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03:34:43

무명(신승)

1. 개요2. 작중 행적
2.1. 1부2.2. 2부

1. 개요

소설 신승의 등장인물.

2. 작중 행적

2.1. 1부

소림에서 그나마 정각에게 잘 대해준 인물. 정각에게는 사숙조가 되고, 지객당주를 맡고 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으나 무공보다는 불법에 더 뜻을 두어 소림사의 기초 내공심법인 금강선공을 꾸준히 익히고 있으며[1] 외적의 침공으로 인해 속세의 무공방파로 변질되어가는 소림을 걱정하는 소림에 남은 마지막 소림승.[2]

소림에 마지막 남은 학승인 정각을 부려먹기는 그도 마찬가지였으나 그래도 사부 한번 잘못 따라왔다가 더럽게 꼬여버린 그의 인생을 불쌍히 여겨 그의 무공의 기초가 되는 금강선공을 가르쳐 주었다. 그러나 학승에게 무공을 가르쳐서는 안된다는 규율 때문에 가르쳐 주면서도 금강선공에서 발경의 과정을 빼고 가르쳐 주었다. 정각은 이후 한참 동안 맞고 다니지만 황금신공을 얻을즈음에는 황금신공의 훌륭한 기초가 되어줬다. 그리고 나중에 무공을 가진 것이 발각되었을 때 변명거리가 되기도 했고.
이후 그도 정사대전에 강제로 참가하면서 다시 정각을 만나고 처음엔 그를 외면했으나, 정각이 타락한 소림사에 대한 팩트폭력을 듣고 유일하게 참담함을 느꼈다. 그 이후 절세신마에 의해 소림방장을 포함한 속세의 명예에 얽매인 승려들이 죄다 단전이 부숴지고 개박살나는 동안 유일하게 무공을 유지하고 절세신마가 소림의 봉문을 명령하자, 거기서 배분이 가장 높았던 무명이 소림방장이 되어 봉문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와중에 소림방장 등 무공을 잃고도 계속 지옥의 악귀처럼 절세신마를 향해 "죽여라"만 반복하는 소림사 무승들이 받아들이지 않자 그들이 전원 사망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그들의 시신을 수습하면서 이후 1부에서 등장하지 않는다.

2.2. 2부

소림이 봉문중이라 별 비중이 없나 싶더니, 소림 방장이 되어있었다. 금강선공의 요체를 깨달아 새로운 깨달음[3]을 얻었다. 1부에서부터 한 50년 익히면 뭔가 되지 않을까라고 정각에게 자신도 믿지 않는다며 우스갯소리로 말했었는데 정말로 이루어버렸다(...). 이는 정각의 스승인 일해가 가장 훌륭해보여서 남긴 역근경의 복선을 회수하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목숨을 걸고 싸우는 무공과는 차이가 있지만, 공작평에서 절세신마가 무공의 끝을 도를 깨치는 것이라 확언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도를 깨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는 훌륭한 무공인 게 증명되었다. 무명을 통해 일해의 정신적 경지를 언뜻 엿보는 동시에 무명의 대단함도 함께 살리는 장치이다.

작중 소림의 장문인으로서 무너졌던 불도를 다시 세우는 중이며 장경각주인 무통이 계속해서 속세로 나가자고 타박해도 계속해서 봉문을 유지한다.그러다 잠시 속세로 나가는데 바로 정각의 부인인 청아와 홍아를 만난 것이고 이때 정각의 아들인 소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무통에게 그 비밀을 말하지 않는다.그리고 무통이 언제까지 봉문할 것이냐고 묻자 자신이 죽은 다음에 깨라고 했으나 어디까지 소림이 찌든 속세의 독이 다 사라지면 당장 입적할 것이고 만약 그렇지 않고 예전처럼 불도를 멀리 한다면 최소한 백 년은 더 살 거라고 선언한다. 이는 타락한 이전 소림사처럼 세속의 이익에 미련을 못버린 무통에 대한 경고였다.

후반부에 소천이 올 것을 기다리다가 소천이 죽기 전에 어머니를 만나러 소림 밑으로 오자 무엇 하나 제대로 버리지 못한 소천을 지적하면서 살려놓고 그를 죽이러 온 기마대 5천을 손한번 들어 돌아가게 하고 절정의 상급에 도달한 고수 4명[4]의 싸울 의지를 빼앗아 돌려보내며 황제인 영락제와 담판을 지어 무림에 대한 간섭을 끝내게 하는등 초월적인 업적을 세워 신승이라 불리게 된다(남궁인이 자신의 투지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신승이라 축하의 인사를 건네었다).기마대를 내려보낸 이후 소천을 보호하며 놓쳐버린 정각 대신 소천을 붙들고 싶다고 말한다.[5]

깨달음을 얻은 무명의 힘을 보면 절세신마 말대로 소림사가 쇠락한 것은 학승들의 배신이 아니라 이기적이고 속세의 명리에만 집착한 무승의 어리석음으로 불교로서의 가르침을 버린 소림사 자신들의 문제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 다만 다른 사제들은 무명이 금강선공을 꾸준히 수련하고 있단 것을 몰랐다. 역근경처럼 가장 정순한 내력을 얻을 순 있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대충 기초만 쌓고 다른 고절한 심법으로 넘어가기에...말은 핑계로 그냥 기초만 대충하고 살상력이 높은 무공에 적합한 심법으로 바꿨탄 것.[2] 실제로 정사대전에서 정각의 팩트폭력을 듣고 유일하게 참담함을 느꼈다.[3] 황제에게 천기를 읽을 수 있다고 구라쳤다. 그걸로 고수말살정책을 거두지 않는다면 명나라가 50년도 못가고 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도 했다. 그러고 황제가 돌아간 후 들뜬 사제에게 그거 뻥이야 라고 말해서 뒤집어짐. 그런데 실제로 읽을 수는 있는 모양이다. 대략 50년 후에 벌어진 사건이 토목의 변인걸 보면. 또 소천이 정각의 아들이란 걸 그냥 알았다.[4] 무적도 헌원수, 금적공자 왕유홍, 생사독 감휘, 남궁세가의 남궁인으로, 이들 중 신주이십이성의 경지에 오른 사람은 한명도 없지만, 2부에서 신주이십이성 중 마지막까지 남은 신주칠성이 모두 죽었으므로 그 다음으로 강한 십대고수들이 최강자로 등극하였다.[5] 정황상 제대로 품어주지 못하고 저 멀리 떠나버린 정각에 대한 미련이 꽤나 큰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