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bc002d><colcolor=#fff> 매일우유 세척수 혼입 사고 | |
문제가 된 매일우유 오리지널(멸균) 200ml 팩 제품 | |
발생 일시 | 2024년 9월 19일 오전 3시 38분경 |
발생 장소 | 매일유업 광주공장 |
최초 보고 | 2024년 12월 12일 |
사고 원인 | 작업자의 멸균기 밸브 조작 실수 |
조치 | 광주공장 영업정지 1개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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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4년 12월 1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의 주식·투자 게시판에 한 현대자동차 직원 계정 유저가 매일우유의 멸균 우유 제품을 마신 직원이 피를 토했다며 보유 주식을 전량 매도하라는 게시물을 투고해 이것이 네티즌에 의해 공유되며 논란이 촉발된 사건이다.매일유업에서는 해당 제품 중 소비기한이 2025년 2월 16일까지인 생산분 일부에 세척수가 혼입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전량 회수를 결정했다. #
그동안 매일유업이 별다른 제품 하자 이슈가 없었고, 각종 희소 유전병 분유[1]를 판매하는 등 사회공헌 측면에서도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이번 사고로 인해 법적 분쟁 및 심각한 이미지 훼손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의 신뢰성 측면에서도 직원의 실수, 통칭 휴먼 에러로 위해한 물질이 몇 단계의 방지책도 없이 그대로 제품에 투입될 수 있었다는 구조적인 문제와, 직원, 공정의 실수로 치명적인 불량품이 발생했더라도 이를 추후에 걸러낼 QC 시스템에도 총체적 문제가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리콜 결정을 발표한 사과문에서도 '제품을 선제적으로 리콜하겠다'고만 했지 정작 일부 제품에 혼입되었다는 '세척수'의 실제 정체나, 해당 제품을 실수로 섭취했을 시 위해성과 대비책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이 없으며, 해당 제품을 섭취한 피해자에 대한 사과나 배상 관련 내용도 적혀있지 않아 사건의 심각성을 쉬쉬하고 넘어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2. 전개
2.1. 폭로
블라인드 폭로글 | 세척수가 혼입된 우유팩이라며 올라온 영상[2] |
이후 해당 글의 댓글로 광주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이라는 계정이 폭로된 내용 대다수에 대해 사실이라고 밝힌 게시물이 올라왔다. 다만 최초 게시물에서 락스라고 추정했던 것과 달리 해당 물질의 정체는 락스(차아염소산나트륨 수용액)가 아니라 수산화 나트륨(이명 가성소다, 양잿물)이라고 한다. # 만약 해당 세척수가 고농도의 수산화 나트륨 수용액이라면 이번 사고는 락스보다도 더 심각하다. 수산화 나트륨은 강한 염기성 물질로, 희석된 수용액이 아닌 원액을 취할 시 단백질을 녹여 구강, 식도, 위의 점막을 심각하게 손상시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다만 매일우유의 사과문에서 세척액 혼입은 인정하면서도 세척액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혼입된 물질의 정체에 대해 알 수 없었으나, 식약처에 의해 수산화 나트륨이 맞는 것으로 밝혀졌다. #
2.2. 회수 결정
해당 제품은 식품안전나라의 '회수·판매중지' 제품에 회수등급 '3등급'으로 고시되었다. #
2.3. 식약처 현장 조사 실시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약처는 관할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문제의 우유 제품을 생산한 매일유업 공장에서 16일 현장 조사를 실시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광주시가 내일 매일유업 광주공장을 찾아 제품 수거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생산 중 모니터링을 강화해 즉각 조치했으며 이후 동일라인에서 생산된 제품의 품질도 확인했으나 이상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매일유업은 식품당국에 문제의 생산 설비에서 세척수가 약 1초간 분사됐다고 보고했다. 최대 50개 제품에 세척수가 섞였을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대차 직원 2명이 해당 제품을 마신 뒤 구토와 속불편 증상 등을 호소하며 병원 진료를 받았으며, 치료를 받은 뒤 현재는 퇴원한 상태다.
식약처 관계자는 "세척수 성분인 수산화 나트륨은 염기성으로 극소량 섞이면 우유 색이 주황색으로 변할 수 있으며, 섞인 세척수 농도가 짙어질 경우 회색 또는 검정색이 된다"라며 "우유 팩에 세척수 원액이 담겼다거나, 섭취한 사람이 피를 토했다는 등 온라인 상에서 제기된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2.4. 사과문
2024년 12월 16일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이 멸균팩 제품에 '세척수 혼입'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건강을 위해 믿고 먹는 매일우유 제품에 결코 있어서는 안 될 품질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2.5. 식약처 현장 조사 결과
17일 식약처는 광주광역시와 매일유업 광주공장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 제품 수거·검사와 해썹(HACCP) 불시 평가를 병행 실시했다.식약처에 따르면 문제가 발생한 제품의 생산 시점을 고려해 지난 7월 1일부터 현재까지의 생산제품 이력을 전수조사한 결과 9월 19일 오전 3시 38분께 멸균기 밸브가 약 1초간 열려 제품 충전라인에 세척수(2.8% 수산화나트륨[3])가 혼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1초당 우유 제품 최대 50여개가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또 관할 관청에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사항에 대해서 행정 처분하도록 요청했다. 축산물 위생관리법 제33조에 따르면 이는 영업정지 1개월 및 해당 제품 폐기에 해당한다. 해썹 검증관리 미흡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이 내려졌다. #
[1] 다만 희소 유전병 분유는 남양유업이 원조였다. 남양유업의 갑질 이슈로 인해 매일유업이 반사이익을 본 것이다. 사고 장소인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의 급식업체 현대그린푸드는 화성시 남양읍의 지명을 따른 것으로 남양유업과 무관하다.[2] 말 그대로 우유가 있어야 할 팩에서 정체불명의 액체가 나오고 있다. 우유가 전혀 들어있지도 않은 것처럼 투명한 액체만 나오는 이미지만 보면 우유에 세척수가 극미량 혼입된 수준이 아니라, 세척수로 추정되는 액체만 100% 주입된 것으로 보여서 논란을 키웠다. 다만 폭로 게시글에서 액체의 정체로 추정되던 락스와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 둘 다 수용액 자체는 무색투명한데, 해당 이미지가 문제의 실제 제품이라고 전제하면 혼입 방지 용도로 색소가 들어간 공업용 제품이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후술할 매일우유 광주 공장 직원의 게시물에, 색상이 상기한 이미지와 비슷한 세척용 가성소다 제품이 댓글로 달리기도 했다.[3] 우유 팩당 약 0.14m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