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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5 00:25:07

민화(그림)


1. 개요2. 특징3. 성격

1. 개요

민화()는 17~19세기에 걸쳐 민간에서 널리 퍼졌던 대중미술이다.

민화 자체는 16세기부터 그 존재가 드러나나 당시엔 말 그대로 "민간인이 잘 그린 그림"이지 별다른 특징은 보이지 않았다. 허나 17세기 후반, 경제성장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생겨난 서민문화가 성장하면서 민화도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초기엔 비싼 궁중미술을 싼값에 즐기기 위한 방편으로서 생긴 표절작에 가까웠지만 점차 독자적인 양상을 구축해나가며 기존 회화와는 다른 성격을 띠게 되었다.

2. 특징

전문적인 화원 부터 아닌 사람 사이에서 모방 형태로 전해진거라 회화와 민화는 사람에 따라 실력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고 그림이 그려지는 목적도 달랐기 때문에 정형화된 그림체가 없어 그리는 방식, 구도, 효과가 제각각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변형도 시켜보고 새로운 재료를 써보는 등, 서로다른 그림들을 완성시켜나갔으며 아이러니 하게도 외국에선 이 점을 두고 민화의 가치를 높게보고있다.

즉, 《장르의 틀은 지키되 그 안에 화가의 독창성과 상상을 부여한다.》는 식으로 발전해 온 것이다. 이러한 발전 양상은 다른 나라와는 다른 독자적인 화풍을 만들어냈고[1] 조선의 추상화라는 별명이 생길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초기에는 문배도, 작호도, 효행문자도 등 주술적인 의미가 담긴 그림이 많이 그려졌지만 이후 장식적인 성격이 극대화 되면서, 다른 장르들을 혼합하거나 여러 부가적인 요소들을 추가되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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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의 민화, 모두 忠으로서 재료는 같지만 사람마다 표현방식이 다르다. 조선후기, 장식성이 강해지고 장르의 틀 안에서 자신만의 독창성을 부여한 작품

이후 시간이 흐르며 민화도 어느정도 틀을 가지게 되었는데 현대의 일러스트, 만화적 표현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짐승에게 , 담배, 안경과 같은 사람의 물건 뿐 아니라 눈물표현, 웃는 눈, 아래턱 생략 등, 현재의 2d문화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해체주의적인 느낌마저 주는 문자도와 직선이 강조된 책가도는 말할것도 없다.

3. 성격

그림과 도자기는 과거 해외에서 사치품으로 인식되었고,
조선에서도 어느 정도 재력이 있는 집안이 살 수 있는, 완전히 대중적인 물건은 아니었다. 민화는 크게 병풍이나 도자기•족자로 만든 사치용과 부적처럼 벽이나 문에 붙이는 생활용으로 나뉘었는데, 생활용 민화는 주로 나쁜것들을 막는 호작도, 제사때 상차림 대신 붙이는 제사도 등이 있으며 보통 색이 바래면 뜯어내기에 수명이 매우 짧았다. 허나 이를 버리지 않고 벽지나 이면지로 재활용하거나, 아예 모아서 병풍처럼 만드는 경우도 있기에 오랜시간 살아남기도 했다.

민화는 주로 유랑 화가들이 그린 데다 단순한 장식용이라 작가들이 거의 이름을 남기지 않았다. 또한 예술성을 따지기보다 단순한 과장과 생략이 곁들여졌다. 또 현실의 모순을 지적하거나 저항을 드러낸 소재가 거의 없으며, 생활의 여유를 주는 소박한 정서가 담겨 있어 인간 중심의 예술형태라 평하기도 한다.

기존회화와의 그림체에서도 차이가 분명하다.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자면 궁중미술은 선을 이용한 사실화인데 반해, 대중미술 즉 민화는 원을 이용한 추상화라는 것이다.

21세기에 들어서는 민화를 활용한[2] 각종 인테리어 소품이나 생활용품 등을 흔히 접할 수 있으며, 민화 그리기를 배울 수 있는 개인 공방도 늘어나고 있다.
[1] 사실 문자도와 책가도는 기존에도 있던 장르였다. 허나 중국의 문자도의 경우 화조자 花鸟字라 불리며 새나 동물 그자체를 글자로 나타냈고, 책가도는 책장을 대신하여 걸어놓는 용도였다.[2] 전통 민화를 그대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도 많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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