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천공의 에스카플로네의 주인공. 성우는 세키 토모카즈/강수진.풀네임은 반 슬란자르 데 파넬. 주로 반 파넬(バァン・ファーネル/VAN FANEL)로 불린다. 가이아 세계의 용병업을 생업으로 하는 작은 나라 파넬리아의 왕자. 인간 아버지와 용신인(龍神人)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로, 인간임에도 날개가 나온다.(아무래도 날개는 모계 유전인 모양...) 즉 아틀란티스인의 후예이며, 가이아 창조주의 후손이다. 모친의 혈통을 모르는 작중 사람들에게는 날개 때문에 그냥 용신인 취급이다.
2. 작중 행적
파넬리아 국왕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인 용 사냥을 하던 중 빛의 기둥에 휩쓸려 환상의 달(지구)로 오게 된다. 하필 용도 같이 오게 되는 바람에 히토미 일행이 그만 휩쓸리고 만다. 히토미의 도움으로 용 사냥에 성공하여 용의 심장(드라고 에너지스트)를 취하고, 다시 빛의 기둥에 휩쓸려서 히토미와 함께 가이아로 돌아오게 된다.무사히 파넬리아로 돌아와 국왕이 되지만, 즉위식이 거행되는 도중 자이바하 제국의 공격으로 파넬리아는 멸망. 겨우 에스카플로네만 가지고 히토미와 함께 탈출할 수 있었다. 동생처럼 아끼던 수인 메루루는 피난 행렬에 끼어가 헤어지게 되지만 알렌의 요새에서 상봉한다.
과묵하고 퉁명스러운 듯하지만 실은 상냥하고 다정한 성격의 소유자. 과묵하고 퉁명스러운 이유는 한 나라의 왕이라는 사명, 생명에 대한 긍휼과 그에 반하는 싸우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의 내면의 갈등들 때문이었다. 싸우는 게 두려웠던 탓에 더 과격하게 싸움에 임했던 것일지도. 게다가 아버지 고오 사후 용 사냥을 떠났던 형 폴켄 파넬이 돌아오지 않고, 뒤이어 어머니 바리에도 자취를 감추는 바람에 어린 심성에 많은 타격을 받았다. 때문에 훌륭한 국왕이 되는 것으로 마음을 보상받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던 면이 있다.
초반엔 히토미와 조금 티격태격하기도 했지만 그러다가 애정이 싹튼다고 점점 히토미에게 끌리게 된다. 메루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는 메루루를 이성이라기보단 동생과 부하의 중간자적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듯. 알렌 셰자르에게 무인으로서, 그리고 남자로서 컴플렉스와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다.
반이 탑승하는 에스카플로네는 국왕의 계승과 동시에 이어받는 가이메레프로서, 전설의 공방집단 이스파노족의 걸작이다. 보이지 않는 적[1]과 싸우기 위해 히토미의 다우징에 영감을 받은 반은 마음 속에 다우징을 띄워 보이지 않는 가이메르프를 찾아 해치울 수 있게 되었고[2], 이 능력을 완전 발휘해 자이바하 제국의 특수부대 용격대를 전멸시켜버린다. 이때의 웅장한 OST와 귀기어린 모습으로 용격대를 무참하게 척살하는 에스카플로네, 부하들이 전부 죽고 공포에 질리는 디란두의 모습은 누가 악당인지 모를 정도.
하지만 이 능력을 너무 사용한 탓에 에스카플로네와 일체화되어 에스카플로네가 상처를 입으면 그 자신도 같은 상처를 입게 되어버리고 말았다. 때문에 도중에 한 번 죽을 뻔 했지만 밀레나 공주의 약혼자 드라이덴 덕분에 이스파노족을 호출하여 에스카플로네를 수리, 멀쩡하게 부활한다. 허나 디란두를 처치하기 직전에 가로막은 용격대의 영혼을 마주한 경험 탓에 적의 공포나 죽음의 고통에 대한 감응력이 지나치게 강해져 한동안 전투 불능 상태에 빠진다. 환상의 계곡에서 스승 발가스의 질타를 받으며 아틀란티스와 투쟁의 역사를 보고 모든 슬픔을 받아들이고 짊어질 것을 결심한다.
빨간 나시 같은 상의에 가죽장갑을 끼고 다녀서 일부 팬들 사이에선 폭주족같다는 평을 듣기도. 폴켄의 왕자 시절의 복장도 그렇고, 소국 파넬리아의 검소함을 왕께서 친히 복장으로 상징한다는 말도 있다. 캐릭터 디자인의 특성인 코 때문에 반에게 감정이입이 안 된다고 하소연하던 팬들도 있었다고 한다.
여담으로 히토미의 슴가를 입술보다도 먼저 건드렸다.[3] 정확히는 심폐소생술이지만.
타인, 특히 이성과의 관계에 굉장히 서툰 쑥맥이기 때문에 속마음에 비해 감정 표현이 무뚝뚝하고 거칠다. 히토미를 좋아하게 된 뒤에도, 우울해하는 히토미를 위로한답시고 '네가 필요해'라고 말해서 실컷 들뜨게 해놓고 '네 힘이 필요해!!'라고 상황을 이상하게 마무리해서 짜게 식은 히토미에게 따귀를 맞는다거나 그런 히토미가 알렌과 키스하는 장면을 눈앞에서 목격한 뒤로는 알렌에게 조용히 열폭하기도 했다.
이 사태에 대해 일찍이 그의 친형은 그가 '일선을 넘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분명 주인공 커플이건만 히토미와 끝까지 포옹 이상의 진도는 나가지 못했다. 그 포옹조차 히토미가 먼저 와락
명색에 주인공이지만 대우가 나쁜데 중반부까진 알렌의 비중이 더 높고 후반부에선 형인 폴켄의 비중이 더 높다. 매사에 성질 급하고 비관적으로만 보는 성격 때문인지[4] 주변 인물 평가도 박하다. 호의를 갖고 다가와주는 건 메루루 뿐. 작중에서 자이바하 병사들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승리 전적도 없는 건 덤.[5] 그 연장선인지 최종결전에선 형이 도른커크를 죽이고 있을 때 잡졸들이나 잡았다. 마지막에 활약한 건 제작진의 최소한의 양심이지 않았나 싶기도...
극장판에선 용족의 마지막 왕자로 나온다. 나라를 멸망시킨 형에 대한 복수심만으로 불타는 복수의 화신이 되어 인간성이 사라진 듯한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히토미를 만나고 함께 하면서 점점 인간성을 회복하게 된다. TV판과 달리 혹 로마 검투사 같은 노출성 많은 복장을 하고 있는데 이는 반의 자살충동을 의미한다고 한다.
[1] 자이바하 제국의 최신형 가이메르프로 스텔스 망토를 이용해 모습을 감춘다.[2] 사실 스텔스 망토가 아니더라도 반의 검술과 에스카플로네의 압도적인 성능이 더해지니 근접 대결에선 승부가 성립되지도 않았다. 스텔스 망토로 은신하고 원거리에서 공격을 하니 최소한의 싸움이 성립된 것.[3] 11화, 죽음의 예언[4] 이건 주변 사람들의 희생 덕분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과 파넬리아 왕가를 다시 일으켜야 한다는 책임감, 자이바하 왕국을 향한 복수심에 시달린 탓도 있긴 하지만[5] 그나마 딜란두를 잡아서 네임드 전적이 생기나 싶었지만 새로 터특한 힘을 감당 못해 폭주하는 바람에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