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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09 03:06:59

방아다리


1. 지명2. 가지과 식물들의 가지(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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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명

'방아다리'라는 지명은 Y자처럼 생긴 삼거리, 또는 지형이 이와 비슷한 곳에 붙곤 했다. 곡식을 찧을 때 쓰던 방아가 두 갈래로 나뉜 모습에 빗대어 나온 표현인 듯하다. 이러한 지명은 사기막골, 무네미고개 등 과거에 전국적으로 흔하였으나 현재는 사어 취급.

현재에도 방아다리터널 등 각종 시설물 이름이나 버스정류장 명칭에 그 흔적이 남아있다. 간혹 시골이나 도시 관계없이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방아다리' 혹은 '방아다리골'이라고 말하는 지역이 있다면 십중팔구 세갈 래 길목이거나 물가이다.

2. 가지과 식물들의 가지(枝)

고추, 파프리카, 가지 등의 식물에서 관찰되는 두갈래 가지를 일컫는 말.[1] 방아다리가 생기면 그 자리에 꽃이 한 두개 달리고, 가지가 두 갈래 혹은 세 갈래로 나누어져 자란다. 고추나 파프리카 농사를 지을때는 방아다리의 갯수에 따라서 수확 가능여부가 갈린다. [2]

초보 농사꾼들이 손쉽게 도전하는 농사가 고추나 파프리카 농사인데, 방아다리에서 곁순이나 꽃이 나는 것을 보고 쑥쑥 자란다며 좋아라 하다 낭패 보기 십상이다. 방아다리에 열리는 꽃을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열매가 아주 작아진다. 또 머지않아 금세 장마가 시작되어 고추의 고질병인 식물전염병 걱정을 해야할 때가 오니, 고추나 파프리카 농사를 지을때는 이 점에 주의하자.
[1] 간혹 가지에 생긴 꽃만을 방아다리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2] 고추는 두 번째 방아다리부터, 파프리카는 네 번째 방아다리부터 열리는 열매를 수확해야만 작물 전체의 생육에 지장 없이 최대한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다.