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망상장애를 겪던 한 학부모가 자기 아들이 보육원에서 설립자의 손자에게 동성강간을 당했다고 신고하면서 시작된 사건으로, 수사 당국이 신고자의 말만 믿고 답정너와 유죄추정의 원칙으로 무장한 채 억지수사를 한 결과 유치원생 300명이 악마숭배 의식, 흡혈 의식, 식분 의식, 성폭행을 당했다는 충공깽의 혐의가 씌워졌다(...).
심리상담을 맡은 사회복지사 케이틀린 맥팔레인(K. MacFarlane)은 면담을 통해서 아동들의 상상력을 고의로 자극했다. 예컨대 알몸의 인체 인형을 보여주며 "선생님이 만졌니?"가 아닌 "선생님이 어딜 만졌니?"부터 질문함으로써 아동들의 증언을 원하는 대로 꾸며 가는 유도신문을 저질렀다. 장장 7년을 끈 이 재판은 결국 재판부가 모든 피의자들에게 무죄를 선고하며 종결되었지만, 당시까지 미국 역사상 최장기간 동안 진행되면서 최대 규모의 금전적 지출을 유발한 재판이라는 신기록을 세웠을 정도로 막대한 사회적 대가를 치러야 했다. 비평가들은 80년대의 미국이 실제로 악마 숭배자 괴담이나 유아 강간 괴담 등으로 가득한 도덕적 패닉(moral panic)의 시대였다고 회고하고 있다. 이 사건은 후에 책으로도 출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