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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정규 시즌 | ||
2020년 | → 2021년 → | 2022년 |
1. 오프시즌
윈나우 노선을 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6년째 포스트시즌 발끝도 닿지 못하는 성적을 보이고 있고, 2020년 16개팀 출전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구단은 이 책임을 빌리 에플러 단장에게 물어 계약기간을 1년 남기고 해임시켰다. 에플러 단장이 해임된 이후 새로 부임한 인물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부단장으로 일했던 페리 미나시안. 미나시안의 스카우팅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준듯하다.이번시즌을 마치고 FA로 나간 안드렐톤 시몬스의 빈자리와 몇년째 에인절스의 속을 썩이고 있는 투수진과 백업문제가 숙제로 꼽혔는데 미나시안 단장이 부임한 이후 발빠르게 호세 이글레시아스로 유격수자리를 채우고 레이셀 이글레시아스와 알렉스 클라우디오를 영입하며 2020년 최하위권이었던 불펜진을 보강했다. 한편 이과정에서 제작년 2점대의 좋은 평균자책점으로 마무리까지 맡았지만 이번시즌 크게 부진하며 무려 10점대 자책점을 찍은 한셀 로블레스를 논텐더로 방출하는 결단을 냈다. 그리고 시즌 초반 엉덩이 수술 문제로 결장할 맥스 스태시 대신 출장할 선수이자 백업포수도 영입해야 했는데, 커트 스즈키를 단년계약으로 데려옴으로서 백업포수로서는 괜찮은 자원을 얻어왔다.
제법 괜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팬들은 배고픈데, 팬들의 요구는 당연히 이번시즌 투수 최대어인 트레버 바우어를 데려오라는 것. 지금 선발 급한팀 팬들이 다 그렇지만 에인절스의 SNS마다 바우어를 데려오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하지만 오프시즌 초반 에인절스로 갈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예측과는 다르게 바우어를 향한 큰 구애가 없는 상황. 양키스,다저스와 함께 적극적인 대결을 펼쳤던 게릿 콜 영입전때와는 사뭇 다르다. 오히려 토론토나 메츠, 심지어 다저스쪽과는 심심찮게 관련기사들이 나오지만 에인절스로 갈거같다는 예상만 나오지 큰 진전은 없는 상황인데, 정말 클리블랜드 시절 투수코치였던 미키 캘러웨이와의 불화설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까지 나올정도.
이러니저러니해도 내년에 노장들 데려올거 아니라면 가장 좋은 자원인 바우어 영입을 계속 할거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갑자기 호세 퀸타나를 1년 8M에 데려오며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사치세를 첫해말고 한번도 넘긴적 없는 모레노 구단주의 성향상 산다면 무조건 사치세를 넘길 바우어 영입이 물건너갔기 때문에 팬들의 실망이 큰 상황. 미나시안 단장은 오타니 쇼헤이의 투타 모두의 잠재력을 믿고있는거 같지만... 지난 2시즌간 부상에 심각한 부진까지 겪었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팬들의 우려가 크다.
여기에 더해서 FA가 1년 남은 알렉스 콥을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대가로는 한때 에인절스에서 애지중지했던 유망주 자마이 존스. 이번시즌이 끝나면 번디,히니,콥,퀸타나까지 선발 로테이션중 4명이 FA로 풀리는데, 이번시즌 끝나고 나올 투수매물이 있는가? 없다.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이와중에 투수코치 미키 캘러웨이가 5명의 여자에게 성추문 메세지를 보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트레버 바우어를 영입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가 캘러웨이와의 불화설이라고 한다는데, 그렇게까지해서 남긴 캘러웨이가 저런 사건을 일으키니 환장할노릇. 해고까진 아니지만 정직처분을 받았다.
뒤이어 2021년 2월 4일 덱스터 파울러를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연봉의 88%를 세인트루이스가 떠안기는 하지만 세인트루이스에서 보낸 4년 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FA가 1년 남은 파울러를 데려온 것 역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지역방송의 얼굴마담도 바뀌었다. 지난 10년간 방송 부스를 지켰던 빅터 로하스가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더블A팀 단장으로 부임하면서 떠났기 때문. 그 후임으로 대런 서튼[1]과 맷 베스거시안[2]이 왔는데, 베스거시안이 선데이 나잇 베이스볼 중계를 위해 자리를 비우게 된다면, 그 날은 서튼이 방송 중계를 진행한다.
2. 정규시즌
시즌 극초반 연패없는 경기를 달리며 서부지구 1위에 등극했으나.. 시애틀의 꾸준한 상승세, 그리고 오클랜드의 미친 연승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휴스턴과의 2번째 시리즈에서도 첫경기 패배하며 불안한 기운이 스멀스멀 감도는 중.시즌 극초반부터 어찌됐든 자리를 채울것이라 예상했던 덱스터 파울러가 10경기만에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고, 앤서니 렌던과 맥스 스태시가 부상으로 이탈해 타선이 오타니와 트라웃,월시를 제외하면 가동되지 않고 있다. 저 세명도 오타니와 월시의 출루율이 좋지 못해 따로따로 가동되는 상황이고... 데이비드 플레처는 연장계약 이후 2/2/2 슬래시라인을 찍으며 부진하는 중이고, 푸홀스와 저스틴 업튼의 활약은.. 끔찍하다.
오타니를 제외하면 선발진들도 3점대 선발이 없다. 그나마 번디,히니,콥은 어느정도 낫지만.. 결국 4~5점대 ERA로 또이또이. 파울러와 렌던의 자리를 메꿔야 할 로하스와 존제이는 좋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5월 6일, 드디어 알버트 푸홀스를 지명할당했다. 푸홀스의 끔찍한 성적을 더 방치하기 힘들었던 팀에서 벤치 출장을 통보했고 이에 반발한 푸홀스가 방출을 요구한 것. 그리고 당연하게도 푸홀스는 13일에 웨이버 공시를 통과하여 자유계약선수로 방출되었다.[3] 푸홀스에게 지급해야 할 잔여 연봉을 생각하면 속이 쓰리지만 그나마 푸홀스의 출장시간을 다른 선수들에게 줄 수 있다는 점이 큰 위안이 될 듯. 이렇게 에인절스 역사상 최악으로 손꼽히는 10년 계약이 마무리 되었다.
5월 17일에는 팀 최고의 선수 마이크 트라웃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터졌다. 주루 중 당한 종아리 부상으로, 6주에서 8주 정도의 결장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난세에 영웅이라도 나타나듯이, 트라웃이 빠진 상황에서도 오타니 쇼헤이가 투타 양면에서 그야말로 몬스터급 활약을 보여주면서 팀의 멱살을 잡고 캐리하고 있다.[4]
시즌이 절반 지난 시점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리그 첫 30홈런 고지에 오르며, 시즌 WAR이 벌써 5.1을 찍는(...) 괴물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스타전 역사상 최초로 투수-타자에 동시 선정되는 등 2021년 메이저 리그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는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오타니 쇼헤이의 엄청난 분전에도 불구하고, 트라웃이 빠진 타선의 전반적인 기복과 답이 없는 불펜진 덕에 서부지구 4위라는 처참한 성적을 찍고 있으며 이젠 앤서니 랜던의 시즌 아웃까지 되어버려 올시즌도 대권도전 실패로 점쳐지고 있다. 그 와중에 8월 들어 19연패를 찍었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연패도 끊어주는 기적을 선사하였다.
마이크 트라웃은 복귀가 계속 늦어지더니 결국 정규 시즌이 거의 끝나가는 9월 25일에 직접 시즌 아웃을 선언했다. 물론 팀순위는 지구 4위에 머물면서 결국 이번에도 대권도전은 실패.
한편 오타니 쇼헤이는 이러한 열악한 팀 상황 속에서 한 해 동안 무려 투수로서 130⅓이닝 9승 2패 ERA 3.18, 156K, WHIP 1.09을 기록하였고, 동시에 타자로서 타율 .257, 장타율 .592, 출루율 .372,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 OPS .965 등 총 bWAR 9를 기록하며 투타 양면에서 무수한 진기록을 수립하면서 오타니 원맨팀급인 2021년 에인절스를 이끌었다.
구단 명 | 팀 WAR[5] |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6] | 13.4 |
볼티모어 오리올스 | 8.8 |
사실 위의 표를 보면 알겠지만 올해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제외하면 리그의 압도적 꼴찌팀인 볼티모어와 WAR이 5이하의[7] 차이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망가진 팀이었다.[8]
따라서 정규시즌 팀 성적은 아쉬움이 많았고 마이크 트라웃의 장기부상도 있었지만 오타니 쇼헤이가 야구계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몬스터급 활약을 펼쳐 그의 빈자리를 어느정도 채웠고, 베이브 루스 이후 투타겸업으로 역사에 남을만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기에 에인절스 역시 새 슈퍼스타를 발굴했다는 성과는 거두었다.
[1]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활약한 대투수 돈 서튼의 아들이다. 아버지와 달리 힘있는 샤우팅을 한다.[2] 그 유명한 "SANTA-MARIA!!!"의 주인 맞다.[3] 이후 푸홀스는 LA 다저스와 계약했다.[4] 6월 26일 기준으로 오타니가 홈런과 타점, OPS, 그리고 평균자책점에서 동시에 팀내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나마 트라웃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재러드 월시라도 열일해주는 타선보다 투수진의 상황이 훨씬 심각해서, 투수 오타니의 성적은 에인절스 선발투수 중 유일한 세자릿수 ERA+이며, 에인절스가 온갖 방법으로 이닝관리하고 등판일자 조정하고 금이야 옥이야 떠받들며 아껴쓰는 투수 오타니보다 탈삼진이 많은 에인절스 투수라곤 앤드류 히니 하나 뿐이다. 이건 뭐 남들 메이저리그 뛰는 곳에서 오타니 혼자 고교야구를 뛰는 수준. 아닌말로 2000년대 후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추신수와 아이들이라고 욕먹을지언정 CC 사바시아와 클리프 리 같은 사이영급 에이스라도 보는 맛이 있었는데 트라웃이 없는 2021년 에인절스의 상황은 투타 양면에서 오타니와 아이들을 찍고 있으니...[5] Bwar[6] 오타니 제외[7] 일반적인 선수 2명분 정도이다.[8] 오타니가 없었다면 지구 꼴찌는 당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