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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8-10 00:45:18

뮤지컬 피델리티

파일:Musical Fidelity.jpg
파일:Musical Fidelity M6i.jpg

(뮤지컬 피델리티 인티앰프 'M6i')

1. 개요

영국의 하이앤드 오디오 메이커.
주로 앰프와 DAC를 생산.

2. 특징

밸런스감이 좋고 중고음의 색채가 예뻐 여성 보컬에 좋다는 의견이 많다. 저음이 단단하게 들리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출력에 비하여 구동력이 좋게 들린다.

특유의 무광 블랙 디자인과 가운데의 볼륨 다이얼, 크롬 도금된 제품 태그 등 디자인적 아이덴티티가 확고하다.

3. 역사


뮤지컬 피델리티(Musical fidelity)의 창립자인 영국의 안소니 마이클슨은 12살의 어린 나이에 이미 hi-fi 애호가가 되었다. 하지만 음악을 감상하기 위해 구입한 오디오에 큰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 애써 모은 돈으로 구입한 오디오가 그 비싼 가격에 비해서 음질이 터무니없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20여 년 전에 마이클슨은 좀 더 저렴한 가격과 높은 음질, 즉 가격 대비 성능비가 높은 오디오를 제작하여 보급하고자 오디오 산업에 뛰어들었다. 1982년에 출시한 ‘The Preamp'는 처음에 주방에서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실력을 갖춘 제품이었다. 이 제품으로 인해 얼마 후 인티앰프 'Synthesis'를 내놓으며 오디오 잡지에서 수상도 하게 된다. 1985년에 뮤지컬 피델리티의 전설적인 ’A-1' 인티 앰프를 출시하면서, 전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와트 순 A급으로 설계된 이 인티앰프가 수많은 오디오 매니아와 비평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다. 이 앰프는 무려 20만대나 팔린 화제작이 되었다.

당시 영국에서는 주머니 시정이 가벼운 애호가들을 겨냥한 중저가 오디오 시장에서 크릭, A&R, 캠브리지(현재는 아캄) 등의 회사들이 경쟁을 시작하고 있었다. 뮤지컬 피델리티는 창립 이후 지속적으로 좀 더 다양하고 성능이 개선된 제품군을 선보여 왔는데, 몇 년 전부터는 고급기종에 속하는 앰프와 디지털 제품들을 출시해오고 있다. 지금도 A-1과 A-100으로 대표되는 제품들은 뛰어난 음향과 더불어 특히 주머니가 가벼운 오디오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1990년 말부터, 하이엔드 쪽으로 F 시리즈라는 뛰어난 제품을 선보였는데, 당시로는 꽤 파격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구불거리는 냉각판 히트 싱크와 하나의 조각품처럼 보이는 파격적인 형태의 프런트 패널이 단번에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이렇게 선도적인 제품을 시도한 것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은 타업체들이 뮤지컬 피델리티의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모방하는 것에서 드러났다. 1995년에 출시한 X 시리즈 역시 오디오 업계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튜브 형태의 디자인에 뛰어난 성능, 더구나 믿기 어려운 저렴한 가격 등이 바로 그것이다. X 시리즈는 A 시리즈 이후 가장 많이 팔렸다. 1998년에는 한정판으로 Nu-Vista 프리앰프를 발매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한 Nu-Vista 300 파워 앰프를 판매하였다. 이런 하이엔드 제품 개발을 바탕으로 현재 인티 앰프, 시디플레이어, 프리 앰프, 파워 앰프들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뮤지컬피델리티의 설립자 안소니 마이클슨은 자신의 오디오 제품에 대한 철학을 이렇게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즉, 자신은 비싼 유명 브랜드의 전자부품에 집착하지 않는 편인데 주된 이유는 유명 브랜드의 전자부품들이 대부분 높은 가격을 정당화할 만큼의 성능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무튼 안소니 마이클슨은 오늘도 최상의 음질을 얻어내기 위해 적절한 회로기판의 설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테스트하며 계속 신작을 만들어내는 열성적인 실험가이다. 마이클슨의 꾸준한 시도는 지금도 많은 오디오 애호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런 뮤지컬 피델리티 창립자의 철학은 보다 소비자 중심적인 제품의 특징으로 나타나는데, 우선 사용 편의성이 뛰어나다. 앰프에서 소비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인 볼륨을 제품 중심에 크고 우아하게 배치하여 편리하게 작동시킬 수 있게 하였다. 또 푸른색의 멋진 셀렉터 램프, 전면 패널의 생김새나 튼실한 만듦새 등은 시각적으로나 사용 편의성이 뛰어나다. 물론 리코콘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