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3-04-16 22:10:58

무형지독



1. 개요2. 특징
2.1. 판별 불가능2.2. 막강한 위력2.3. 성능조절이 가능
3. 예시
3.1. 오해받는 물질
4. 용례

1. 개요

무협지 용어로 무색무취무미무형(無色無臭無味無形)의 을 말한다.

무형지독이라는 이름 자체는 독의 성능에 대해서는 표현하지 않으나, 보통 독 자체도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2. 특징

2.1. 판별 불가능

색깔도 없고, 냄새도 안나고, 맛도 느낄 수 없으며, 형태도 특정지을 수 없으므로 이게 독인지 뭔지도 판별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방사능 홍차는 무형지독이 아니다. 그래서 보통 독을 판별하는 도구를 가지고 와도 무형지독을 가려낼 수 없다. 당연히 독을 판별하는 데 주로 사용되는 은침으로도 탔는지 안탔는지 알 수가 없다.

가끔 무형지독 자체는 영롱한 빛깔을 보인다는 설정도 있으나, 음식이나 차 같은 곳에 섞는 식으로 사용하면 판별이 안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래서 다른 독과는 달리 독을 사용했다는 증거를 잡기 어려우며, 독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일가견이 있는 사람도 무형지독을 구분할 수 없기에 암살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그래서 주로 선대 기인 같은 사람이 이걸 탄 차를 먹고 '끄... 끄억... 설마 전설의 무형지독!'하고 죽는게 일반적인 패턴이다.

여기에 더해서 무형지독을 사용한 증거를 잡을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일단 중독된 사람을 죽이고 나면 독성분이 급속도로 분해해서 전혀 무해한 다른 물질로 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면 증인같은 것이 없다면 사건수사가 미궁에 빠져버린다.

2.2. 막강한 위력

앞서 말했듯이 무형지독이라는 이름 자체에는 독의 성능에 대한 설명이 없다. 하지만 보통 이렇게 부르는 종류의 독은 해약이 없다시피하는 맹독인 경우가 대다수다.

따라서 무형지독에 중독되면 거의 대부분은 죽음을 피할 수 없다. 보통은 해독약이 없고, 있더라도 기연이 연속으로 일어나야 구할 수 있는 귀한 약재를 재료로 해서 약성(藥聖) 정도의 칭호를 받을 수준으로 위상이 높은 전문의가 직접 조제한 약 정도만 해독약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종종 만독불침도 중독시킬 수 있는 독으로 나온다.

2.3. 성능조절이 가능

누군가를 죽일 목적으로 독을 타는 경우에는 가급적이면 누가 독을 섞었다는 것을 모르도록 해야 하며, 상대방이 중독된 것을 알아차리더라도 전혀 대응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무형지독은 보통 2가지로 나누어서 작용하도록 만들어진다.
즉효성 위주의 무형지독일 경우에는 상대방이 중독되면 그 사실을 모르다가 독성이 발작하면 바로 해독약을 먹을 틈도 없이 단숨에 죽여버린다. 그리고 독성이 발작하는 시간도 매우 짧고, 중독된 사람이 버티는 시간도 거의 없다시피하므로 보통 독공을 사용하는 사람이 상대방과 격투중에 독을 뿌려서 순식간에 죽이는 데 사용한다.

물론 해당인이 강건해서 잠시동안 독성을 이겨내더라도 앞서 설명했듯이 해독약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결국 죽는 것은 마찬가지며, 다른 종류의 해독약이나 보약을 먹어서 목숨을 이어나가려고 해도 그렇게 못하도록 대체방법을 쓰면 길어봤자 한달을 못넘길 정도로 지독한 독성을 보인다.
지효성 위주의 무형지독일 경우에는 상대방이 중독되더라도 그 양이 일정 용량에 달하고, 시일이 어느 정도 흐르기 전까지는 절대로 중독되었다는 느낌도 안나고, 신체에도 이상이 없으며, 판별도 불가능한 특징을 가진다. 이 점을 이용해서 독을 뿌린 다음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하고 살짝 도망치는 식의 공격이 가능하다.

그러다가 독성이 발작하면 즉효성 위주의 무형지독처럼 단숨에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흔적을 남기지 않도록 심장마비나 노쇠로 인한 자연사 식으로 보이도록 죽게 만들기도 한다. 게다가 지효성의 독은 오래 묵은 독은 뼛속까지 침투해서 일반 독이라고 하더라도 해독약을 먹어봤자 헛일이라는 공식이 있는지라 야예 해독약이 없으므로 대책을 세울 수 없게 만든다.

3. 예시

현실에서의 무형지독으로는 순질소를 들 수 있다. 기체 상태인지라 형태도 없으며, 특별한 색이나 맛, 냄새도 없는데다가 내질식 상태에서는 인체나 감각기관이 순질소 상태를 인지하지도 못한다. 시안화칼륨은 세포내 호흡을 관장하는 미토콘드리아의 작용을 정지시켜 일종의 내질식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순질소 상태에서는 산소가 부족에 빠지더라도 신체에서 특별한 경보, 즉 심장박동이 빨라진다든지, 호흡이 가빠진다든지, 하다못해 두통이나 현기증조차 없고, 조금 졸리는 수준의 몽롱함 말고는 거의 아무런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다. 이는 산소의 함량이 없거나 극단적으로 낮은 다른 무미, 무취의 헬륨같은 기체에 오랫동안 노출될 때에도 해당된다.[1]

일산화탄소 중독의 경우, 소량으로 중독증상을 일으키므로 치사농도 상태에서도 인간의 감각기관에서 잡아내지 못한다. 미량으로 중독증상이 발현되고 중독증상 자체도 일상에서 접하는 두통이나 현기증 정도로 가볍게 여길 수 있을 정도다. 작용기전이 근본적으로 헤모글로빈의 산소/이산화탄소 운반을 막아버리기에 질소중독과 유사하며, 따라서 증상도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이를 적극적으로 악용한 것이 바로 나치가 운영한 절멸 수용소이다.

3.1. 오해받는 물질

흔히 시안화칼륨을 무형지독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시안화칼륨은 반투명한 백색의 결정이며, 사용할 시에도 다른 물질에 섞어서 쓰기 때문에 무형이 아니다. 게다가 해당 문서에 나온 대로 청산배당체의 냄새가 있기 때문에 무취도 아니다.

이산화탄소 역시 무색무취무미무형이나 혈액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질 경우 즉각적으로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기에 비교적 쉽게 이상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인체가 산소가 부족한 상황에 인체의 반응이 나타나도록 진화한 것이 아니라 혈중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발현되는 쪽으로 진화한 탓이다.

4. 용례

보통 무형지독은 그 특성상 사천당가필살기 정도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물론 사천당문에서도 아무나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장문인이나 대제자, 장로 수준의 사람들이 중요한 순간에나 사용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사천당가에서 내려오는 비법이긴 한데 너무 위험하거나, 제조방법이나 수련방법등을 까먹거나 재료를 얻을 수 없어서 당대에는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설정이 붙기도 한다.

그리고 무형지독을 사용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무형지독이 증거를 남기지 않고 적을 죽이는 용도로 주로 사용될 경우에는 간편하게 누구나 살짝 투입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해지지만, 무형지독의 지독한 독을 강조하는 용도로 주로 사용될 경우에는 독을 뿌리는 사람 자체도 위험하므로 2가지 이상의 무해한 물질이 섞여야 무형지독이 발현된다던지 하는 설정이 붙거나, 아예 독을 뿌리는 사람까지 죽을 각오를 하고 동귀어진할 목적으로 쓰는 등의 설정이 붙는다.

혈기린 외전에서는 무영지독(無影之毒)이라 해서 좀 더 현실적으로 등장한다. 독이라는 물건은 귀하며, 또한 소지량의 한계가 있는데다 투사수단이 곧 용독 거리의 한계가 되지만 진정한 무영지독은 수단을 필요치 않는 독이라고 설명한다.

성능의 묘사에서는 보통은 앞서 말했듯이 종종 만독불침도 중독시킬 정도의 위력을 발휘한다. 물론 주인공 보정에 의거해서 주인공이 무형지독에 중독되더라도 남들은 얻기 힘든 해독약을 구하거나, 아예 중독을 막거나, 오히려 독을 쓰는 상대방에게 되돌리기를 해서 역으로 중독시키는 경우가 많다. 굳이 주인공이 심하게 중독되는 경우가 있다면 검열삭제+ 파워업 이벤트를 위한 것 정도다. 사천당가 어쩌라고 orz...

일부 작품에서는 심독의 경지로 나오기도 한다.
[1] 헬륨풍선으로 질식을 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하나 목소리에서 즉각적인 증상(?)이 발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