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전적 의미
1.1. markman
(명) 축구ㆍ농구 따위에서, 상대편의 공격을 견제하고 접근해서 방해하도록 정해진 선수를 말한다. (출처:우리말샘 사전)사실 이는 콩글리쉬다. 옥스포드 사전에는 이 표현은 나오지 않고 후술할 marksman이라는 표현의 단수형 표기 정도로 쓰인다. 오히려 이 표현에 가장 가까운 영어 단어는 'defender'이다.[1] 그러나 이 마크맨이라는 표현은 국내에서 널리 쓰이고, 의미가 확장된 상황이라서, 대한민국의 언중(言衆)은 훨씬 다양한 사례에서 이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정치 분야에서 보다 대중적이고 보다 거물인 정치인을 전담하여 저격성 발언을 하는 정치인 또는 정치 평론가 등에게도 이 표현을 쓰기도 하고, FPS 게임 또는 LOL과 같은 게임에서 성적이 좋은 유저에 대한 저격성 전담 유저에게도 이 표현이 사용된다. 재미있는 것은 문화부 발굴 행정 분야 전문 용어 표준화 고시 자료(문화체육관광부 고시 제2013-9호, 2013년 3월 8일)에 의하면, 마크맨을 비교적 표준어 표현이라 할 수 있는 전담 요원과 같은 표현으로 순화하여 쓸 것을 권장하고 있고, 용어가 정착될 때까지 병용 또는 병기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출처:우리말샘 사전) 실제로 이 내용은 많이 참고가 되는지, 바른 국어를 선정하여 써야 하는 언론, 스포츠 방송 또는 해설에서 '전담 요원' 또는 '전담 마크' 등의 표현은 충분히 많이 쓰이고 있다. 다만, 그 이유 때문인지 뉘앙스 측면에서 전담 요원이라는 표현은 조금 더 격조높은 느낌이 있고, 마크맨이라는 표현은 조금 가벼운 느낌의 뉘앙스의 차이가 있다.
1.2. marksman
(명) 정확한 사격 솜씨를 보이는 사람. 한국어로는 명사수라는 표현에 해당한다.markman이라는 단어가 있었는데, 굉장히 옛날에 쓰였던 말이고, 요즘은 marksman이라는 표현이 주로 쓰인다. (출처:'markman'에 대한 콜린스 사전)
2. 미국의 법정 용어 '마크맨 청문회(Markman hearing)'의 약칭
마크맨 공청회는 원고가 특허 침해를 주장하는 경우 판사가 특허 청구에 사용된 관련 키워드의 적절한 의미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심의하는 미국 법원의 본재판 전 일종의 청문회이다. 이 마크맨 청문회의 어원은 허버트 마크맨이라는 사람이 관여된 재판에서 비롯되었다. 이 Markman hearing을 줄여서 '마크맨'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전문적으로는 'Claim Construction Hearing'이라는 표현으로도 쓰인다.이 청문회를 하는 이유는 단어의 범위가 어떻게 한정되는가에 따라 특허 침해 여부에 대해 자의적인 판결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어떤 특정한 특허품이 '원형이다'라 하면 정확히 원인가, 아니면 타원도 포함될 수 있는 것인가, 3차원 구체도 포함될 수 있을까 등과 같은 것에 대한 한정 범위를 전문가에 의해 사전 심의하는 절차인 것. 더 혼동을 갖고 올 수 있는 요소는 판사가 마크맨 청문회에서의 결정 이후 본 재판 중에도 판사 재량으로 얼마든지 다시 마크맨 청문회를 하여 더 명확히 할 수도 있다.
미국에서 특허관련 재판에서 이 마크맨 공청회가 정례화된 이유는 1996년의 미국 대법원에서의 마크맨 대 웨스트뷰 인스트루먼트 사건 재판 이후였다. 이 용어의 '마크맨'의 어원이 된 용어이기도 하다. 이 사건에서 특허에서의 용어가 법관이 결정할 문제이지 배심원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발견된 이후, 특허 침해 사건에서 마크맨 공청회을 통해 '청구범위해석 범위'를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 되었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마크맨 청문회가 정례화됨에 따라 특허 소송에서 특허 문서와 특허의 기존 판례와 같은 본질적인 논거 외에도 증언들, 전문가 의견 또는 기타 미필적 출처와 같은 외적인 논거도 고려되기 시작되었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