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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31 01:51:10

오바이런

바가드 오바이런에서 넘어옴

Vargard Obyron, Zahndrekh's Shield
잔드레크의 방패, 바가드 오바이런

파일:gclxmV8SZhpBSrJr.jpg

앞에 있는 인물.
Only the deathless can truly comprehend the burden of unfailing loyalty.
오로지 불멸성만이 불변하는 충성심의 의무를 진실로 짊어질 수 있다.
- 바가드 오바이런

1. 개요2. 설정3. 미니어쳐 게임에서의 모습
3.1. 7판
4. 기타

1. 개요

미니어처 게임 Warhammer 40,000의 종족 중 하나인 네크론의 스페셜 캐릭터다.

2. 설정

유명한 오버로드 중 하나인 잔드레크의 호위병(바가드)이자 최측근이다. 잔드레크가 네크론티어이던 시절 첫번째 전투를 할 때 부터 잔드레크를 호위했으며, 오버로드의 호위병답게 무술 실력은 최정점이다. 그리고 충성심이 매우 강한데, 자신의 주군인 잔드레크는 현재 오랜 동면의 부작용으로 사고회로에 약간의 손상이 가해졌기 때문에 심신미약 상태에 빠져 정신이 오락가락하여 자신은 물론 눈에 보이는 모든 존재는 모두 네크론티어로 인지하고 있으나, 오바이런은 이런 잔드레크에게 '현실을 직시하게' 하지 않고 지금의 맛이 간 상태를 '지키는' 것은 물론이요, 오히려 더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게 '지켜진' 잔드레크는 아직도 계속해서 세상 모든 존재를 네크론티어로 착각하고 있고, 이 때문에 하는 짓도(명예와 의무 운운한다던가 등) 동족인 네크론들의 입장에서는 '비효율 덩어리 그 자체'[1]인지라 그에게 불만을 품은 휘하 귀족들이 많은데, 오바이런은 적절한 협박과 처단을 통해 잔드레크를 해코지하려고 하는 암살시도와 음모를 원천 봉쇄한다.[2] 그럼에도 기어이 가끔가끔 잔드레크를 왕좌에서 끌어내리려고 하는 네크론 로드들이 있는데, 이러한 놈들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거나, 공식적으로 이른바 '결투 재판'을 당하게 된다. 물론 높으신 분인데다가 다 늙은(?) 잔드레크가 자기가 직접 칼 들고 내려가서 결판을 치를리는 없으니 당연히 대전사를 지정해서 대신 싸우게 하는데 잔드레크가 지정하는 대전사는 당연하게도 워사이드를 든 오바이런이므로, 재판 당하는 로드의 운명은... 그래서 오늘도 잔드레크는 오바이런에 의해 '지켜지고' 있는 중이다.

물론 오바이런 그 자신은 위에서 언급된 인용문에서도 보이듯이 자신과 주변인들이 잔드레크가 생각하는 것처럼 '피와 살로 이루어진 네크론티어'가 아닌 '기계로 만들어진 불멸의 네크론'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 때문에 많은 네크론들은 이 왕좌의 실세를 잔드레크가 아닌 오바이런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오바이런은 잔드레크를 조종하는 것이 아니며, 그러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저 잔드레크 본인이 원하는대로 행동하도록 보좌하는 것일 뿐이다. 다만 그런 그도 잔드레크의 각종 기행에는 진절머리를 낸다. 예컨대 잔드레크가 주최한 '연회'에서 잔드레크가 하사한 술잔을 기울이는 '척'을 하거나, 잔드레크가 옛날 추억담을 노망이 나서 자기가 옛날에 수차례[3] 이야기 한 줄도 까먹고 녹음기마냥 무한재생하는 걸 매번 처음 듣는 것마냥 "그런 일이 있으셨단 말입니까?"라며 맞장구를 쳐주고 있으나 속으로는 귀찮아하고 싫증을 낸다. 하지만 그럼에도 잔드레크를 보필하고자 하는 충성심은 절대적이기 때문에 그런 속마음을 절대로 내비치지 않으며, 잔드레크가 위기에 처하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몸을 내던쳐 잔드레크를 필사적으로 지키는 충신 중의 충신이다. 어느정도냐면 우선 잔드레크의 '침소'는 각종 함정으로 도배를 해놓아서 침입자를 효율적으로 저지하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꼬박꼬박 경비를 서며, 잔드레크의 명으로 잔드레크와 떨어져서 전투를 수행해도 잔드레크와 비밀리에 연결을 유지해놓아서 잔드레크의 신변에 문제가 생기면 미리 잔드레크의 위치로 셋팅해 둔 텔레포트 장치를 가동시켜 순식간에 잔드레크의 곁으로 돌아오고, 잔드레크에게 진상할 수라상에 독이 들어있는지 아닌지를 꼼꼼하게 검사하는 기미상궁을(물론 오바이런 자신은 이것이 굉장히 쓸데없는 짓임을 아주 잘 알고 있다.) 꼬박꼬박 배치하는 등 잔드레크에게 가해질지도 모르는 모든 종류의 위험을 제거하는데 소임을 철저히 다하고 있다. 정작 이 기미상궁도 네크론이기 때문에 음식을 '맛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게 더 코미디

한편 잔드레크는 네크론티어 시절부터 적의 지휘관 등 유능한 인사들을 생포한 다음 융숭히 대접하며 회유를 시도하여 자기 편으로 만드는 습관이 있는데(물론 네크론티어 시절엔 그게 통했을지 몰라도 네크론이 된 지금은 대상자는 당연히 네크론에게 협력할 마음 따윈 없으니 그저 공염불이지만...), 오바이런은 이런 포로들이 제발로 탈주하도록 유도하면서 탈주에 성공하면 바로 따라잡아 모조리 제거하여 후환을 없애곤 한다. 상기한대로 오바이런은 잔드레크에게 충성하지만 결국 근본적으로는 오바이런 역시 기계적인 합리적 사고의 인물이기 때문에 이러한 잠재적 위험요소들을 계속 데리고 다니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 물론 이것은 모두 오바이런의 독단으로 행해진 일인지라 잔드레크가 알면 당연히 화를 내겠지만, 오바이런은 포로들을 몰살시킨 뒤에 자신의 주군에게 "포로들이 먼저 탈주를 시도하여 어쩔 수 없었습니다."라는 보고를 올려서 잔드레크를 납득시켰다. 이러나저러나 오바이런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포로들이 '먼저' 탈주를 시도했고 오바이런이 그걸 '따라잡은' 것은 사실이니까...

한편으로 오바이런이 혼자서 몰살시켰던 포로들은 잔드레크가 회유를 위해 생포한 인물들, 즉 전부 한 부대의 지휘관급 인물인데, 이런 거물들을 하나도 아니고 여럿을 단신으로 모조리 썰어넘겼다는 말이 된다. 그러다가 화이트 스카의 3중대장 코사로 칸이 중대원들을 이끌고 잔드레크에 맞서 싸운적이 있으나 패배하고 코사로 칸은 잔드레크에 의해 살아남아 포로로 잡힌 일이 있다. 그러나 코사로는 얌전히 잡혀있을 위인이 아니었고 이에 자신과 함께 수감된 다른 포로들과 함께 힘을 합쳐 감옥에서 탈주하였는데, 오바이런이 이들 앞에 홀로 등장하더니 코사로와 엘다 레인저 일릭 나이트스피어를 제외한 포로 전원을 모조리 몰살시켰다. 일릭도 결국 오바이런에게 한방에 나가떨어지고 마지막 남은 코사로는 제법 분전하였지만 코사로의 파워 아머는 오바이런의 공격을 받을 때마다 헤졌고, 오바이런은 코사로의 공격을 받아도 리빙 메탈로 금방 회복된다는 종특 때문에 코사로도 곧 당하여 황금 옥좌 곁으로 승천하기 직전까지 갔으나, 어떻게 알았는지 잔드레크가 코사로와 오바이런의 결투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코사로의 용기와 무용에 감탄한 잔드레크는 오바이런에게 명하여 코사로와 일릭을 순순히 보내주어서 이번만큼은 그의 숙청 작업이 100%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못했다.

소설 Severed에 따르면 칼리두스 어쌔신을 살해한 것 만도 6건에 이르는 모양이다. 최강의 무술가답게 칼리두스 어쌔신조차 오바이런에게는 그나마 지루함을 덜어줄 정도의 상대로 여기는 수준이며, 자잘한 대미지는 어차피 리빙 메탈의 자체 회복 기능으로 복구되니 무시하고 완벽한 일격의 찬스만 기다리다가 일격으로 보내버리는 것으로 묘사된다.

한편으로는 네크론티르 왕조 시절의 오바이런은 평민 태생이었고, 탁월한 전술안과 개인의 무력으로 각종 훈장들을 쓸어 담으며 출세하는 데 성공했으나 자신의 출신 신분에 내심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는 묘사가 있다.[4] 하지만 자신과 같은 평민 출신들은 네크론화 되면서 전부 자아가 없어졌기 때문에 자신과 공감할 인물이 거의 없어졌다는 고독감을 느끼고 있는데, 비록 출신성분은 하늘과 땅 차이 수준으로 다르지만 오랜 세월 동안 함께해온 잔드레크는 서서히 희미해져 가는 자신의 옛 추억을 상기시켜주는 유일한 존재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왜 그가 이렇게까지 잔드레크에게 그토록 집착하는지를 알 수 있다. [5]

Severed의 최종 결전에서 드러난 사실로는 오바이런 또한 여러 기억들을 상실한 상태인데, 의도치않게 상실한 기억도 있지만 일부는 극한의 전투 환경에서 과부하를 막기 위해 고의로 삭제한 기억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개중에서도 그가 가장 소중히 여기고 결코 잊지 않으려 발악하는 기억은 바로 잔드레크를 처음으로 섬겼던 전투였다. 결국 한번은 위기에 처한 잔드레크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리빙 메탈 신체를 오버클럭시켜 싸우면서 그 부담을 감당하기 위해 네크론티르 시절의 소중한 기억들을 닥치는 대로 삭제하면서도 전혀 개의치 않았으나 잔드레크와의 첫 전투의 기억을 삭제해야 하는 순간이 오자 순간 망설였다. 하지만 당장 목숨이 경각에 달렸음에도 천진난만한 잔드레크를 보며 '어차피 잔드레크를 섬기다 보면 그 이야기도 다시 들을 수 있겠지. 그 이야기는 분명 새로울테니까'라며 결심하고 기억을 삭제한 뒤 잔드레크를 구한다.

3. 미니어쳐 게임에서의 모습

파일:99800110013_VargardObyronNEW01.jpg

대 호드 아미 종결자. 근접전에서 적이 선공할 경우, 적의 명중 굴림에서 실패한 횟수만큼 최대 6번까지 오바이런이 추가로 반격을 가한다. 거기에 기본적으로 WS6인데다가 S+2 파워 웨폰인 워사이드를 장비하고 있어 추가타를 대부분 피해로 연결시킬수 있어서 머릿수를 기반으로 대량의 공격횟수를 믿고 밀어붙이는 적[6]에게 충격과 공포를 줄 수 있다.

거기에 베일 오브 다크니스의 강화판인 고스트워크 맨틀(Ghostwalk Mantle)이라는 워기어는 근접전중에 합류된 분대를 빼낼 수 있다! 물론 구판처럼 도망치는 용도로 쓰기보단 여기저기 휘저어줄 수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둘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잔드레크와 같이 사용하면 슬롯을 차지하지 않으며, 잔드레크의 6인치 안쪽에 고스트워크 맨틀로 딥 스트라이크시 스캐터 다이스를 굴릴 필요가 없으며, 잔드레크가 공격당할때 그 즉시 자신이 합류된 분대에서 벗어나 잔드레크에게 합류해줄 수 있다. 아마 잔드레크의 후달리는 근접전 실력을 보완해주기 위함일듯.

하지만 비록 WS와 특규로 A가 높다고는 해도, 인불과 마쉐클이 없어 아무래도 근접전은 일반적인 오버로드에게 밀리는 감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놈의 직접적인 스펙보다는 잔드레크의 주위로 노스캐터로 떨어지는 점을 이용하여, 오바이런과 사격 유닛을 합류시킨 후 적 시야 밖에서 숨어있다가 나이트 사이드를 타고 36"를 가로질러 온 잔드레크의 주위에 갑툭튀해 강력한 사격을 갈겨대는 방식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다른 활용법으로는 리치가드와 합류하는 것이 있으나 리치가드 자체의 성능이 그닥이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으로의 운용은 자주 선택되진 않는다.

3.1. 7판

7판에서는 고스트워크 맨틀이 1회용으로 바뀌었고, 적의 빗나간 공격 만큼 추가 공격을 가하는 능력은 챌린지 시에만 발동되도록 바뀌었다. 운드 수도 2개로 떨어졌다. 대신 포인트가 40점 싸졌고 잔드레크가 챌린지에 걸리면 마음대로 잔드레크 대신 챌린지를 수행해줄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직접 적 호드를 처치하는 것보다는 경호원으로서의 역할에 더 맞게 변경되었다. 리치가드 역시 검과 방패를 들면 어썰트 터미네이터를 능가하는 맷집을 보여주기 때문에 잔드레크와 오바이런 대신 룩아웃 서!로 맞아주고 오바이런이 워사이드를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불이 없어 근접 괴수들을 상대로는 밀리는 감이 있으나, 그래도 최대 4+ 부활덕분에 S10으로 맞지 않는한 사실상 2+/4++과 마찬가지이며, Ap3무기를 휘두르거나 인불없이 I1무기를 휘두르고 다니는 상대는 손쉽게 찢고 다닌다.

4. 기타

소설 Severed에서 묘사되는 모습을 보면, 의외로 정 많은 인물이기도 하다. 자아를 잃어버린[7] 리치가드 전우들의 이름을, 리빙메탈 육체에 난 흠집이나 자국 등으로 구분하며 기억하고 있으며, 그들이 살아있었을 때 던진 농담이나 소원 한 마디 한 마디를 기억하며 추억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편 이러한 점 때문에 감정 자체가 매마른 네크론 사이에서 살아있는 네크론티르와 같은 인간성을 유지한 잔드레크를 더더욱 의지하는 것일 수도 있다.


[1] 네크론들이 네크론티어였을땐 잔드레크처럼 명예와 의무 운운하는게 당연하게 여겨졌으나, 전부 다 기계 신체로 이식된 이후로는 사고방식도 기계처럼 합리적인 방향을 추구하는 식으로 바뀌었기에 이런 명예와 의무 운운하는건 당연히 그들 입장에서는 비효율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다.[2] 그럼 누가 기습적으로 잔드레크에게 진실을 다 불어버리면 어떻게 하냐 싶을텐데 애초에 잔드레크 본인이 그걸 받아들이질 못하고 '욘석이 분위기 좀 띄워보겠다고 별 시덥잖은 농담을 다 하는구나~'같이 사람 좋은 방식으로 넘겨버리기 때문에 아무리 알려주려고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실제로 오바이런이 자기 임의로 저지하는게 불가능한, 잔드레크의 '주군'인 이모테크도 처음에는 잔드레크를 진실을 받아들일 수 있게 설득해보려다가 도저히 안먹혀서 포기하고 그냥 잔드레크가 이해하는 방향에 맞춰서 눈높이 방식으로 명령을 내릴 정도.[3] 관련 소설의 내용을 보면 오바이런은 이 잔드레크의 추억담의 내용을 거의 토씨 하나까지 기억할 수준으로 정말이지 몇번이고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4] 잔드레크의 옛 친구(실은 친구인 척하며 실컷 이용해 먹고 죽여버릴 속셈이었다.)라는 네메소르가 오바이런의 천한 태생을 얕보는 발언을 하였는데, 잔드레크가 그의 말속에 담긴 뼈를 눈치채지 못하고 동감하는 반응을 보이자 오바이런은 물론 잔드레크가 악의가 있어서 그런건 아니라는것을 이해하여 짐짓 내색은 안 했지만 속으로 매우 서운해했다.[5] 반대로 잔드레크 역시 자아가 남아있는 다른 귀족들은 어떻게 하면 자기를 몰아낼까 하는 궁리만 하는 정치꾼들밖에 없기 때문에 평민 출신이지만 자신을 배신하지 않고 절대적으로 충성하며 곁에 있어주는 오바이런을 극도로 신임하는 것이다.[6] 사실 블랙 템플러의 투힛 리롤의 경우 안 굴려도 상관없기 때문에 큰 피해는 주지 못하지만, 그렇게 되면 명중률이 팍 줄어버리는데다가 처음 빗나간 공격 만큼은 반격할 수 있어서 그것도 나름대로 좋다고 할만하다.[7] 소설 내의 묘사를 보면 그냥 내려진 명령에 복종하는 인형에 불과하다. 대화도 거의 성립되지 않으며 언어기능이라고 해봐야 기껏해야 내린 명령을 복창하는 수준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