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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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어: Van Gölü
쿠르드어: Gola Wanê
아르메니아어: Վանա լիճ
영어: Lake Van
1. 개요
| 위성 사진 |
해발 1,640m의 고산 지대에 위치한 호수이다. 튀르키예 동부의 반주와 비틀리스주 사이에 위치해 있다. 전체 넓이는 3,775km2로 제주도(1,849km2)의 약 2배가 넘는 넓이이며 호 안의 길이는 430km에 육박한다. 평균 깊이는 171m지만 가장 깊은 곳은 451m나 된다. 바이칼호처럼 강들이 유입되기만 하여 물이 밖으로 유출되지 아니하는데, 이것이 무려 80만 년간 지속되어 호수 바닥에는 높이 400m에 이르는 퇴적층이 형성되었다. 따라서 기후학자들의 성지며, 오늘날에도 수면이 조금씩 상승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인근 도시인 반에서 명칭이 유래되었다. 사해하고는 달리 비록 염호라는 것 때문에 살고 있는 물고기는 지극히 한 종류로 제한적이지만 물고기가 살며 반호에는 오로지 이 물고기 한 종류만 서식한다고 한다.[1] 현지에선 인치 케팔리라고 불리고 이 물고기는 이곳 어부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중요한 수단이며 한국에선 진주숭어라고 불린다.
그리고 1970년대에 튀르키예와 이란을 잇는 철도 노선이 부설되었는데, 반호 주변을 둘러서 노선을 낸 게 아니라 반호를 가로지르는 열차페리로 대신하였고 지금도 운행 중이다.[2] 주변 도시로 반을 비롯하여 아흘라트, 타트반 등이 있다.
2. 반 호수의 괴물
이런 규모의 오래된 호수 상당수가 그렇듯이, 이 호수에도 정체불명의 크립티드가 존재한다. 반 호수의 괴물(Van Gölü Canavarı)이라 불리는 녀석인데, 현지에선 나름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이야기라고 하며 공식적인 기록도 몇가지 남아있다고 한다. 기록에 따르면 이 괴물의 몸길이는 15~20m에 목과 꼬리가 길며, 몸의 색은 검은색이나 진한 갈색을 띠고, 등에는 삼각형 모양의 가시같은 돌기가 여러개가 달려있다고 한다. 이 괴물은 몸을 위아래 끊임없이 움직이며 수영하는데 그 속도가 제법 빠른 편이고, 고래처럼 물을 내뿜거나 물 위로 튀어오르기도 한다고 한다. 특이하게도 다른 호수괴물들과 다르게 반 호수의 괴물은 꼬리로 희생자의 팔이나 다리를 잡아 물 속으로 끌고 들어가 공격을 한다고 한다.하지만 고대 근동과 아르메니아 지방을 연구하는 하버드대 교수 제임스 러셀씨는 해당지역에 내려오는 신화와 그 속에 등장하는 괴수의 이야기를, 네스 호 괴물 등의 서방세계 호수괴물들과 접목해 창작해 낸 가공의 존재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 현지조사 당시 만난 쿠르드인이 "그런건 돈 벌려고 벌이는 술책이자 우스꽝스런 짓"이라며 비웃었다는 증언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진위여부에 대해서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3] 일단 반 호수의 괴물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도 있고 이에 동상을 만들어 관광상품으로 써 먹고 있는 등 주변지역에선 괴물의 실존에 대해 강력하게 푸쉬중이다. 무엇보다도 다른 호수괴물들과 다르게 챔프나 오고포고처럼 오래전부터 관련 민담이나 구전 기록이 존재하기에 완전히 가공의 존재라 볼 수 없다. 덕분인지 여러 매체에 등장하기도 했다.
3. 세탁 기능
물이 강한 알칼리성(9.75 pH)이라 비누와 같은 역할을 한다. 따라서 옷을 입고 수영을 하면 목욕, 빨래가 동시에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 다만 염도가 매우 높다 보니 상처가 있거나 햇빛에 그을린 몸은 입수를 금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바닷물과 마찬가지로 식수로도 그리 적합하지 않고 정말 추운 겨울이 아니면 잘 얼지도 않는 호수이다.4. 관광
4.1. 아크다마르섬
Akdamar Island
호수에 있는 섬. 한때 중세 아르메니아의 바스푸라칸 왕국의 수도였다. 그 왕궁은 이제 터만 남아 있지만 성당은 1990년대에 튀르키예 정부의 도움하에 복원되어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흩어진 자재들을 재조립한 거라 위화감도 덜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복원 사례 중 하나이다.
4.2. 성십자가 대성당
사진
바스푸라칸 왕국 국왕이던 가기크 1세가 915~921년까지 만들게 한 성당. 이후 외세에게 지배당해도 성당은 무사했지만 1895년 튀르크 민족주의가 일어난 오스만 제국에서 폐쇄당했다. 이후 1915년 아르메니아 학살 와중에 총격전이 벌어져 90년 넘도록 지붕이 날아가고 온갖 총알구멍이 가득한 상태로 버려졌다.
1950년대에는 아예 철거하려고 했다가, 쿠르드인 출신 작가 야샤르 케말이 결사반대하며 해외에 이걸 알리며 문화유산 파괴라고 알리면서 국제적 반발로 겨우 남을 수 있었다. 아르메니아에선 국가적 유산으로 여기기에 이렇게 버려지고 황폐화되는 걸 안타까워하며 90년대 와서 아르메니아가 독립하면서 이 성당을 아르메니아로 옮겨가고 싶다고 요청했다가 거부당하기도 했다.
버려진 이 성당은 2005년에서야 튀르키예 측이 수리 및 복원에 들어가 2007년 박물관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아르메니아의 요구로 2010년대 와서 아르메니아인들의 세례 및 예배를 허용했다. 하지만, 튀르키예 극우나 아제르바이잔의 엄청난 반발을 받아야했고, 200명이 넘는 군인들이 중무장하여 보초를 서야했다. 2013년 예배 당시에는 여기에 폭탄 테러를 가하려던 튀르키예인이 5명이나 검거되어 사전에 테러를 막을 수 있었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으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손에 넣은 아르메니아가 아제르바이잔 모스크를 돼지우리로 만들었는데 왜 혈맹이라고 자부하는 튀르키예가 아르메니아 좋아할 일만 하냐고 튀르키예 극우나 아제르바이잔에서 반발이 엄청났던 거였다.
그러나, 에르도안이 집권하면서 아르메니아인들 출입과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 예배를 금지하고 있다. 2020년대 와서 세속 박물관이던 아야 소피아를 갑자기 모스크로 만들어버리고 튀르키예 곳곳 성당들을 모스크로 개조하는 에르도안 정권이다 보니 이 성당도 무사할지 모를 일이다.
[1] 단, 2018년에 호수 내부의 퇴적층 지역에서 신종 어류가 발견돼었다는 소식이 있어서 차후 조사 결과에 따라 서식하는 어류의 수가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2] 장기적으로 반호를 돌아가는 우회 노선을 새로 부설하여 철도를 직결한다는 구상도 있다. 2008년경에 관련 협의가 있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추진은 지지부진하다.[3] 영상 분석 전문가들이 분석해 본 결과, 태클 걸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라고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