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보극장 전경 |
1. 개요
1957년,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에 개관한 영화관. 한때 대한극장, 서울극장과 더불어 종로/충무로 영화판에서 이름 날리는 영화관이었다. 2000년대 초반 멀티플렉스의 유입에도 여전히 잘 나갔으나, 결국 시대의 흐름을 버티지 못하고 2008년 폐관하였다.폐관한 뒤에는 명보아트홀로 이름이 바뀌어 뮤지컬과 연극 등 무대 공연을 올리고 있으며, 현 소유주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
2. 역사
1957년 8월 26일 개장하였는데 당시만 해도 1,200석이 넘는 대형 사이즈의 영화관이었다. 당시 을지로와 충무로 일대는 스카라극장, 단성사 등 영화 극장들이 즐비하던 장소였고, 6.25 전쟁 이후 영화관이 모두 파괴되어 다시 짓는 과정에서 1000석이 넘는 대형 단관이 조금씩 유행을 타던 시점이기도 했다. 함흥 출신의 실향민 이지룡이 세운 영화관이었고 초대 대표를 맡았는데, 자금이 부족해지자 대림산업에 운영권을 넘기게 되었다. 1977년에는 배우 신영균이 운영하는 한주흥산(현 한주홀딩스코리아)으로 넘어갔다.이후 명보극장은 1990년대 중반까지 영화판에서 가장 잘 나가는 영화관임과 동시에, 단독 상영을 주로 하는 파워 있는 영화관으로 자리매김 했다. 명보극장에서 단독 상영한 영화만 해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상록수, <폭군 연산군> 등이 있었고 명보극장에 들어온 관객수를 그대로 총 영화 관객수로 측정하던 시절도 있었다. 서울극장, 대한극장과 마찬가지로 영화 시사회들도 이 곳에서 열렸고 주성치 등 해외 스타들도 내한 때 이 곳에서 시사회를 가지기도 하였다.
90년대 후반 멀티플렉스의 인기가 올라가자 2001년 명보극장은 리모델링을 진행하였고 상영관 일부를 축소하는 등 영화관 유지 작업에 나섰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대형 멀티플렉스의 공세에도 건재한 위치를 유지했으나, 대형 멀티플렉스의 힘이 커지면서 결국 2008년 4월 폐관하고 말았다.
2009년 리모델링을 통해 명보아트홀이 개관하였고, 이에 따라 뮤지컬과 연극 공연장으로 탈바꿈했으며 2010년 소유주 신영균이 자신이 세운 신영균예술문화재단에 기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