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3-08-23 13:03:49

모리스 벨

에덴의 너머의 등장인물. 에드닉 가의 주치의. 성우는 이동훈. 포지션은 수. 나이는 46세.

윌리엄 에드닉 남작의 대학 동창이며, 졸업 후부터 에드닉 가의 주치의로 살아왔다. 결혼은 한 번 했으나 자식 없이 이혼했다. 젊었을 때는 머리가 짧았는데 중년이 되자 길어졌다.[1] 담배와 총 수집, 사격을 좋아한다.

매사 어설프고 우유부단하며 갈등을 싫어한다. 그러나 에드닉 가문에 대한 충성심이 매우 깊으며 본성이 선량한 편이다. 남작보다도 에드닉 가문의 아들들에게 관심이 많고 그들의 미래를 진심으로 염려한다. 또한 엘리자베스와 알렉스 웨이크 남매가 저택에서 머물 적에 둘을 다정하게 대해주었기 때문에, 알렉스도 그를 마음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 작중 유일하게 에드닉 가문 사람과 갈등 관계에 놓이지 않은 인물이다. 그와 동시에 가문 소속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저택의 비밀을 상당히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저택에서 소외당하는 어린 알렉스를 안타까워했고, 그가 건실한 젊은이로 성장해서 저택으로 돌아온 것을 매우 기뻐했다. 알렉스에게 협박 편지가 도착한 사실을 알았을 때는 공분하여 범인을 찾도록 도와주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또한 술에 약해서 술주정 부리다가 알렉스와 사고 아닌 사고를 치기도 하는 등 초장부터 중반부까지 알렉스와 가깝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서 브라운[2]이 애쉬 그로브의 호숫가에서 총에 맞는 사건이 벌어진 후 에드워드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다.[3] 알렉스는 에드워드를 의심하는 반면, 모리스는 사건의 내막을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에드워드를 변호한다. 그 때 알렉스는 모리스가 에드닉 가문을 필요 이상으로 싸고 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는 모리스에게 만일 에드워드가 진범이라면 어떻게 할 작정이냐고 떠보고, 얼른 답변하지 못하는 모리스를 보며 분노를 느끼게 된다.

실제로 모리스는 소극적인 성향 때문에 엘리자베스와 알렉스가 저택에서 박대받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을 많이 돕지는 못했다. 두 사람이 고민을 털어놓으면 들어주고 상처를 입으면 치료해주는, 딱 그 정도 도움만 주고 물러났다. 남작이 신뢰하는 친구였던만큼 남작에게 웨이크 남매를 보호하기 위한 조언을 할 수 있었을 텐데도 모리스는 뒤로 물러나 있었던 것이다. 뒤늦게 저 사실들을 기억해내고 냉랭해진 알렉스 웨이크는 모리스를 위선자로 몰아세운다. 물론 남작의 고용인에 불과한 모리스로서는 억울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이미 누나를 잃어 복수에 눈이 뒤집힌 알렉스에게 그런 입장이 이해될 턱이 없다. 알렉스는 자신이 좋은 뜻을 가지고 애쉬 그로브로 돌아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고, 앞으로 저택에서 무슨 일을 저지르든 간섭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는다. 평생을 바친 저택이 무너지는 꼴을 두고 볼 수 없던 모리스는 당연히 이를 거부하나 그 대가는 폭행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모리스의 저항도 만만찮아서 알렉스는 계속 크고 작은 훼방에 방해받게 된다. 결국 알렉스가 왜 이렇게까지 에드닉 가문을 감싸야 하느냐고 묻자, 모리스는 비록 흠결이 있을지언정 애쉬 그로브에 품은 애정은 변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답변한다. 한편으로 알렉스의 비난을 부정하지는 않고, 자신이 웨이크 남매에게 준 상처를 미안하게 여긴다고도 덧붙인다.

진엔딩으로 가는 선택지를 고르면 알렉스가 복수 따위는 어느새 내팽개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 배드엔딩으로 가면 모리스가 가문을 지키기 위해 알렉스와 동반자살을 선택하는 결말을 볼 수 있다. 허당이지만 의외로 줏대가 강한 캐릭터. 모든 사람들에게 선한 인간은 없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오스카나 조슈아, 제레미처럼 게임 내 메인 스토리에 근접한 공략캐가 아닌지라 다소 입지가 애매하다는 인상을 준다. 사실 가문 밖의 사람인데다 알렉스에게 직접 저지른 잘못도 없는 만큼 스토리의 큰 줄기와 엮이기 힘든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다.

여담으로 공략캐중 유일하게 알렉스에게 얻어 맞는 (발로 밟히는) 장면이 나오는 인물이다.


[1] 실제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서 성인 남성(그것도 전문의)이 머리를 치렁치렁 기르는 게 사회적으로 용납되었을리는 없고, 캐릭터 디자인을 할 때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고증을 무시한 것.[2] 아서는 모리스 루트에서만 등장한다.[3] 아서와 에드워드가 언쟁을 벌인 후 사건이 벌어졌으며 저택에서 에드워드의 권총이 없어진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알렉스와 아서가 애쉬 그로브에 관한 가십을 만들기 위해 짜고 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