서나 잠들 수 없었다. 그래서 가이아는 대지의 기운이 가득한 장소를 몇 골라 그곳에서 잠이 들었다.

그 중에서도 아끼는 장소가 있었는데, 바로 용왕 아드키나가 소중히 지키고 가꾼 환영의 대지였다.
그 안에서도 특별했던 환영의 숲. 가이아는 숲 한 가운데 잠들 거처로 큰 나무 하나를 마련하고, 그 안에서 편안히 잠을 청했다.
그곳만은 방해가 없이 잠들 수 있는 그녀만의 편안한 거처였다.

여신은 신의 나무, 라피어에서 잠들면 항상 꿈을 꿨다. 언젠가 이 대지를 다시 아름다운 초록색 빛으로 물들이는 그 날을 꿈꿨다.
떠나간 형제자매들과 함께 이곳에 서는 그날을.

하지만 이번엔 조금 다른 것 같았다. 깨어날 시기가 이전보다 조금씩 늦어지고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