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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8 10:35:01

로넌 포인트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로넌 포인트.jpg
<colcolor=#000> 명칭 로넌 포인트
영문명칭 Ronan Point
주소 영국 런던 뉴엄 구
상태 철거됨
착공 1966년
완공 1968년 3월 11일
파괴 1968년 5월 16일
철거 1986년
용도 주거용
층수 22층
1. 개요2. 상세3. 사고 이후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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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국 런던 동부 뉴엄 구에 있었던 22층 아파트. 높이는 약 60m로 9개 동이 있었다. 1968년에 완공되었다가 붕괴 사고가 일어난 후, 1986년에 철거되었다.

2. 상세

파일:Fig-1-The-Ronan-Point-collapse.png
로넌 포인트는 런던 동부의 서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지어진 아파트로, 이름은 이 지역의 주택위원회 위원장인 해리 로넌의 이름에서 따왔으며, 1966년 착공하여 1968년 3월 11일에 완공되었다. 1968년 5월 16일 오전 5시 45분경, 18층의 입주자 중 한명인 56세 아이비 호지(Ivy Hodge)가 차를 끓이기 위해, 건물의 남동쪽 모퉁이에 위치한 자신의 부엌에서 가스 레인지에 불을 붙이려고 성냥을 켰다. 하지만 호스와 가스관을 연결하던 너트가 망가져 있어서[1], 불을 켠 순간 누출된 가스로 인해 폭발이 일어났다. 이 폭발로 측면 벽체가 날아갔고, 이 벽체에 의해 지탱되던 부엌과 거실의 천장이 무너졌으며, 이러한 붕괴가 인접한 층에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건물의 남동쪽 일부가 무너져내려 토마스 머렐(Thomas Murrell)과 그의 아내 파울린 머렐(Pauline Murrel), 토머스 맥클루스키(Thomas McCluskey), 에디트 브리지스톡(Edith Bridgestock) 등 4명이 죽고 1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자 중에는 30cm 차이로 무너진 지붕을 피해 가벼운 찰과상만 입고 살아남은 젊은 여성도 있었다. 아이비 호지는 살아남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벽체가 가스폭발에 너무나 쉽게 날아가버리면서 폭압을 줄였기 때문이었다.[2] 그나마 다행인 것은 문제의 건물이 신축이라 아직 입주가 끝나지 않은 상태였는데다가, 남동쪽 부근은 침실이 아닌 거실과 부엌이 위치한 곳이라 새벽시간대에는 사람이 적어 붕괴의 규모에 비해서는 사상자 피해가 적었다.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은 가스폭발이었으나 실질적인 원인은 부실공사였다. 사실 폭발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아서, 문제의 가스레인지는 폭발 후에도 정상작동했고, 호지의 고막도 못 터뜨릴 정도였으나, 철근 콘크리트가 아닌 콘크리트 패널 조립식 구조로 만들어진 건물[3]이었던지라 폭발의 충격을 버티기엔 너무나도 약했다. 벽들은 철근으로 고정된게 아니라 콘크리트로 붙어있는 구조였고, 이 구조들이 폭발로 도미노마냥 차례차례 무너지면서 아예 한쪽이 다 무너져내렸다. 이로 인한 실패의 여파로 고층 건물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완전히 상실되었고, 이는 영국의 건축물 관련 규정의 개정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3. 사고 이후

영국서 로넌 포인트와 동일하거나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건물을 전부 점검했다. 그리고 설계상 수명이 다하기 전에 전부 철거 후 다른 방식으로 다시 지어야 했다.

로넌 포인트 자체는 무너진 부분을 블래스트 앵글로 조인트를 보강해 벽체와 바닥이 무너지지 않도록 단단히 보강한 후 입주를 다시 받았으나 1984년에 또 벽에 금이가는 사고가 발생했고, 아예 건물이 한쪽으로 1.5cm 가령 기운것이 발견되어 결국 1986년 층별로 차례대로 철거됐다.

4. 관련 문서


[1] 설치 기사가 너트를 너무 세게 조인 것으로 추정된다.[2] 여기에는 생존자들의 증언이 나온다. 영어에 자신있다면 한번 읽어보자.[3] 2차 대전으로 영국에 있던 상당수의 주택들이 무너지면서, 조금이라도 빨리 많이 짓기 위해 택한 방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