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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30 14:40:03

마제파

1. 인명2. 지명3. 피아노 독주곡
3.1. 매체에서
4. 교향시5. 조지 고든 바이런

1. 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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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명

미국 미네소타 주 와바샤 카운티의 도시 이름.

3. 피아노 독주곡


프란츠 리스트초절기교 연습곡 제 4번.[1]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중에서도 어렵기로 유명한 곡인데,[2] 양손의 멜로디 라인과 그 사이를 메우는 패시지들,[3] 거기서 드넓은 도약과 핑거링, 오케스트라 수준의 교향악적 울림을 단지 피아노 한 대로 표현할 수 있는 연주자의 사기적인 능력이 요구되는 난곡이다. 한편으로는, 굉장히 어려운 곡은 맞지만 특유의 엄청난 연주 효과에 비해서는 난이도가 높지 않은 편이라 비전공자들도 상당히 많이 시도하는 곡이다.[4][5]
감7화음의 연속으로 시작한다. 그러곤 i - V로 긴장감이 해결 되는 듯 하나, 저 밑에서 용암이 부글부글 끓듯이 스산한 스케일(카덴차)이 올라오고 인상적인 주제가 제시된다.

주제가 끝나고 곡의 조성인 d minor의 7도를 반음 올린 c♯을 근음으로 한 감7화음, 즉 c♯dim7 을 이용한 상행하는 반음계 패시지와 상당히 기교적인 옥타브 페시지가 등장하는데 이 또한 c♯dim7을 베이스로 하여 작곡된 일종의 연결구이다.
연결구가 끝나고 다시 주제가 시작되는데 앞에 보다 리듬이 널널하게내성부가 셋잇단음표로 움직이고 c♯dim7을 근음으로 한 하행 반음계 패시지로 일종의 첫번째 변주가 끝난다.

그러곤 옥타브 반음계를 거쳐 d minor의 대리화음인 B flat으로 이곡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분이 나온다. 그러곤 옥타브 반음계와 V7으로의 해결과 함께 다시 c#dim7을 활용한 연결구를 지나 Animato로 주제가 다시 전개된다. 그리고 또 다시 옥타브 반음계로 긴장감을 주고 이젠 Major로 바껴서 진행하듯 하였으나, 다시 minor로 전개되고, 또 다시 c#dim7의 하행 옥타브 패시지와 그러곤 c#dim7과 DM의 화음이 서로 투닥거리며 곡의 도입부에서 나왔던 감7화음이 등장한다. 그리고 g#dim7으로 끝나고 지금까지 시끄럽고 전쟁터 같던 분위기와는 상반되는 단선율이 나오고 할아버지가 옛날이야기를 말해주는 듯한 조용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그러곤 하행 반음계와 함께 피카르디 선법으로 인해 D Major로 바뀌고 I46-VI-III-V로 팡파레같은 음형이 나오고 D Major로 화려한 하행 코드 진행을 거친 뒤, I-iv46진행을 반복한 후, D Major로 끝이 난다. 이렇게 minor로 시작한 곡을 Major로 끝내는 선법을 피카르디 선법이라고 한다.

악보 맨 마지막에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시 마제파의 구절 "그는 마침내 죽었다. 그리고 왕으로 부활한다!(il tombe enfin!... et se releve roi!)"가 적혀 있다.

국내 태림판 악보를 보면 주제부의 내성을 2424로 연주하라고 리스트가 지시했으니, 이를 변경하지 말라고 되어 있다. 이를 무시하고 2413이나 다른 방법으로 내성부를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들이 꽤 있는데, 다른 방법으로 내성부를 연주하더라도 마제파 특유의 말발굽 소리를 살려야 한다. 특히 내성부가 뭉개지면 안 된다.

3.1. 매체에서


2020년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사용 음악 중 하나이다. 드라마 15화 결말부에서 천서진이 청아예고 집무실 외부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아버지를 내버려두고 도망쳐서는 자신의 레슨실에 들어와 광기에 휩싸인 채 피 묻은 손가락으로 이 곡을 연주한다. 이 곡의 제목이기도 한 마제파는 불륜에 대한 벌을 받은 인물인데, 본인 또한 이러한 처지가 될 것이라는 복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때 천서진의 모습은 충격과 공포. 건반을 내려치고 비명을 지를 때 이 곡을 연주해본 사람은 공감을 느꼈을지도... 이 때의 광기어린 연기 때문에 천서진 역을 맡은 김소연은 당시 매우 유력한 연기대상 후보로 거론될 정도였다. 덕분에 마제파 노래를 올리거나 커버한 사람은 조회수가 상당히 늘어났다.

김소연의 피아노 실력이 준수한 편이라 이 장면을 촬영할 때 김소연이 직접 마제파를 연주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김소연은 촬영할 때 다른 곡을 연주했고 그 장면에 다른 피아니스트가 녹음한 마제파 음원을 덧씌운 것이다. 연주 장면을 잘 보면 마제파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다만 일단 연주씬 자체는 김소연 본인이 맞긴 하다.[6]

4. 교향시


리스트는 전술한 초절기교 연습곡 4번의 테마를 바탕으로 같은 제목의 교향시를 작곡하였다. 공식 번호는 교향시 6번.

위 영상의 2분 18초에서부터 익숙한 멜로디가 나온다.

5. 조지 고든 바이런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이 1819년 발표한 시로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당사의 낭만주의 열풍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위에서 언급한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이외에도 시에서 나온 말에 묶여 황야로 추방당한 마제파를 묘사한 회화들, 바이런의 시에서 영감을 얻어 빅토르 위고알렉산드르 푸시킨 등이 발표한 동명의 시 등 수많은 작품의 영감이 되었다.

주인공인 이반 스테파노비치 마제파(Ivan Stepanovich Mazeppa, 1644~1709)는 우크라이나의 전설적인 영웅으로, 젊은 시절 폴란드-리투아니아 국왕의 궁정에 하인으로 들어간다. 한 백작 부인과 사랑에 빠진 그는 검열삭제 도중 백작에게 발각되어 말에 묶인 채 황야로 추방된다.[7] 빈사 상태였던 마제파는 운 좋게도 코자크 병사들에게 구조되고, 그는 부활하여 영웅으로서의 삶을 보내게 된다.

파일:Mazeppa.jpg
▲ 말에 묶여서 추방된 마제파를 묘사한 그림들

[1] 초절기교 연습곡이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위엄이 장난 아니다. 실제로 12곡의 평균 난이도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2] 다만 초절기교 연습곡 중에서는 5번 '도깨비불'과 12번 '눈보라'가 테크닉 양대산맥을 차지한다는 평가가 많다.[3] 첫 부분 몇 마디는 악보가 3단으로 되어있다. 오른손 악보, 왼손 악보, 중간 패시지 악보(양손을 음표 2개씩 교대로 바꾼다).[4] 마제파와 비교 가능할 정도로 연주 효과가 뛰어난 곡들 상당수가 마제파를 한참 능가하는 연주 난이도를 자랑한다. 리스트 본인의 초기 에튀드들이나 알캉의 에튀드와 같이 비전공자들이 손을 댈 수가 없는 곡들이 대부분이다.[5] 상술한 곡들보다 쉽다는 것이지 절대로 곡 자체의 난도가 낮은 것이 아니니 쉽게 생각하지 말 것.[6] 천서진의 모든 피아노 연주 장면은 대역이 아닌 김소연 본인이다.[7] 묘사되기를, 말에 묶인 채 황야를 달리며 살가죽이 다 벗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