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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15 17:39:26

마이 테라리움 프로젝트

마이 테라리움 프로젝트
황모과 단편소설
파일:황모과_마이테라리움프로젝트.webp
장르 SF
저자 황모과
출판사 우주라이크소설
출간 정보 2021.09.14 전자책 출간
분량 약 1.5만 자
독점 감상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4575000002

1. 개요


1. 개요

작가 황모과가 2021년 9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
카메라 보면서 이야기하면 되나요? 인터뷰는 처음이라 떨리네요.


네, 처음이에요. 당시 뉴스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때 저는 겨우 다섯 살이었어요. 당시에 겪은 일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었지요. 사람들이 워낙 궁금해해서 어딜 가나 질문을 받았는데 시선이 제게 모이면 긴장해서 매번 우물쭈물했어요. 별생각 없이 솔직하게 내뱉은 표현이 화제가 됐다는 건 나중에 친척들에게 들었죠. 네, 재미있었다고 말한 그 표현이요. 인지 능력 낮은 아이에게 마이크 들이대지 말라고 방송국도 꽤 항의를 받았다고 하더군요. 어른들이 관심을 보이니까 어린애가 반응을 사려고 거짓말을 한다는 말도 들었고요. 언젠가 제가 제대로 판단해서 증언할 수 있을 때까지 공식적인 발언은 하지 않기로 했어요. 그 사건과 일부로 떨어진 채 살아왔죠.


나이가 들고 머리가 커질수록 사람들의 관심이 부담스러웠어요. 비현실 속에서 경험한 일이 저의 현실에 어떤 영향을 줄지 사람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것 같았어요. 나쁘게 생각하면 악의적인 호기심을 보인 사람도 많았다고 생각해요. 과연 쟤가 앞으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불신하느라 주목한 거였죠. 물론 순수하게 응원해주신 분도 많았지만요.


제가 테라리움 안에서 직접 본 풍경은 당시 뉴스에 보도된 이미지와는 사뭇 달랐어요. 뉴스에서 그래픽으로 재현한 테라리움은 살풍경하고 스산했지요. 뉴스 속에 비친 저는 실험 쥐 같은 존재로 보이진 않았을까요? 물론 사람들의 의구심도 이해해요. 그때만해도 테라리움 초창기였으니까요.


네, 그럼 테라리움 안에서 처음 눈을 뜬 순간부터 이야기해볼게요.
<마이 테라리움 프로젝트>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