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All aviation regulations are written in Blood.모든 항공 안전규정은 항공 사고로 희생된 사람들의 죽음으로 만들어졌다는 의미의 격언.
미국 연방항공국(FAA)에서 희생된 이들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만들어진 자기 선언적 격언이라고도 한다.
2. 상세
항공기는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비교적 안전한 편이지만 비행기가 개발된 1900년대 이래 약 100여 년 동안 수많은 비행 사고가 발생하면서 치명적인 사고 한 번에 항공기 탑승자 전원이 사망할 수도 있다는 위험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여기에 항공기를 납치하는 하이재킹이나 아예 항공기를 폭파시키고 자살 비행을 저지르는 테러까지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항공기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다.이러한 비극적인 사건들의 재발을 막고 항공기 운항의 안정성과 탑승객을 보호하기 위해 항공 안전규정이 만들어지고 강화되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사실 항공 분야 말고도 다른 교통이나 건축, 산업 등지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격언이다.#
3. 예시
- 1983년 대한항공 007편 격추 사건
대한항공 여객기가 항로를 이탈하여 소련 영공을 침범해 격추된 사건으로 이후 미국 정부에서 민간의 GPS 사용을 허가하였다.
- 1985년 에어 인디아 182편 폭파 사건
시크교 테러 단체가 몰래 수하물을 항공기에 두고 내린 뒤 폭파시킨 사건으로 이를 계기로 항공기 이륙 전에 주인 없는 수하물이 남아 있으면 반드시 빼내는 규정이 만들어졌다.[1]
- 1985년 영국항공 투어 328편 화재 사고
항공기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탈출하려다 연기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아 55명이 사망한 사건으로 이를 계기로 항공기 바닥에 비상 탈출 유도등이 설치되었다.
- 1999년 전일본공수 61편 납치 사건
한 정신질환자가 일반인의 공항시설 보호구역(에어사이드) 재진입을 막지 않는다는 것을 악용해 흉기를 챙겨 항공기를 납치한 다음 기장을 살해한 사건으로 해당 사건을 계기로 일반인의 에어사이드 재입장을 금지하고 날붙이 및 공구류의 기내 반입 역시 금지되었다.
- 2001년 9.11 테러
이 사건을 계기로 모든 항공기 조종실 입구는 안에서 열어주지 않으면 절대로 열리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 2005년 헬리오스 항공 522편 추락 사고
정비사의 실수로 항공기의 여압조절장치가 수동으로 설정되었는데, 조종실에서도 여압장치의 설정을 확인하지 않아 운항 중 조종사를 포함한 탑승객들이 저산소증으로 실신하면서 항공기가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사건.[2] 때문에 조종사는 항공기 운항 전 반드시 체크리스트 절차를 준수해야 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사고 기체인 보잉 737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는데 이륙 설정 오류와 객실 기압 문제가 서로 같은 경고음을 냈기 때문에 조종사들이 혼동할 우려가 있어 사고 이후 별도의 기압 문제 램프가 설치되었다.
- 2006년 대서양 횡단 항공편 테러 음모 사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가 액체폭탄을 이용해 항공기를 테러하려다 적발된 사건으로 이후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음료와 화장품 등 액체류 용량이 제한되는 규정이 만들어졌다.
- 2015년 저먼윙스 9525편 추락 사고
부기장이 기장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조종실 문을 잠그고 자살 비행을 감행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사건으로 이 사건을 계기로 모든 항공사에 조종실 2인 상주 의무 규정을 도입하게 되었다.[3]
- 2024년 제주항공 2216편 활주로 이탈 사고
항공기가 비상 동체착륙을 하다 콘크리트 둔덕으로 이루어진 로컬라이저를 들이받아 폭발하면서 대부분의 탑승객이 사망한 사건으로 로컬라이저는 항공기가 들이받아도 부서지기 쉽도록 제작해야 한다는 규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 2025년 에어부산 391편 화재 사고
항공기 기내선반에 보관된 짐에 있던 보조배터리가 발화해 항공기가 전소된 사건으로[4] 보조배터리를 비롯한 전자기기는 반드시 승객이 직접 소지해야 한다는 점이 확인되었다.[5]
4. 관련 문서
[1] 1987년 대한항공 858편 폭파 사건도 북한 공작원이 폭탄이 든 가방을 항공기 기내선반에 두고 내려 폭파시킨 사건이다.[2] 한 승무원이 필사적으로 항공기를 조종해 공항 주변을 벗어나 인적이 없는 곳으로 추락시키면서 추가 피해는 없었다.[3] 과거 항공 기관사가 있던 시절에는 1명이 자리를 비워도 2인이 맞춰졌지만 항공 기관사가 사라지면서 기장과 부기장 중 1명이 자리를 비우면 다른 항공 승무원을 호출하는 식의 규정을 도입하였다.[4] 다행히 항공기 이륙 전에 발생해 승객들이 신속히 대피하면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5] 사고 한달 전에도 에어부산 142편 화재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때는 승객이 직접 보조배터리를 가지고 있어 신속한 화재 진압이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