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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07 19:47:20

매티 로스


파일:mug_obj_201401171314544030.jpg

Mattie Ross

1. 개요2. 소개3. 소설판의 결말4. 비판

1. 개요

코엔 형제의 2010년 영화 트루 그릿의 주인공이자 화자.
찰스 포티스의 소설판과는 설정이 약간 다른 부분이 있으므로 여기에선 코엔 형제의 영화를 기본으로 설명한다.
어린 매티는 헤일리 스테인펠드가 연기를 맡았고 어른 매티는 엘리자베스 마벨이 맡았다.

2.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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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칸소 주 옐카운티의 농장주인 프랭크 로스의 딸. 14살로 작중에선 한창 꾸밀 나이 아니냐고 어른들에게 지적 당하지만 알 거 다 알 나이라고 무시한다. 당돌하고 거침이 없으며 어린 나이답지 않게 수완도 좋은 데다가 집념이 대단해서 결심한 일이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기 뜻대로 해내고야 만다. 교수형 장면을 보고도 아랑곳 않고 잘 곳이 없다는 이유로 장의사 집에서 시체 3구와 함께 잠이 드는 등 배짱도 남다르다.


아버지가 소작인 톰 채니에게 살해당하고 말과 금화 두 편을 훔쳐간 사실을 작중에 화자로서 설명하며 복수를 위해 직접 포트스미스까지 가서 아버지의 시체를 확인하고 어머니와 대깃 변호사가 위험하니 돌아오라고 말려도 듣지 않고 어머니와 동생들은 나약해서 아무것도 못한다고 단정하며 가장 무자비하고 배짱 좋기로 소문난 연방보안관 대리 루스터 커그번을 고용하여 톰 채니를 붙잡기로 결심한다. 화장실에서 볼 일 보고 있는 커그번을 문 앞에서 기다리며 말을 걸고 계속 귀찮게 굴어서 어지간해선 적당히 상대하고 말려는 커그번이 성질을 낸다.

그 와중에 아버지에게 말을 판매했던 스톤힐 대령에게 당신의 마굿간에서 일어난 일이니 책임을 지라면서 말 값 325달러를 요구한다. 어린아이의 말에 들어줄 리가 없는 스톤힐에게 변호사를 써서 소송을 걸겠다고 협박한 후 흥정에 성공하여 그 돈으로 검은 말 리틀 블랙키를 사고 커그번에게 착수금을 지급한다. 그러던 중 모나크 여인숙에서 텍사스 레인저인 라뷔프를 만나게 되고 매티의 어머니로부터 집으로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전해 받으면서 톰 채니를 가로채려는 라뷔프에게 독설을 날리다가 성희롱적 모욕을 받는 등 대립을 한다.

커그번이 라뷔프와 연계해서 자신을 따돌리고 톰 채니를 잡으러 가려고 배를 타고 강을 건너자 블랙키를 타고 강에 뛰어들어 헤엄쳐서 강을 건너 그들을 따라간다. 화가 난 라뷔프에게 엉덩이를 두들겨 맞지만 커그번의 제지로 결국 동행하게 된다. 동행 중 라뷔프와 커그번이 언쟁으로 결별하게 되자 커그번과 단 둘만 남아서 여행을 가게 되고 나무에 매달린 시체를 커그번의 명령으로 떨어뜨려서 인디언에게 팔아먹는다. 톰 채니가 럭키 네드 페퍼라는 강도일당과 함께 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추적하던 중 매티가 거래한 인디언에게서 시체를 산 치과의사가 알려준 오두막에서 에밋 퀸시라는 럭키의 부하가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커그번의 명령으로 그들을 끌어내기 위해 지붕 위에 올라가 굴뚝에 모포를 덮어서 집안을 연기로 질식하게 만든다.

커그번의 총에 맞은 문이라는 사내에게 톰 채니의 정보를 가르쳐주면 변호사에게 부탁해서 선처를 하겠다고 제안하지만 어린아이의 말을 믿지 않는 에밋과 총에 맞은 상처 때문에 빨리 실토하려는 문이 분란을 일으키고 문이 에밋에게, 에밋은 커그번에게 살해되고 죽기 직전 문에게 럭키 네드의 행방을 전해듣고 오두막에서 잠복해 있는다. 그러나 오두막에 먼저 들어간 사람은 헤어졌던 라뷔프였고 이후에 럭키 네드 패거리가 돌아오자 당황한다.

라뷔프가 럭키 네드 패거리에게 붙잡히자 커그번이 지원사격으로 그를 구하고 부하를 모두 잃은 럭키를 놓친다. 늑대밥이 되기 싫다고 말한 문의 말을 떠올리며 묻어줘야 된다고 하지만 겨울이라 땅이 얼어서 안된다는 커그번의 말에 시체들을 묻어버리진 못하고 대신 오두막 앞에 나란히 놓고 길을 떠난다.

동행 중에 형편없는 사격 솜씨라고 서로 투닥거리는 라뷔프와 커그번이 서로 빵조각을 공중에 던지며 사격솜씨를 뽐내자 귀한 식량을 가지고 뭐하는 거냐고 화를 낸다. 부상 당한 라뷔프를 돌보지만 커그번의 독설에 화가 나서 떠난 라뷔프를 말려도 소용이 없고 이골이 난 커그번도 계약을 파기한다고 버틴다.

다음 날 냇가에서 물을 뜨던 중 우연히 톰 채니를 만나게 되고 아버지의 총인 콜트 드래군을 겨눠서 보안관 50명이 대기하고 있다고 허풍을 떤다. 당연히 어린아이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줄 리 없던 톰은 매티가 방아쇠를 당기는 폼도 너무 어설퍼서 한숨을 쉬면서 가르쳐 주지만 제대로 맞추지도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가 옆구리에 총을 맞는다. 두번째 격발에 실패한 매티는 톰 채니에게 붙잡혀서 럭키 네드 페퍼 패거리에게 끌려간다. 영문을 모르던 럭키 네드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배고프니까 베이컨을 달라고 하거나 변호사를 대주겠다고 하는 등 태평한 소리에 럭키도 어이가 없어서 아예 판사를 고용해달라고 받아친다. 커그번과의 악연을 해결하기 위해 럭키 네드는 톰 채니와 매티만 남겨놓고 북서쪽 능선에서 커그번과 대결을 펼치고 그 사이에 톰 채니가 매티를 살해하려 하자 라뷔프의 기습으로 인해 목숨을 건지고 럭키와의 대결에서 라뷔프의 협공으로 커그번이 승리하자 환호성을 지른다.

그러나 순간 기절해있는 줄 알았던 톰 채니의 뒷치기로 라 뷔프가 기절하자 총을 들어 톰을 쏴 버리고 그 반동으로 뒤로 튕겨나가 구덩이에 빠진다.

구덩이 속에서 시체를 발견하고 시체의 옷가지를 뒤져서 도구를 찾지만 시체 속에서 우글거리던 뱀 떼들의 습격을 받는다. 라뷔프와 커그번에게 구출되지만 왼팔이 뱀독에 중독되어 목숨이 위급해진다. 밤새 쉬지 않고 블랙키를 타고 달리다 힘이 다 빠져서 주저앉은 블랙키를 커그번이 총으로 쏴죽이자 눈물을 흘리며 절규한다. 커그번이 필사적으로 들쳐 안고 뛰어가서 베그번 가게에 간신히 도착해 구사일생 하지만 결국 물린 팔은 독에 중독되어 절단할 수 밖에 없었고 커그번은 매티가 고비를 넘길 때까지 기다리다가 무사한 걸 확인하자 그대로 돌아가 버린다. 매티는 나머지 수임료 5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커그번에게 편지를 보내지만 소식이 없고 어느덧 세월이 흘러 40대 중년이 되었고 결혼은 하지 않았다. 커그번의 서커스 초대장을 받고 그가 있는 멤피스로 찾아가지만 이미 사흘 전에 숨졌다는 말을 듣고는 그의 친구인 콜 영거와 제임스가 커그번과 어떤 사이냐고 묻자 "우리도 파란만장했죠"라고 말하며 거들떠 보지도 않는 제임스에게 사람이 있는데 본체만체도 안하는 쓰레기라고 쏴 붙이고는 가 버린다.

남부군 묘지에 묻힌 커그번의 시신을 옐카운티로 옮긴 후 따로 묘지를 지어 방문하며 지금쯤 6,70대가 되었을 라뷔프를 추억하면서 막이 내린다.

3. 소설판의 결말

매티는 결혼하지 않은 채 돈과 교회만을 숭배하는 은행장이 되었다. 이로 인해 결혼도 안한 깐깐한 노처녀가 잘 알지도 못하는 노인네의 장례식을 치렀다고 사람들의 뒷담화를 받으나 누구나 결혼을 원하는 건 아니라면서 개의치 않는다. 어차피 그런 험담꾼들도 자기한테 대출을 받으러 올 땐 상냥하게 군다고 하면서 맘만 먹으면 원숭이랑도 결혼할 수 있고 자신의 은행에 군침을 흘리며 접근한 남자들도 있었지만 그런 바보짓을 할 여유가 없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화자로서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책으로 끝 맺고 라뷔프가 이 것을 읽고 자신에게 연락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하면서 끝맺는다.

4. 비판

당차고 야무지다고 평가 받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매티의 행동은 너무나 무모한 짓이다. 아이들을 배려할 리가 없는 서부시대에서 현상범을 뒤쫓는다는 건 사실상 나 죽고 싶소 하고 호랑이 굴에 머리를 디미는 꼴이니 말이다. 그리고 지나치게 솔직해서 가리지 않고 독설을 뱉는 행동으로 어그로를 끄는 것도 주변 사람들, 심지어 악당들도 적당히 훈계만 하고 말았길래 망정이지 목숨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위험한 행동인데 매티는 작중에도 계속 말조심을 안 한다.

게다가 아무런 힘이 없으면서 변호사와 소송을 들먹이면 모든 일이 해결될 거라는 근자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스톤힐 대령과 같이 단순히 금전관계에서는 그런 방식이 통할지 모르지만 군인들과 갱단들을 상대로는 씨알도 먹히지 않을 방식이다. 오죽하면 톰 채니가 자수하면 선처해주겠다는 매티의 말에 "그냥 여기서 널 죽이면 되지 왜 쓸데없는 짓을 하냐"고 하면서 죽이려 했을까.

근데 코엔 형재판에선 "지들도 사람이라고 어린 계집아이까지 막대하진 않는구나" 싶을 정도로 나름 신사적으로 군다. 비슷한 상황에서 남자를 어떻게 대하는 지는 라뷔프의 경우를 보면 아주 잘 알 수 있다. 악당들의 대응 뿐 아니라 작품 전체적으로도 굳이 소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큼의 상황차이/ 갭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