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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2-19 13:16:09

레나타 글라스크/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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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문 배경2. 제시간에

1. 장문 배경

레나타 글라스크의 삶은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레나타의 부모님은 뛰어난 연금술사였고, 치료 기술을 혁신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두 사람은 그들의 일과 자운 공동체에 헌신했다. 그들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치료하고 보살펴주었다. 환자가 치료비를 낼 수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치 않았다. 레나타는 부모님의 이상론을 원망하며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잠자리에 드는 데 익숙해졌지만, 당장 상황을 바꿀 힘이 없었다. 레나타는 필트오버의 태양 관문 운하를 가로지르는 배들을 상상했다. 배 위에서 타륜을 잡고 새로운 방향으로, 세상의 재보를 향해 항해하는 자신을 상상했다.

레나타가 가업에 동참할 정도로 나이를 먹자, 그녀가 연금술에 재능이 없다는 사실이 금세 분명해졌다. 하지만 레나타는 수익을 낼 아이디어가 있었다. 레나타는 부모님을 상대로 교섭에 나섰다. 지금보다 더 부유한 자운인들을 치료하면 사람들에게 무리한 대가를 요구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부모님을 설득했다. 단골 환자들이 글라스크 부부의 능력을 부유층에게 보증한 덕분에, 레나타가 부자들에게 청구한 요금은 부부의 자선 사업 비용을 금세 충당했다.

하지만 글라스크 부부는 벌어들인 돈으로 안락한 삶을 영위하는 대신, 매우 정교한 화학공학 조제법을 개발했다. 차도가 없는 환자들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함이었다. 부부의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조제법에는 달갑지 않은 부작용이 남아 있었다. 예컨대 환자들이 지나친 팔랑귀가 된다거나, 극도로 폭력성을 갖게 된다거나 하는 부작용이었다. 그래서 부부는 계속 조제법을 개선하려 애썼다. 레나타는 자신이 벌어 준 돈으로 그런 선택을 내린 부모님에게 화가 났다. 그녀는 부작용이 있는 지금의 조제법을 어디에 쓸 수 있을지 고민했다.

자운의 의료 공백을 이용해 돈을 쓸어 담던 필트오버 상류층 가문의 가주들은 글라스크 가문의 연구에 대한 소문을 접했다. 그들은 수익이 조금이라도 줄어들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고, 집행자 몇 명에게 돈을 주며 '사태를 해결하라'고 명령했다. 레나타는 부모님의 비명에 잠에서 깼다. 집이 온통 불타고 있었다. 그녀는 부모님을 구하려다 팔을 잃었고, 그들을 구하지도 못했다.

레나타에게는 화재에 소실되지 않은 연구 자료 한 줌과 가문의 이름밖에 남지 않았다. 그녀는 부모님처럼 대가 없이 나누는 실수를 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레나타는 그녀가 물려받은 조촐한 유산을 더 큰 무언가로 불리는 데 몰두했다. 그녀가 가지지 못한 것들, 돈과 힘과 권력을 가져올 무언가를 원했다. 그녀는 '제국'을 세우고자 했다.

세월이 흘러, 레나타는 몇몇 성공적인 소규모 사업의 배후자가 되었으며, 도시 곳곳의 불량하지만 영향력 있는 인물들과 인맥을 쌓았다. 레나타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주었고, 돈을 꾸어 주었으며, 아픈 자녀에게 먹일 약을 주었다. 하지만 그녀는 언제나 대가를 받았다. 돈을 낼 수 없는 사람에게는 충정을 대가로 요구했다.

곧 레나타는 자운에서 가장 희귀하고 값진 자원이 천재성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는 창의력과 재능이 있지만 빈곤한 청년들에게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레나타는 그들에게 일터와 가족의 경제적 안정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영원한 노동을 요구했다. 찢어지게 가난한 이들은 그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 레나타는 여러 새롭고 독특한 상품 설계안을 손에 넣었고, 부모님이 유산으로 남긴 화학공학 조제법의 새 쓰임새를 발견했다. 수익이 폭증했다. 이후 레나타는 첫 공장을 매입해 글라스크 산업을 설립했다. 훗날 최고급 화학공학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 수십 개를 운영하게 될 기업의 첫걸음이었다.

글라스크 산업은 금세 자운 전역으로 확장했다. 화학공학 채광 사업, 무도장, 정제소까지 업종을 가리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레나타는 이 사업들을 독점하던 몇몇 남작의 분노를 샀다. 하지만 레나타는 그들을 한 명씩 설득해 자신의 사업 협력자로 삼았다. 그렇게 레나타는 조용히 새로운 화공 남작이 되었다. 자신의 돈줄이 끊길까 두려운 나머지 누구도 항의하지 못했다. 글라스크 산업이 번창하는 동안, 레나타 본인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다음 행동에 나설 때를 기다렸다.

오래지 않아 그때가 찾아왔다. 화학 사고가 터져서 독성 연기가 자운의 거리마다 퍼지고, 자운이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위기에 처한 때였다. 유독성 회색 구름을 뚫고, 글라스크 산업은 기본적인 호흡기와 교체용 필터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모든 자운 시민이 레나타 글라스크의 이름과 그녀의 자비로움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자운의 충정을 얻었다.

그녀의 선행에 대한 소문은 필트오버까지 휩쓸었다. 상점 주인들이 처음으로 레나타의 우아하고 정교하기 그지없는 화학 공학 상품을 눈여겨보기 시작했고, 머지않아 진열장을 그녀의 제품으로 채웠다.

이제 유행을 좇는 필트오버 상류층은 글라스크 산업의 제품을 적어도 하나 소유했고, 그중에서도 가장 부유한 이들은 신상품 시연회와 오페라 극장에서 레나타의 옆자리를 두고 다투었다. 하지만 레나타의 계획은 자운의 화공 남작이 되는 것도, 필트오버의 사랑을 받는 사업가가 되는 것도 아니었다.

레나타의 목표는 필트오버가 자랑하는 재력의 근원, 어린 시절 셀 수 없이 꿈에 그렸던 태양 관문을 차지하는 것이었다. 태양 관문을 지배하는 자가 무역의 흐름을 지배하고, 무역의 흐름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하기 때문이었다. 레나타는 부모님이 개발한 화학공학 조제법의 산물을 필트오버와 자운에 유통되는 모든 글라스크 제품에 남몰래 숨겨두었고, 그녀가 명령만 하면 그 부작용이 있는 물질을 언제든 방출할 수 있다. 그러니 '모두'가 레나타 글라스크를 위해 일하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2. 제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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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17분

레나타 글라스크가 정문으로 향하는 대리석 바닥 위를 화가 난 듯 큰 소리를 내며 걸었다. 먼 길이었고, 넌더리나는 소리의 초인종이 다시금 울리자 그녀의 짜증은 더욱 커졌다.

레나타가 자물쇠에 손을 뻗자 왼손의 기계 손가락이 펼쳐지며 알맞은 모양으로 변형되었고, 맞춤 제작된 자물쇠의 하나뿐인 열쇠가 되어 자물쇠에 끼워졌다.

그녀는 화려하게 장식된 구리 문을 열고 방문객을 내려다보았다. "메이브." 레나타의 모든 고위직 부하들은 오늘 저녁 레나타의 우선순위가 베셀라 신제품 갈라쇼에서 분사기를 소개하는 일정이라는 사실을 전달받았다.

"글라스크 님." 키가 작은 여성이 짧게 고개를 끄덕였고 그녀의 철제 의안이 젤로 채워진 고글의 유리에 부딪치며 덜그럭거리는 소리를 냈다.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당연히 중요한 일이겠지?"

"새로운 호흡기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단순한 여과 장치가 아닙니다. 공기 '정화기'입니다."

레나타의 눈이 번뜩였다. "내 발명가들이 그 점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을 텐데."

메이브는 자신의 부서가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누가 만들고 있지?"

"미든스토케 남작입니다. 위치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화려한 필트오버제 시계를 흘깃 보았다. 불과 두 시간 후면 시작할 갈라쇼에서 레나타의 순서가 정확히 21시 5분에 예정되어 있으며, 실험실에서 분사기를 가져올 시간도 없었다...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갈라쇼는 그녀 없이 시작해야 할 듯했다.

손을 써야 했다.

18시 56분

버러지 같은 바실이 레나타의 발치에서 굽실거리며, 검댕으로 더러워진 눈물로 그녀의 집무실 바닥을 더럽히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그가 간신히 입을 열자 그녀가 코로다인 술집으로 갑자기 찾아왔을 때 마시고 있던 술냄새가 퍼졌다. "일주일 안에 돈을 갚겠습니다. 아무리 늦어도 이주일이면 됩니다."

레나타는 바실이 조금 더 바닥에서 꿈틀대며 흐느끼도록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바실은 기계 공방에서 사고로 잃은 아내의 다리를 교체하기 위해 6개월 전 레나타에게 돈을 빌리러 왔었다. 레나타는 그가 원하는 만큼 돈을 빌려주었고, 보수가 나쁘지 않은 공장 일자리를 소개해주었다. 하지만 아내가 패혈증으로 사망하자 바실은 술집에서 슬픔을 술로 씻으려고 했으니... 빚을 갚지 못한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이것이 바로 그녀가 원했던 일이었다.

"자네 생각에는, 내게 그 돈이 필요한 것 같나? 내가 아쉬울 거라고 생각해?"

"저는…"

"나는 돈에 관심 없어, 바실. 그 돈은 알아서 해."

바실의 눈이 기쁨의 눈물로 차올랐다. 그가 속삭였다. "감사합니다. "글라스크 씨—"

"하지만." 그녀가 손가락을 들어 그의 입을 막았다. "해줄 일이 하나 있어."

"말씀만 하십시오."

"아직 미든스토케 밑에서 일하지? 지난달에는 소소하게나마 승진도 했고?"

그러자 바실의 얼굴이 굳어졌다. 화공 남작 사이에 낄 배짱이 모두에게 있는 것은 아니니까. 그가 침을 삼켰다. "돈을 갚겠습니다... '나흘' 안에요, 글라스크 씨."

"아니, 바실." 레나타가 몸을 숙였다. 그의 이마에서 땀이 번들거렸다. "내게 필요한 정보를 가져와. 한 시간 안에."

20시 23분

엘로닷은 그녀의 개인 작업 공간에 널브러진 유리병, 가열기, 금속, 전선, 도구, 마스크를 조심스럽게 옆으로 치우고 설계도의 처음 몇 페이지를 펼쳤다. 레나타는 발명가 엘로닷이 확대경을 착용하고 새로운 호흡기의 작동 방식을 세세하게 살펴보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런 새로운 연금술을 믿고 맡길 이는 많지 않았지만, 엘로닷은 열두 살의 나이에 레나타에게 고용된 이후 계속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믿을 수가 없네요." 엘로닷이 경건히 숨을 내쉬었다. "여과 장치도 없고 공기 중의 독소를 내보내는 곳도 없어요. 그냥… 독소를 파괴하는 거예요. 완벽하게 제거하는 거죠."

"작동 방식을 이해했나?" 레나타가 물었다. "비슷한 복제품을 만들 수 있겠어?"

"당연하죠." 엘로닷의 손가락이 흥분으로 떨리기 시작했다. "이게 제 다음 과제인가요?"

"그래." 레나타는 잠시 뜸을 들였다. "하지만 일부를 교체하게 만들도록 해. 여과기는 계속해서 돈을 벌기 좋은 수단이니까. 정화기에 맞는 우리 쪽 여과기를 확인해봐."

레나타는 문가에 서서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 메이브를 바라봤다. "공장 정보는 확실하지?"

메이브는 고개를 끄덕였다. "제 정보원들이 확인했습니다. 바실의 말대로 최상층에 있는 미든스토케의 무도장 바로 아래입니다."

"좋아. 그럼, 22시 30분. 우리 둘 다 충분한 시간을 벌 수 있을 거야."

메이브가 떠나기 위해 몸을 돌렸지만, 레나타는 그 자리에서 발명가를 바라보았다. "엘로닷, 분사기를 선보일 준비는 됐겠지?"

엘로닷은 설계 문서에 표시를 하며 코웃음쳤다. "물론이죠."

분사기 시제품이 엘로닷의 작업대 옆에 있었다. 무기이자, 도구. 오직 레나타의 왼손 움직임에 맞게 조정된 기계적 경이. 금과 황동으로 이루어진 우아한 선은 굴곡지면서도 날카롭고, 방어적이지만 섬세하게 그려졌다. 장치 안에서 부글거리는 빛나는 자홍색 액체에는 레나타의 모든 유산이 담겨 있었다.

레나타가 허공에 기계 손가락 하나를 빙 돌렸다. 이에 반응하여 분사기에 부착된 유리병 중 하나에 분홍색 기체가 채워졌다. 그녀는 엘로닷의 책상에서 호흡기를 집어 들고 마스크의 여과 장치가 있는 곳에 유리병을 끼웠다.

"잘 쓰도록 해." 그녀가 마스크를 메이브에게 던지며 말했다. 메이브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를 떠났다.

"음, 레나타 님?" 레나타가 바닥을 바라보고 있는 엘로닷을 돌아보았다. "제 부모님은 어떠신가요? 한동안 부모님을 보지 못했거든요..."

"네 부모님은 집을 구매하셨다." 레나타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리고 수정 온실에 네 형제와 그의 약혼녀를 위해 일자리도 찾아줬지. 네 작업이 가족의 행복을 지키고 있는 거야." 그녀가 잠시 말을 멈췄다. "부모님을 찾아가 봐."

엘로닷이 고개를 들었다. "정말요?"

"물론이지." 레나타의 손짓과 함께 분사기의 추진기가 작동하며 공중으로 떠올랐다. 그녀가 문을 향해 걷자 분사기가 그녀 옆을 따라갔다. "시연이 '끝나면' 말이지."

21시 46분

"이제 드디어," 진행자가 레나타를 바라보며 말했다. "글라스크 산업의 위대한 레나타 글라스크 씨가 최신 제품을 직접 발표하겠습니다! 레나타 씨, 무대 위로 올라와 주세요!"

익숙한 편안함과 함께 레나타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커튼 뒤에서 등장했다. 화려하게 차려입은 부유한 필트오버인들이 베셀라 가문의 호화로운 연회장을 가득 채웠다. 그들은 필트오버에서 가장 유명한 자운인에게 최신 제품 소식을 듣기를 열망했다. 진행자는 의례적으로 박수를 쳤지만, 엄청난 군중의 열광에 눈알을 굴렸다.

레나타가 마스크를 벗었다.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필트오버의 공허한 공기가 마치 유리처럼 그녀의 목을 찔렀지만, 여전히 미소를 지었다. "초대해주신 베셀라 가문에 큰 감사를 전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에서 저녁을 보낸다는 것은 크나큰 영광입니다.

"여러분 중 많은 분들에게 ‘화학공학’은 무서운 단어입니다. 추한 단어죠. 철과 부패로 이루어진 단어입니다. 그렇다면 자운에서는 필트오버에 무엇을 제공할 수 있을까요? 글라스크 산업은 여러분에게 화학공학이 추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밤 저는 화학공학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레나타가 손목을 가볍게 튕기자 분사기가 진행자를 지나 레나타를 향해 무대 위로 날아왔다. 군중의 웅성거림 속에서 환희의 숨소리가 간간이 들렸다.

'너무 쉽게 만족하는군. 정말 한심할 정도로 순진해.'

"치료 업계에서 이정표가 될 글라스크 산업의 분사기입니다! 연금술사와 간호사가 함께 약품을 만들고 공급합니다."

진행자가 소매로 입을 가리고 기침하는 바람에 레나타가 잠시 말을 멈췄다. 분사기 안에 담긴 어떤 화학 물질도 엄밀히 말해 '약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그녀는 진행자를 바라보았다. "진행자분께서 시연을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22시 29분

또 다른 잠재적 투자자가 다가오자 레나타는 스파클링 와인을 홀짝였다. 방 건너편에서는 진행자가 분사기 옆에 서서 레나타가... '제안'한대로 그녀의 명함을 나눠주고 있었다.

레나타는 자신의 회중시계를 흘낏 보고 필트오버의 경이로운 저녁 풍경이 보이는 발코니로 걸음을 옮겼다. 자운의 최상층까지 보이는 발코니로...

22시 30분

폭발이 일어나자 최상층이 밝게 빛났다. 정확히 미든스토케 남작의 무도장이 있는 곳이다. 아니, 무도장이 '있었던' 곳이다.

하지만 베셀라 가문의 연회장에 있는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들이 자운에서 일어나는 비극적인 사건에 할애하는 것은 오직 눈길뿐이다. 그들의 발아래에서 일어나는 일이니까.

미소를 지으며 이 풍경을 바라보고 필트오버산 와인을 마시는 레나타 글라스크를 제외하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