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랠프 월도 에머슨의 사상과 그에 대한 평가를 다룬 문서.2. 사상
2.1. 초월주의
자세한 내용은 초월주의 문서 참조. 1836년 9월 9일 에세이 <자연>과 1837년 8월 31일 연설 <미국의 학자>에서 에머슨이 소개한 사상이며, 이후 에머슨이 소로와 미국 뉴잉글랜드 사상가들과 교류하면서 19세기 미국의 영향력있는 사상으로 떠올랐다. 에머슨의 사상은 매우 독창적이라서 유럽의 사상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후 에머슨의 사상은 미국이 유럽으로부터 사상적으로 독립하는데 도와주었다고 평가받는다.
다음은 초월주의의 특징이다. #
- 인간은 본질적으로 선하다. 하지만, 사회와 제도들에 의해 타락할 수 있다.
- 통찰력과 경험은 논리보다 더 중요하다.
- 영적인 경험은 조직화된 종교에서가 아닌 아닌 개인에서 경험을 얻을 수 있다.
- 자연은 아름다우며,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
3. 사상에 대한 평가
19세기 초반의 철학자로서, 미국이 유럽으로부터 사상적으로 독립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후대 미국의 철학 사조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 특히 개인의 자율성과 자립, 자연에 대한 그의 주장은 20세기 자유지상주의와 개인주의, 실용주의에 큰 영향을 끼쳤다. 실용주의 철학자이자 교육학의 대가 존 듀이는 에머슨을 "민주주의의 철학자"라고 칭송했으며, 마찬가지로 대표적 실용주의 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아예 에머슨을 최초의 실용주의자라고 보았다.[1]뿐만 아니라 니체에게도 깊은 영향을 주었다. 둘은 1862년에 처음 만났는데, 니체가 에머슨을 두고 자신의 "쌍둥이 영혼"이라고 말한 적도 있었으며, 그의 에세이집을 읽고 나서 "책이 이토록 나에게 가까웠던 적이 없다"며 극찬하기까지 했다. 니체의 서고에 있던 에머슨의 수필집에는 온갖 주석과 철학적 비평이 줄줄이 달려있었다고 한다. 여행을 다닐 때마다 항상 에머슨의 책을 들고 다닌 것은 덤으로, 한번은 바이로이트에서 그 책을 잃어버린 적도 있다고 한다.(...) 물론, 에머슨의 형이상학적 사상이 니체의 사상과는 거리가 조금 있었기 때문에 마냥 우상화한 것만은 아니라서, 나름의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워낙 에머슨에 대해 니체가 보인 관심이 많았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니체의 초인 개념이 에머슨의 초월주의의 영향을 받았다는 견해도 있을 정도다.
오늘날에는 자본주의 사회에 지친 이들이 자연 친화적 삶에 관심을 보이고 생태주의가 떠오르면서 주목받는 경향이 있지만, 정작 자연에 대한 그의 관점을 한줄로 요약하자면 "자연은 인간을 위해서 존재하고, 그러라고 창조되었으며, 인간 없는 자연은 의미가 없기에 인간은 자연을 철저히 이용해먹어야 한다."고 정의될 수 있다. 따라서 오늘날 자연친화적 생태주의와는 사뭇 그 결이 다르다.
애초에 그의 제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는 달리 그는 자연에서 들어가는 삶을 살지는 않았는데, 일상의 현실에서 삶을 관조하며 자주적으로 사는 것이 지식인의 사명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가지 않은 길로 유명한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는 가장 위대한 미국인으로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과 함께 그를 뽑았다.
[1] 미국이 유럽으로부터 사상적 독립을 얻어내는데 기여했다는 에머슨에 대한 평가에 걸맞게, 제임스는 실용주의를 가장 미국적인 철학으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