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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32:25

뫼비우스의 띠(소설)

<colbgcolor=#000><colcolor=#fff> 조세희의 작품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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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f> A: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수록 }}}}}}}}}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4. 패러디

1. 개요

조세희단편소설.

잡지 〈세대〉 1976년 2월호에 발표되었고, 단편 12편을 모은 연작소설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1978)에 수록되어 책으로 나왔다.

2. 줄거리

대학입시가 끝난 어느 겨울날 고등학교에서, 수학교사는 탈무드를 인용하며 수업시간에 문제를 낸다. "과연 굴뚝청소를 마친 깨끗한 아이와 더러운 아이 중에서 누가 더 먼저 씻을까?" 학생들은 더러운 아이가 먼저 씻을거니 깨끗한 아이가 먼저 했을 거니 한다. 그러나 교사의 답은 '둘 다 틀렸다'이다.[1][2]

한편 재개발 현장에서 꼽추와 앉은뱅이는 한 사내에게 시에서 주는 이주금보다 웃돈을 받아서 입주권을 판다.

그러나 그들은 살 곳이 없어졌기에 재개발 현장에서 계속 머문다. 결국 철거반원들이 몰아닥쳐 그들의 집을 파괴한다.

살 곳이 없어진 그들은 사내가 자신들의 입주권을 자신들이 판 가격에 2배 이상으로 이익을 얻은 것을 알고 가족을 남겨두고 입주권을 판 사내에게 가서 그를 밧줄로 묶고 돈을 훔치고 차에 불을 지른다. 그리고 앉은뱅이는 모터가 달린 자전거와 리어카를 사서 강냉이 장수를 하기로 결심하지만 꼽추는 자기는 약장수를 따라가겠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3]

교사는 마지막으로 '뫼비우스의 띠'에 대해 설명하며 '사물을 옳게 이해할 줄 아는 사람'으로 가르치려고 노력했다고 말하며 수업을 마친다.

3. 등장인물

4. 패러디

짧고 명료한 주제의식을 전달하는 작품인지라 대화 내용을 본뜬 패러디가 종종 있다. 다음은 그 중 하나.

교사가 '두 학생이 중간고사 시험을 쳤는데 한 명은 1등을, 한 명은 거의 꼴찌를 했을 때 누가 기말고사를 더 잘 칠 것 같냐'고 묻자, 처음에는 학생들이 1등을 한 학생이라고 답한다. 교사는 그 말은 틀렸다며 1등을 한 학생은 기말을 소홀히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자 학생들이 다시 꼴찌를 한 학생이 더 잘 칠 것이라 대답하니 교사는 애초에 재능 있는 학생이면 꼴찌는 안 한다고 대답. 결과적으로 될놈될 안될안을 가르치고 싶었다며 대화는 끝났다.

바리에이션으로 1차시험과 2차시험 버전도 있다. 1차시험에서 낮은 성적을 받은 학생이 2차에선 절치부심해 더 좋은 성과를 낼 거라고 답하자, 교사는 틀렸다고 대답했다. 학생들이 그 이유를 묻자, 교사는 그 학생은 1차에서 떨어졌으니까라고 답했다. 이는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는 게 주제.


[1] 처음에는 서로의 얼굴로 판단해 깨끗한 아이가 씻을거라 낚시를 시전(...)하지만, 같은 굴뚝을 청소하고 한 명만 지저분해질 수는 없다며 정정했다.[2] 자세한 이야기는 이렇다. 작은 마을에 명성과 학식이 높은 랍비가 자신의 제자들에게 "굴뚝 청소를 하는 두 어린이가 있다. 두 아이 중 하나는 깔끔하고 다른 아이는 재투성이이다. 그럼 씻는 아이는 누굴까"라며 문제를 낸다. 제자들과 랍비의 대화는 위와 같으며 랍비의 다른 질문인 "처음에 깨끗한 아이는 왜 자신의 얼굴을 씻으러 갔을까?" 에 다른 제자가 "아이들은 서로의 얼굴만 볼 수 있으니 깨끗한 아이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자신도 더러워졌으리라 판단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얼굴을 씻었으나 자신이 깨끗한 걸 깨달았고 나중에 더러워졌던 아이는 거울을 보고 자신의 재투성이 얼굴을 본 뒤 씻으러 간 것입니다."라며 답을 하고, 이를 듣던 다른 제자는 "랍비님, 이 문제는 애초부터 말이 되지 않는 문제입니다. 어떻게 두 어린이가 같이 굴뚝 청소를 했는데, 왜 한 아이는 재투성이이고 한 아이는 말끔한 모습인가요?" 라는 답으로 핵심을 찌르는데 이 대답에 랍비는 크게 기뻐하며 "바로 그것이다! 문제 안에 있는 치명적인 오류는 같이 청소를 했음에도 한 쪽만이 깨끗한 것이다. 애초부터 한 사람만 청소했다면 모를까, 둘이 같이 청소했으면 한 사람만 말끔할 리가 없지." 라며 칭찬하는 걸로 끝난다.[3] 뒷이야기는 《에필로그》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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