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에서 파도바노는 1996년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비롯해 국내외 여러 타이틀을 획득했다. 챔피언스 리그 8강에서 레알 마드리드 CF를 상대로 골을 넣었으며, 11년만의 결승 진출에 일조했다. 또한 파도바노는 AFC 아약스와의 결승전에서도 후반 32분에 교체 투입되어 연장전을 포함하여 승부차기까지 참여했고, 세 번째 키커로 나서며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무릎 부상으로 유벤투스 벤치로 밀려난 파도바노는 1997년 11월 17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크리스탈 팰리스 FC로 이적했다. 그러나 파도바노는 프리미어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부상과 부진으로 12경기에서 단 1골만 기록했다. 이후 FC 메스로 이적했지만 역시 부상으로 몇 달간 출전하지 못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파도바노는 코모 1907에서 선수 경력을 마무리하고 2001년에 은퇴했다.
빠르고 균형 잡힌 공격수였던 파도바노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속도, 헤딩 능력, 공중에서의 곡예적인 기술, 그리고 신체적 강인함으로 알려졌다. 강하고 정확한 왼발 슛을 구사했으며, 빠르게 공을 처리하는 능력이 있었고 정확한 페널티킥 키커이기도 했다. 전술적 지능과 직관, 다재다능함으로 유명했으며, 긴 패스로 공격 플레이를 시작하거나 공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의 움직임으로 수비수를 따돌리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벤치에서 교체 투입된 후 결정적인 활약을 보여주는 경향이 있었다.
2006년 5월, 파도바노는 하시시 밀매 혐의로 토리노에서 이탈리아 경찰에 체포되었다. 이후 8년 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나중에 6년 8개월로 감형되었다. 재판을 기다리며 3개월간 교도소에서, 8개월간 가택 연금 상태로 지냈다. 2021년 이전 판결이 취소되었고, 2023년 최종적으로 무죄 판결을 받아 모든 혐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