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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몬스터의 등장인물. 성우는 카츠베 노부유키 / 손종환.작중 최종 보스인 요한의 골수 신봉자이자 본작의 중간 보스. 그와 마찬가지로 511 킨더하임 출신으로, 우연히 요한과 재회해 과거의 기억을 되찾은 뒤 부하가 되었다. 그리고 전면에 나서는 일이 드문 그를 대신해 계획에 방해가 되는 사람들을 차례로 살해하는 사실상의 실행범 역할을 도맡았다. 작품에 첫 등장했을 때의 신분이 유능한 경호원이었고, 그를 뒷받침하듯 전투능력과 사람을 움직이는 힘은 작중 최강자 라인에 드는 편.[1] 요한의 추종자들을 직접 관리하는 것은 이 인물로 추정된다.
2. 작중 행적
요한의 사주를 받고 안나의 양부모를 살해했던 전직 형사 미하엘 뮐러의 개인 경호원으로서 첫 등장했다. 안나의 양부모를 살해한 뒤 익명의 의뢰인으로부터 막대한 보수를 받아[2] 미술상으로 변신한 뮐러와 농담 따먹기를 하는 등 느긋하며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지만, 곧 요한의 하수인임이 드러나고 태도가 돌변해 그의 가족들은 은근슬쩍 인질로 삼아 함부로 행동하지 말라는 압력을 가한다. 이에 진상을 꿰뚫어본 니나가 개입에 어떻게 해보려고 하지만, 결국 뮐러는 니나를 구하려다 요한의 하수인이 쏜 총에 복부를 맞아 과다출혈로 사망하고 로베르트 본인은 여유롭게 빠져나가 행적을 감춘다.
이후 에바에게 접근해 에바가 갖고 있었던 요한의 사진을 회수하려고 하지만 실패했고 대신 에바를 부추겨서 텐마를 제거하려 하지만 오히려 에바가 결정적 순간에 흔들려서 그만 실패하고 만다.
프리드리히 에마누엘 대학도서관에서 독일 재벌 슈바르트의 비서로 잠복해 있던 요한을 저격하려는 텐마와 난투극을 벌인다. 텐마가 권총으로 제압하려 하자 "너는 사람을 살리는 의사라 절대로 쏘지 못한다."고 호언하나 텐마가 발포함으로써 결국 난간 아래로 추락한다.
텐마는 이를 자신이 처음으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인식했으나, 사실 그러고도 죽지 않았다. 불이 난 도서관에서 상체에 총을 두 방이나 맞고 난간에서 추락했는데도 살아남았으니 그야말로 대단한 생존력이다(…). 이후 텐마가 체코에서 잡힐 때 사람들이 탄원을 위해 모집한 변호사로 다시 등장. 에바를 죽인다는 협박으로 텐마가 거짓 자백을 하게 유도한다.
이후 루엔하임에서 요한의 지시에 따라 다른 추종자들과 함께 마을을 피바다로 만들었고, 하인리히 룽게 경감과의 난투극을 벌인 뒤 만신창이의 몸을 이끌고 클라우스 폽페를 사살한 후 요한 앞에 쓰러져 자신에게도 종말의 풍경을 보여달라고 부탁하며 죽는다. 그러나 요한으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너에게는 보이지 않아'라는 대답 뿐이었다.
3. 여담
로베르트라는 이름은 가명으로, 본명은 아돌프 라인하르트다. 작중에 등장하는 구 체코슬로바키아 비밀경찰 랑케 대령의 조카이기도 하다. 랑케 대령은 그 당시 체코슬로바키아의 정보 장교로 베를린에 주재하고 있었는데, 그의 여동생이 독일인과 결혼한 뒤 서방 세계로 망명하려다 적발되는 바람에 사살되고 말았다. 이에 랑케 대령은 고아가 된 조카를 511 킨더하임에 보낸 것이다.그러나 랑케 대령은 511 킨더하임이 그토록 무참한 곳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으며 아이들을 공산주의 엘리트로 키우는 엘리트 양성소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 뿐인 조카를 그곳에 보낸 것이다. 나중에서야 자신이 조카에게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깨닫고 조카를 백방으로 찾아다녔지만 끝내 두 사람의 재회는 이뤄지지 않았다.
볼프강 글리머가 511 킨더하임의 친구들 중 유일하게 기억하는 코코아를 좋아하는 아이의 정체로, 글리머는 511 킨더하임의 실험으로 인해 거의 모든 기억을 잃어버렸지만 유일하게 기억한 고아원 친구의 이름이 바로 로베르트의 본명인 것으로 보아, 고아원 시절엔 글리머와 상당히 각별한 사이였던 모양이다.[3] 로베르트 본인도 본명을 잊어버렸고 나머지 과거도 거의 기억하지 못했지만 룽게 경감의 자조 섞인 추궁에 코코아를 좋아했다며 단편적인 기억을 떠올린다. 이 기억은 요한이 찾아줬다고 한다.
글리머의 말에 의하면, 어렸을 적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고 벌레를 무척 좋아했지만 벌레를 죽이는 건 싫어했기 때문에 잡은 벌레를 놓아주곤 했다고 한다.[4] 거기에 글리머에 의하면 글리머가 열이 났을 때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던 코코아를 건내주었다. 본성 자체는 상당히 선량했던 모양. 하지만 511 킨더하임의 폭력성을 극대화시키는 실험을 겪은 뒤엔 완전히 망가졌고, 이후 고아원을 나와 일을 하는중, 로베르트에게 접근한 요한이 코코아에 대한 기억을 일깨워준다. 그 뒤에는 요한을 믿고 따르며[5] 악랄하고 무자비한 포스를 내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완전한 악인이 된다.
[1] 무려 컴퓨터처럼 묘사되었던 하인리히 룽게 경감을 분노하게 만들 정도이다.[2] 요한은 무려 열다섯 살에 독일 암흑가의 돈세탁 사업을 독점한 지하 은행을 만들고 이끌었던 걸로 나온다. 요한은 그 지하 은행을 철저하게 틀어쥐고 있었으나 어느 날 갑자기 홀연히 사라져 버렸고 남은 돈을 두고 조직원들끼리 혈전을 벌여 결국 공멸해 버렸다고 한다.[3] 하지만 아쉽게도 두 사람은 작중에서 한번도 마주친적이 없다,[4] 어린 시절 꿈은 곤충학자라고 한다. 가장 즐거웠다는 순간은 부모님과 함께 산에서 나비를 잡았을 때지만 곤충상자에서 전부 놔줬다고...[5] 아마도 문제의 기억을 통해 같은 신세임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면 로베르트가 사용하는 세뇌력(?)의 기원이나 그 수준도 설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