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파불라 노바 크리스탈리스 세계관에 등장하는 개념.작품마다 세세한 설정은 다르지만, 사명을 부여받고 몸에 각인이 새겨지며, 사명을 거스르면 시해, 완수하면 크리스탈이 된다는 설정은 공유한다.
2. 파이널 판타지 XIII
한글화가 되기 전에는 일본식 발음인 루시로 알려졌으나, 한글화가 되면서 '르씨'로 나왔다. 그런데 영어 표기를 보면 르씨가 맞는 듯하다.[1]팔씨가 자신의 의지를 행할 '도구'로서 선택한 인간을 부르는 말. 르씨가 되면 몸 한곳에 '각인'이 생긴다.[2] 팔씨는 르씨에게 자신의 의지, 즉 사명을 부여한다. 이 사명은 무엇이라고 딱히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비전으로서 보이는 것이라고 한다. 해석하기 나름이라는 뜻.[3] 사명을 완수하면 '크리스탈이 되어 영원을 손에 넣는다'고 하며, 완수하지 못하면 시해라고 불리는 마물이 되어버린다.
사명을 달성하기까지는 제한 시간이 있는데, 시해가 되기까지 얼마나 남았는지는 각인의 상태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하계의 각인의 경우, 선 끝에 화살표가 늘어난 후 가운데에 눈이 나타난다. 그리고 이 눈이 완전히 열리면 시해가 된다. 코쿤의 각인은 자세한 것이 나오지 않아 진행 방식을 알 수 없지만, 진행이 되면 각인의 형태가 좀 더 복잡해지는 듯 하다.
그런데 이 각인이 변형되는 것은 르씨의 마음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크게 절망하면 각인의 변형이 급격히 진행되기도 하는 듯. 반대로 기쁘거나 행복하면 각인의 변형이 크게 일어나지 않는 모양이다.
각인에서는 소환수를 부르기 위한 크리스탈이 나오기도 한다.[4] 또한 르씨는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5]
그런데 사명을 완수해도 크리스탈,[6] 완수하지 못해도 시해가 되기 때문에 르씨가 된 것은 거의 불치병으로 여겨진다. 코쿤의 주민들은 르씨가 되는 것을 사실상 죽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크리스탈이 되었다고 해서 '죽었다'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난 후에는 크리스탈에서 깨어날 수 있다. 그 시간이 며칠이 될 수도 있고, 몇 백년이 될 수도 있는 등 차이는 있지만 어쨌든 '시간이 흐른 후에 깨어난다'. '크리스탈이 되어 영원을 손에 넣는다'는 말은 이것을 의미하는 듯.
크리스탈에서 깨어나는 이유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아래는 작중에서 크리스탈이 되었다가 깨어난 인물들.
오르바 윤 팡
오르바 다이아 바닐라
-이 두 사람은 게임 스토리가 시작하기 전에 깨어났는데 무려 600년 전에 크리스탈이 되었다가 깨어났다. 엔딩에서도 크리스탈이 되긴 하지만, 이때는 다시 깨어나는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
닷지 카츠로이[7]
세라 파론
-이 둘은 게임 플레이 도중에 크리스탈로 변하는 모습이 나왔다가 엔딩에서 돌아온다. 게임 내에서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는 알 수 없지만, 팡이나 바닐라보다는 짧은 시간이었을 것이다. 세라는 크리스탈에서 돌아온 후 각인이 사라졌다. 닷지는 각인이 찍힌 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불명.
시드 레인즈
-10장 후반부에서 라이트닝 일행에게 패한 후 크리스탈이 되었다. 그런데 12장을 보면 다시 돌아와서 성부 대표가 되어있다. 하지만 이것은 갈렌스 다이슬리가 그를 이용하기 위해 팔씨의 힘으로 풀어준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할 수 있으므로, 일반적인 것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 듯 하다. 정확히 어떻게 돌아오게 되었는가는 나오지 않으므로 알 수 없다.
라이트닝을 비롯한 파티원들 전원.(팡, 바닐라 제외)
-모든 파티원들이 엔딩에서 한번 크리스탈이 되었다가 돌아온다. 덤으로 각인까지 전부 사라졌다.
이밖에도 펄스의 명비들을 조사하다 보면, 크리스탈이 되었다가 깨어났다는 이야기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명비가 되어있는 것을 보면 돌아온 후에도 계속 르씨의 각인이 남아있었다는 말이 된다.[8]그렇다면 라이트닝 일행과 세라의 각인은 왜 사라졌는지 의문이 생기지만, 그 이유는 게임 내에서 나오지 않았지만 13-2편에서 파드라 누스 율의 언급에 밝혀진 바로는 여신 에트로에 의해 각인이 사라진 것이라고 했다.
3. 파이널 판타지 TYPE-0
13편 본편과는 달리 여기서는 크리스탈이 선택한 자가 르씨가 되며, 사명(여기서는 '크리스탈의 의지')을 거스르면 시해가 된다.[스포일러] 13편처럼 사명을 완수하기까지의 제한시간도 없다. 또한 르씨가 되면 불로불사인듯. 일례로 영식의 무대인 오리엔스의 최고참 르씨인 세츠나는 무려 500년 이상을 살아왔다고 한다. 단, 싸우다가 죽을 수는 있다.또한 영식의 세계관에서는 산자들이 죽은자의 기억을 잊게 되는데[10] 르씨만은 예외다. 이를 트레이는 "영생을 사는 르씨가 죽은 시점에서 그 죽음을 슬퍼할 사람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라고 추측한다.[11]
르씨에는 크게 두 부류가 있는데, 갑형과 을형이다. 갑형 르씨는 뛰어난 전투력을 가진 르씨를, 을형 르씨는 마법이나 기술 또는 소환 등 전투 이외의 특수 능력[12]을 가진 르씨를 뜻한다.
13편의 르씨와 가장 큰 차이점은 르씨의 힘인데, 르씨 둘이 충돌하면 지형이 변할 정도의 여파를 미친다고 한다. 실제로 백호의 르씨 님부스와 주작의 르씨 슈우가 맞붙었을 때는 그 지역이 핵폭탄이라도 떨군듯이 변해버렸다. 이게 월드맵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덤으로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오리엔스에서는 르씨의 힘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참전만 한다면 든든한 아군을 얻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불치병 환자 취급하는 13편과는 취급이 매우매우 다르다. 하지만 자국의 사정이 아닌 크리스탈의 의지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에 각국 의회나 군부에서 꼬셔도 움직이지 않는 르씨가 있는 반면, 전투 중간에 갑툭튀해서 쓸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좋은 예로, 창룡의 르씨인 창룡은 주작군이 수도까지 점령해 들어가는데도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13편의 르씨와는 다르게 크리스탈이 되었다가 풀려나는 일은 없는듯. 르씨와 관련된 이야기에 영원 운운하는 이야기가 없고, 풀려났다는 이야기도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주작에서만 이렇게 표현하는지는 모르나 크리스탈이 된 것을 '승화'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리고 스포일러지만 르씨 스스로의 의지로 다른 사람에게 르씨의 힘을 넘기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르씨의 힘을 이어받은 사람은 르씨가 된다.
[1] 영어 표기는 l'Cie이다[2] 이 각인의 위치는 사람마다 다 다르다. 가슴이나 팔, 손등, 어깨에 생기기도 하며 심지어는 허벅지(!)에 생기기도 한다[3] 그런데 펄스에 있는 명비들이 가진 사명은 죄다 마물 퇴치(...)[4] 이 크리스탈은 사명을 이룬 후 될 수 있는 크리스탈과는 다르다[5] 마법은 르씨의 힘이기 때문에, 설정상 르씨들만이 마법을 사용한다. 병사들이 사용하는 것은 도구를 이용해 비슷한 효과를 내는 '유사 마법'이다. 따라서 병사들이 시전하는 마법은 '~기어'라고 표시된다[6] 몸 전체가 크리스탈로 변해버린다. 말도 못하고 감정 표현도 하지 못하니 죽은 것과 다를 게 없다. 석화라고 생각하면 된다.[7] 삿즈 카츠로이의 아들[8] 명비 자체가, 사명을 이루지 못한 르씨가 시해가 된 후 힘이 다해 굳어진 것이기 때문이다[스포일러] 안도리아의 뒤를 이은 르씨 호시히메가 최종장에서 클래스 제로를 도와주는데, 이것이 창룡 크리스탈의 의지에 반하는 일이기 때문에 용의 모습을 한 시해가 되었다.[10] 죽은 자의 기억에 사로잡히지 않게 하기 위한 크리스탈의 배려라고. 따라서 가족이라고 해도 죽은 사람과 관련된 기억은 전부 지워지게 된다. 이것을 위해 만들어진 아이템이 바로 노잉태그. 전장에 나가 죽은 사람을 전부 잊게 되므로 사망자 수를 집계하고 누가 죽었는지 확인하여 유가족에게 알리기 위해 모든 사람이 몸에 지니고 다니는 이름표이다.[11] 그런데 클래스 제로가 살해당한 창룡의 르씨 안도리아의 모습을 떠올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기억이 지워지지 않는 르씨는 크리스탈 혹은 시해가 된 경우에만 국한되거나 설정오류일지도.[12] 기계병기를 조종한다거나, 미래를 예지한다거나 하는 힘도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