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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23:00:19

묵혼검


묵향 무림편 무기
묵혼검 흑묵검 화룡도 복마천신검
수라마검 빙백수룡검 혈영비 팔황장천비


1. 개요2. 상세
2.1. 묵영비

1. 개요

전동조의 소설 묵향에 등장하는 검.

2. 상세

묵혼검의 사용자는 묵향. 墨魂이라는 글씨가 음각되어져있는 것이 특징. 묵혼검은 총 2자루가 있는데, 1자루는 묵향이 2044호[1]였을 때 사용하던 것이고, 나머지 1자루는 묵향이 마교의 부교주가 되었을 때 얻은 것이다. 살수 시절 당시 사용한 첫 번째 묵혼검은 부교주가 되어 현철로 만든 두 번째 묵혼검이 만들어진 다음에는 파기했다.

묵향이 2044호였을 때 사용하던 검은 백련정강으로 만든 것이며, 모습은 약간 푸른빛이 도는 백색 광택의 반월형 기형검에, 2척 3촌(약 70cm)의 짧은 검신과 1척이나 되는 손잡이를 가진 기형검으로 칼날받이도 없이 검은색의 수수한 검집과 손잡이를 가진 검이라고 묘사되어져있다. 본래 손잡이가 1척이나 되어서 손잡이를 길게 잡거나 짧게 잡는 것으로 검의 간격을 혼란시키려는 궁리가 들어간 검이지만, 이후 무공 수위가 높아지면서 그런 잔재주는 진정한 검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 평범한 길이로 고쳤다.
약간 휜 검신 탓에 쾌도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양쪽으로 날이 서있어서 찌르기에도 유용하다는 1세대 판타지 소설에서 일본도의 강점을 묘사할 때 자주 붙는 것 같은 설정이 붙어있다.

그리고 나머지 1자루는 현철[2]로 만든 것이다[3].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아는 묵향의 묵혼검이다.

묵혼검의 최대 특징은 복마천신검같은 신검도, 수라마검같은 마검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 이유인즉, 묵향이 현철에다 진원지기[4]을 주입했기 때문. 묵향은 살수 출신이었기에, 묵향은 정파의 무공도 익혔고, 마교의 무공도 익혔기에 그의 애검이라고 할 수가 있는 묵혼검이 신검도 마검도 아닌 검으로 된 것이다.

묵혼검을 만든 장인 무량은 이 묵혼검을 갓 완성한 시점에서는 그 성능을 알아보지 못하고 일생일대의 실패작이라 칭하며 결례인 줄은 알지만 새로 진원지기를 불어넣어 검을 만들 기회를 달라고 묵향에게 사정하기까지 했다. 부교주의 지위에 어울리는 최고의 마검을 만들려고 진원지기까지 받아가며 성심성의껏 만들었는데 정작 결과물은 마검도 신검도 못 되는 괴상한 놈이었으니...

묵향이 다루는 것을 보고서야 자신이 실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요청을 철회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묵혼검의 성능을 완벽하게 끌어낼 수 있는 인물은 작중에서는 묵향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검을 쓰게 되면서 묵향은 자신을 묵혼지주라 칭한다.

묵향이 판타지로 차원 이동한 후에 남겨진 묵혼검을 입수한 장인걸은 이 검을 태상교주인 독수마제에게 보내 묵향이 죽었음을 알리고 교주직에 복귀하려 했지만 태상교주는 장인걸이 아들을 죽인 원한을 잊지 않고 단박에 거짓말이라고 하고 사자의 목을 날려버렸다. 그 후 태상교주가 보관하다가 묵향이 귀환하자 돌려주었다. 금과의 전쟁에서 장인걸이 태산에 함정을 파 묵향을 유인하는데 묵혼을 가진 패력검제가 함정에 걸려 대신 죽으며 이 때의 폭발로 묵혼검도 산산조각이 나버린다. 나중에 장백산의 괴인과 싸울 때 묵향은 묵혼이 있었거나 하다못해 화룡도라도 지니고 왔어야 했다며 생전 안하던 무기 탓을 다 한다.[5]

작가 피셜에 의하면 묵혼검과 묵영비는 10대 기병에 들어가지는 못하나 100대 기병으로 늘려잡으면 들어갈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

판타지 세계에서 아르티어스가 자신의 뼈로 만들어준 검도 형태는 묵혼검과 완전히 동일하다. 물론 형태만 같지 무기로서 성능은 이쪽이 압도적이다. 아르티어스가 만들어준 검은 드래곤 본으로 제작되어 8싸이클 마법 헬파이어를 새겨넣은데다 드워프 장인의 솜씨가 곁들여진 판타지 세계에서도 손꼽힐 명검이다.

여담으로 이 '별다른 특수능력 없는 심플한 밸런스형 검'이라는 설정은 이후 여러 판타지 소설에서 주인공의 무기로 자주 재활용되는 클리셰가 된다.

2.1. 묵영비

묵향의 요구 때문에 묵혼검은 일반적인 장검보다 검신이 짧아서 현철이 좀 남았으므로 무량이 남은 현철로 표창이라도 몇 개 만들어 주면 되겠냐며 묻자 묵향은 표창은 되었으니 비수나 하나 만들어 달라고 요구한다. 그 전까지는 백련정강제 묵혼 하나만 차고 다녀서 그것으로 사슴 고기를 잘라 먹었기에 묵향은 늘상 불편해했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묵혼과 한 쌍을 이루는 묵영비.

묵영비도 3권에서 흑풍대 잔존 전력을 흡수하러 가던 묵향의 정체를 모르고 동행한 초우가 감탄할 정도로 좋은 무기지만 묵향은 사슴 손질하는 데만 썼다. 묵향이 판타지로 차원 이동한 후에는 장인걸이 회수해 마교에 전달한 묵혼검과 달리 묵영비는 타인에겐 그리 가치가 없었기에 그대로 버려졌고, 무림에 귀환한 후 홀로 야영하던 묵향은 사슴 고기 썰어먹는 데는 묵영비만한 놈이 없었다며 투덜댔다.
[1] 묵향은 살수 출신으로, 2044호는 그가 묵향이라는 이름을 얻기 전에 붙은 살수로서의 코드네임이었다.[2] 현철이란 가공의 금속을 만든 건 김용이지만 오늘날 한국 무협소설 속 현철 묘사는 열에 아홉이 묵향의 묘사를 따라간다.[3] 묵향이 살수 출신이었을 때 쓰던 검을 그대로 쓰려고 하자 한중길은 마교의 부교주가 그냥 백련정강으로 만든 검을 계속 쓰면 남들이 비웃는다며 새로 검을 의뢰하기를 강권했다.[4] 진원지기는 그냥 공짜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고 하며, 또한 피붙이 간에도 나눠주는 것을 꺼릴 정도라고 묘사되어 있다.[5] 왜냐하면 상대는 생사경의 고수인데다 흑묵검이라는 전설의 검까지 지니고 있었으니 무기가 아쉬울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