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8-10 14:54:42

바실 아르길로스


1. 개요2. 설명

1. 개요

대체역사소설 비잔티움의 첩자의 주인공.

2. 설명

처음에는 로마군의 척후대 대장에 불과했으나, 후에는 제국의 정예 관료이자 수사관이며, 때로는 첩자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는 마지스트리아노스의 일원이 된다.

눈 위를 일직선으로 가로지르고 있는 눈썹과 기묘하게 슬퍼 보이는 눈[1]을 지닌 남자. 본서의 첫 번째 에피소드인 '아르고스의 눈'에는 20대 후반의 남자로 등장하며, 시간 순서대로 놓인 마지막 에피소드인 '수퍼와인'에서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즈음으로 묘사된다. 체격은 40대 초반 즈음에 이르기까지도 굴강한 편이고, 특히 밤일에서 여자들을 성적으로 만족시키는 데 소질이 탁월한 듯하다.[2]

기본적으로 머리가 상당히 좋은 편인 듯하며, 특히 전혀 새로운 기술 및 물건을 접했을 때 창의적인 활용법을 찾아내는 데 일가견이 있다. 예를들면 유목민들이 사용하던 망원경의 원리를 알아내고 쳔연두로 가족을 모두 잃어 좌절할때도 우두접종법을 발견해내기도 하였으며 미라네와의 첫 만남시 얻은 활자에 영감을 받아 일종의 홍보 팜플렛을 다량제작, 성상파괴논쟁에서 성상옹호파가 승리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자신의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을 소중하게 대하고, 아랫 사람들은 공정하게 대하며[3] 높은 사람에게는 그의 틀린 생각을 바로잡기 위해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한편으로는 그의 환심을 사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밖에 다년의 군 복무 경험으로 인해 백병전에도 능하고하지만 로마인답게 2:1이 되면 도망간다., 타국에서 정보를 수집한다든가 상대의 계략을 역이용하는 재간도 풍부하며 전술했다시피 밤일도 굉장히 잘하니 여러 모로 엄친아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실제 역사에서 그러했듯이,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시민 답게 자신을 신학자라고 여길 정도로 신학에도 능통하다. 다만 이 점은 신학 논증 자체가 콘스탄티노폴리스 시민들의 전차경주 관람 다음 가는 취미에 속하는 것이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굳이 언급할 만한 특기라기보다는 하나의 취미에 속하는 것이라고 보는 편이 옳다. 하지만 성상 파괴 운동 때 온갖 고위 신학자들이 쩔쩔매고 있을 때 반대 논리를 꺼내들기도 하는걸 보면 웬만한 학자 수준으로 깊은 조예가 있는 듯. 잉글랜드에서 온 첩자들과도 서부교회와 동부교회와의 신학적인 차이 때문에 논쟁을 벌이기도 했고 성상 옹호문제로 고심하던 성직자에게 슬쩍 신학적인 힌트를 주어 성상옹호파 성직자가 승리하는데도 도움을 줬다.

작중 히로인이자 사산조 페르시아의 첩자인 미라네와는 그녀가 일종의 활자를 이용해서 로마 동부속주에 혼란을 획책할때 만났다. 이후 바실과 이래저래 대립하면서도 서로 호감을 쌓아오다가 증류주를 다룬 마지막 에피소드인 수퍼와인 에피소드 때 그녀가 페르시아로 돌아갈 수 없게 되자 은근히 로마에 오길 권유하기도 했다. 아마도 이 에피소드 후엔 서로 맺어졌을듯

수호성인 가운데서는 본서에서 사산조 페르시아의 동로마 침공 당시 기독교로 개종한 것으로 설정된 성 무아메트를 특히 좋아한다. 현실에서는 이슬람교를 창시한 바로 그 사람.


[1] 작중에는 "흡사 이콘에 그려진 슬픔에 잠긴 성인의 눈, 혹은 너무 젊었을 때부터 너무 많은 것을 보아온 사내의 눈"이라고 묘사되어 있다.[2] 그럼에도 작중에서는 흑사병으로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이 때문에 몇 년을 고자 아닌 고자로 살았다. 이런 금욕 생활은 피로스 등대 재건 에피소드에서 한 여인을 만나면서 풀렸고 본작의 히로인격인 미라네와도 궁합이 잘 맞았다는 식의 묘사가 있다.[3] 군에 복무할 때 모종의 일로 인해 계급이 강등되어 아르길로스가 부리던 부하의 수하로 들어가게 되었을 때 그 부하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당장이라도 거명할 수 있는 다른 장교놈들 몇몇을 자네 대신 강등시키지 않은 것이 유감이로군. 만약 그런 작자들이 내 휘하로 들어왔다면 기꺼이 옛 빚을 갚아줄 용의가 있는데 말야. 하지만 자네는―― 까놓고 얘기해서 깐깐하고 성질 더러운 상관이기는 했지만, 적어도 공평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어." "…부하 입장에서는 오히려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할걸.보통은 그 정도도 안 되는 경우가 태반이니까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