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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0-17 12:20:43

미들킥


파일:ufc182_11_jones_cormier_023.png

다니엘 코미어에게 미들킥을 던지는 존 존스

1. 개요2. 특징3. 용법

1. 개요

돌려차기의 계열 중 하나. 바디킥(Body Kick)이라고도 불린다.

2. 특징

보통은 상대방 몸통의 옆구리와 가드를 하고 있는 손을 노리고 찬다. 발차기가 있는 무술들에서 가장 기본중의 기본으로, 펀치로 치자면 원투 펀치 이후 훅 만큼이나 중요하면서도 기본기에 속한다. 킥 종류인 만큼 체력소모가 좀 있다.

킥을 하이킥, 미들킥, 로우킥의 3가지로만 분류했을 때, 수치상으로 가장 강한 공격력을 지니는 게 미들킥이다. 로우킥에 비해 킥이 회전하는 반경이 길고, 골반의 유연성을 필요로 하는 하이킥의 경우 킥이 닿을 시점에서 에너지가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수치상일 뿐, 실제 대전에서의 효용은 로우킥이나 하이킥보다 낮은 경우가 많다. 일단 미들킥의 일차적인 목표는 옆구리쪽 장기와 갈빗대들이다. 갈빗대는 대체로 팔에 가려지는데다 상대가 기본적인 격투기의 대련 자세만 취하고 있어도 상대편 팔꿈치에 막히게 되는 경우가 많아 의외로 실효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로우킥의 경우 상대의 다리를 거의 확실히 맞추기에 장기적인 데미지를 먹일 수 있고, 하이킥의 경우 머리를 노리기 때문에 한번 맞게 되면 그대로 KO가 될 수도 있다.

게다가 어느 정도 거리를 벌리고 차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상대가 알아차리기도 쉬우며 자연히 반격의 위험도 커진다. 잡기, 반격기 위주의 무도 에서 발차기 방어하는 기술을 가르칠때 가장 기본적으로, 또 가장 많은 공을 들여 배우는 게 바로 이 미들킥을 잡고 반격하는 법이다.

게다가 자주 있는 경우는 아니지만 상대가 유연할 때에는 다리를 들어 정강이와 무릎으로 로우킥 막듯이 욕카방을 잡는데, 잘못 때리면 참 골때리는 상황이 연출된다.

보통 발차기를 배우면서 가장 먼저 배우고 가장 많이 차게 되는 발차기로 궤도는 골반높이~ 가슴 높이 정도여서 거리는 가장 길다고 보면 된다. 그 덕분에 미들킥을 얼마나 잘 차느냐가 평상시 연습을 얼마나 했느냐, 이 사람의 실력이 어느정도인가를 보여준다. 당연히 가장 많이 차고 가장 많이 숙련되어 있는 발차기도 로우킥 아니면 대개 이거다. 그리고 숙련된 기술 일 수록 반격은 어려워 진다. 잡기던 차기던 결국 쓰기 쉬운 건 결국 하나도 없다.

더치 킥복싱에서는 레프트 미들을 리버 킥이라 부르며 오른발 미들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데, 이는 소홀히 하기 쉬운 왼발 킥을 가장 쉽고 빠르게 단련시키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바디의 가장 큰 약점인 간장이 상대의 오른쪽, 즉 왼발 킥에 맞기 쉬운 위치에 있어서이기도 하다. 물론 라이트 미들로 비장을 맞출 수도 있긴 하지만, 몸통에서 가장 큰 장기인 간보다는 맞추기도 어렵고 위력도 떨어진다. 또한 레프트 미들이 오소독스 상대로 열린 몸에 들어가기 때문에 맞기 쉬운 것도 있다.

3. 용법

3.1. 태권도

아래 내용은 전부 WTF 태권도의 '중단 앞돌려차기'에 관한 내용이다.

발차기 위주의 스포츠화된 WTF 태권도의 겨루기에서는 시합시 호구를 착용하기 때문에 훈련은 상대에게 충격을 주기 위해서라기 보단, 보다 빠르게 차기 위한 연습을 위주로 한다. 점수제 시합을 하기 때문에 킥을 빠르게 차기 위해[1] 대부분의 선수는 팔을 아예 늘어뜨리는데, 미들킥을 뒷발 보다는 앞발을 휘두르듯이 발을 차며 상대를 견제하는데 최근 트렌드.[2] 겨루기시에는 로우킥이 불가능하고 가장 기본이 되는 발차기기 때문에 복싱의 잽처럼 빠르게 차고 빠르게 회수하여 다음 연속기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덕분에 데미지 자체는 좀 약한편. 격투기 무대에 나온 태권도 선수들이 킥을 빠르게 차지만 킥을 회수하는 버릇 때문에 데미지는 약한편. 다만 덕분에 킥 회피 능력은 상당해지며 킥을 무의식적으로 찰 수 있는 투기 종목이 된다. 다만 저지력이 심각하게 없었기 때문에 K-1시절 가드를 올리고 우직하게 들어오는 더치 킥복서들에게는 처참하게 털리곤 했다.

3.2. 무에타이

로우킥, 킥, 빰 클린치, 니킥 등 다양한 공방이 있으나 여전히 미들킥의 비중이 높다. 스윕에 점수를 크게 주지 않기에 넘어져도 상관없다는 마인드셋으로 크고 강하게 차며, 손기술과 섞어 쓰기도 좋고 빰에서 상대가 탈출할 때 내지르면 방어가 거의 불가능하기에 활용도가 높다. 또한 일부러 상대편의 가드위를 지속적으로 차서 가드를 내리거나, 아니면 가드하고 있는 팔과 손에 데미지를 주는 식으로 사용한다.[3] 킥복싱 시합이나 K-1같은 약간 더 변형된 룰에서는 미들킥 빈도가 많이 올라가는 편이다. 태국 본토의 경기를 보면 시작부터 끝까지 서로 원투 미들을 상대가 먼저쓰러질때까지 교환한다는 느낌이 강할정도로 빠르게 미들킥을 교환한다. 한방 한방을 강하게 차는 무에타이 특성상 잘못 맞으면 그대로 경기가 끝날 수도 있기 때문. 타점이 높아서 로우킥처럼 욕카방으로 방어하기도 어렵다.

발목에서 정강이 부근으로 차는 돌려차기를 태국어로 '떼'라 하며 몸통에 대한 돌려차기를 떼람뚜와라 한다. 떼람뚜와는 무에타이의 모든 발차기의 기본이다. 태권도의 경우 발차기를 하기 위해 다리를 들 때 다리를 접어서 올린 뒤 접었던 다리를 펴며 발차기를 하는 반면 무에타이의 경우 무릎을 굽힌 상태[4]로 골반을 열어 찍어차는 모양이 자주 나온다. 이는 예비동작을 크게 만들지만, 전술한 바와 같이 위력이 몹시 대단하기에 어줍잖게 카운터를 노리다간 그대로 맞고 쓰러지기 쉬워 반격을 허용치 않는다. 또한 강하고 깊게 차는 특성 때문에 골반을 활짝 열고 반 바퀴 돌려 정강이로, 이른바 "도끼 찍는" 미들킥을 날리게 되는데 본토 무에타이 선수들의 경우엔 자신만의 노하우가 섞여 독특하면서도 번개같은 미들을 특기로 삼는 선수들이 매우 많다. 치트 스텝이라 불리는 디딤발을 45도 방향으로 뻗는 경우도 있고, 그대로 차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3.3. 가라테

역시 여러가지 공방이 가능하지만, 도복을 입고 있는 관계로 잡히기가 더 쉬우며(게다가 글러브도 안끼는 유파가 많으니 잡기 더 쉽다) 근거리에서 펀치와 킥의 공방이 연계되는 콤비네이션 공격이 많은 관계로, 로우킥의 비중이 매우 높고 미들킥은 상대적으로 위치가 낮다. 또한 글러브가 없어 옆구리 돌려치기가 상당히 잘 들어가는데다, 가드위를 때리는 주먹 공격이 맨주먹인 관계로 데미지를 충분히 주기에, 무에타이 같이 일부러 가드위를 킥으로 차는 경우는 적다. 다만 가드를 넘어서 들어가는 미카츠키 게리(초승달 차기)의 형태로는 가끔 쓰인다. 대표적인 경우가 경량급의 나루시마 류 선수. 초승달 차기에 대해서 말하자면 자신의 앞발 앞꿈치로 상대의 간장을 후벼 차는 기술이다. 앞차기와 돌려차기 사이의 애매한 궤적으로 들어오기에 능숙하게만 쓴다면 이론상 가라데 킥의 속도에 무에타이 킥의 위력을 가질 수 있는데 나루시마 류키쿠노 카츠노리 같은 일부 스페셜리스트 말고는 쓰지를 않는다.

3.4. MMA

보통은 도복을 입지 않기에, 잡기는 쉽지 않으나 잡힐경우 십중팔구 그라운드로 끌려가기 때문에 뒷감당이 제일 안된다. 다만 파이터들의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상향평준화되어 최근에는 큰 문제로 여겨지지 않는다. 맷집 있고 압박이 강한 파이터에게 두세 대만 꽂아 주어도 여유를 되찾을 수 있는 기술로서 많이들 사용하는 편.

2010년대 중순까지 더블킥에 대한 찬양을 비판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2019년에 와서는 에드손 바르보자 같은 근본있는 킥복서들에 의해서 재평가되고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 물론 잡힐 확률은 더 높아지지만, 약물규제가 심해진 UFC특성상 깡으로 맞으면서 밀고 들어가기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 팔을 내리면 무게중심을 잡기 쉬워져 조금 더 빠르게 뻗고 돌아올 수 있다[2] 아이러니하지만 정말 많은 선수가 애용하는 방법임에도 WTF 기술체계에 존재하지 않는 발차기이다. 당연히 기술 명도 부르는 사람에 따라 가지각색. 대체로는 커트발이라고 부른다. (북미권에서는 CUT KICK이라 불리는 듯)[3] 가드는 무적의 방패가 아니다. 아무리 터프한 사람도 신가드 없이 팔로 미들킥을 막으면 몹시 아파하고, 심지어는 골절상을 입을 수도 있다.[4] 무릎은 펴도 상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