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前 남자 쇼트트랙 선수이며, 중국 남자 쇼트트랙 역사상 세계선수권과 월드컵을 모두 우승해본 유일한 선수다.[3] 90년대말 2000년대 중반까지 중국 대표팀의 에이스였으나 아폴로 안톤 오노도 한 수 접을 정도의 반칙왕으로 유명하다. 특히 후술할 고의적으로 김동성을 다치게 한 사건은 꽤나 유명하다.[4]
뛰어난 실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더티 플레이로 상당히 유명했으며 한국에서는 선수 시절 '중국산 반칙왕'라고 불렀다. 손을 쓰는건 기본이고 무리한 몸싸움도 서슴지 않았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1000m 경기에서는 김동성을 넘어뜨리는 희대의 반칙을 처질렀다. 모든 사람들이 당연히 김동성에 어드벤스를 예상했지만 눈 없는 심판은 김동성과의 접촉 장면에는 아무런 판정을 내리지 않고 그대로 파이널 B로 가게 했으며, 오히려 데라오 사토루가 리자쥔을 밀었다며 데라오에게 실격을 주고 리자쥔에게 파이널 A로 어드벤스를 주었다. 그 바람에 스티븐 브래드버리가 결승에 올라가도록 도와줬고 결승전에서는 미국 출신 반칙왕 아폴로 안톤 오노와의 몸싸움이 참 가관이었다. 그 바람에 본인은 물론 모든 선수가 넘어지는 바람에 브래드버리의 금메달에 큰 공헌을 했다. 이 때 본인은 실격당했고 오노는 재빨리 들어와 은메달을 땄다. 그 뒤 500m에서는 준준결승에서 떨어졌고 1500m에서는 아폴로 오노와의 접전 끝에 은메달을 땄다. 원래는 3번째로 들어왔지만 헐리우드 액션으로 승격되었다. 이 때 그는 이런 판정에 "심판진의 판정에 수긍한다. 그것뿐이다."라고 말하였으며 5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따면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00년대 중반으로 넘어가자 안현수와 이호석이 포텐을 터뜨리면서 더 이상 상대가 되지 않았고 이것이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제대로 증명이 됐다. 그 당시에는 나이 때문에 아폴로 안톤 오노나 캐나다 유망주 샤를 아믈랭에게도 밀렸을 정도였다. 500m에서는 준결승에서 실격 판정을 받았고, 1000m에서는 준결승에서 안현수와 아폴로 안톤 오노에게 밀렸다. 그나마 1500m에서 아폴로 오노가 파이널 B로 간 덕분에 남자부에서 유일한 메달인 동메달을 건졌고, 계주에서는 아주 큰 차이로 결승에 오른 5개 나라 중 꼴찌를 기록했다. 그리고 같은 해 8월 16일 은퇴를 선언했다.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중국 남자 대표팀을 이끌어 나갔던 쇼트트랙 에이스이자 중국 남자 선수로서는 2016년 한톈위 이전으로는 마지막으로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을 경험한 선수다. 수상 경력에서 볼 수 있듯이 상당한 실력자였으며 김동성, 아폴로 안톤 오노와 자주 경쟁했다.
주종목은 1000m였으며 세계선수권에서 500m를 2번씩이나 우승할 정도로 강한 편이었고 한국선수들에 비교될 정도는 아니지만 준수한 지구력을 갖추고 있었다.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는 1000m에서 은메달, 5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따는 듯 실력 발휘를 했다. 특히 1000m에서는 김동성에게 0.053초로 밀렸으며 당시 너무 어이가 없어서 심판에게 몇 번이나 되묻는 모습이 당시 방송을 탔다.
현재는 중국어 표기법을 준수해 이름을 한글로 리자쥔이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선수가 활동했던 2000년대에는 '리자준'으로 나왔기 때문에 한국인들은 리자준으로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의 前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선수 리쯔쥔이 활동 초창기에 중국어를 잘 모르는 여러 한국 언론에서 '리지준'이란 표기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았어서, '리자준'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이 사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오해하거나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다 둘 다 보편적 이름 표기가 달라진 이후에는 엮일 이유가 사라졌다. 우연히 이들은 동향 사람이다.
가장 유명한 사건은 2000 세계선수권에서 김동성을 고의적으로 스케이트 날로 부상당하게 만든 것이다.[10] 김동성에 의하면 리자쥔은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김동성을 피해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2002년에는 김동성을 아예 밀다가 마지막에 본인도 넘어졌다.[11] 이러한 기행 때문에 중국 선수임에도 한국 시청자들 사이에서 은근히 '리자준'이라는 이름이 인지도가 있었다. 물론 나쁜 쪽으로. 그래서인지 몰라도 당시 안톤 오노와 더불어 엽기하우스 등 엽기 사이트에서 풍자 합성물 소재로 쓰였으며 '오노스럽다'에 이어 '리자준스럽다'는 말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가 은퇴한 이후 중국 쇼트트랙 남자대표 팀은 리자쥔의 후계자로 지목받았던 몇몇 선수(한자량, 리예 등)들의 더딘 성장과 특출난 선수가 한동안 안 나온 탓에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금메달을 싹쓸이한 여자부 쪽과 달리 빈 손으로 돌아갔으며 리앙원하오, 우다징, 한톈위가 나오기 전까지 거의 8년 가까이 세대교체를 하는데 있어 크게 애를 먹었다. 그리고 그가 이루지 못한 중국 남자부의 금메달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우다징이 해냈다.
[1] 번체자[2] 간체자[3]한톈위는 2016년에 세계선수권을 우승했으나, 월드컵 시리즈에서는 우승 경험이 없으며, 런쯔웨이는 월드컵 시리즈를 우승했으나 아직 세계선수권 우승 경험은 없다.[4] 오노도 흔히 반칙왕으로 알려졌지만 교묘한 수법을 썼으면 썼지, 리자쥔이나 왕멍처럼 대놓고 하지는 않았고, 경기 외적으로 매너와 쇼맨십은 나름대로 괜찮았다고 알려졌다. 무엇보다도 그는 적어도 사람을 다치게 하는 걸 의도한 반칙은 절대 하지 않았다.[5]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에서 1500m 종목이 올림픽 종목으로 추가되었다.[6] 1999년 이전과 이후의 포인트 계산이 다르다.[7] 세계선수권 결과 기재 : 수상기록이 없는 시즌 결과는 제외, 8위까지의 개인 종목 순위 결과와 포인트의 기록. 2023년 세계선수권 부터는 종합제와 3000 m 슈퍼파이널을 하지 않기 때문에 메달과 순위결과만 기재. 1999년 이전의 세계선수권 포인트는 이후의 포인트 계산과 다르기 때문에 기록하지 않는다. 1999년 세계선수권 부터 금 (1위) 34 포인트, 은 (2위) 21 포인트, 동 (3위) 13 포인트, 4위 8, 5위 5, 6위 3, 7위 2, 8위 1 의 포인트 합산으로 순위를 정하였다.[8] 월드컵 랭킹 표기는 랭킹 20위까지 표기를 기준으로 한다. 20위를 넘는 성적은 전체 커리어의 상위 80%를 기준으로 기재한다.[9] 랭킹 표기 : 20위까지 표기 (전체 랭킹기록 32개중에 91%인 29개까지 표기)[10][11] 하지만 제임스 휴이시 주심이 리자쥔을 어드밴스로 결승 진출을 시켜줬고, 피해를 본 김동성은 구제를 받지 못한채 파이널 B로 보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