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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루/플레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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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전성기 시절3. 에이징 커브 이후

1. 개요

브라질의 축구선수 마르셀루의 플레이 스타일을 정리한 문서.

수비 라인을 지키며 터치 라인 부근에 머무르기보다는 좌측면과 중앙의 빈 공간까지도 수시로 헤집는 돌격대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팀의 측면 플레이메이커로서도 활약하는 파괴적인 공격력을 지닌 2010년대 세계최고의 월드클래스 풀백이었다.

2. 전성기 시절

측면 수비수이면서도 오버래핑으로 공격적인 플레이 성향을 보여주다보니 선배인 호베르투 카를루스의 후계자로 불리지만 둘의 실제 스타일은 많이 다르다. 카를루스가 엄청난 운동 능력으로 왼쪽 측면 전체를 휘어잡고 다니며 보다 직선적인 스타일을 보여줬다면 마르셀루는 테크니션으로서 주변 선수들과의 연계 플레이에 초점을 맞춘 플레이메이커에 가깝다. 실제로 그 명성에 걸맞게 뛰어난 공격 능력을 지녔는데, 개인 능력, 크로스, 연계, 탈압박 등이 웬만한 클럽의 주전 윙어보다 뛰어나다. 레알 마드리드 CF에서 마르셀루가 공격에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높은데, 좌측면 공격의 경우 왼쪽 측면 파트너 윙어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애초에 수비 가담이 적고, 2014-15 시즌부터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를 겪은 후 하프라인 넘어 높은 곳에 올라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마르셀루가 밑에서부터 주도적으로 전개하는 편이고, 공격 시에 마르셀루가 선호하는 위치도 거의 측면 미드필더 내지 하프윙에 가깝다. 때문에 마르셀루가 빠지면 레알 마드리드가 자랑하는 좌측면 중심의 공격 전개가 매끄럽게 이루어지지 않아 답답한 공격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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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종 빈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중앙 지향적인 움직임들을 보여주기도 하고, 돌파와 연계를 통해 파이널 서드까지 공을 몰고 가서 쇄도하는 공격수들에게 크로스와 패스를 찔러주거나 위의 모습들처럼 홀로 공을 몰고 슈팅을 시도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과감한 시도들이 큰 경기에서 팀의 불리했던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되어 왔으며, 이렇게 마르셀루가 자유롭게 날뛰면서 공격에 관여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는 것은 그 경기가 마르셀루의 팀에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청신호이기도 한다. 또한 브라질리언 테크니션답게 마르세유 턴과 같은 각종 개인기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데, 현역 브라질 공격수 중에서도 네이마르와 같은 탑클래스 선수들을 제외하면 마르셀루보다 현란한 개인기를 구사하는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마르셀루는 개인기를 남발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상황에 적절한 개인기를 사용하며, 개인기를 써도 상대에게 공을 잘 빼앗기지 않는다.

그러나 마르셀루의 단점으로 거론되는 것은 역시 선배 카를루스와 공통된 것으로, 뛰어난 공격력에 대한 반대 급부이다. 팀이 공격을 하고 있을 때 항상 오버래핑을 위해 올라와 있기 때문에 역습을 당할 땐 왼쪽 측면을 그대로 내주게 된다는 점인데, 한 마디로 팀이 역습당할 때 수비 복귀가 느리다는 것이다. 따라서 커버 범위가 넓은 수비수나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뒤를 봐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시로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활동 범위가 매우 넓은 센터백인 세르히오 라모스가 그 뒷공간을 커버해왔고[2], 그 외 미드필더들이 마르셀루의 빈자리를 커버한다.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다비드 루이스치아구 시우바 같이 넓은 활동 반경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포진한다. 이는 강팀과의 대결에서 앞서 언급한 선수들보다 커버 범위가 좁은 라파엘 바란 혹은 단테 본핌이 선발로 나섰을 때 마르셀루가 올라가면서 생긴 뒷공간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보면 더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그게 바로 7-1이란 처참한 결과다.[3] 또한 이는 동료 수비수들이 마르셀루의 성향과 전술적 역할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고생을 하거나 수비력과 관련해 저평가받기 쉽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브라질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그와 함께 왼쪽 측면을 책임지고 있는 것은 각각 네이마르 주니오르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이들은 월드 클래스를 넘어서 역대를 논할 만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므로 공격력을 최대한 살리려다 보니 수비 가담이 떨어지는 것이다. 측면 파트너인 윙어들이 다른 윙어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수비 가담을 가져감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왔던 마르셀루이기에, 오히려 공격력에 묻혀서 그렇지 수비도 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 입단 초기에는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크게 떨어지기로 유명했으나, 2010-11 시즌 주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이후부터 수비력에 있어서 문제 삼을 만한 부분은 없다. 수비 기술도 준수하고 속도 싸움에서 거의 밀리지 않으며, 피지컬로만 봐도 풀백 중 탑급이기에 마르셀루의 수비력은 다른 풀백들보다 뛰어나면 뛰어났지 부족한 편은 절대 아니다.

그 외에 마르셀루는 부상을 당하더라도 오랜 기간 이탈하지 않는데, 주전으로 도약한 이후에는 장기 부상으로 고생한 2012-13 시즌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한 2013-14 시즌을 제외하고는 매 시즌 40경기 이상 출전하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3. 에이징 커브 이후

2018-19 시즌 줄렌 로페테기 체제에서는 초반에는 잠시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으나 점차 폼이 하락하면서[4] 산티아고 솔라리 체제에서는 유스 출신인 세르히오 레길론에게도 주전 경쟁에서 밀리기도 했으며[5], 2019-20 시즌 들어서 부상을 입는 횟수가 잦아지고 있는데, 전반기 종료 직전까지 무려 4차례나 부상을 당했다. 나이가 들면서 철강왕에서 점차 유리몸화 되었고, 이로 인해 폼이 매우 하락하여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상황. 20-21 시즌 들어서는 폼이 완전히 죽으면서 더 이상 레알 마드리드 수준의 클럽에서 주전을 담당하기에는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 일단 피지컬이 엄청나게 하락하여 옛날과 다르게 드리블로 상대와 1대1로 붙으면 상대편을 뚫지 못하는 모습이며, 킥력은 아직까진 살아있는 편인데[6] 킥을 하기 위해 오버래핑을 한 후 공을 빼앗기면 수비전환이 느리다. 반대로 역습 상황에서는 공격으로 올라가는 전환도 느려 4백으로 나오거나 중상위권 팀 상대를 할 때 무승부 또는 패배의 원흉이 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7] 때문에 마르셀루가 선발로 나올 시 마르셀루의 단점을 커버하기 위한 전술인 쓰리백[8] 강제되기도 했는데, 이마저도 기복이 심하다.


[1] 16-17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 움짤. 무려 연장전에서 보여준 모습이다. 당연하게도 이 날 선발 출전이었으며 그가 속도로 제치고 있는 요주아 키미히는 88분에 교체 투입된 자원이다. 마르셀루의 엄청난 체력과 돌파력을 보여주는 장면.[2] 페페도 활동 범위가 넓긴 하지만, 마르셀루 쪽 공간을 커버하는 역할은 대부분 라모스가 왼쪽 중앙 수비수로 나와 담당한다.[3] 물론 이 문서를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치아구 시우바와 네이마르가 빠졌기에 그 경기 당시 마르셀루가 맡았어야하는 역할들은 매우 막중하면서도 지나치게 많았다.[4] 그동안 제대로 된 백업 없이 혹사 당한 게 큰 원인이다.[5] 시즌 말 지네딘 지단이 다시 감독으로 돌아온 이후로는 주전으로 복귀했으나 역시나 경기력은 좋지 못하였다.[6] 은퇴 선수들의 친선경기를 보면, 기본적인 피지컬은 많이 떨어지더라도 킥력은 여전히 좋은 경우가 많다.[7] 20-21 시즌 리그 9R 발렌시아 원정, UCL 4강 1차전[8] 페를랑 멘디가 왼쪽 스토퍼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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