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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7 01:47:43

레인가드



2000년에 발매되었던 캡콤의 PC 온라인 게임. 2000년대초의 온라인 게임 시장 붐을 타고 만들어진 작품이다. 평범한 MMORPG같지만 본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시즌 리셋. 12주마다 세계가 리셋되어 모든 플레이는 시즌제로 진행되며 매 주마다 새로운 맵이 개방되고, 이 맵을 돌아다니며 캐릭터를 성장시켜 리셋 전에 최종 보스를 쓰러트리는 것이 목적. 시즌이 끝나면 캐릭터의 성장도나 아이템 등은 모두 리셋되지만 돈은 남으며, 목표를 달성했다면 다음 시즌에 기념품 등이 계승되었다. 12주가 되지 않아도 최종 보스가 죽으면 그 시즌은 리셋되는 식이라 12주동안 게임을 하거나 아니면 빠르게 보스를 잡고 리셋되거나 둘 중 하나.

이 때문에 발매 당시에는 엄청난 반발을 일으켰는데, 일단 '리셋되는 온라인 게임'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가 없었기 때문. 실제 첫 시즌 종료 후 원래 유저의 절반 이상이 빠져나갔다는 통계도 있으며, 결과적으로 한국과 일본 외의 다른 국가 서비스는 번역까지 다 해놓은 상태였음에도 해보지도 못하고, 4시즌[1]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서비스 종료를 선언 후에 마지막 시즌은 무료로 풀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후 수십 년이 지나서 재평가가 된 게임인데, 바로 온라인 게임 사상 최초의 시즌제 도입 게임이었기 때문. 훗날엔 사람들이 이런 시스템을 받아들이면서 시즌제 게임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는데 레인가드는 바로 이런 시스템의 조상격이었다. 즉 너무 시대를 앞서는 바람에 실패한 게임인 셈이다.

짧은 서비스 기간 때문에 제대로 플레이 해본 사람들은 별로 없지만 여러모로 특이하면서도 시대를 앞섰던 시즌 시스템 덕분에 이후 간혹 회자되는 게임이다.
[1] 12주(3개월)에 리셋이니까 대충 1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